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
1. 전투계획
1982년 12월 8일 원죄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에 성모님은 당신의 계획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너희의 ‘원죄없는 엄마’ 이다. 사랑하는 아들들아, 이 엄마의 계획을 완전히 실현하기 위해서 너희는 내가 인도하는대로 잠자코 맡겨 다오. 이는 ‘원수’에 대한 계획이다. ‘나는 너를 ‘여자’ 와 원수가 되게 하리라. 네 후손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라'(창세 3,15).
이것은 ‘뱀’ 으로 말미암아 인류사에 처음으로 죄가 들어왔을 때, 주님께서 그에게 나를 일컬어 하신 말씀이다.” -[성모님께서 지극히 사랑하시는 아들 사제들에게] 중에서
이제 창세기 3장 15절의 원복음을 살펴보자. 그것은 인간의 타락 이후에 여자와 뱀 사이의 전투에서 그리스도와 성모님의 승리를 예고한 것이다. “나와 사탄, ‘여자’와 뱀, 나의 군대와 그의 군대, 선과 악, 은총과 죄의 적대관계가 시작된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이 계획을 실행하는 데는 큰 장애물이 있다. 그것은 타협이다. “너희는 지금 어두운 시대를 살고 있으니, 온갖 방식으로 하느님과 사탄, 선과 악, 예수님의 정신과 세속 정신 사이의 타협을 노리는 시도가 자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허다한 사람들이 이 전반적인 혼란에 희생될 위험이 있고, 내 교회에까지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성령이 아닌 거짓 영이 사방으로 세력을 펴고자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독가스 구름처럼 하느님께 속한 것과 세속적인 것을 마구 뒤섞어버리는 정신적 경향이 확산되어, ‘하느님의 말씀’의 생명력을 제거하고 ‘복음’ 선교의 힘을 앗아가고 있는 것이다.” – [성모님의 지극히 사랑하시는 아들 사제들에게] 중에서
그것은 전투 계획이다! 성모님은 지존하신 삼위일체 하느님으로부터 이 무서운 전투에서 하느님의 자녀를 이끄는 천상군대의 지휘관으로 정해지셨다. 이는 계속적인 대전이지만 흔히는 그 모습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인데, 이 시대에는 전면전의 양상을 띠게 된 것이다. ‘묵시록’ 에 예언되어 있듯이 한 여인이 태양을 입고 용과 그의 모든 추종자들에 맞서 전투를 이끈다.
“지휘관인 ‘어머니’의 자녀인 사랑하는 나의 아이들아, 너희가 내 계획에 협력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투쟁해야 한다. 죄와 타협과 대항하여 기도와 고통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싸워라. 지금은 악마가 세상을 속여 승리를 거두고 있는 때이지만, 결국 승리는 오직 내 아들 예수님의 것일 터이다. 그분 홀로 승리자이시다. 우리가 치르고 있는 이 대전이 끝나면, 평화와 선, 정의와 성덕으로 영광스러운 그분의 ‘왕국’이 임하리라. 이 왕국이 세상에 세워져 만민의 마음 안에서 눈부시게 빛날 것이다. 그리하여 티없는 내 성심이 개선하리니, 이 계획, 즉 원수에 대한 작전과 승리의 계획도 그때 완성될 것이다.” – [성모님께서 지극히 사랑하시는 아들 사제들에게] 중에서
이러한 말씀들은 이 마지막 시대를 향한 하느님의 계시들이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이점에 대해 언급한다. 1982년 12월 8일, 로마의 성모 대성전에서 그는 “막시밀리안 콜베 성인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말씀이 전세계에 강렬히 빛나게 될 새로운 ‘마리아의 시대’를 예언한 우리 시대의 사도(Insegnamerti 1982, 3)였다” 고 말했다.
우리는 분명 그리스도의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마리아의 시대”가 도래되었다. 마리아의 시대를 말할 때는 인용 부호를 붙이는데 이는 마리아가 언제나 그리스도 아래에 계속 그리스도를 위해 일하시기 때문이다.
