그리스도의 수난 (저승으로부터의 경고)

작성자
겸손의단계
작성일
2019-01-12 10:48
조회
2972
그리스도의 수난




베엘제불 B : 우리는 그다지 많이는 보지 못했다. 전혀 보고 싶다고도 생각지

않았다. 우리는 노여움과 분노로 화살과 같이 날아다니면서

서로를 상처 내고 말았다. (외친다.) 물론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가는 알고 있었다. 이제는 더 잘 알고 있는데, ⋯ 그러나

저 엔메릭이라는 여자에게는 있는 대로를 나타내 보였던 것이다.

예를 들면, 주 예수 그리스도가 올리브 동산에서 모두가

상상만으로 생각해 버리고 있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게 심하게

고통을 받고 있었던 것을 그녀는 보았던 것이다. 그리스도는

그렇게까지도 가끔 고민 속에 피땀을 흘리고 있었다. 우리

악마가 올리브 동산에서 그를 심하게 상처 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우리가 한 덩이가 되어 덤벼드는 것을 보았다. 우리

겉모습은 인간이 장래 범할 죄를 나타내고 있었다. 이 무서운

광경을 보이고 하느님의 아들로부터 이 수난을 참아견딜 용기를

빼앗아 내는 것이 우리의 소망이었다. 그는 도저히 말로는 다할

수 없을 정도의 ⋯ 머리끝이 쭈뼛할 무서운 광경을 보고 땀샘

으로부터는 피땀이 스며 나왔던 것이다. 이 터무니없는 혼의

암흑과 공포에 직면하여 그리스도는 자신의 수난은 결코 인간의

것이 아니고, ⋯ 잘 아는 대로 그는 하느님이긴 했으나 이때는

자신을 단순한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1) 그리고 그만큼

커다란 죄를 씻어 내고 속죄하는 데 충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심한 고통에 몸을 떨고, 그는 이제 내빼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때 그에게 힘을 주기 위해 성혈을 들고 온 천사가 나타났다.

그러나 현실로 이 성혈은 고통의 수락을 의미할 뿐인 것이었다.

성혈을 마심으로써 그리스도는 수난을 수락하고 (한숨을 쉰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다 성혈을 마신 것을 확인 받았던 것이다.

(울부짖는다.) 그 덕분에 너희들 피조물은 쓰레기인 주제에

어느 날엔가 우리에게는 닫혀 있는 천국을 볼 수 있게 되는 것

이다. (분노하고 있다.)




그 뒤에 그리스도는 심하게 매를 맞았다. 매를 맞고 살은

찢어지고 뼈가 보일 정도였다. 십자가에 매달렸을 때는

머리카락은 원래의 반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거의 전부가

뽑혀 버리고 말았는데, 그는 이것을 받아들였다.




그는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다리도 튼튼했었다. 잘 걷고

있었으므로 발바닥 피부는 단단하고 못이 박혀 있었다. 손가락

뼈는 날씬하고 저 무서운 십자가를 짊어지는 데는 너무나

가냘팠다. (외친다.)




만일 우리가 그에게서 떨어지는 성혈을 맛보았다면, 만일 우리가

그 성혈의 천 분의 1이라도 경험할 수 있다면, 그때는 그를

영원히 숭배했을 것이다. (울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는 벌써

우리에게 그런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우리에게는 이미 때가

늦어 버린 것이다. (한숨을 쉰다.)




그 뒤에 십자가상에서는, 즉 그가 십자가에 매달렸을 때, 그는

너희들을 위해 그렇게 되었던 것이다. 그것이 인간을 위해

이루어진 것이니까, 지옥에서의 분노는 폭발했다. 그가 십자가에

매달렸을 때, 이미 아카볼이 말한 대로, 그는 벌래와 같았다.

벌써 너희들로서는 인간이라고도 말할 수 없을 정도로까지

심하게 닦달을 당하고 있었다. 왜 그는 너희들을 위해 거기까지

했던 것이냐? 우리를 위해서는 똑같은 일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가슴을 잡아 찢는 듯한 악을 쓴다.) 거기에는 벌써 인간이라

고는 말할 수 없는 벌레와 같은 그리스도가 모든 사물에 짓눌려

찌그러져 있었던 것이다. (울기 시작한다.)




그것은 마치 그가 인간의 죄를 전부 떠맡은 것 같았다. 죄인

중에도 최악의 죄인인 것같이 생각되었다. 그는 아버지인

하느님에게 버림받고 거절되었다고 생각했다. 사형 집행인들은

그때까지 그에게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매를 때리고 있었다.

그들은 그의 육체가 찢어질 때까지 매를 때리고, 그 피의 바다

속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방치해 두었다. (끙끙거리는 소리를

낸다.) 그는 너희들을 위해 거기까지 했던 것이다! 우리는 왜

그것을 저지할 수 없었던 것이냐? (운다.)




주님 자신이 너희들을 위해 그렇게까지 했다면, 너희들은 이

이상 많은 인간이 지옥으로 가지 않게 하기 위해 ⋯ 서로를 위해

얼마나 많은 속죄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냐! 하느님이고

죄를 하나도 짓지 않은 분이 이 만큼의 헤아릴 수 없는 일, 즉

인간이라면 한 사람도 이룰 수 없는 일을 하고 저 잔인하기

그지없는 고문을 당했던 것이니까. 너희들은 한평생 순교의

도끼 아래 있는 것 같은 기분으로 지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실천할 수 없는 요구는 아니다. 너희들이 받을 업보에 불과한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그것을 이해하고 있지 않는 것이다.

자신들은 즐거운 인생을 보낼 작정으로 있는 것이다. 주님이

십자가를 짊어지고 그들 앞을 걸어서 좋은 모범을 나타내 보이고

그 만큼의 무서운 지옥의 고문을 참아 견뎠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가 참아 견딘 것은 지옥의 고문이었는데 오래 계속된 것은

아니다. 우리 자신 그에게는 감탄하고 있다. 그것을 너희들을

위해 이룬 것에 대해서 우리는 분노하고 있기는 하나 그에게는

감탄하고 있다. 설마 그가 이런 쓰레기(같은 인간들)을 위해서

그 정도의 시련을 받는다고는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충분히

예측은 하고 있었으나, 저런 위대한 방법을 취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상 말한 것에 첨가하여 하나 더 말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신자들은 특히 사순절 동안 그리스도인 주 예수와 함께 죄의

보속을 해야 하는 것을 제단에서 소리를 높여 말할 필요가 있다고

하는 것이다. 예수는 다른 아무도 할 수 없을 정도의 40일간의

단식을 했다. ⋯ 그도 배가 고파 매우 고통을 당했다 ⋯.

구마자 E :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 일체 하느님의 이름으로 또 지극히 거룩한

티없는 하느님의 어머니 성 마리아의 명령으로 계속해서 진실을

말하라. 축복 받은 동정녀가 우리에게 말하려고 바라고 있는 것을

말하라. 대천사 성 미카엘, 성 라파엘, 성 가브리엘 그리고 모든

품계의 천사들과 하늘의 모든 성인들의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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