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는 녹음이 우거진 길을 따라 요나타의 곁에서 걸어가신다. 뒤에는 사도들이 서로 말을 주고 받으며 따라온다. 그러나 베드로는 동료들과 떨어져 앞으로 와서 언제나 그런 것처럼 솔직하게 요나타에게 묻는다. “그렇지만 필립보의 가이사리아로 가는 길이 더 가깝지 않아요? 당신은 여주인하고 다른 길로 해서 왔었지요?”
“병자하고 왔기 때문에 모든 위험을 무릅쓴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은 내가 안티파스의 궁인의 고용인중의 한 사람인데, 필립보는 저 부끄러운 근친상간(近親相姦) 사건 이후 헤로데의 궁인들을 호의적인 눈으로 보이 않는다는 것을 생각하시오. 이건 나 때문에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아시겠어요? 당신들 때문이고 특히 선생님 때문입니다. 나는 당신들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고, 또 적을 만들어 주고 싶지 않습니다. 필립보의 사분령(四分領)에도 안티파스의 사분령에와 마찬가지로 말씀이 필요합니다. … 그런데 그 사람들이 당신들을 미워하면 어떻게 그 일이 가능하겠습니까? 돌아올 때에는 당신들이 더 낫다고 생각하면 다른 길로 해서 오시오.”
“요나타, 당신의 용의주도함을 칭찬합니다. 그러나 돌아올 때는 페니키아의 지역을 지나서 올 생각이오.”하고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페니키아는 오류의 암흑 속에 파묻혀 있습니다.”
“나는 그 경계에 가서 빛이 있다는 것을 그들에게 일깨워 주겠다.”
“당신은 필립보가 자기 형이 자기에게 행한 잘못을 그의 하인에게 복수하리라고 생각합니까?”
“베드로, 나는 그렇게 생각해요. 그들은 둘이 똑같아요. 둘 다 가장 야비한 모든 본능에 지배되고 있고, 그 중에서 구별을 하지 않아요. 그들은 정말로 짐승들 같지 사람들 같지 않아요.”
“그렇지만 우리는, 아니 요한의 친척이 되시는 선생님은 필립보에게 소중할텐데요. 요컨대 요한은 하느님의 이름으로 말할 때 선생님의 이름으로 또 선생님을 위해 말한 것이 되니까요.”
“그는 당신들이 어디에서 오는지, 당신들이 누구인지 묻지도 않을 것입니다. 만일 당신들이 나와 같이 있는 것을 사람들이 보고, 나를 알아보거나 또는 안티파스의 집안의 원수에 의해서 안티파스의 집사의 하인이라고 밀고되기라도 하면 당신들을 즉시 옥에 가둘 것입니다. 왕의 주홍빛 옷 뒤에 어떤 타락한 상태가 있는지 당신들은 모를거요! 복수, 불의, 밀고, 음탕, 도둑직 따위가 그들의 영혼의 음식이요. 영혼? … 우리는 이렇게 말하지만, 그들은 이제 영혼도 가지고 있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보다시피 일은 잘 끝났습니다. 그렇지만 왜 요한이 풀려났습니까? 조정의 두 경관 사이의 싸움과 복수의 결과로 그렇게 된 것입니다. 두 사람 중의 한 사람이 안티파스가 요한을 지키는 일을 맡겨서 유리하게 배려해 주었던 경쟁자를 제거하기 위해 돈을 받고 밤에 옥문을 열어준 것입니다. … 나는 그가 향료를 가미한 포도주로 경쟁자를 취하게 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튿날 아침… 그 불행한 사람은 탈출한 세례자 대신 목이 달아났지요. 정말이지 그 사람은 기분나쁜 사람입니다.”
“그런데 당신 주인 거기 그대로 있지요? 좋은 사람같이 생각되는데.”