“마리아의 시대” 란 무엇인가?
몽포르의 루도비코 성인은 이 시대를 예언했다. 그리고 이제 우리에게는 원죄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마리아의 사도인 막시밀리안 콜베 성인이 있다. 성인은 교황 비오 9세의 마리아의 원죄없는 잉태 교리 선포와 더불어 시작된 새로운 ‘마리아의 시대’의 사도가 되었다.
1854년 12월 8일 로마의 성 배드로 광장에서 있었던 사건은 이것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그곳에는 약 600명의 주교와 추기경들 그리고 많은 사제들과 신자들이 있었다. 광장은 사람들로 가득 찼다. 하늘은 온통 구름으로 덮혀 있었다. 교황이 마리아의 원죄없는 잉태에 관한 교서를 읽기 시작했을 때 갑자기 구름이 갈라지고 한 줄기 햇살이 교황의 몸을 감쌌다. 그리고 그가 그것을 다 읽었을 때 그는 홀로 온전히 태양 속에 있었다.
그것은 하늘로부터의 표지였다. 즉 재림의 마지막 시기가 시작되었으며 영광 속에 오시는 그리스도, 재림하시는 그리스도의 어머니로서의 마리아의 사명이 시작되었다는 표지였다. 예수 탄생 전에 원죄없이 잉태되신 분이 먼저 오셔서 사셨듯이, 이제 이 시대, 예수 재림의 최후의 시대에 마리아는 영광 중에 오실 그리스도에 앞서 오시는 것이다. 마리아의 빛은 더 강해질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루르드와 파티마에서, 그리고 “교회의 어머니” 의 선포를 통해, 그리고 티없으신 마리아 성심께의 봉헌 등을 통해 본다. 태양을 입은 여인이 영광에 싸여 오실 그리스도를 위해 교회를 준비시키신다. 이것이 하느님의 계획이다. 그리고 이 실현에 맞서 용이 사슬에서 풀려난다. 지난 세기의 역사를 검토해 보자. 바로 19세기 중엽에 커다란 이데올로기의 흐름이 시작되었다. 마르크스주의, 공산주의, 자유주의 등이 전 세계를 정복하기 위해 뻗어나갔다.
재림의 시간이 바로 그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 교부들을 알지 못하면, 즉 세계 역사에 대한 그들의 전망을 알지 못하면, 새 시대와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교회역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그래서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세계 역사를 다음과 같이 여섯 시기로 구분했다. 구약은 다섯 시기로 구분할 수 있는데 그것은 이러하다. 첫째 시기는 아담에서 노아까지, 둘째 시기는 노아에서 아브라함까지, 셋째 시기는 아브라함에서 다윗까지, 넷째 시기는 다윗에서 바빌론 유배까지, 다섯째 시기는 바빌론 유배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까지이다. 이것은 하느님의 첫 번째 강림의 역사이다.
아우구스티누스는 그리스도 강생 후에 세계 역사 그리고 교회와 인류의 여섯 번째 시기가 열릴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이 여섯째 날이다. 그리고 이 여섯째 날은 그리스도의 원수와 더불어 끝나게 될 것이다. 이처럼 잠시 동안 적그리스도의 왕국이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서 영광에 싸여 그리스도께서 오실 것이다. 그리스도의 강생 후에 일곱 번째 날이 온다. 그리고 그것은 참으로 영광스러운 그리스도의 지상 왕국이 될 것이다.
2. 반대되는 두 개의 대통합
이러한 윤곽 안에서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리옹의 성 이레네오와 그외 아우구스티누스 이전의 교부들의 생각과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리옹의 이레네오 성인은 이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 날에 대해 자신의 저서 [이단을 거슬러(Adversus haereses)] 에서 명확하게 말하고 있다.
