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안토니오 신부)
“야곱은 꿈을 꾸었다. 그는 꿈에 땅에서 하늘에 닿는 층계가 있고 그 층계를 하느님의 천사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보고 있었는데, 야훼께서 그의 옆에 나타나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나는 애훼 네 할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느님이요, 네 아버지 이사악의 하느님이다. 나는 네가 지금 누워 있는 이 땅을 너와 네 후손에게 주리라’ ” (창세 28,12~13).
야곱은 속임수로 자기형 에사오의 장자권을 빼앗았고, 하느님의 크나큰 축복을 받아 냈습니다. 그리고 자기를 죽이려고 하는 형을 피해 도망가다가 들판에서 밤을 지새우게 되었는데, 걱정과 두려움에 가득찬 마음으로 통회의 기도를 하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밤중에 이상한 꿈을 꾸게 되었고, 하느님께서 자신의 옳지 않은 행동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기도를 들이시고 앞으로 자신을 보호하고 장자권을 인정하겠다는 확신을 주었습니다. 그 당시 야곱은 너무나 복잡한 일이 많았습니다. 그는 사냥을 좋아하던 형 에사오에게 팥죽 한 그릇에 장자권을 샀습니다. 그리고 늙으신 아버지 이사악이 에사오에게 장자권을 넘겨주려고 했을 때 그 어머니 리브가의 도움으로 형 에사오가 차지할 장자권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하느님 앞에 죄를 지었지만 하느님은 그들을 통해서 당신의 계획을 이루셨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얼마나 많은 복잡한 일 속에서 하느님 앞에 죄를 지으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이러한 우리에게도 야곱에게 주어진 중개의 사다리가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묵주기도는 하늘을 오르내리는 사다리 그런데 분명 오늘날에도 이렇게 하늘을 오르락 내리락할 수 있는 사다리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성모님과 함께 드리는 묵주기도입니다. 우리 교황님께서 2002년 10월부터 2003년 10월까지를 묵주기도의 해로 선포하신 것은 바로 오늘날 많은 신자들과 온 교회 전체가 하느님께로 올라가는 중개의 사다리를 새로 발견하게 되어, 이 중개를 통해서 가정과 본당과 모든 나라에서 우리 모두가 세상이 빛이 되게 하고자 함이며, 성모님의 넘치는 은총으로 그리스도의 나라가 오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한 많은 신자들이 이 중개의 사다리를 한 걸음씩 내딛어 한 사람씩 하느님께로 올라가 온 인류의 구원이 이루어지게 하기 위함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언제나 기도하고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 (루가 18,1)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 자신이 항상 먼저 기도하셨습니다.
교회는 처음부터 기도하는 교회였습니다. “베드로는 감옥에 갇혀 있었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줄곧 기도를 드렸다. 헤로데가 베드로를 유다인들 앞에 끌어 내려고 하던 그 전날 밤의 일이었다. 베드로는 두 개의 쇠사슬로 묶인채 군인 두 사람 사이에서 잠을 자고 있었고, 감옥 문 앞에는 경비병들이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주의 천사가 나타나 베드로 앞에 서자 환한 빛이 감방을 비추었다. 천사가 베드로의 옆구리를 찔러 깨우며 ‘빨리 일어나라’ 고 재촉하였다. 그러자 곧 쇠사슬이 그의 두 손목에서 벗겨졌다. ‘허리띠를 띠고 신을 신어라’ 하는 천사의 말을 듣고 베드로는 그대로 하였다. 그랬더니, 천사는 ‘겉옷을 걸치고 나를 따라 오너라.’ 하였다. 베드로는 천사를 따라 나가면서도 천사가 하는 일이 현실이 아니고 환상이려니 하였다. 그들이 첫째 초소와 둘째 초소를 지나 거리로 통하는 철문 앞에 다다르자 문이 저절로 열렸다. 그래서 천사와 함께 밖으로 나와 거리의 한 구간을 지나자 천사는 어느새 사라져 버렸다. 그제야 베드로가 정신이 나서 ‘나는 이제야 사실을 알았다’ ” (사도 12,5-11).
