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여기 와 계시고 저녁 전에 말씀을 하실 것이라는 소식이 퍼졌음이 틀림없다. 집 근처에 많은 사람이 웅성거리며, 선생님이 쉬고 계시다는 것을 알고 깨우지 않으려고 조용히 말하며, 나무 아래에서 참을성 있게 기다리고 있다. 나무들은 그들에게 해는 가려주지만, 아직 수그러지지 않은 더위를 막아 주지는 못한다. 병자들은 없다.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그렇다. 그러나 언제나 그런 것처럼 어린이들이 있다. 그래서 안나는 그들이 조용히 있게 하려고 과일을 나누어주게 한다.
  예수께서는 오래 주무시지 않으시고, 해가 아직 지평선 위에 높이 떠 있는데, 커튼을 젖히시고 군중에게 미소를 보내시며 나타나신다. 혼자시다. 사도들은 아마 계속 자고 있는 모양이다. 예수께서는 사람들 쪽으로 가셔서 우물의 낮은 전이 있는 곁에 자리 잡으신다. 그 우물에서는 작은 수로들이 부챗살 모양으로 시작되어서 나무들 사이로 가는 것으로 보아, 틀림없이 이 과수원의 나무들에 물을 대 주는데 소용되는 모양이다. 예수에서는 낮은 우물전에 앉으셔서 즉시 말씀하기 시작하신다.
“이 비유를 들으시오.
  한 부유한 영주(領主)가 그의 소유지 여러 군데에 딸린 사람을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소유지들은 모두가 물이 풍부하고 기름진 땅은 아니었습니다. 물이 부족해서 고생하는 곳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땅보다는 사람들이 더 고통을 겪었습니다. 땅에는 가뭄을 잘 견디는 식물을 가꾸었지만, 사람들은 물이 귀한 것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이와 반대로 부유한 영주가 사는 곳에는 지하수가 흘러 들어가는 물이 가득한 호수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영주가 소유지를 두루 돌아보는 여행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는 호수에서 가장 가까운 땅에는 물이 많은데, 멀리 떨어져 있는 땅에는 물이 없고,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비로 보내 주시는 얼마 안 되는 물밖에 없는 것을 보았습니다. 영주는 물을 많이 가진 사람들이 물이 부족한 형제들에게 친절하지 않아서, 물이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핑계로 물 한 동이를 가지고도 인색하게 군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영주는 곰곰 생각하고 나서 결정을 내렸습니다. ‘내 호수의 물을 가장 가까운 곳으로 끌어가게 하고, 이제는 땅이 메말라서 고통을 당하는 멀리 떨어져 있는 내 하인들에게 물을 거절하지 말라는 명령을 그들에게 주겠다’하고.
  그는 즉시 일을 시작했습니다. 호수의 좋은 물을 가장 가까운 소유지로 끌어가는 수로(水路)들을 파게하고, 그 소유지에는 큰 물받이 웅덩이들을 파게 해서 물이 많이 모여, 원래 그곳에 있던 수자원을 불어나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 소유지에서부터는 덜 중요한 수로들을 만들어서 더 멀리 떨어져 있는 물받이 웅덩이들에 물을 대 주게 했습니다. 그런 다음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불러 가지고 말했습니다. ‘내가 한 것은 너희들에게 필요 이상의 것을 주려고 한 것이 아니라, 너희들을 중개로 해서 필요한 것도 없는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려고 한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자비로운 것과 같이 너희들도 자비롭게 굴어라.’ 이렇게 말하고 그들을 돌려보냈습니다.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부유한 영주는 그의 모든 소유지를 둘러보는 여행을 다시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가장 가까운 땅들이 아름답게 되었고, 유익한 식물만 많이 있는 것이 아니라, 집안과 근처 여기저기에 장식용 식물과 작은 못과 수영장과 분수가 많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너희들은 집을 부자의 저택으로 만들어 놓았구나’하고 영주가 말했습니다. ‘나 자신도 사치스러운 아름다운 것들을 이렇게 많이 가지지 못했다.’ 그리고 이렇게 물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오느냐? 그들에게 풍부하게 주었느냐? 작은 수로들에 물을 댔느냐?’