그는, 영광에 싸여 그리스도가 오시기 전에 또한 여섯째 날의 마지막에 악(=mysterium iniquitatis)의 대통합과 모든 불법이 세계 역사에 등장하리라고 말한다. 이레네오는 그것이 예언되어 있는 데살로니카 2서 2장 3절~12절을 예로 들었고 다니엘 예언자가 거대한 짐승들을 묘사한 다니엘서 7장을 상당히 정확하게 해석했다.
이 거대한 짐승들은 묵시록 12~13장에 다시 나타난다. 그것은 서로 연관되어 있다고 이레네오는 말한다. 다니엘과 요한 복음사가는 같은 짐승을 보았다. 그러나 요한만은 또다른 면을 주목한다.
네 짐승들은 숫자 666을 지닌다. 그것은 이레네오에 의하면 세계사에 처음부터 존재하는 모든 불법의 통합을 뜻한다. 또한 하느님을 배신하는 모든 배교의 통합이다. 여섯째 날의 마지막에, 즉 여섯 번째 천년기의 마지막에 적그리스도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그리고 적그리스도가 예루살렘을 지배할 것이다.
“예루살렘” 은 무엇을 뜻하는가? 예루살렘은 교회를 뜻한다고 이레네오는 말한다. 즉 적그리스도가 교회를 지배할 것이다. 다른 교부들도 같은 주장을 한다. 성 아우구스티누스, 성 대 그레고리오, 그리고 13세기의 성 보나벤투라와 성 토마스 아퀴나스가 그러하다. 그들은 모두 교회 안에 그리스도의 적이 등장할 것임을 언급하고 있다.
모든 악과 인류 역사 속에 존재하는 모든 불법의 대통합이 적그리스도의 시대에 등장할 것이다. 그리고 나서 영광에 싸인 그리스도의 재림이, 그리스도의 대통합이, 그리스도 안에 모든 만물의 대통합이 도래할 것이다.
두 개의 통합이 있다. 먼저 적그리스도의 시대에 이러한 악의 통합이 있다. 그리고 나서 그리스도께서 모든 삼라만상을 통합하신다. 이레네오에 의하면 그리스도는 어떤 의미로는 현세의 낙원을 새롭게 하실 것이라고 한다. 그것에 관해서 이레네오는 구약과 신약의 말씀들일 인용한다. 그가 인용한 구약의 구절은 네 개이다. 이 성서구절들을 읽었을 때 나는 아주 놀랐다. 그런데 현대의 성서 주석은 그것에 대해 아무런 의구심도 가지지 않았던 것이다.
여섯째 날 다음에 일곱째 날이 온다. 바로 안식일이다. 안식일은 휴식이다. 그리스도께서 세상을 다스리시므로 모든 피조물이 휴식하게 됨을 뜻한다. 또한 그리스도의 영광스런 왕국을 뜻한다. 모든 인류는 교회 안에서 통합되고, 하나로 모아지고, 교회는 완전히 그리스도와 하느님 안에서 일치된다. 이것이 대통합이며, 안식과 평화의 날, 그리스도께서 전 세계를 지배하는 일곱째 날이다. 이 큰 시련을 겪은 모든 민족들은 이 새로워진 현세낙원에 들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는 더이상 죽음이 없을 것이다.
[성모님께서 지극히 사랑하시는 아들 사제들에게]에서 이에 대해 말하는 몇 구절이 있는데, 그 구절들은 이레네오 성인의 말과 일치한다.
현 교황이 “새 시대” 에 관해 말하는 것 또한 흥미롭다. 교황 비오 9세는 마리아의 원죄없는 잉태 교리를 선포하면서 이미 그것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이 칙서에서 그는 지극히 복되신 동정녀께 도움을 청했다.