사도행전에서와 같이 교회가 열심히 기도함으로써 베드로의 쇠사슬이 벗겨졌듯이, 오늘날에도 약한 믿음과 물질적이고 세속적이며 쾌락주의의 사슬에 묶여 있는 교회와 신자를 해방시켜 주는 것은 기도, 특별히 다함께 바치는 ‘묵주기도’ 가 아니겠습니까?
우리 교황님께서는 교황좌에 오르자마자 “내가 제일 사랑하는 기도는 묵주기도입니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교황 재위 25주년을 맞이하여 또다시 같은 말씀을 하시며, 온 교회와 함께 묵주기도를 바치도록 특별히 권고하셨고 ‘묵주기도의 해’ 까지 선포하셨습니다.
“기도는 첫째가는 사도직” 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도 교황님을 따라서 묵주기도가 우리에게 제일 좋은 기도가 되도록 묵주기도에 대한 더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우리의 마음을 열어야겠습니다.
묵주기도의 간단한 역사 그럼 이제 묵주기도에 대한 간단한 역사를 살펴 봅시다.
1213년 도미니코는 그 당시 너무나 분열되어 많은 이단이 생긴 교회를 회개시키기 위해서 어느 날 제대 앞에 꿇어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예수님을 안고 있는 성모님께서 발현하셔서 묵주하나를 들어보이시며, 인류 구원을 위하여 이 기도를 널리 전파하도록 명령하셨습니다. 교회 역사를 되돌아 보면 그 당시 뿐만 아니라 오늘날까지도 개인이나 교회가 큰 어려움을 당할 때마다 성모님께서는 우리에게 치유하는 약으로, 때로는 강한 무기로 묵주기도를 권하셨습니다.
회교도의 위험으로부터 구출 16세기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무서운 적이었던 회교도들이 점점 강해져 그리스도교를 박해하며 온 유럽을 정복하려고 로마까지 침략했을 때, 그리스도인들은 묵주기도라는 강력한 무기로 레판토 해전에서 놀라운 승리를 거두었고, 교황 성 비오 5세께서는 10월 7일을 로사리오 축일로 제정하셨습니다. 이 전투의 총사령관이 교황님 앞에서 선서할 때 교황님의 문장 밑에 “이 표시로 승리하리라” (In Hoc Signo Vincis) 라는 글을 새겼습니다. 레판토에서 멀리 떨어진 로마에서 기도하시던 교황님은 창문을 바라보시다가 환시를 통해서 이 승리를 보았습니다. 오늘날 우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도 자신의 침실 창문을 통해 온 세상을 바라보면서 묵주기도의 해를 통해서 “내 티없는 성심이 승리할 것” (1917.7.13. 파티마) 이라는 성모 마리아의 예언을 믿고, 당신과 함께 묵주기도를 바치는 모든 이들이 이 승리를 믿도록 간청하는 것입니다.
1683년 회교도들이 또다시 비엔나까지 쳐들어갔을 때, 그리스도인들보다 수적으로 월등히 많았던 회교도들은 결국 묵주기도의 힘으로 패배당했고 그리스도교 백성들은 구원을 받았습니다.
20세기의 성모 발현들 19세기부터는 성모님께서 직접 나타나셔서 묵주기도를 강조하고 계십니다.