“그래요, 하지만 달리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그이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대(大) 헤로데의 조신이었으니, 아들도 어쩔 수 없이 거기 머물러 있어야 하는 거지요. 그이는 동의하지 않아요. 그렇지만 그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자기 아내를 저 타락한 궁정에서 멀리 떨어져 있게 하는 것 뿐입니다.”
“그럼 그분은 ‘여기 있기가 지긋지긋합니다’하고 말하면서 그곳을 떠날 수 없을까요?”
“그렇게 할 수 있기야 하겠지요. 그렇지만 그이가 아무리 훌륭한 분이라 해도 아직 그렇게 할 능력은 없습니다, 그것은 틀림없이 죽음을 뜻하겠지요. 그런데 가장 높은 정도에까지 올려진 정신적인 충실로 죽기를 원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세례자 같은 성인이나 그러지요. 그러나 우리 같은 불쌍한 사람들은!”
그들끼리 말하게 내버려두었던 예수께서 개입하신다. “얼마 안 있어, 알려진 세상의 모든 지점에서 4월에 풀밭에 피는 꽃만큼이나 많은 성인들이 은총에 대한 그 충실과 하느님께 대한 사랑으로 기꺼이 죽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정말입니까? 아이고! 그런 성인들에게 인사를 하고 ‘보잘것 없는 요나의 시몬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고 싶습니다!” 하고 베드로가 말한다.
예수께서는 빙그레 웃으시면서 그를 똑바로 바라보신다.
“왜 저를 그렇게 보십니까?”
“네가 성인들을 도울 때에 그들을 보게 될 것이고, 성인들이 너를 도울 때에 그들이 너를 보겠기 때문이다.”
“주님, 무슨 일을 도와줍니까?”
“그 위에 내 증언이 거행되고 세워질 제사의 봉헌된 돌이 되도록 말이다.”
“선생님의 말씀을 못 알아듣겠습니다.”
“알아듣게 될 것이다.”
가까이 와서 그 말을 들은 다른 제자들은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예수께서 몸을 돌리시고 말씀하신다. “정말 잘 들어두어라. 너희들은 모두가 이런 형벌이나 저런 형벌로 시련을 당할 것이다. 지금 당장은 너희들의 안락과 애정과 이해관계를 포기하는 고통이다. 이 다음에는 점점 더 광범위한 희생이 되어서 마침내는 너희에게 불멸의 왕관을 씌워줄 최후의 희생에까지 이를 것이다. 충실하여라. 그러나 너희들은 모두가 충실할 것이다. 이것이 너희들을 기다리는 운명이다.”
“저희들이 어쩌면 선생님께 대해서 가지는 사랑 때문에 유다인들과 최고법원에 의해서 죽음을 당하게 될거란 말씀입니까?”
“예루살렘은 그의 성전 문턱을 그의 예언자들과 성인들의 피로 씻는다. 그러나 세상도 씻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 세상에는 소름끼치는 우상들의 사랑이 많이 있다. 그것들이 장래에는 참 하느님의 성전들이 될 것이고, 이교(異敎)의 문둥병이 순교자들의 피로 이루어진 깨끗하게 하는 물로 정화될 것이다.”
“오!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 주님! 선생님! 저는 그런 운명을 누릴 자격이 없습니다. 저는 약합니다! 저는 고통이 겁이 납니다! 오! 주님! … 차라리 쓸 데 없는 종을 쫓아내시든지, 선생님께서 힘을 주시든지 하십시오. 제 비겁 때문에 사람들이 선생님을 곡해하는 것은 바라지 않습니다.” 베드로는 스승의 발 앞에 엎디어 참으로 그의 마음을 나타내는 목소리로 애원한다.
“내 베드로야, 일어나라. 두려워 말아라. 너는 아직 갈길이 멀었다. … 그리고 네가 최후의 희생만을 원할 시간이 올 것이다. 그 때에는 네가 하늘과 너 자신에게서 오는 온갖 힘을 가지게 될 것이다. 나는 거기서 몹시 감탄하는 눈으로 너를 보고 있을 것이다.”