“당신께서는 아름다우시고 티없으시니 가톨릭 교회를 위해 당신 아드님으로부터 도움을 얻어 주시고 이로써 모든 어려움이 제거되고 모든 오류가 사라지게 하소서. 또한 교회는 모든 민족에게서 또한 모든 곳에서, 바다에서 바다에 이르기까지, 이 땅에서 저 땅끝에 이르기까지 다스리고 부흥하게 하소서(시편 72, 8 참조). 이로써 교회는 평화와 안식과 자유를 가득 누리게 되고 하나의 양떼, 하나의 목자가 되게 하소서.”
이 예언자적 관점은 이것이다. 전 우주적 안식, 하나의 목자, 하나의 양떼, 만방의 평화 등등이다. 이러한 일은 역사적으로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었다. 세상에는 언제나 전쟁과 이단과 불안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비오 9세는 어떻게 그것을 볼 수 있었는가? 그것은 정의의 햇살이었다. 그는 하느님의 계획에 있어 마리아의 역할을, 마리아가 그리스도를 위해 대통합을 준비하리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붉은 용에 맞선 전투에서 원죄없이 잉태되신 분을 선포했던 것이다. 또한 바로 그 같은 의미에서 바오로 6세는 “마리아는 더 나은 세상의 시작이다” 라고 말했던 것이다.
3. 불법이 만연한 세계
그러나 교회를 대적하는 대전투가 먼저 시작된다. 교황 비오 9세와 레오 13세는 이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 지난 세기에 교회에 맞서 이러한 큰 전투가 일어났고 그것은 점점 더 거세어지고 있다. 이 전쟁에서 프리메이슨은 왕성하게 활동한다. 그들은 교회를 파괴하고자 하는 계획을 세운다. 그들은 교회의 토대를 뒤집고 바꾸고 변조하고 비판한다.
베드로의 후계자들은 이 계획의 실행에는 두 시기가 있다고 말한다.
첫 번째 시기는 교황의 현 권세를 파괴하려는 세력이 존재하는 시기이다. 그것은 실제로 1870년 바티칸국의 파괴를 가져왔다. 그것이 첫 번째 시기의 끝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 시기가 시작되었다. 그것은 교황의 영적 권력을 파괴하려는 것이다. “불법이 끊임없이 행해지고 그들의 계획을 전개해 나갑니다. 불법은 사악한 행위를 은폐하려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존경하는 형제들(주교들)이여, 여러분과 여러분의 신자들은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위대하고도 두려운 주님의 날이 오기 전에, 악한 자들이 영혼의 눈을 뜨고 참회하게 만드시기를 기도 중에 간절히 청하십시오. 하느님께서 그들의 비열한 계획을 진압하시고 그리스도가 놓으신 반석을 정복하려 하는 이들이 얼마나 어리석고 미련한지를 증명하시기를 기도하십시오” (비오 9세가 바티칸국가 파괴 후 발표한 회칙에서).
우리는 1870년 이후로 거대도시 바빌론이 실제로 세워지고 동시에 교회에 대해 엄청난 공격을 가하고 있는 두 번째 시기에 있다. 하느님의 어머니는 1997년 12월 31일, 지난 세기에 실제로 퍼져나가기 시작한 20세기의 바빌론에 대해 말씀하셨다. “곧 끝나려 하는 너희의 이 세기는 나의 원수에게 허락된 강력한 권능의 표징 아래 놓여 있다. 그리하여 인류는 이론적, 실천적 무신론이라는 오류로 길을 잃은 채, 하느님을 모실 자리에 쾌락, 돈, 오락, 권세, 교만, 불순결 같은 우상들을 세우고 숭배하기에 이르렀다. 실제로 사탄은 음행의 잔으로 모든 민족을 유혹하는 데 성공했다.” – ‘성모님께서 지극히 사랑하시는 아들 사제들에게’ 중에서 –