‘예, 그들은 요구한 것을 모두 받았습니다. 그들은 까다롭기까지 하고, 결코 만족하지 않고, 조심성도 없고 절도(節度)도 없어서, 마치 저희가 그들의 하인이거나 한 것처럼 아무 때나 와서 요구합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저희들이 가진 것을 지켜야 합니다. 그들은 이제 작은 수로와 작은 물받이 웅덩이로는 만족하지 않고, 큰 수로와 큰 물받이 웅덩이까지 옵니다.’
‘그래서 소유지에 울타리를 둘러치고, 각 소유지에는 사나운 개들을 놓아두었구나?’
‘주인님, 그 때문입니다. 그들은 조심성 없이 들어와서 저희들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 가려고 하고, 모든 것을 망치곤 했습니다….’
‘그러나 정말 그들에게 주었느냐? 내가 그들을 위해서 이렇게 했고, 호수와 그들의 메마른 땅 사이에 너희들을 중개자로 세웠다는 것을 너희도 알고 있겠지? 이해할 수가 없다…. 나는 호수에서 물을 넉넉히 끌어오게 해서 모든 사람이 쓸 만큼, 그러나 낭비는 하지 않도록 주었었다.’
‘그렇지만 저희들은 물을 거절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정말입니다.’
  영주는 더 멀리 있는 그의 소유지를 향해 갔습니다. 메마른 땅에 맞추어 심은 큰 나무들은 푸르고 잎이 우거져 있었습니다. ‘그들이 참말을 했구나’하고 영주는 바람에 나부끼는 나무들을 멀리서 보면서 말했습니다. 그러나 가까이 갔더니, 그 아래 땅은 바싹 마르고, 거의 다 죽어 가는 풀을 지쳐빠진 양들이 간신히 뜯어먹고 있었고, 집근처에 있는 채소밭은 모래에 휩쓸려 있었습니다. 농부들은 몸이 편치 않아서 눈은 열에 들떠 있었고. 창피스러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영주를 바라보고는 겁이 나는 듯이 머리를 숙이고 피해가고 있었습니다.
  영주는 그 태도를 보고 놀라서 그들을 오라고 불렀습니다. ‘무엇을 두려워 하느냐? 나는 너희들을 돌보고 선견지명이 있는 공사로 너희들의 물이 적은 고통을 덜어준 마음 착한 너희들의 주인이 아니냐? 왜 그렇게 병자같은 얼굴을 하고 있고, 왜 땅들은 이렇게 메마르고. 왜 양떼들은 저렇게 작으냐? 그리고 왜 나를 무서워하는 것 같으냐? 너희를 괴롭히는 것이 무엇인지 너희들의 주인에게 무서워하지 말고 말해라.’
  한 사람이 모두를 대표해서 말했습니다. ‘주인님, 저희들은 큰 실망을 했고,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주인님은 저희들을 도와주시겠다고 약속하셨는데, 저희들은 전에 가졌던 것까지 잃었고, 주인님께 대한 희망도 잃었습니다.’
‘뭐라구? 왜 그랬느냐? 내가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물을 풍성하게 대 주면서, 너희들도 그 풍부한 것을 이용하게 하라고 그들에게 명령하지 않았었느냐?’
‘그렇게 말씀하셨습니까? 정말입니까?’
‘물론이지, 확실히 그랬다. 땅이 나빠서 내가 여기까지 물을 직접 오게 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너희들이 착한 뜻만 가지고 있으면, 물받이 웅덩이의 작은 수로까지 갈 수 있었고, 가죽 부대와 나귀를 써서 물을 마음대로 퍼 올 수가 있었다. 나귀와 가죽 부대가 넉넉히 있지 않았느냐? 그리고 그것들을 너희들에게 줄 내가 거기 있지 않았느냐?’
‘자 봐! 내가 뭐라고 했어! 주인님이 물을 거절하라는 명령을 주셨을 수가 없다고 말했지. 우리가 갔으면 되는 건데 그랬어!’
