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추기경님과 주교님 그리고 모든 민족들의 어머니를 공경하는 친애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새로운 희망을 얻다

   매일같이 세계 곳곳에서 들려오는 뉴스들을 접할 때, 사람들은 점점 커지는 걱정과 두려움 속에서 미래를 보게 됩니다.
   그렇지만 모든 민족들의 어머니께서는 오늘 이 기도의 날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두려움을 없애시고 이러한 위협 속에서도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은총을 주시고자 합니다. 하느님의 어머니는 언제나 ‘꼭 알맞은 때’에 오셨습니다. 그분은 오셔서 절박한 위험을 경고하시고, 무엇보다도 닥쳐올 재앙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우리에게 알려주셨습니다.

오로지 성모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행하라

   오늘 저는 여러분에게 교회가 승인한 ‘모든 민족들의 어머니’의 메시지가 세계 평화를 위해 얼마나 중요하고 시급한지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우리 모두는 모든 민족들의 어머니께서 원하시는 것을 ‘지금 여기에서’ 그대로 행하는 것이 얼마나 중대한 것인지를 그리고 우리가 그렇게도 갈망하는 평화는 그분 말씀에 우리가 얼마만큼 어린이처럼 순종하느냐에 달렸다는 것을 더 깊이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그렇게 할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는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파티마에서 배워야 합니다. 파티마의 메시지를 오랫동안 무시한 결과, 우리는 얼마나 큰 비극을 겪었습니까? 그 비극은 우리가 마리아의 경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분의 소망과 요청을 저버렸기 때문에 일어난 것입니다.
   마리아는 비극적인 제2차 세계대전과 러시아를 비롯한 군사주의적 무신론의 확산을 제때에 경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로서 이 모든 것을 막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계시하셨습니다. 그 방법들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묵주기도를 바칠 것과 매달 첫토요일에 보속의 영성체를 모실 것 그리고 티없으신 성모 성심께 대한 봉헌이 그것입니다. 주교들과 사제들, 그리스도교인 정치가들과 신자들 모두가 그것을 이해했었지만 귀담아 들으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럽과 전세계에 대참사가 닥친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이런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 그 당시 그리스도교 세계는 마리아를 공경하면서도 파티마의 외침은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는데, 그때보다 훨씬 더 마리아를 공경하지 않는 오늘날, 모든 민족들의 어머니의 요청에 대한 우리의 응답은 과연 어떨까요?

전세계의 재앙 방지

   파티마에서 배웁시다. 그러면 우리는 암스테르담의 메시지에 관해서는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어머니께서 또다시 ‘꼭 알맞은 때’에 여기 암스테르담에서 발현하시어 전쟁과 무신론, 전세계적 재앙에 대해 경고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어머니로서 재앙을 막기 위한 방법을 다시 한번 가르쳐주셨습니다.
   그 방법은 무엇이었습니까? 그분은 ‘모든 민족들의 여인이며 어머니이신 마리아’라는 새로운 호칭으로 당신을 드러내시고, 우리에게 새로운 상본기도문을 주셨습니다.
  “이 호칭과 이 기도문으로서 나는 큰 재앙에서 세상을 구할 것이다.” (1953.5.10)
   그분은 당신의 상본과 기도문을 모든 민족들에게 전파할 것을 당부하시고, 이 운동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이름까지 지어주셨습니다.
“구원과 평화를 위한 세계 운동” 마리아는 이 세계 운동이 새로운 마리아 교의를 위한 조건이며 직접적인 준비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이 운동은 모든 민족들에게 마리아가 공동 구속자, 중개자, 변호자이심을 신앙의 진리로 선포함을 뜻합니다.
   마지막이며 가장 위대한 이 마리아 교의는 우리들에게 새로운 성령강림절을 줄 것이며, 모든 민족들을 평화의 ‘새 시대’로 인도할 것입니다.