이는 묵시록 17장 1~6절의 내용과 똑같다. “온 땅의 탕녀들과 흉측한 물건들의 어미인 대바빌론… ” 이 책에서는 이렇게 계속되고 있다. “사랑대신 증오를, 일치 대신 분열을, 정의 대신 갖가지 불의를, 평화 대신 끊임없는 전쟁을 불러일으켰다.” – ‘성모님께서 지극히 사랑하시는 아들 사제들에게’ 중에서 –
현대는 모든 적그리스도 집단의 두 번째 형식의 구조이다. 그것은 이미 14세기에 시작되어 여러 세기를 통해 끊임없이 계속되었고 19세기에 아주 강해졌다. 그리고 그것은 20세기에 그 절정을 향해 가고 있다. 20세기에 우리는 세계화되었다. 예를 들어 666이란 숫자를 보자. 그것은 경제의 세계화를 나타낸다. 이제 우리는 모든 상품을 바코드 666으로 읽어내고 인식한다. 도처에 666이라는 적그리스도의 소인이 널려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의 세계화 이면엔 정치적 세계화가 자리잡고 있다. 바로 무신론이라는, 모든 도덕적 가치의 파괴를 통한 정신의 세계화이다. 니체가 말했듯이 모든 가치의 평가절하, 그로써 육적인 가치와 부도덕이 최고의 가치가 되었다. 십계명의 붕괴가 금세기에 대역사적 과정 속에서 진행되었고, 어둠의 큰 권세가 그에 은밀히 존재한다.
이러한 세계화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사탄이 인간의 우두머리로 올라서는 것이다. 이해할 수 있는가? 사탄이 인간의 우두머리가 된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은 이레네오를 비롯한 교부들이 이미 말했던 것과 같은 것이다. 그것은 바로 악과 불법의 대통합을 의미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 세계화, 이 통합을 겪고 있다. 현대의 기술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빨리 발전되었다. 인공위성, 컴퓨터, 원거리 통신, 인터넷 등등. 오늘날의 사람들은 예전엔 불가능했던 이 세계화를 기술적으로 실행할 수 있게 되었다. 예전엔 그것이 가능하지 않았다.
그 중 인공위성을 주목해 보자. 가장 조심스러운 인공위성은 사탄의 인공위성인 동시에 세계화를 이끌어 나가는 인간의 인공위성이다. 그런데 그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인공위성을 보지는 못하지만 그것이 거기에 있다는 것은 안다. 세계화를 이끌어가는 그것은 사람들이 볼 수 없는 채로 그렇게 존재한다. 우리는 단지 그 결과만을 볼 따름이다. 그러나 그것은 매우 교묘하게 계속될 것이다.
세계화는 통합을 뜻한다. 그러나 이 세계화에 하나의 큰 장애가 존재하는데, 그것이 바로 가톨릭 교회이다. 왜 가톨릭 교회가 장애물인가? 공의회는 교회헌장(Lumen gentium)13항에서 분명히 말하고 있다. “교회는 주님으로부터 모든 인류를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시키라는 소명, 머리이신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고 모든 인류를 그리스도 안에 다시 통합시키라는 소명을 받았다.” 다시 말해서 가톨릭 교회가 세상적인 세계화를 절대적으로 반대하므로 교회가 주요 장애물인 것이다.