‘저희들은 겁을 냈습니다. 그 사람들이 물은 그들에게 주는 상이고, 저희들은 벌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혜택을 받은 소유지의 농부들의 말로는 주인이 소출을 더 많이 낼 줄을 모르는 메마른 땅에 사는 하인들을 벌하기 위해서 물받이 웅덩이의 물뿐 아니라, 원시적인 우물의 물까지도 조금씩 내주라는 명령을 내리셨다고 하더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전에는 먼 거리를 고생스럽게 날라 가야 했지만, 그래도 그들이 쓸 물과 땅에 줄 물을 하루에 나귀 짐으로 200짐까지 얻었었는데, 지금은 50짐밖에 얻지 못하고, 또 사람들과 짐승을 위해 이만한 양의 물을 얻기 위해서는 축복받은 곳 근처의 작은 시냇물, 즉 정원과 목욕탕의 물이 넘쳐흐르는 곳에 가서 흐린 물을 떠 와야 하고, 그래서 죽어간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병과 목마름으로 죽어 가고, 채소밭들과 양들도 죽어 간다고 말했습니다….
‘오! 이건 너무하다! 이대로 둘 수는 없다. 너희들의 가구를 가지고 짐승들을 데리고 나를 따라 오너라. 너희들은 지쳐 있으니까 고생스럽기는 할 것이다. 그러나 곧 이어 편안하게 될 것이다. 약해진 너희들이 따라 올 수 있게 천천히 가마. 나는 인정 많은 주인이고, 너희들에게는 아버지이니, 내 자녀들에게 필요한 것을 마련해 준다.’ 그러면서 천천히 길을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뒤를 하인들과 그들의 짐승들의 초라한 무리가 따라 갔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마음씨 좋은 주인의 사랑의 위로를 받아 매우 기뻐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물이 많은 땅에 이르렀습니다. 그곳에 도착하자, 주인은 가장 힘센 사람들 중에서 몇 사람을 불러내서 말했습니다. ‘가서 내 이름으로 목을 축일 물을 달라고 부탁해라.’
‘그런데 저들이 저희들에게 개들을 풀어놓으면요?’
‘내가 너희들 뒤에 있으니 염려 말아라. 가서 내가 너희들을 보낸다고 말하고, 모든 물은 하느님의 것이고, 사람들은 형제들이니까, 정의에 대해서 그들 마음의 문을 닫지 말라고 말해라. 수로를 즉시 터놓으라고 해라.’
  그들은 가고, 주인은 그들 뒤를 따라 갔습니다. 그들은 어떤 대문 앞에 갔고, 주인은 담장 뒤에 숨었습니다. 그들이 부르니 농부들이 뛰어 나왔습니다.
‘무슨 일인가?’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게, 우리는 죽어가네. 주인님이 우리를 보내시면서, 우리를 위해서 대 주신 물을 퍼 가라고 명령하셨네. 주인님은 하느님께서 그 물을 자기에게 주셨다고 하셨네. 그리고 우리는 형제들이니까 그 물을 우리를 위해서 자네들에게 주셨다고 하시면서, 수로들을 즉시 터놓으라고 말씀하셨네.’
‘하! 하!’하고 잔인한 사람들이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이 누더기를 걸친 무리가 형제라구? 자네들이 죽어간다구? 거 잘됐구먼. 우리가 자네들 땅을 차지하고 물을 끌어 가겠네. 그래, 그 때에는 물을 끌어가서 그곳을 기름지게 할 걸세, 자네들에게 물을 달라구? 바보들! 물은 우리 거야.’
‘제발, 우린 죽어 가네. 문을 열게, 이건 주인님의 명령일세.’
  심술궂은 농부들은 서로 의논을 하더니 말했습니다. ‘조금 기다리게.’ 그리고 뛰어서 갔습니다. 그런 다음 돌아와서 대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개들을 데려왔고, 무거운 곤봉들을 들고 있었습니다…. 불쌍한 사람들은 겁을 집어 먹었습니다.