파리의 뤼 드 박 1830년 파리의 뤼 드 박에서 발현하신 성모님께서 주신 기도문, “원죄없이 잉태되신 마리아님, 당신께 의지하는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라는 기도문은 기적의 패로 만들어져 전세계에 보급되었는데, 그 발현에서 성모님께서는 그 당시 귀부인들이 손가락에 끼고 다니던 열다섯 가지의 보석으로 꾸며진 묵주반지를 손에 끼고 계셨고 거기에서는 은총을 상징하는 광채가 발산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보석에서는 빛이 나오지 않았는데, 그것은 성모님께 은총을 청하지 않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성모님께서 직접 말씀해 주셨습니다. 어떤 가정이든지 자녀들이 어머니에게 필요한 것을 청하면 그 어머니는 무엇이든지 해주는 법입니다. 그러나 청하지 않는 것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수많은 사람들이 은총이 가득하신 어머니에게 청할 줄도, 받을 줄도 모르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루르드 1858년 루르드에서 성모님께서는 어린 벨라뎃다에게 발현하셨는데, 아름다운 묵주를 들고 계셨습니다. 벨라뎃다가 성호경을 그으려고 하자 손이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성모님의 손이 천천히 올라가는것을 본 후에야 벨라뎃다도 손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성모님과 함께 묵주기도를 바쳤습니다. 성모님께서는 거기서 열여덟 번 발현하셨는데,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묵주기도를 바치고 보속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루르드 성모님 발현의 절정은 1858년 3월 25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때 일어났습니다. 묵주를 들고 있던 어린 벨라뎃다가 성모님께 세 번이나 “당신은 누구십니까?” 하고 물어 보았고, 성모님께서는 “나는 원죄없는 잉태이다” 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우리가 그 어린 소녀처럼 묵주기도를 열심히 바칠 때 성모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신비를 알려 주실 것입니다. 가난하고 미소한 어린 벨라뎃다가 묵주를 들고 감히 하늘의 여왕이신 성모님과 함께 묵주기도를 바쳤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얼마나 감격스러운 일입니까! 성녀 벨라뎃다는 스스로 말하기를 자신은 묵주기도밖에 아무것도 못한다고 하였지만, 결국 성인이 되었습니다. 우리에게도 성인이 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제일 쉽고 빠른 방법은 묵주기도를 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프랑스의 퐁맹 1871년 성모님께서 프랑스에 있는 퐁맹에서 나타나셨습니다. 어린이들과 여러 사람들이 하늘에 발현하신 아름다운 부인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아무 말씀도 하시지 않았는데, 다만 하늘에 이러한 글자가 나타났습니다. “나의 자녀들아, 기도하여라. 하느님께서는 너희들의 기도를 기꺼이 들으실 것이다. 나의 아들은 너희 기도를 즐거이 들으신다.” 사람들이 묵주기도를 하고 있는 동안 성모님의 모습은 더 커지고 더 아름다워졌습니다. 이 발현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은 우리가 묵주기도를 바칠 때 성모님의 전구하는 능력이 더 커지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은총을 나누어 줄 수 있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하느님 쪽에서 볼 때 당신 자녀들이 혼자 무엇을 청하는 것보다 아버지께서 사랑하시는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를 통해서 청한다면, 보다 더 기꺼이 받아주시고 훨씬 더 믿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하느님 아버지께서 성모님을 전구자로 세우셨으니, 성모님께서는 자녀들을 위해 모든 것을 하느님 아버지께 청하기를 원하시고 청하기를 즐거워 하십니다.
이탈리아의 폼페이 1878년 성 도미니코의 정신에 따라 사는 위대한 교황인 레오 13세는 묵주기도에 대한 20개의 서한을 모든 주교들에게 보내고, 모든 가톨릭 교회에 묵주기도를 바치도록 권장했습니다. 이 위대한 교황님은 바로 교회를 파멸시키는 지옥의 분노를 이기는 강력한 무기를 당신 자녀들에게 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같은 때에 변화사인 복자 바르톨로 롱고는 폼페이에서 유명한 로사리오 순례지를 만들었습니다. 그는 한동안 자신의 영혼 깊은 곳에서 슬픔과 실망에 빠져 지내다가, 어느 날 내적인 소리를 들었습니다. ‘네가 구원받고자 한다면, 묵주기도를 전파하여라.’ 묵주기도를 전파하라는 말은 벼락처럼 그의 삶을 바꾸었습니다. 그때부터 그는 열심히 가난한 사람을 도와 주고 그들이 묵주기도를 바치도록 인도했으며, 로사리오 성당을 짓기 위하여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15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협조했고, 또 많은 은총의 기적이 일어나서 마침내 세계적으로 유명한 로사리오 성당을 짓게 되었습니다. 그 로사리오 성당을 축성할 때, 74명이나 되는 주교님들이 참석했습니다. 많은 기적들 중 특히 유명한 기적은 13년 동안 병으로 고생한 나폴리의 시장의 딸인 포르투나의 희생입니다. 죽음의 순간에 묵주기도의 모후이신 성모님께서는 포르투나에게 나타나셔서 그녀를 기적적으로 낫게 하시고, “누구든지 나에게 은혜를 받고자 하는 사람은 54일 동안 세 번 9일 기도를 바치도록 하라.” 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기도다 바로 우리 한국에서 많이 알려지고 실천하고 있는 ‘묵주기도로 드리는 9일 기도’입니다.