성모님은 1989년 6월 17일에 이렇게 말씀하셨다. “666은 그 세 배의 수로 서기 1998년을 가리킨다. 역사상 이 시기에 프리메이슨은 교회 프리메이신의 협력으로 그 자체의 큰 계획을 성공적으로 달성할 터인데, 그것은 ‘그리스도와 그분의 교회를 대신하는 우상, 즉 ‘거짓 그리스도와 거짓 교회’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그리하여 ‘첫째 짐승’을 위해 세워진 그 우상을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경배하게 할 것이고, (물건을) 사거나 팔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낙인을 받게 할 것이니,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의 적의 낙인이다. 그러기에 너희는 정화와 대환난과 배교의 극점에 이르른 것이다. 배교가 일반화될 터인즉, 거의 모든 사람이 거짓 교회를 따라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문이 열리고, 바로 그리스도의 적의 화신인 인간이 나타날 것이다. 사랑하는 아들들아, 나는 너희가 살고 있는 시대를 가리키는 ‘묵시록’의 여러 페이지들에 관해 너희를 깨우쳐 주고 싶었다.” – ‘성모님께서 지극히 사랑하시는 아들 사제들에게’ 중에서 –
우리는 프리메이슨이 이미 수세기에 걸쳐 밖에서부터 교회를 공격해 왔음을 알고 있다. 19세기 말에 프리메이슨은 그들이 이루려 했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들은 전략을 바꾸었다. 그것은 1897년 바젤에서 일어났다. 그때 거기에서는 파리의 프리메이슨 동양 본부에 관한 회의가 열렸다. 그 당시 회의의 폐회 문서에 따르면 전략의 개정이 결정되었는데, “우리는 교황의 권세를 쳐부술 때까지, 아무도 더 이상 우리를 내쫓을 수 없는 바티칸궁의 심장부까지 밀고 들어 갈 것이다.” 변경된 전략, 그것은 이제 교회 내부로부터 주된 공격이 있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프리메이슨의 대대적 색출이 교회 내에서 실행되어야 한다. 일찍이 몇몇 프리메이슨이 교회 내에 있기 했지만 그 수는 적었었다. 이제 프리메이슨이 기존의 교회와 새로 설립되는 교회에 비밀리에 점점 더 많아지기 시작했다. 나는 이미 교황 성 비오 10세가 그 일에 대해 언급했음에 놀랐다. 그는 이렇게 썼다. “어떤 교의도, 어떤 성직 계급도, 영혼에 대한 어떤 규칙도, 욕망에 대한 어떤 규제도 없는 새로운 교회 공동체를 설립하기 위해 모든 나라에 파괴의 큰 움직임이 조직되었다. 자유와 인간의 존엄이라는 보호막 아래 그것이 만약 성공한다면, 기만과 폭력의 합법적 왕국이 세상에 들어오게 될 것이다” (교황 비오 10세가 프랑스의 주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1910.8.25).
프리메이슨은 조직적으로 “새로운” 교회를 펼쳐 나간다. 배교는 우연히 일어난 일이 아니다. 그것은 프리메이슨에 의해 조직적으로 모든 나라에서 일어나고 계속되어 온 것이다.
교황 바오로 6세는 바티칸의 교황좌에서 1976년 5월 12일 일반 알현 때 이러한 대반역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한 적이 있다. 그리고 하늘의 어머니께서도 1993년 12월 31일 바티칸의 비밀스런 프리메이슨에 대한 내용들에 대해 말씀하셨다.
“나는 몹시 근심하고 있다. 교회를 위협하여 내부로부터 무너지게 하려는 악한 세력이 교회를 좌지우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리메이슨은 그 자체의 악마적 세력으로 본거지를 바로 교회의 심장부, 곧 성자 예수님의 ‘대리자’가 살고 있는 곳에 세우고, 여기에서 세계 도처로 그 악한 영향을 퍼뜨리고 있다. 그래서 교회는 또다시 자신에게 속한 사람들에게서 배반당하고, 잔혹한 박해를 받으며 처형대로 끌려가게 될 것이다. 나는 이 유혈 박해의 때가 이미 다가왔음을 알고 있다. 이 무시무시하고 드센 폭풍으로 말미암아 너희 중의 많은 이들이 흩어지게 되리라.” – ‘성모님께서 지극히 사랑하시는 아들 사제들에게’ 중에서 –
성모님은 프리메이슨이 바티칸에 침입한 것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마리아 사제운동을 하는 몇 명의 이태리 사제들은 이렇게 말했다.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프리메이슨이 바티칸에 들어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내용들은 거짓이다. 이 내용들이 거짓이면 다른 것들도 거짓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운동에서 탈퇴한다.” 그리고 그들은 탈퇴했다.
