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성지주일 저녁
예수께서는 당신 사도들과 같이 조용한 올리브나무 동산에 계신다. 저녁, 만월의 포근한 저녁이다. 그들은 올리브 재배지에 자연적으로 앉을 수 있게 만들어진 턱진 곳에 앉아 있는데, 그것들은 정확히 재배지 어귀에 있는 숲속의 공간이 만들어 놓은 자연적인 작은 광장에 나타나는 맨 첫 번째 비탈들이다. 키드론 개울이 바닥의 조약돌에 부딪치면서 내는 소리가 들리는데, 무엇인가 중얼중얼하는 것 같다. 밤꾀꼬리의 노래소리, [...]
예수께서는 당신 사도들과 같이 조용한 올리브나무 동산에 계신다. 저녁, 만월의 포근한 저녁이다. 그들은 올리브 재배지에 자연적으로 앉을 수 있게 만들어진 턱진 곳에 앉아 있는데, 그것들은 정확히 재배지 어귀에 있는 숲속의 공간이 만들어 놓은 자연적인 작은 광장에 나타나는 맨 첫 번째 비탈들이다. 키드론 개울이 바닥의 조약돌에 부딪치면서 내는 소리가 들리는데, 무엇인가 중얼중얼하는 것 같다. 밤꾀꼬리의 노래소리, [...]
예수께서는 알패오의 요한과 야보고가 와서 “아드님이 오십니다”하고 말하였을 때 일어나서 맞이하는 어머니의 어깨를 한 팔로 안으신다. 그런 다음 요한과 야보고는 이야기하면서 천천히 오는 동료들과 합류하였다. 그동안에 토마와 안드레아는 암나귀와 나귀 새끼를 찾아 예수께 데려오려고 벳파게 쪽으로 달려 갔었다. 예수께서는 그동안 여자들에게 말씀하신다. “우리는 시내 가까이 왔습니다. 시내에 들어가되 아주 안전하게 들어가라고 권합니다. 나보다 먼저 시내에 [...]
예수께서는 꽃이 만발한 과수들과 올리브나무들 사이로 걸어가신다.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이고 향기로운 가벼운 바람에 흔들리는 이슬로 이렇게 진주 장식을 한 것 같은 올리브 나무의 은빛 잎조차도 꽃같이 보인다. 나뭇잎 하나하나가 금은 세공사의 작품 같아서 눈은 그 아름다움에 감탄한다. 벌써 푸른 잎이 뒤덮인 감복숭아 나무들은 다른 과수들의 흰빛 분홍빛 무더기에 돋을 새김한 것같이 두드러지고, 그 밑으로는 [...]
유다는 밤에 가야파의 별장에 도착한다. 달은 길을 비추어 암살자의 공범이 되었다. 유다는 그 곳 성 밖의 집에서 그가 찾는 사람들을 만날 확신이 있음이 틀림없다. 내 생각에는, 그렇지 않으면 시내로 들어 가려고 애쓰며 성전으로 갔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있게 언덕의 올리브 나무들 사이로 올라가며, 지난 번보다 더 안전하다고 여기는 듯 하다. 밤이라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시골 [...]
예수는 베다니아에 계신다. 저녁, 4월의 고요한 저녁이다. 연회실의 넒은 창들을 위하여 꽃이 만발한 라자로의 정원이 내다보이고, 그 너머로는 가벼운 꽃잎 구름 같은 과수원이 보인다. 신록의 향기와 과일나무 꽃과 장미꽃과 다른 여러 가지 꽃들의 달콤하고 쌉쌀한 향기가 문들에 친 방장을 가볍게 물결치게 하고 방 한가운데의 큰 촛대의 불을 펄럭이게 하는 저녁의 고요한 바람을 타고 들어와서, 막달라의 [...]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너는 이제 나의 이른바 수난에 앞섰던 모든 고통을 알게 되었다. 이제는 실제 내 수난의 고통을 알려 주마. 너희가 곰곰이 생각하면 너희들의 정신에 더 충격을 주는 그 고통들을 말이다. 그러나 너희들은 그 고통들을 대단히 적게, 너무 적게 묵상한다. 너희들은 내가 너희를 위하여 어떤 희생을 치렀는지, 너희들의 구원이 어떤 고통으로 얻어진 것인지를 곰곰이 생각하지 않는다. [...]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내 정신적인 고뇌에서 오는 고통을 너는 목요일 저녁에 주시하였다. 너는 너의 예수께서 그의 피를 흘러나가게 하는 상처를 통하여 목숨이 빠져나가는 것을 깨닫는 치명상 입은 사람이나 또는 힘에 부치는 정신적인 심한 충격에 억눌린 사람처럼 쇠약해지는 것을 보았다. 너는 이 충격이 점점 커져서, 나를 이기고 나를 찍어누르는 무게에 저항하는 노력으로 생긴 혈액순환의 불균형으로 유발된 피 [...]
예수께서 내게 말씀하신다. “나는 내 어머니 마리아의 고통도 알고 있었다. 나는 내가 받을 고통을 알고 있었기에 그로 인하여 어머니께 괴로움을 드려야한다는 것과 그분이 우는 것을 보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 때문에 나는 어머니께 아무것도 거절하지 않는다. 어머니는 내게 모든 것을 주셨으니, 나도 어머니께 모든 것을 드린다. 어머니는 모든 고통을 겪으셨다. 나는 어머니께 모든 기쁨을 [...]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내 눈은 가리옷의 유다의 마음을 환히 들여다 보았었다. 아무도 하느님의 지혜가 그의 마음을 깨달을 능력이 없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내 어머니에게도 말씀드린것과 같이 그가 필요하였다. 배반자가 된 것이 그에게는 불행한 일이었으나, 배반자가 필요하기는 했었다. 그는 거짓과 교활로 가득 차 있고 탐욕스럽고 음란하고 도둑질을 잘했지만, 일반 대중보다 더 똑똑하고 학식이 있어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을 [...]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그럼 이제는 오너라. 오늘 저녁은 네가 넘어가는 사람 같지만, 내 고통에 너를 일치시키기 위해 오너라. 우리가 같이 가야 할 길이 멀 것이다. 내가 겪지 않은 고통은 없기 때문이다. 육체의 고통도, 생각의 고통도, 마음의 고통도, 정신의 고통도. 나는 그 고통들을 모두 겪었고, 그 모든 고통으로 성장했고, 그 모든 고통으로 목을 축여, 결국 그로 인하여 [...]
Ⅲ. 베다니아의 만찬 만찬은 예수께서 여자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하얀 큰 방에 차려졌다. 그것은 온통 희고 은빛깔로 찬란한 것인데, 거기에 사과나무나 배나무 또는 다른 과일나무 가지 다발들이 덜 희고 덜 차가운 색조를 가미한다. 그 나뭇가지 다발들은 눈같이 희기는 하지만, 멀리서 밝아오는 새벽빛의 애무가 스치는 눈을 연상시키는 분홍빛을 약간 띠고 있다. 그 나뭇가지 다발들은 식탁들과 방의 벽에 [...]
ll. 여행자들과 유다인들이 베다니아에 오다 사랑과 증오가 예루살렘에 모인 많은 순례자들과 예루살렘의 주민들까지도 해 가 완전히 지기를 기다리지도 않고 베다니아로 오도록 부추긴다. 그래서 해가 겨우 지기 시작하였는데, 벌써 그 중의 제일 이른 사람들이 라자로의 집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하인들에게 불린 라자로가, 제일 먼저 온 사람들이 바로 가장 비타협적인 유다민 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