‘들어오게, 들어와… 이제는 문을 열어 주었는데, 안 들어오나? 그런 다음 우리가 너그럽지 않았다고 말할 데지….’ 무모한 사람 하나가 들어갔습니다. 그랬더니 그에게로 몽둥이질이 수없이 쏟아지고, 그동안 풀어준 개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달려들었습니다.
  주인이 담장 뒤에서 나왔습니다. ‘잔인한 것들, 무슨 짓이냐? 이제는 너희들과 너희 짐승들을 알았다. 그래서 너희들을 벌한다.’ 그러면서 개들에게 활을 쏘고 나서 성을 내며 들어가서 엄하게 말했습니다. ‘너희들은 내 명령을 이렇게 이행하느냐? 이렇게 하라고 내가 이 재산들을 너희들에게 주었단 말이냐? 너희 가족들을 모두 불러라. 너희들에게 말을 하고자 한다. 그리고 너희들은…’하고 목마른 하인들에게 말했습니다. ‘너희들은 아내들과 아이들과 양, 나귀, 비둘기, 그밖의 너희 다른 짐승들을 데리고 들어와서 물을 마시고, 몸을 시원하게 하고, 물이 많은 저 과일들을 따 먹어라. 그리고 너희 죄없는 어린 아이들은 꽃들 사이로 뛰어 다녀라. 이것들을 이용해라. 인정 많은 주인의 마음에는 정의가 있고, 정의는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다.’
  그리고 목마른 사람들이 빗물받이 웅덩이로 달려가고 수영장에 몸을 담그고, 짐승들이 수반으로 가고, 그래서 그들에게는 모든 것이 기쁨이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벌벌 떨며 사방에서 달려 왔습니다.
  주인은 어떤 빗물받이 웅덩이 둘레의 전에 올라가서 말했습니다. ‘나는 이 공사들을 하고, 내 명령과 이 재물들을 너희에게 맡겼었다. 내가 너희들을 내 대리자로 택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너희들은 시험에 실패했다. 너희들은 착해 보였었다. 유복하면 착하게 되어야 하고, 은인에 대해서 감사해야 하는 것인데, 나는 너희에게 관개가 잘된 이 땅을 빌려줌으로써 너희에게 항상 유리하게 해 주었으니까 너희는 착해야만 하였다. 그런데 너희는 풍부함과 내 선택으로 냉혹하게 되었고, 너희가 완전히 메마르게 한 땅들보다도 더 메마르게 되었고, 이 목마른 사람들보다도 더 병든 사람들이 되었다. 과연 이 사람들은 물만 먹으면 나을 수 있지만, 너희들은 너희들의 이기주의로 너희 정신을 태웠기 때문에, 너희 정신이 낫기가 훨씬 힘들 것이고, 너희들에게 사랑의 물이 돌아오기가 휠씬 어렵겠기 때문이다. 이제는 내가 너희들을 벌한다. 이 사람들의 땅으로 가서 이 사람들이 겪은 것을 겪어라.’
‘주인님, 불쌍히 여기십시오! 저희들을 불쌍히 여기십시오! 주인님은 저희를 그곳에 가서 죽으라고 하십니까? 주인님은 저희들을 짐승들보다도 덜 불쌍히 여기십니까?’