그러나 지난 해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지난해, 20년 동안 교황청 주교성성에서 일한 어떤 사제가 쓴 한 권의 책이 이탈리아에서 발간되었다. 이 사제는 바티칸에서의 프리메이슨의 활동을 서술하고, 바티칸에 있는 네개의 프리메이슨 지부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리고 네 가지 사실을 들어, 예를 들면 바티칸이 빼앗기게 된 은행의 경우를 들어 상황을 아주 정확히 서술해 놓았다(Via col vento in Vaticano 참조, 1999).
4. 그리스도에 의한 가장 위대한 세계화
우리는 적그리스도의 시대에 행해지는 악의 대세계화에 대해, 그리고 교회가 안팎에서 위협받고 있음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영광에 싸여 오시는 그리스도께서 행하실 대세계화와 통합에도 주의를 두어야 한다.
위대한 예언자 교황 요한 23세는 원래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이러한 관점에서 소집하였다. 공의회는 주님의 재림에 대해 그리고 그리스도 안의 모든 피조물의 대세계화와 통합을 위해 교회를 준비시켜야 했다. 공의회 문헌을 그것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 예를 들면 사목헌장(Gaudium et spes) 4장 45항에는 대통합이, 교회에 관한 교의 헌장(Lumen Gentium) 7장 48항에는 주님의 재림과 모든 사물의 원상회복이, 교회의 선교활동에 관한 교령(Ad Gentes) 1장에는 “공의회는 오시는 주님이 길을 준비한다” 라는 내용이 분명하게 명시되어 있다. 요한 23세 교황 역시 공의회는 오시는 그리스도를 위해 “완전한 백성”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하여 공의회는 세례자 요한과 같은 선구자의 역할을 했다. 교황 요한 23세는 그것을 분명히 말하고 있다. 공의회 개막 한달 전인 1962년 9월 11일에 행한 예언적 연설에서 그는 그리스도의 빛, 교회의 빛, 인류의 빛(Lumen Christi, Lumen Ecclesiae, Lumen Gentium) 이라고 말했다. 거기에서 루멘 젠시움(Lumen Gentium)이라는 헌장의 타이틀이 나왔다. 그는 “이 세상은 종말에 가까이 와 있습니다. 그러므로 머리를 드십시오. 여러분의 구원이 가까이 왔습니다” 라고 말했다. 그리고 루가 복음 21장 20-33절을 인용했다. 거기서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의 묵시록적 재난과, 영광 중의 재림과, 하느님 나라의 여름에 있을 세상의 종말을 말씀하신다. 그리하여 공의회는 묵시록적 재난의 관점에서, 영광 중에 있을 세상의 종말, 즉 일곱째 날의 관점에서 전개되었다. 실제로 이러한 과정으로 교회를 준비시켜야 했다.
파티마의 첫 발현과 같은 날인 1995년 5월 13일의 ‘성모님께서 지극히 사랑하시는 아들 사제들’에서는 이런 내용을 담고 있다. “교황을 위해 기도하여라. 현 교황은 정화와 대환난의 시기를 위해 티 없는 내 성심이 너희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다. 내가 발현했던 세 어린이들에게 준 메시지와 나의 비밀 중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신상과 사명에 관한 언급이다.”
교황의 모토는 “Totus Tuus(온전히 당신의 것)”이다. 이것은 교회를 위한 표지이다. 교황은 분명 막시밀리안 콜베보다 훨씬 더 새로운 시대의 예언자이며, “마리아의 시대”와 일곱째 날의 사도이다. 공의회와 마찬가지로 그는 교회에 이러한 대과정과 몽포르의 루도비코 성인에 의해 이미 예언된 마리아의 시대, Totus Tuus(온전히 당신의 것)를 준비시켰다.