“선생님이 말씀하시니… 믿습니다, 그러나 저는 정말 보잘 것 없는 사람입니다!”
그들은 다시 걷기 시작한다….
… 그리고 꽤 오랫동안 중단되었다가, 그들이 벌써 평야를 지나, 자꾸 올라가기만 하는 길로 나무가 우거진 산을 올라갈 때에 다시 환상을 보기 시작하였다. 그래도 같은 날은 아닌 것 같다. 왜냐하면 먼저번에는 아주 몹시 더운 아침나절이었는데, 지금은 아름다운 새벽이 시작되면서 풀줄기마다 액체로 된 금강석이 빛나기 때문이다. 숲을 여러 개 지나왔는데 더 높은 곳에는 또 침엽수들이 올려다보이고, 초록색 둥근 지붕 모양으로 그 줄기 사이로 지칠 줄 모르는 나그네들을 맞아들인다.
참으로 이 리반산은 이상한 산맥이다. 리반산이란 말은 이 전체를 가리키는 것인지 또는 이 산 하나만을 가리키는 것인지 모르겠다. 내가 아는 것은 나무가 우거진 산괴(山塊)들이 산꼭대기와 급경사와 계곡과 고원(高原)이 뒤얽힌 가운데 우뚝 솟아 있고, 그 사이로는 약간 하늘빛 섞인 초록빛을 띤 은색 리본같은 급류들이 흘러가다가 계곡으로 떨어지는 것이 보인다는 것이다. 온갖 종류의 새들이 침엽수 숲 속에서 노래를 부르고 이리저리 날아 다닌다. 이 아침 시간에는 송진 향기가 진동한다. 계곡 쪽으로, 아니 그보다도 서쪽으로 몸을 돌리면 멀리에 흥겨워 보이는 끝없고 고요하고 장엄한 바다가 보이고, 북쪽과 남쪽으로 펼쳐지는 온 해안선과 도시들과 항구들과 바다로 떨어지는 몇 개 안되는 물줄기가 보인다. 그 물줄기들은 여름해로 말라서 얼마 안되는 물로 메마른 따에 겨우 반짝이는 구두점(,)을 그어놓고, 파란 바다 위에 길게 뻗은 누르스름한 것을 그어 놓는다.
“경치가 아름다운데” 하고 베드로가 지적한다.
“이제는 그렇게 덥지도 않고” 하고 시몬이 말한다.
“이 나무들 때문에 햇볕도 별로 거북하지 않구먼” 하고 마태오가 덧붙인다.
“성전의 서양삼나무 재목을 여기서 구해 갔나요?”하고 요한이 묻는다.
“그렇지요, 여기서 가져갔지요. 이 삼림들이 가장 아름다운 재목을 공급합니다. 다니엘과 베냐민의 주인은 많은 가축떼 말고도 굉장히 많은 삼림을 가지고 있지요. 이 나무들을 여기서 톱으로 잘라 저 수로들을 통해서 혹은 손으로 계곡으로 가져갑니다. 성전의 경우가 그랬던 것처럼 나무 줄기들을 통째로 써야 할 때에는 어려운 일이지요. 그러나 주인은 임금을 넉넉히 줍니다. 그래서 그 밑에서 일하는 사람이 많아요. 그리고 또 그 사람은 꽤 착해요. 그 사람은 저 잔인한 도라 같지 않아요. 불쌍한 요나!” 이렇게 요나타가 대답한다.
“하지만 그 사람의 하인들은 거의 노예와 같으니 어떻게 된 일입니까? 나는 요나에게 ‘그 사람을 내팽개치고 우리들한테 오시오. 요나의 시몬이 당신 먹일 것은 언제나 있을거요’ 하고 말했더니 그 사람은 ‘나는 몸값을 치르지 않으면 할 수 없어요’ 하고 대답했어요. 대관절 어떻게 된 일입니까?”