기도가 기적을 이루는 데에는 결코 늦은 때란 없다

   모든 민족들의 어머니의 요청에 응답하기에는 솔직히 많이 늦었습니다. 하지만 제삼천년기가 시작되는 지금, 어머니께서 여기 암스테르담에서 하신 요청을 행한다면 너무 늦은 것은 아닙니다. 1951년 성모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불같은 열정으로 구원 사업과 평화를 이루는 일에 매진하라. 그러면 너희가 기적을 보게 되리라.” (1951.4.1)
   어린이와 같은 순종이 어떤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보상을 받게 되는지 오스트리아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오스트리아는 묵주기도와 보속의 십자군 운동으로 러시아의 점령에서 해방되기를 간청하였고,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은 유럽을 폐허로 만들었고, 5만 명이나 되는 러시아의 붉은 군대가 수도 비엔나를 포함하여 오스트리아의 한 부분을 점령하였습니다. 묵주기도의 여왕께서 파티마에서 경고하신 그대로였습니다. 인간의 눈으로 봤을 때에는 너무 늦었다고 말할 수 있었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기도의 힘을 믿는 평범한 신자들과 영향력 있는 정치가들이 있었습니다.

묵주기도와 보속의 십자군으로

   1946년, 프란치스코회의 페트루스 파블리첵 신부가 마리아젤 성당의 은총의 제대 앞에서 폐허가 된 오스트리아를 위해 도움을 청하는 기도를 바쳤을 때, 마음 속에서 성모님의 응답을 들었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는 것을 행하라. 그리하면 평화를 얻으리라!” 그렇게 해서 묵주기도와 보속의 십자군 운동이 생겨났습니다. 10년 동안 페트루스 신부는 우리의 사랑하올 파티마 성모상을 모시고 오스트리아 전국을 다녔습니다. 수만 명의 신자들이 자발적으로 이 기도 운동에 동참했고,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그토록 바라던 해방을 주셨습니다.
   오스트리아가 해방된 지 20년 후, 묵주기도와 보속의 십자군 운동의 창시자인 페트루스 파블리첵 신부가 마리아젤에 감사의 순례를 갔을 때 이런 강론을 했습니다. 지금은 이미 페트루스 신부의 시복 절차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날 아주 많은 오스트리아 사람들이 이 자유가 당연한 것이라고, 아주 쉽게 얻어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진실을 말하자면, 이 자유를 얻기 위해 10년 동안이나 고군 분투했습니다. 우리가 베를린에서 268번째 집회를 마치고 비엔나로 돌아올 때, 피글 수상이 내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신부님 집회 후에 이렇게 슬펐던 적이 없었습니다. 몰로토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이 내게 이렇게 말합디다. 피글 수상, 희망을 버리시지요. 우리 러시아 사람들은 한 번 가진 것은 절대 놓치지 않습니다. … 신부님, 이제 오로지 희망을 하느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더 많이 기도해야 합니다. 하느님과 마리아께 자유를 청하는 기도를 더 많이 해야 합니다!’ 그 후로 나는 오스트리아 국민들이 기도하도록 만들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했습니다. 나는 피글 수상의 요청에 따라 비엔나의 프란치스코 수도원 성당에서 밤낮으로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반년이 지난 1955년 5월 15일에 바로 그 몰로토프가 벨베데레에서 국가조약에 서명해야 했습니다. 믿을 수가 없었지요! 러시아가 갑자기 점령지를 해방시킨다는 것이 가능하다니…. 이 일이 오로지 정치가들의 힘만으로 이루어진 것일까요? 하느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어 은총을 주신 덕분이 아닐까요?
   나는 1950년 비엔나에서 자유를 위한 첫 번째 기도행렬을 조직했던 일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당시엔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비웃으며 조롱했고 의심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때 ‘할머니들이나 5백 명 정도 모이겠지’라고 생각했지요. 자신들은 분명 그곳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요. 이때 피글 수상이 내게 말했습니다. ‘신부님, 나와 신부님만이 집회에 간다고 해도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의 조국은 그럴 가치가 충분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자유를 얻지 못할 겁니다!’ 그 첫 집회에 15,000명이나 모였습니다. 그리고 매회 점점 많아져서 집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80,000명까지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기도는 힘입니다. 우리는 이 힘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기도를 중요하게 받아들이신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기도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티없으신 성모 성심께의 봉헌