‘그러면 이 사람들은 무엇이란 말이냐? 이 사람들은 너희들의 형제인 사람들이 아니냐? 너희들은 어떤 동정을 가졌었느냐? 이 사람들이 너희들에게 물을 청하니까 너희들은 몽둥이질과 야유를 주었다. 이 사람들은 너희에게 내 것을, 내가 너희에게 준 것을 청했는데, 너희들이 이것이 너희 것이라고 말하면서 거절하였다. 물이 누구의 것이냐? 비록 호수가 내 것이기는 하지만, 나는 호수의 물이 내 것이라고도 말하지 않겠다. 물은 하느님의 것이다. 너희 중의 누가 이슬 한방울이라도 창조했느냐? 가라!…. 그리고 고생을 한 너희들에게 말한다. 착하게 굴어라. 이 사람들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너희가 바란 것처럼 이 사람들에게 해 주어라. 이 사람들이 막았던 수로를 터놓고, 너희가 할 수 있게 되는 대로 즉시 물이 이 사람들에게 흘러가게 하여라. 나는 너희들을 이 죄있는 형제들을 위한 분배자로 삼고, 이 사람들에게는 속죄할 가능성과 시간을 남겨준다. 너희가 물 없는 사람들의 가호자가 되라고 이 풍부한 물을 너희에게 맡기는 것은 나보다도 오히려 지극히 높으신 주님이시다. 만일 너희가 필요한 것으로 만족하고, 없어도 되는 것은 불행한 사람들에게 주고, 너희에게 주어진, 아니 오히려 맡겨진 선물인 것을 너희 것이라고 부르지 않고, 올바르게 살면서 사랑과 정의로 그렇게 할 줄을 알면, 너희의 평화가 클 것이고, 하느님의 사랑과 내 사랑이 항상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
  비유는 끝났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다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내가 여러분에게 말하는 것은, 부유한 사람은 하느님께서 그것을 고통당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사람이 되라는 명령과 더불어 그에게 주시는 재물을 맡아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들과 병자들과 과부들과 고아들을 위하여 섭리의 사업에 협력하라고 부르심으로써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주시는 영광을 곰곰 생각하시오. 하느님께서 가난한 사람들의 문지방에 돈과 옷과 양식을 비오듯 쏟아지게 하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시면 부자에게서 큰 공로를, 즉 형제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공로를 빼앗는 것이 될 것입니다. 모든 부자가 유식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착할 수는 있습니다. 모든 부자가 병자를 돌보고, 죽은이를 장사지내고, 병자를 문병하고, 갇힌 사람을 찾아가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모든 부자가, 또는 그저 가난하지만 않은 사람들까지도 빵 한 덩어리, 물 한 모금, 입지 않는 옷 한 벌을 줄 수 있고, 추워서 떠는 사람을 불러 불을 쬐게 할 수 있고, 집이 없어서 비를 맞거나 뙤약볕에 있는 사람을 집에 맞아들일 수는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은 사는데 필요한 것이 없는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들의 재산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굶주림과 궁핍과 추위로 죽어가는 사람들에 비하면 그래도 부자입니다.
  나는 갑니다. 나는 이 근처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좋은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친구를 잃는다는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픕니다. 그러면 여러분에게 말하는 내가 – 여러분은 내가 누구인지를 압니다.- 여러분에게 그들의 자비로운 친구를 잃은 채 남아있는 가난한 사람들의 가호자가 되어 달라고 청합니다. 적선을 하시오. 그리고 나를 기억해서 내 대신 그들을 사랑하시오…. 내 일을 계속하는 사람들이 되시오. 짓눌린 내 마음을 이 약속으로 가볍게 해 주시오. 그 약속이란 가난한 사람들에게서 언제나 나를 보고, 그들을 가난한 그리스도의 가장 참된 대리자로 맞아들이겠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들에 대한 사랑으로, 그리고 그의 절제와 비통한 사랑으로 사람들의 옳지 못한 낭비와 이기주의를 속죄하기 위하여 가난하기를 원했습니다.
  기억하시오! 사랑과 자비는 영원히 상을 받습니다. 기억하시오. 사랑과 자비는 죄의 사함 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많이 용서하시는데, 아무 것도 대신 줄 수 없는 극빈자에 대한 사랑이 하느님의 눈에 가장 공로가 되는 사랑입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하는 말을 죽는 날까지 기억하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구원을 받아 하느님의 나라에서 지극히 행복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받아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들에게 내 강복이 내려가기를 바랍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동안 사도들과 마륵지암이 제자들과 함께 조용히 집에서 나와 사람들 뒤에 빽빽이 모여 있다. 그러나 예수께서 말씀을 끝내시자 앞으로 나아오며 기부금을 바치는 사람들의 돈을 받으며 지나와서 그 돈을 예수께로 가져온다.