포르투갈의 파티마 제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서 그리스도 국가들이 서로 무서운 적이 되고 공산주의가 싹트기 시작했을 때, 성모님께서는 묵주기도의 여왕으로 1917년 파티마에 발현하셨습니다. 여섯 번 발현하셨는데, 매번 묵주기도를 바치라고 요청하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모님께 은총을 청할 때마다 성모님께서는 묵주기도를 바치라고 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이 병을 낫게 해 달라고 간청했을 때, “1년 동안 묵주기도를 바치면 낫게 해주겠다.” 라고 하셨고 어떤 죄인의 회개를 간청했을 때, 성모님께서는 또 묵주기도를 1년 동안 바치라고 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가족들과 함께 묵주기도를 바치면 살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겠다고 하셨고, 무엇보다도 전쟁이 빨리 끝나도록 묵주기도를 바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첫 번째 발현하셨을 때 루치아는 성모님이 하늘에서 왔다는 말을 듣고 자기도 하늘나라에 갈 수 있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래, 너는 천국에 갈 것이다.” “그럼 프란치스코는요?”, “프란치스코도 천국에 갈 것이다. 그러나 프란치스코는 묵주기도를 많이 바쳐야 할 것이다.” 그때 성모님은 잠시 프란치스코에게 아름답고 동정어린 시선을 보내셨습니다. 두 번째 발현하셨을 때 성모님께서는 곧 히야친타와 프란치스코를 천국에 데려가겠다고 하셨습니다. 2년 후 프란치스코가 폐병에 걸렸을 때 자기 어머니에게 “나는 묵주기도를 바칠 기운이 다 없어졌습니다.” 라고 하자 그의 어머니는 “너는 입으로는 기도할 수 없지만 마음으로는 기도할 수 있단다. 성모님께서는 그 기도를 들으시고 똑같이 기뻐하실 거야.” 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임종 시에 프란치스코는 윗쪽을 쳐다보며 갑자기 “오, 얼마나 아름다운 빛인가!” 라고 말하며 숨을 거두었습니다. 성모님께서 그를 천국에 데려가겠다는 약속을 지키신 것입니다.
성모님께서 마지막 발현하셨을 때 자신을 “묵주기도의 모후” 라고 밝히셨습니다.
성모님은 우리 시대에 하늘의 여왕이라는 칭호보다는 오히려 “묵주기도의 모후” 라는 명칭으로 불려지기를 원하십니다.
세상의 모후들과는 완전히 다른, “묵주기도의 모후” 라는 말은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으신” (마태 28,18) 그리스도왕의 권한에 묵주기도의 효력을 통해서 참여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묵주기도는 성모님만의 기도가 아니라, 하늘과 땅의 왕이신 전능하신 그리스도의 은총과 능력을 발산하는 기도입니다. “묵주기도의 모후” 라고 자신을 소개하신 다음 성모님께서는 약 6만 명의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태양의 기적을 일으키시며 묵주기도의 여왕으로서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권한을 드러내셨고, 많은 이들은 성모님의 능력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 기적을 보지 않았지만 그 많은 사람들 중에 나도 성모님의 능력을 믿는 한 사람입니다. 여러분들도 묵주기도의 모후이신 성모님의 능력을 믿습니까?
“이제부터는 온 세상이 나를 복되다 하리니” (루가 1,48) 라는 마리아의 예언의 말씀이 여러분과 온 세상에서 더욱 힘차게 이루어지도록 교황께서는 특별히 “묵주기도의 해” 를 선포하셨는데, 이것은 묵주기도가 우리의 삶과 현 인류의 미래를 위하여 너무나 중요한 것임을 알려 주는 것입니다.
성모님께서는 천사들의 여왕이시며, 모든 성인들의 모후이시므로 이 “묵주기도의 해” 에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놀라운 은총의 기적이 일어나도록 우리를 계속 도와 주실 것입니다.