   하느님의 어머니의 요청에 순종하면 얼마나 많은 은총을 받게 되는지는 티없으신 성모 성심께 전세계를 봉헌한 후 공산주의 국가인 러시아 전체가 무너진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수십 년 동안 사람들은 그 봉헌을 미루어왔고, 교회의 최고 성직자들도 봉헌을 이해하지 못하고 심지어 여러 번 막기까지 했습니다. 여기 이 사진에 있는 루치아 수녀님이 바로 그렇게 제지당하셨습니다. 루치아 수녀님은 이에 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큰 죄에 대해서만 슬퍼하시지 않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에 냉담하고 무관심하고 태만할 때에도 슬퍼하십니다.”
   마리아 신심이 지극하신 우리 교황님도 1981년 5월 13일에 일어났던 끔찍한 저격 사건을 겪고난 뒤에야 비로소 여전히 효력이 있는 파티마 메시지의 중요성을 깨달으셨습니다. 그때까지 가톨릭 교회는 하느님의 어머니의 요청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교황님은 파티마 메시지의 제3비밀을 병원에 가져오게 하시고 그 내용을 보신 후에, 하느님의 뜻을 성취하는 것이 임박한 위험에서부터 교회와 이 세상을 지키는 일이라는 것을 좀 더 분명히 깨달으셨습니다.
   저격 사건이 있은 지 3년 후인 1984년 5월 25일, 교황님은 성 베드로 성당 광장에서 이 세상을 마리아께 봉헌하셨습니다. 그리고 파티마 성모상을 로마에 모셔오게 함으로써 마리아의 요청에 따르고자 한다는 것을 전세계에 분명히 알리셨습니다.
   모두가 바라던 일이었던 이 완전한 봉헌의 효력은 너무나 대단해서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 이 세상을 봉헌한 지 몇 년 지나지 않아서 그리고 1988년을 마리아의 해로 선포한 직후, 전혀 상상하지도 못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철의 장막이 무너지고, 동구와 소련이 차례로 무너졌습니다. 이러한 대변혁은 38년 전인 1951년에 암스테르담에서 이미 예언되었던 것입니다. (1951.12.31)
   그 어떤 정치가도 이러한 변화를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그 사건이 일어남에 있어, 얼마나 신속히 일어났는지 … 놀라울 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교황 교서 ‘제삼천년기’)
   친애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이 모든 것을 말씀드리는 것은 오로지 여러분께 교회가 승인한 암스테르담의 메시지를 믿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또한 모든 민족들의 어머니께서 원하시는 것을 여러분들이 온전히 행하도록 초대하기 위함입니다. 모든 민족들의 어머니께서 원하시는 것은 기도문과 상본의 보급입니다. 그러나 저는 여러분께 묻겠습니다. 여러분은 이 짧은 기도문의 보급이 세계의 대재앙을 막아줄 ‘구원과 평화의 세계 운동’이 될 수 있다고 참으로 믿습니까? 세계 평화를 위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너무나 간단하게 보인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까?

묵주기도 혁명

   여러분이 기도의 확실한 힘을 더욱 굳건히 믿도록 필리핀의 첫 번째 묵주기도 혁명의 극적인 날들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이 이야기는 마리아의 자녀들이 마리아의 보호와 마리아의 인도 아래 마리아께서 원하시는 바를 이루었을 때, 마리아가 당신의 자녀들을 얼마나 안전하고 평화롭게 승리로 인도하시는지를 보여줄 것입니다.
   독재자 마르코스의 하야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졌지만 그 진정한 배경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1985년 이미 필리핀의 주교들은 필리핀에 마리아의 해를 선포하게 해달라고 로마에 요청했었습니다. 그래서 1985년은 회심과 속죄의 해가 되었고,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묵주기도 혁명을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1986년 신 추기경은 신자들에게 부패 정권에 대항하는 평화적 시위를 호소했습니다. 그러자 몇 시간 만에 삼사백 명의 시민들이 마닐라 거리에 모여 함께 묵주기도를 바쳤습니다. 그리고 경건한 사제들은 마닐라 광장에서 밤낮으로 미사를 올렸습니다. 심지어 어린아이들도 무기를 든 군인들에게 함께 기도하자고 권했고, 군중들을 해산시키려고 온 탱크 운전병들에게는 꽃다발을 나눠주었습니다. 많은 군인들이 탱크에서 내려와 기도에 동참했습니다.
   마리아는 놀라운 방법으로 당신께서 이 백성들의 어머니이심을 보이셨습니다. 마닐라 광장에 모인 엄청난 수의 군중들을 향해 발포하라는 명령을 받은 헬리콥터 부대의 지휘관은 이렇게 회고합니다. “내가 막 마르코스의 명령을 수행하려는 순간, 놀랍게도 내 아내와 아이들이 기도하는 군중들 속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충격 속에서 나는 즉시 기지로 돌아가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나는 곧장 집으로 갔었는데 너무나 놀랍게도 아내와 아이들이 집에 있었다. 아내에게 이렇게 위험할 때 왜 시내에 나갔느냐고 나무라자, 아내는 분명하게 말했다. ‘난 하루 종일 집에 있었어요.'”
   마르코스가 항복하고 망명을 떠난 날은 1986년 2월 25일, 우리의 사랑하올 승리의 모후 축일이었습니다.