  제자들 뒤에 매우 가련한 얼굴을 가진 몸이 편찮은 사람이 슬그머니 끼어들었다. 그 사람이 하도 머리를 숙이고 나아오기 때문에 그의 얼굴을 볼 수가 없다. 그는 예수의 발 앞에 와서 가슴을 치며 탄식한다.
“주님, 저는 죄를 지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이 제게 벌을 주셨습니다. 저는 벌을 받아 마땅합니다. 그러나 떠나시기 전에 주님의 용서만이라도 주십시오. 죄인 야곱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그는 얼굴을 든다. 그래서, 유리한 배려를 받았다가, 두 고아에 대한 냉혹 때문에 벌을 받은 농부를 알아보았다. 초췌한 그의 모습을 보고 알아 보았다기 보다는 그가 이름을 말했기 때문에 알아보았다.
“내 용서를 바란다고! 전에도 당신은 그것을 고치기를 원했소. 그리고 당신의 낟알이 망쳐졌기 때문에 걱정을 했었소. 그런데 그들이 당신을 위해 씨를 뿌렸었소. 당신이 혹 빵이 없기라도 하오?”
“저는 빵은 넉넉히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혹시 용서가 아니오?” 예수께서는 매우 엄하시다.
“아닙니다. 저는 차라리 굶어 죽고 싶습니다. 그러나 제 영혼이 평안한 것을 느끼고 싶습니다. 저는 얼마 안 되는 것을 가지고 속죄를 하려고 애썼습니다…. 저는 기도를 드리고 울었습니다…. 그러나 주님만이 용서하실 수 있고, 제 정신에 평화를 주실 수 있습니다. 주님, 저는 용서만을 청할 뿐입니다….”
  예수께서는 그를 뚫어지게 들여다보신다…. 그 사람이 숙인 얼굴을 들게 하시고, 몸을 약간 그에게로 구부리신 채로 그 빛나는 눈으로 그의 얼굴을 탐색하신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신다.
“가시오. 당신이 여생을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서 용서를 받을 수도 있고 받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오.”
“아이고! 주님, 그렇게 하지 마십시오! 주님은 이보다 더 큰 죄도 용서하셨습니다….”
“그 사람들은 당신처럼 은혜를 받은 사람이 아니었고, 또 죄없는 어린 것들에게 죄를 짓지 않았었소. 가난한 사람은 항상 신성하오. 그러나 고아와 과부는 모든 사람보다 더 신성하오. 당신은 율법을 알지 못하오?….”
  그 사람은 운다. 그는 즉각적인 용서를 바랐었다. 예수께서는 반대하신다.
“당신은 두번 내려갔는데, 다시 올라오려고 서두르지 않았소…. 기억하시오. 사람인 당신이 서슴지 않고 한 것을 하느님께서도 서슴지 않고 하실 수 있소. 하느님께서 당신에게 절대로 용서를 안하신다고 말씀하시지 않고, 용서를 당신이 죽을 때까지 어떻게 사느냐에 달리게 하시는 것은 하느님께서 역시 매우 인자하시기 때문이오. 가시오.”
“강복이라도 주십시오. 제가 올바른 사람이 되는 힘을 더 가지게요.”
“벌써 강복을 주었소.”
“그렇게 마시구요. 제게 따로 강복해 주십시오. 주님은 제 마음을 보십니다….”
  예수께서는 그의 머리에 손을 얹으시고 말씀하신다.
“내가 말은 이미 했소. 그러나 내가 엄하기는 해도 당신을 미워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이 어루만짐으로 당신에게 확신시켜 주기를 바라오. 내 엄한 사랑은 당신을 구하기 위한 것이고, 당신을 불행한 친구로 취급하기 위해서요. 당신이 가난해서 그런 것이 아니고, 당신이 나빴었기 때문이오. 내가 당신을 사랑했고, 당신의 영을 불쌍히 여겼다는 것을 기억하시오. 그리고 이 기억으로 인해서 당신이 나를 더 이상 엄하지 않은 친구로 가지기를 원하게 되길 바라오.”
“언젭니까, 주님? 주님이 가신다고 말씀하시니, 어디 가야 주님을 만나겠습니까?”
“내 나라에서.”