묵주기도의 모후이신 성모님께서 천상의 모후로서 영적으로 당신 자녀들을 다스리시고자 하시니, 우리는 마음을 열고 성모님의 지도를 따르며 성모님과 호습을 맞추어야만 하겠습니다.
성모님은 하늘의 여왕이시면서도 우리 모두의 어머니이시기 때문에, 당신 자녀들과 함께 기도하시며 또 함께 기도 드리기를 원하십니다. 무수한 신자들이 끊임없이 밤낮으로 온 세상에서 각 나라말로 묵주기도를 통해서 성모님을 “복되다” 부르며 높이 찬미하니, 하느님 외에 이렇게 큰 환호를 받는 분이 성모님 말고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성모님께서 “묵주기도의 모후” 라는 자격을 가지고 계신 것은 바로 성모님께서 예수님께 기도를 가르쳤고, 예수님께 직접 기도를 배웠으며, 또 30년 동안 예수님과 함께 기도하신 분이시기에 누구보다도 기도를 잘 하셨고 하느님의 뜻에 맞는 기도를 할 수 있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묵주기도의 모후이신 성모님께서는 창세기 3장 15절에서 사탄의 머리를 밟아 버리는 여인으로 예언된 분인데, 그렇다면 오늘날 어떤 방법으로 마귀의 권세를 물리치고 승리하시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성모님과 함께, 성모님을 통해서 당신 자녀들이 드리는 묵주기도를 통해서입니다.
악의 세력이 크게 힘을 모은 어두운 이 시대에 우리는 묵주기도의 모후이신 성모님의 지도 아래 온 세상에 있는 성모님의 자녀들과 힘을 한데 모아 묵주기도를 통해서 티없으신 성모님께서 파티마에서 약속하신 승리를 거두어야만 하겠습니다.
일본의 아끼다 일본 아끼다에서 “모든 민족들의 어머니” 의 성모상이 백한 번이나 눈물을 흘리면서 파티마 제3 비밀을 상기시키는 매우 중대한 말씀을 세상에 전하셨던 그때도 성모님께서는 묵주기도를 요청하셨습니다. 1984년 4월 22일 이토 주교는 아끼다에서 일어난 일들이 하느님께서 하신 일이라고 선언했습니다. “하느님의 어머니 성상에서 흘러나온 목소리는 아녜스 사사가와 수녀에게 세 번째이자 마지막 메시지를 전달하였습니다. ‘ … 우리에게 남겨질 유일한 무기는 묵주기도와 내 아들이 남긴 표징이다 매일 묵주기도를 바쳐라. 주교들과 사제들을 위해 묵주기도를 바쳐라.’ (1982.10.13)”
메주고리예 메주고리예에서 평화의 모후는 우리에게 언제나 묵주기도의 열다섯 신비를 바치라고 말씀하십니다. 1985년 6월 25일의 메시지에서 그분은 무엇보다 사제들이 목자로서의 영적 투쟁에서 이 강력한 수단을 기억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너희에게 청한다. 모든 이를 묵주기도로 인도하여라. 이제 너희는 묵주기도로써 사탄이 가톨릭 교회에 가져올 모든 재난을 극복하리라. 사제들이여, 모두 묵주기도를 바쳐라! 너희의 시간을 묵주기도를 바치는데 봉헌하여라!” 성모님은 ‘당신의 자녀들’ 에게 1991년 1월 25일 새로이 어머니로서 충고를 하셨습니다. “사탄은 강하고, 또 인간의 생명뿐만 아니라 자연과 너희가 살고 있는 지구도 파괴하려고 한다. 하느님은 너희를 돕기 위해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너희가 도움을 원한다면 묵주기도를 하여라. 묵주기도만이 이 세상에서 그리고 너희의 삶 속에서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 “묵주기도는 내가 특별히 사랑하는 기도이다. 묵주기도를 통해 너희는 너희의 마음을 내게 열 수 있으며 나는 그로써 너희를 도울 수 있다.” (1997.8.25)
“사랑하는 자녀들아, 기도는 기적을 일으킨다. 너희가 지치고 병들어 삶의 의미를 알 수 없을 때, 묵주를 들고 기도하여라. 기도가 너희의 구세주와의 기쁜 만남을 이루게 할 때까지 기도하여라.” (2001.4.25)
– 마리아지 118호 스크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