두 번째 묵주기도 혁명

   친애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여러분이 지금 감동적으로 들은 그 일들이 믿을 수 없게도 15년이 지난 2001년, 바로 3년 전에 다시 한번 일어났습니다.
   여러분이 방금 영화에서 보신 코라손 아퀴노 대통령의 후임자는 죠셉 에스트라다입니다. 그는 한때 영화배우였고 바람둥이였는데 1998년 대통령으로 선출되었습니다. 그는 대통령직에 있으면서 나랏돈을 빼돌렸고, 서민들은 더욱더 가난해졌습니다. 의회가 그에게 매수 당했었기 때문에 선거를 다시 해서 그를 물러나게 할 수도 없었습니다. 희망이 전혀 없는 상황이었지만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다시 한번 하루 종일 기도를 했습니다.
   그러자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군대의 총사령관과 지도자급의 장군들이 마침내 마음을 바꿔 대통령을 떠나 민중의 편에 섰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날, 야당의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글로리아 아로요가 새로운 대통령 선서를 하였습니다. 며칠 후 신 추기경은 사목 교서에서 이렇게 썼습니다. “무기보다 더 강한 것은 깊은 믿음의 기도입니다. 단식과 희생을 전술보다 더 효력이 있습니다. 군대의 힘보다 더 강한 것이 철야기도를 하는 민중의 조용한 힘입니다.”

겸손한 기도와 깊은 믿음으로 바치는 헌신

   친애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동양에서 일어난 두 번의 평화적 혁명이라는 이 역사적 사건을 통해, 언제 어디에서라도 기도하면 정치적으로뿐만 아니라 영적으로도 전환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굳건하게 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어머니께서 주신 ‘구원과 평화의 세계 운동’을 분명히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당연히 묵주를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는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깊은 믿음으로 드리는 묵주기도라야 방금 보신 것처럼 큰 힘을 가집니다. 그것은 ‘세계 운동‘에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손 안에 있는 기도문은 별 도움이 안됩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 성령께서 오시기를 깊은 믿음과 헌신으로 겸손히 기도 바칠 때, 그 기도는 큰 힘이 됩니다. 어머니는 그것을 이다 페데르만에게 보이셨습니다. 그녀는 하느님의 어머니께서 당신 성심과 만백성의 심장을 가리키면서 하시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눈이 땅 속에 녹아 들어가듯이 성령의 열매가 매일같이 이 기도를 바치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 속에 들어가리라. (1951.4.1) 이 기도가 하느님 전에서 얼마나 강력하고 중요한지 너희는 모른다.” (1955.5.31)

세상은 해결책을 가지고 있지 않다

   우리 어머니의 도우심을 바라볼 때, 지금까지 들은 모든 것은 혼란한 세계 정세에 직면한 우리들에게 용기를 줄 것입니다.
   세상은 점차로 더 복잡해지고 위험해져서 우리의 눈으로 보면 빠져나갈 길이 없어보입니다. 여러분에게 잠시 충격적인 장면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오른쪽은 야유하는 이라크 사람들을 선동하고 있는 미국 군인들이고, 왼쪽은 아슈라 축제 동안 케발라에서 자살 공격을 각오한 시아파 전사들입니다. 여기 보이는 땅바닥에 누워있는 이라크인들은 미국 군인들에게 고문당한 사람들입니다. 그 복수로 이라크 저항군이 한 미국인 사업가의 목을 잘랐습니다. 이것은 세상을 경악시켰습니다. 우리는 빠져나갈 수 없는 악순환의 감옥에 이미 포로가 된 것일까요?
   겉으로 보기에 절망적이기만 한 오늘날의 상황에 대해 모든 민족들의 어머니는 이미 50년 전에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은 더 이상 어찌할 바를 모른다. 이제, 결코 당신 자녀들을 저버리지 않는 너희의 어머니께 의탁하여라. (1955.5.31) 이 세상은 힘으로는 구원되지 않는다. 성령에 의해서 구원될 것이다.” (1951.4.29) 실제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라크와 이슬람 근본주의를 보는 것만으로도 마리아의 말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제 테러의 멈추지 않는 증가와 그 공격은 이제 21세기의 세계 대전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한 달 전 독일에서 실시했던 여론 조사 결과 8,200만 명의 독일 국민 중 3/4에 이르는 6,150만 명이 테러에 대한 공포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누구도 이 사실에 놀라지 않습니다. 2년 전에 이미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베를린에서 시위를 벌이며, 독일에서 자신들이 위험을 느낀다면 심지어 자기 자식을 자살특공대에 집어넣는 것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전 국방장관은 미국에 다시 테러가 일어난다면 다음에 일어날 테러는 뉴욕에서처럼 제트기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핵무기로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일 년도 더 전에 주장했습니다. 그의 이 확신은 그렇게 잘못된 것도 아닙니다. 올 1월에 국제 원자력기고 사무총장이며 유엔 화학무기 조사원인 이집트의 외교관 인 모하메드 엘 바라데이도 이와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그는 어느 인터뷰에서 핵무기 암시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35개국 내지 40개국에서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습니다. 핵무기가 양심 없는 독재자나 테러리스트 손에 들어갈까 두렵습니다.” 이 말은 핵무기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의 말입니다.