마리아의 티 없는 성심께의 봉헌은 새로운 “마리아의 시대”에 꼭 필요하다. 마리아는 은총의 지위 안에 계신 어머니이시며, 또한 그리스도 안의 모든 피조물의 복귀의 질서 안에 계신 어머니이시다. 동시에 그분은 이 대세계화의 질서 안에 계신 어머니이시다. 하느님의 계획은 일곱째 날의 세상 종말과 관련된다. 교황의 임기 동안 우리는 하느님의 계획에 반대되는 세상의 세속화, 반선교화, 악의 세계화, 불법의 세계화가 절정에 달하는 것을 본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전혀 반대되는 해석으로 “Totus Tuus”를 반복한다.
잘못된 세계화 속의 “Totus Tuus” 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하느님을 전적으로 거부하고 악마를 받아들이는 것을 뜻한다. 사탄과 연결된 삶을 사는 사람들은 “Totus Tuus” 를 완전히 너의 것, 너를 위해 일한다는 의미로 반복한다. 그것은 있음직하지 않은 일처럼 보이나 사실이다. 그러므로 이런 불법의 완전한 세계화 속에서 교회를 위해 그리스도인의 완전한 세계화가 꼭 필요하다. 그러나 그 일은 마리아 없이는 일어날 수 없다. 왜냐하면 마리아가 그리스도의 첫 번째 “Totus Tuus(온전히 당신의 것)” 이기 때문이다. 언제나, 어느 순간에나 원죄 없으신 분은 완전히 하느님께 복종하셨다. 그분은 은총 지위 안의 어머니이시며,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는 통합의 질서 안에 계신 어머니이시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에서 요한 바오로 2세의 “Totus Tuus” 는 새로운 시대의 표지이며 또한 바로 이 시대의 표징이기도 한 것이다. 이 시대는 하느님께 대한 전적인 헌신이 꼭 필요한 시대이다. 그리고 동시에 마리아께의 전적인 헌신도 꼭 필요하다. 왜냐하면 이 시대의 악이 너무 커졌으므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이 잘못된 세계화에 맞설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요한 바오로 2세가 대세계화를 위해 지구상의 모든 나라를 여행하고 있음을 보라. 이것은 그리스도 안의 새로운 정신적 세계화의 틀 안에서 전개된다. 교황은 세계의 모든 교회에 주님의 재림과 새로운 시대로의 이행을 준비시키고 있다. 그는 위대한 예언자이며, 성모님의 말씀대로 이 혼란한 시대를 위해 보내진 하느님의 가장 큰 선물이다. 그는 이미 새로운 시대의 큰 별이다. 하느님의 비추심으로 그는 모든 것을 이미 예언적으로 보았던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Totus Tuus” 가 뜻하는 것을 알지 못하기에 교회 안에서, 모든 분야에서, 교회의 모든 지체 안에서 자행되는 분열과 저항을 똑바로 보지 못하고 있지만 교황만은 이를 바로 보고 있다. 그러나 부끄럽게도 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도 이 교황직을 이해하지 못한다.
교황직은 하느님의 신비이다. 이 신비는 어린이에게 계시되었다. 그 어린이들과 충실한 이들, 교황을 따르는 자들은 승리할 수 없는 잘못된 세계화를 따르지 않고 결국은 승리하게 될 참된 세계화의 방향을 따라간다. 그들은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승리자이심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에게는 큰 시험이 있을 것이고, 이제 우리는 교황과 함께 “Totus Tuus” 를 반복해야 한다. 마리아께 온전히 봉헌함으로써 우리는 그리스도께, 그리고 하느님께 온전히 봉헌하게 된다. 성직자의 길을 가는 모든 이들이 그리스도 안에서의 대통합과 대세계화를 위해 “Totus Tuus” 를 실천하는 것은 새로운 시대를 위한 사도, 막시밀리안 콜베 같은 예언자가 되기 위한 길이다. 분명 몽포르의 성 루도비코처럼, 우리의 교황처럼 예언자의 삶을 사는 것은 쉽지 않다. 그것은 갈바라아 산에 오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이 이 시대의 유일한 구원의 길이다.
-이반 포야보니크 신부. 슬로베니아 마리아사제운동 책임자
-마리아 111,112,113,114,115,116,11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