“도라는 이렇게 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에서 이렇게 하는 사람이 그 사람뿐이 아닙니다. 그 사람이 일 잘하는 하인을 발견하게 되면 치밀한 간계를 써서 그를 노예를 만들어 버립니다. 그는 하인이 물 수 없는 부정확한 금액을 그 하인이 쓴 것으로 해놓지요. 그래서 그 액수가 어는 정도에 이르면 ‘너는 빛 때문에 내 노예가 되었다’ 하고 말합니다.”
“아이고! 이건 정말 창피스런 일이로구먼! 게다가 바리사이파 사람인데!”
“그렇습니다. 그런데 요나는 저축한 돈이 있는 동안에는 돈을 낼 수가 있었지요. 그러다가… 한 해는 우박이 왔고, 또 한해는 가물었어요. 밀과 포도나무에서 수입이 별로 없었어요. 그런데 도라는 그 손해를 열배로 불리고 또 열배로 불렸습니다. … 그러다가 요나가 과로로 병이 들었어요. 그러자 도라가 치료비로 돈을 꾸어주었지요. 그러나 그는 1원에 대해서 12원을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요나가 그에게 갚을 돈이 없으니까 그 돈을 나머지 빚에다 합쳤습니다. 결국 몇 해 후에는 요나가 빚 때문에 노예가 됐습니다. 그래서 도라는 요나를 절대로 떠나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 그는 늘 여러가지 이유와 새로운 빚을 찾아낼 것입니다. …” 요나타는 그의 친구를 생각하며 침울해진다.
“그런데 당신은 어떻게 할 수 없었나요? …”
“어떻게요? 요나에게 사람 대접을 해 주게 말입니까? 그렇지만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등질 수 있는 사람이 누굽니까? 그런데 도라는 가장 세력있는 바리사이파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그 사람은 대사제의 친척도 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 적어도 그렇게 말들 합니다. 한번은 요나가 죽을 지경으로 몽둥이로 맞아서, 그 소식을 들은 내가 어떻게나 울었던지 쿠자가 ‘자네를 기쁘게 해 주기 위해서 그를 내가 몸값을 치르고 해방시켜 주겠네.’ 하고 말했어요. 그러나 도라는 쿠자를 맞대놓고 비웃고 완강히 거부했어요. 어이구! 그 사람은 … 이스라엘에서 가장 기름진 땅을 가지고 있어요. … 그렇지만 정말이지 그 땅은 하인들의 피와 눈물로 기름지게 되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열성당원을 바라보시고 열성당원은 예수를 쳐다본다. 두 분 다 몹시 슬퍼한다.
“그럼 다니엘의 주인은, 착합니까?”
“그 사람은 적어도 인정은 있습니다. 그 사람도 까다롭긴 하지만 사람을 못살게 굴지는 않아요. 그리고 목자들이 정직하니까 친절하게 대해줍니다. 목자들은 양떼를 맡아 가지고 있지요. 그 사람이 나를 알고, 내가 쿠자의 하인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의 이해관계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존중하지요…. 그런데 주님, 왜 사람들이 그렇게 이기주의적입니까?”
“그것은 사랑이 지상낙원에서 목이 졸렸기 때문이오. 그러나 나는 졸라맨 끈을 풀고 사랑을 되살리려고 왔습니다.”
“엘리세오의 땅에 다 왔습니다. 풀밭은 아직 멀리 떨어져 있지만, 이 시간에 양떼들이 햇볕 때문에 거의 항상 양의 우리에 있습니다. 그들이 있는지 가보겠습니다.” 그러면서 요나타는 뛰다시피 간다.
얼마 후에 요나타는 반백의 건강한 두 목자와 같이 오는데, 목자들은 문자 그대로 비탈을 곤두박질해 내려와서 예수 계신 곳으로 온다.