모든 민족들에게 경고한다

   친애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파티마의 세 번째 비밀과 아키타의 모든 민족들의 어머니의 말씀이 생각나지 않습니까? 그곳에서 그분은 눈물을 흘리시며 우리가 회심하지 않고 당신의 요청을 실행하지 않는다면 하늘에서 불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느냐 마느냐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그분은 사탄의 계획을 아시고 또 그것을 막아낼 수 있으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것은 무엇입니까?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분 없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한 가지 묻겠습니다. 6주 전, 요르단의 방위군이 수도 암만에서 20톤의 화학무기로 테러를 기도하던 자들을 마지막 순간에 적발했습니다. 그것이 정말로 방위군들만의 공로였을까요? 그 화학무기에서 나온 유독가스가 암만에 살포되었더라면 알 카에다가 저지른 뉴욕의 쌍둥이 빌딩 참사 때보다 더 많은 희생자가 났을 겁니다.
   이 얘기를 들었을 때, 나는 나도 모르게 1947년, 모든 민족들의 어머니께서 이다 페데르만에게 생화학 무기가 일으키는 끔찍한 고통을 체험하게 하신 일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어머니의 이 경고를 읽어보실 수 있을 테니 거기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이 메시지는 절박한 말씀으로 끝을 맺습니다. “모든 민족들에게 경고한다!” (1947.12.26) 대량 살상 무기들에 대한 예언은 우리를 겁주려고 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오로지 회심과 기도를 통해 그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미국 국무장관 콜린 파월이 생화학 무기로 공격하는 일이 얼마나 쉽게 실행될 수 있는지 미의회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생화학 무기는 아주 적은 양으로도 어마어마한 파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무기는 탐지하기가 어려워서 쉽게 밀수될 수 있습니다.