“어떤 나라입니까? 그 나라를 어디에 세우십니까? 저는 그 나라에 가겠습니다….”
“당신이 당신 마음을 착하게 하면, 내 나라는 당신 마음 속에 있을 것이고, 그 다음에는 하늘에 있을 거요. 잘 가시오. 저녁 때가 되어가기 때문에 나는 떠나야 하오. 그리고 내가 떠나는 사람들에게 강복을 해야 하오.”
  예수께서는 그를 돌려보내신다. 그런 다음 제자들과 집주인들에게로 향하시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강복하신다. 그리고 돈을 유다에게 주신 다음 다시 길을 떠나신다.

  예수께서 가파르나움을 향하여 서남쪽으로 걸어가시는데 들판의 푸른 빛 속으로 빨려 들어가신다….
“선생님, 너무 많이 걸으십니다”하고 베드로가 외친다. “저희들은 지쳤습니다. 벌써 몇십 리를 걸어왔습니다….”
“시몬아, 좀 참아라. 곧 코라진이 보이는데 가게 될 것이다. 너희들은 코라진으로 들어가서 우리 친구들인 몇몇 집으로 가고, 특히 과부의 집으로 가거라. 그리고 어린 요셉에게 내가 새벽에 그에게 인사하고 싶어 한다고 말해라. 지스칼라 쪽으로 올라가는 길로 그를 데리고 오너라….”
“아니, 선생님은 코라진에 들어가지 않으십니까?”
“안 간다. 나는 산으로 기도하러 가겠다.”
“선생님은 기진맥진하십니다. 얼굴이 창백합니다. 왜 몸을 아끼지 않으십니까? 왜 저희들하고 같이 가지 않으십니까? 왜 시내에 들어가지 않으십니까?”
  그들은 질문을 퍼붓는다. 그들의 애정이 때로는 피로하게 한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참을성이 있으시다…. 그래서 참을성 있게 대답하신다.
“너희들도 알지! 내게는 기도가 휴식이다. 그리고 병을 고치거나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가 아니고 사람들 가운데 있을 때에는 그것이 피로가 된다. 그러니까 나는 산으로 가겠다. 전에 몇 번 갔던 곳으로, 너희들도 그곳을 알겠지.”
“요아킴의 집으로 가는 오솔길 위에 말이지요?”
“그렇다. 너희는 어디 오면 나를 만날 수 있을 지를 안다. 새벽에 내가 너희들 마중을 오겠다….”
“그리고… 우리는 지스칼라 쪽으로 갑니까?”
“그것이 시로-페니키아 국경 쪽으로 가는 좋은 길이다. 나는 아펙에게 그리 가겠다고 말했으니, 가겠다.”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선생님은 지난번 일을 잊으셨습니까?”
“시몬아, 염려하지 말아라. 그들은 방식을 바꾸었다. 지금 당장은 그들이 내게 경의를 표한다….”
“오! 그럼 그들이 선생님을 사랑합니까?”