“당신들에게 평화가 있기를.”
“아이고! 아이고! 베들레헴의 우리 아기!” 하고 한 사람이 말하니 또 한 사람은 “저희들에게로 오신 하느님의 평화, 찬미받으십시오.” 하고 말한다. 그 사람들은 풀 위에 엎드렸다. 제단에 대고서도 그들이 스승께 인사하는 것만큼 깊은 절은 하지 않는다.
“일어나시오. 나는 당신들의 축복을 갚아드립니다. 그리고 이 축복은 그것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에게 기꺼이 가기 때문에 이렇게 하는 것이 기쁩니다.”
“아이고! 저희들이 자격이 있다니요!”
“그렇습니다. 항상 충실했던 당신들이.”
“충실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었겠습니까? 누가 그 시간을 잊게 할 수 있겠습니까? ‘저희들이 본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누가 말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이 여러 달 동안, 저희들이 저녁 때 양떼를 몰고 돌아올 때에 저희들에게 방끗 웃어 주시고, 저희들의 피리 소리에 손벽을 치시던 것을 누가 잊을 수 있겠습니까? … 다니엘, 자네 기억하지? 거의 언제나 흰옷을 입고, 어머니의 품에 안겨서 안나의 목장 풀밭이나 창문에 햇빛을 받으면 나타나실 때 눈같이 흰 어머니의 옷에 놓인 꽃 한송이와 같으시던 때를 말입니다.”
“그리고 주님이 첫걸음마를 떼실 때 주님의 머리보다는 덜 곱슬곱슬한 새끼 양을 쓰다듬으려고 오셨던 그 때, 주님은 얼마나 기뻐하셨는지요! 그리고 저희들은 저희들의 촌스러운 몸을 가지고 어찌 할 바를 몰랐습니다. 저희들은 주님께 덜 상스러워 보이게 천사가 되었으면 했습니다 ….”
“오! 내 친구들! 나는 당신들의 마음을 보았었고, 지금도 그 마음을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잘 것 없는 양치기들을 여기까지 찾아오셨군요!”
“내 친구들을 찾아왔습니다. 이제는 만족합니다. 당신들을 모두 다시 찾았으니 이제 다시는 잃지 않겠습니다. 사람의 아들과 그 친구들을 환대할 수 있습니까?”
“아이고! 주님! 그걸 물어보십니까? 빵과 우유는 부족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저희가 빵을 한 입거리만 있다 해도 주님을 모시기 위해서 주님께 드릴 것입니다. 그렇지, 베냐민?”
“오 바라고 바라던 주님, 저희들의 마음도 주님께 음식으로 드리겠습니다.”
“그럼 갑시다. 가서 하느님께 대한 말을 합시다 ….”
“그리고 주님의 부모님에 대해서도요, 그지없이 착하신 요셉에 대해서! 마리아에 대해서! … 오! 어머님! 보세요. 여기 싱싱한 수선화가 있습니다. 꽃이 아름답고 깨끗해서 금강석별 같습니다. 그렇지만 어머님은 … 아이고! 이 수선화는 어머님과 비교하면 때에 지나지 않습니다! 어머님의 미소 하나는 저희들의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님을 만나는 것은 기쁜 일이었습니다. 그 분의 말씀은 저희들을 깨끗하게 했습니다. 베냐민, 자네도 어머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있지?”
“그럼. 주님, 저는 그 말씀을 그대로 옮길 수 있습니다. 저희들의 어머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었던 여러 달 동안 그 분이 말씀하신 모든 것은 여기(그러면서 가슴을 두드린다)에 씌어 있으니까요. 그것은 저희 지혜의 책장이었는데, 그것이 사랑의 말씀이기 때문에 저희들도 이해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사랑 … 오! 사랑은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주님, 오십시오. 이 복된 집에 들어오셔서 축복해 주십시오.”
그들은 넓은 양의 우리 곁에 있는 방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모든 것이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