참된 평화의 원천

   누가 우리에게 해결책을 줄 수 있습니까? 교황청 외교관일까요? 정치가? 아니면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 경영자나 금융전문가? 군장교나 철학자나 심리학자? 이들은 중요한 사람들이긴 하지만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임시방편만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영구한 해결책은 오로지 하느님만이 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그 해결책을 우리 시대에 마리아를 통해 주십니다. 왜냐하면 어머니이신 마리아가 모든 민족들을 평화의 참된 원천이신 하느님께 되돌아가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마리아는 직접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제 내가 온 세상의 모든 민족들에게 말한다… 창조주이신 너희 주님께 무릎 꿇어 감사 드려라! 사람들은 이 세상의 과학만 알고 감사하는 법을 잊었다. 그들은 창조주를 더 이상 알지 못한다. 모든 민족들에게 경고한다! 너희의 창조주 앞에 겸손되이 무릎을 꿇어라!… 그분의 자비를 청하라! 그리하면 자비를 베푸시리라! (1954.5.31) 내 말을 명심하여라! 나는 모든 민족들에게 경고하러 왔다. … 모든 민족들아, 거짓 예언자에게 속지 말아라! … 아직 사탄은 쫓겨가지 않았다. 모든 민족들의 어머니가 이제 사탄을 물리치려고 왔다. 와서 성령을 선포한다. … 너희는 내가 준 기도를 바쳐야 한다! 너희는 매일 매순간 모든 민족들의 어머니가 이 시대 이 세상에 준 기도를 생각해야 한다! 사탄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는 하느님만이 아신다. 그래서 하느님은 이제 너희 모든 민족들에게 당신의 어머니, 바로 모든 민족들의 어머니를 보내시는 것이다. 모든 민족들의 어머니는 예언된 대로 사탄을 정복할 것이다. 사탄의 머리를 짓밟을 것이다.” (1955.5.31)
   우리 어머니의 입에서 나오는 이러한 승리의 말씀은 우리에게 새로운 확신을 주고, 믿음을 가지고 미래를 보게 합니다. 어머니의 말씀으로 “모든” 사람들이 위로를 받도록, 아직까지 모든 민족들의 어머니의 상본과 기도문에 대해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그것을 전파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입니다. 그들은 이 기도문을 받고서 마리아가 그들의 어머니이심을 발견할 것입니다.
   성모님의 모성은 암스테르담의 은총의 그림에 아주 분명하게 나타나있습니다. 십자가 앞에 계신 마리아는 “공동 구속자”로서 우리를 위해 고통받으셨으므로 우리의 “어머니”이십니다. 그분은 “중개자”로서 우리에게 모든 은총을 분배해주시므로 우리의 “어머니”이십니다. 그리고 “변호자”로서 하느님 앞에서 우리를 대신해 변호하시며, 사탄에게서 우리를 지켜주시므로 우리의 “어머니”이십니다. 마리아가 우리 모두의 어머니이심을 이 그림보다 더 잘 표현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 은총의 그림을 처음 보는 사람들을 위해 이 그림의 특별한 점을 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구 위에 악한 뱀은 더 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갈바리아에서 공동 구속자와 “하나의 마음”으로 일치하신 구세주께서 이미 사탄에게 승리하셨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들의 어머니

   망설이지 말고 이 상본을 모든 사람들에게 주십시오! “모두가 그럴 권리가 있습니다!” (1951.4.29)라고 어머니는 말씀하셨습니다. 마리아가 모든 사람들의 어머니이심을 아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정말로 분발하여 그분의 소망을 들어드려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그분은 어머니의 보호가 필요하셨던 사랑하올 우리 교황님의 어머니이십니다. 그리고 그분은 교황님의 방문을 반대하여 교황의 허수아비를 만들어 불태우는 이 젊은이의 어머니이시기도 합니다. 그분은 비엔나의 대주교이신 쇤베른 추기경의 어머니이시며, 신성을 모독하는 그림으로 예수님의 삶과 가톨릭 신앙을 조롱하는 무신론자인 만화가의 어머니이시기도 합니다. 그분은 여기 베드로 광장에 모여 축제의 전례를 거행하는 신학생들과 사제들과 수녀님들의 어머니이시며, 동시에 마리아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도 없는 티벳의 어린 승려들의 어머니이십니다. 그분은 아시아의 젊은이들이 그리스도를 발견하고 거룩해지기를 바라십니다. 그분은 테러 공격을 당하여 마음 속에 생긴 복수심을 극복하기 위해 기도하고 있는 이 이스라엘 사람의 어머니이십니다. 그리고 그분은 가자 지구의 이 팔레스타인 어린이, 조국의 평화를 한번도 가져보지 못한 이 어린이의 어머니이시기도 합니다. “너희의 어머니는 삶을 알고 있다. 슬픔을 알고 십자가를 안다. 너희가 이 삶 속에서 겪는 모든 것은 너희의 어머니가 너희보다 먼저 겪은 것들이다.” (1955.5.31)
   마리아는 양쪽 모두의 어머니이십니다. 명령을 수행하는 미군 병사의 어머니이시며 마찬가지로 바닥에 던져져 공포에 질린 이라크 포로의 어머니이십니다. 그분은 동시에 승리자와 패배자의 어머니이십니다. 그분은 양쪽 모두를 타락과 재앙과 전쟁에서 지켜주시기를 원하셨습니다. 또한 그분은 영화배우나 모델이나 가수들의 어머니이십니다. 그들도 암스테르담의 은총의 상본을 통해 마리아가 온전히 그들의 어머니이심을 알 권리가 있지 않겠습니까?
   마리아는 그들의 회심을 원하십니다. 그것을 위해 그분은 갈바리아에서 당신의 아드님이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속량하셨습니다. 우리는 이것에 대해 거의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든 영혼들은 그리스도의 피와 공동 구속자의 고통으로 비싸게 값을 치른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영혼은 참된 사랑과 존경을 받을 가치가 있습니다.
   또한 어머니는 창녀들과 마약 중독자들에게도 깊은 연민을 느끼고 계시지 않겠습니까? 그분은 모든 사람들을, 마치 그들 한 명 한 명이 그분의 유일한 관심사인 듯이, 그렇게도 인격적으로 또 깊은 이해심으로 사랑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죄는 미워하나 죄인은 사랑하시듯이,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도 죄는 미워하지만 죄인은 깊은 모성으로 사랑하십니다.
   암시적인 음악으로 젊은이들에게 행복을 약속하지만 사실은 그들의 영혼에 죽음을 가져다주는 악마주의자들을 어머니는 깊은 동정심을 가지고 지켜보십니다. 그분은 어머니로서 이러한 유혹의 희생물이 되는 많은 당신 자녀들을 그만큼 더 돕고자 하십니다. 얼마나 슬픈 일입니까? 그 나이에 얼마나 착하게 자라날 수 있었을까요? 우리가 그들에게 모든 민족들의 어머니 상본을 준다면, 대부분 고맙게 받으리라고 나는 확신합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솔직한 사랑으로 성모상에 입 맞추고 있는 이 소녀에게도 마리아는 분명 어머니이십니다! 똑같은 어머니의 마음으로 그분은 이 연인들을 바라보십니다. 아마도 그들은 마리아를 생각하지 않겠지요. 그래도 마리아는 그들의 행복한 결혼을 위해 모든 일을 다 하고 싶으실 것입니다.
   무거운 짐을 진 이 동양인이 누구인지 우리는 알지도 못하고 그의 삶에 대해서도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그의 가족과 그의 일에 대한 모든 근심을 아시고, 그 짐을 같이 들어주시는 친절하신 어머니이십니다. 여러분들은 여기 이 암스테르담에서 아이스크림을 파는 사람을 때때로 보았을 테지만 대체로 무관심했을 겁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사람들이 그에게 당신의 기도문을 주어 그가 언제나 자신의 곁에는 영적인 어머니께서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기를 원하십니다.
   마리아는 임종을 맞이하는 이 할머니를 얼마나 마음 깊이 사랑하시겠습니까? 그분은 할머니의 지난 모든 삶을 아십니다. 그분은 이제 어머니로서 그녀의 임종의 자리에 함께 계시기를 원합니다. 마리아는 같은 시간, 긴 삶이 앞으로 펼쳐질 이 어린아이도 사랑스런 눈길로 바라보십니다. 어머니로서 그분은 그 아이의 앞날을 아십니다. 이 모든 것은 무엇이든지 감싸주시는 천상 어머니의 무한한 사랑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어머니를 위한 확신에 찬 전교

   아무런 두려움도 가지지 맙시다! 하느님의 어머니의 소망을 이루어 드리고 그분의 기도문을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줍시다!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께 많은 것을 말해주는 인상적인 사진 한 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아마도 이상하게 생각하시겠지만, 나는 이 사진을 보았을 때 암스테르담 기도문 전파에 대해 나도 모르게 생각했습니다.
   자신의 생명을 구할 수도 있었던 바그다드의 이 맨발의 이라크 병사는 자신의 영웅인 급진주의 시아파의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의 사진을 들고 있습니다. 이 젊은이의 얼굴에는 아주 단호한 결심, 순교할 각오가 역력합니다. 이 젊은이는 극도의 위험 속에서도, 오로지 지도자의 사진을 구해야 한다는 한 가지 생각만을 가졌습니다. 그의 행동은 사드르의 사진 속에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 있다는 확신을 자신의 민족에게 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우리도 평화로운 국제 운동에 관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 기도 안에 그리고 모든 민족들의 어머니에 대한 신뢰 속에 있다는 확신을 이처럼 깊이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모든 시대 모든 사람들을 위한 마리아 모성의 성지

   망설이지 말고 우리의 친구들을 모든 민족들의 어머니의 성당으로 인도합시다! 암스테르담 성당이 모성의 성지, “모든 시대 모든 사람들을 위한 마리아 모성의 성지”라는 것을 여러분은 이미 알고 계시지요? 그분은 우리가 누구든지, 우리가 어떻게 느끼든지 상관하지 않고 언제나 가득한 사랑으로 팔을 벌리시고 우리를 기다리십니다. 그분은 결코 비난하지 않으시는 우리의 어머니로서 우리 앞에 서 계십니다. 그분은 오히려 우리 모두에게 호소하십니다. “너희가 누구라도, 어떤 사람이라도 나는 너희의 어머니이다.”
   발현 목격자인 이다 페데르만은 이렇게 증언합니다. “…그러더니 성모님은 마치 사람들을 바라보시는 듯, 마치 모든 사람들을 실제로 당신 곁으로 끌어오시려는 듯 먼 곳을 바라보셨다. 가톨릭 신자인 사람들, 가톨릭 신자가 아닌 사람들, 전혀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까지 모든 사람들을.” 그리고 나서 성모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민족들아,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내게로 데려오도록 힘써라! 내 말은 영적 어려움을 말한다. 특히 내 기도를 바치면서 활동하여라.” (1954.5.31)

새로운 번영
  
   왜 마리아는 모든 사람들이 당신을 어머니로 알게 되기를 원하실까요? 주님께서는 그 이유를 성체의 메시지에서 비할 수 없이 아름다운 말씀으로 설명하십니다.
   “어머니가 안 계신 사람들과 어머니가 안 계신 교회는 영혼이 없는 몸과 같다. (1965.5.31) 신부이신 어머니를 아무 이유 없이 이 세상에 보내시지는 않는다. 모든 민족들에게 그분을 모셔가거라. 그리고 이것을 잘 알아두어라. 주님은 생명을 얻기 위해 어머니가 필요하셨다. 어머니를 통해 생명이 온다. 그러므로 그분을 다시 너희들의 교회에 그리고 모든 민족들에게 돌려보낸다. 너희는 번영을 누릴 것이다!” (1973.3.25)
   “그분을 다시 너희들의 교회에 그리고 모든 민족들에게 돌려보낸다. 너희는 번영을 누릴 거이다!” 이것은 전례 없이 아름다운 약속이 아니겠습니까? 비록 지금은 아주 적은 수의 사람들만이 이 사실에 대해 이해하고 있지만, 우리가 영적으로 풍요로워지는 동안에 교황님께서 우리가 열렬히 기다리는 공동 구속자, 중개자, 변호자의 교의를 선포하시리라고 나는 굳게 믿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새로운 시대로 교회를 인도할 새로운 성령강림절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교회와 세상이 쇄신할 때, 모든 민족들이 다 함께 힘을 합하여 어머니께서 이다에게 환시로 보여주신 주님의 교회를 세울 것입니다. 상상해보십시오. 이다는 “모든 민족들의 어머니의 성당”이 오늘 우리가 기도의 날을 기념하고 있는 이 성당 바로 옆에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성당은 그녀가 말한 대로 세 개의 둥근 천장을 가진 원형 건물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번영을 맞기 위한 전제조건은, 우리가 모든 민족들에게 마리아를 어머니로서 모셔다 드리는 데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여기 보시는 것처럼 인도에서, 또는 한국의 기도의 날에서처럼.
   다시금 새로운 열정으로 어머니의 말씀에 따라 구원과 평화의 세계 운동에 동참합시다. 전세계의 주교님들이 그들의 교구, 슬로바키아, 호주, 아메리카, 인도네시아, 우루과이, 아프리카, 필리핀 등에서 이미 그렇게 하고 계십니다. 그렇습니다. 어머니께서 바라시는 것을 우리가 실행한다면, 우리는 약속된 새 시대를 기뻐하며 맞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모든 민족들의 어머니께서 명백히 원하셨던 기도를 각자 자신들의 모국어로 다 함께 바칩시다.

성부의 아드님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님,
지금 이 세상에 당신의 성령을 보내주소서.
모든 민족들의 마음 속에 성령께서 살게 하시어
그들을 타락과 재앙과 전쟁으로부터 보호해주소서.
일찍이 마리아로 불리었던 모든 민족들의 어머니시여,
저희의 변호자가 되어주소서.
아멘.

– 폴 마리아 시글 신부. 제6회 모든 민족들의 어머니를 기리는 국제 기도의 날 강론
– 2004년 5월 30일 성령강림절. 암스테르담
– 마리아지 127호 별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