“아니다. 전보다도 더 미워한다. 그러나 힘으로 나를 쓰러뜨릴 수 없으니까, 계략으로 쓰러뜨리려고 애쓴다. 그들은 사람의 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애쓴다…. 그리고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 그들은 거짓이기는 하지만 경의를 사용한다. 오히려…. 모두 내 곁으로 오너라”
  예수께서는 당신이 베드로와 개별적으로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떼를 지어 앞으로 가는 다른 사도들에게 말씀하신다. 사도들이 모이니,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시몬에게 말하던 것은 -또 나는 벗들에 대해서 비밀이 없으니까 모두에게 말한다.- 내가 시몬에게 말하던 것은 내 원수들이 나를 해치는 방법을 바꾸었지만, 내게 대한 생각은 바꾸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에 욕설과 위협을 쓰던 것과 마찬가지로 지금은 경의를 쓴다. 내게 대해서도 그렇고 확실히 너희에게 대해서도 그렇다. 굳세고 슬기로워라. 거짓말이나 선물이나 유혹에 속아 넘어가지 말아라. 신명기에 있는 말을 기억하여라. ‘선물은 현인들의 눈을 어둡게 하고 의인들의 말을 변질시킨다.’ 삼손을 기억하여라. 삼손은 나면서부터, 어머니의 품에서부터 하느님의 수도자였다. 그의 어머니는 그가 이스라엘의 공정한 판관이 되도록 천사의 명령으로 절제를 하는 가운데 그를 뱄고 가르쳤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선의 종말이 어떠했느냐? 그리고 어떻게? 누구에 의해서 그렇게 되었느냐? 명예와 돈, 그리고 이런 목적으로 매수된 여자들에 의해서가 아니고 달리 그의 힘이 꺾여서 적의 수단에 넘어가게 되었느냐? 그러니 이제는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지 않고, 무의식적으로라도 원수들에게 도움을 주지 않도록 경계하고 주의하여라. 새들처럼 자유로운 몸으로 남아있을 줄을 알아라. 새들은 먹이가 풍부하고 편안한 둥지가 있는, 그러나 사람들의 변덕이 그 놈을 사로잡아 두는 금칠 한 새장보다는 차라리 검소한 먹이를 먹고 나뭇가지에서 자는 것을 더 좋아한다.
  너희들은 내 사도들이라는 것을, 그러니까 내가 다만 아버지의 뜻만 따르는 것과 같이 너희도 하느님만 섬기는 사람이라는 것을 생각하여라. 그들은 너희를 유혹하려고 애쓴다. 악의 봉사자들은 사탄에게 배워서 교활하기 때문에, 어쩌면 너희 각자의 약점을 이용괘서 벌써 너희를 유혹했는지도 모른다. 그들의 말을 믿지 말아라. 그들의 말은 진실성이 없다. 그들의 말이 진실하면, 내가 제일 먼저 ‘그들에게 착한 형제들처럼 인사하자’고 말할 것이다. 오히려 이와 반대로 그들의 행동을 경계하고, 그들이 착하게 되도록 기대해야 한다. 나는 그렇게 한다. 너희를 위하여는 너희가 이 새로운 전쟁에 속아 넘어가지 않도록 기도하고, 그들을 위하여는 사람의 아들에 대하여 음모를 꾸미고 그의 하느님 아버지께 죄짓는 일을 그만두도록 기도한다. 너희가 분명히 보기 위한 빛을 주시도록 성령께 많이 기도하고, 성령을 친구로 모시기를 원하면 깨끗하여라. 나는 너희를 떠나기 전에 너희를 튼튼하게 해 주겠다. 만일 너희가 지금까지 죄를 지었으면 너희 죄를 사해 준다. 너희에게 모든 것을 사해 준다. 이제부터는 착하게 살아라. 착하고 슬기롭고, 순결하고, 겸손하고 충실하여라. 내 사죄(赦罪)의 은총이 너희를 튼튼하게 하기를 바란다…. 안드레아야, 왜 우느냐? 내 사촌아, 너는 또 왜 불안해하느냐?”
“이것이 작별인사 같기 때문에 그럽니다…”하고 안드레아가 말한다.
“그래, 너는 내가 이렇게 몇 마디 안 되는 말로 너희들에게 인사할 것으로 생각하느냐? 이것은 이 시기를 위한 충고일 뿐이다. 나는 너희 모두가 불안해하는 것을 본다.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된다. 불안은 평화를 어지럽힌다. 평화가 항상 너희에게 있어야 한다. 너희는 평화에 봉사하기로 되어 있고, 평화는 너희를 그 첫번째 봉사자로 선택할 만큼 너희를 극진히 사랑한다. 평화는 너희를 사랑한다. 그러므로 너희가 홀로 남아있을 때에도 평화가 항상 너희를 도울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평화는 하느님이시다. 너희가 하느님께 충실하면, 하느님께서 너희 안에 계실 것이다. 하느님께서 너희 안에 계시면, 두려울 것이 무엇이냐? 그리고 너희가 하느님을 잃을 처지에 스스로 들어가지 않으면, 누가 너희를 하느님에게서 갈라놓을 수 있겠느냐? 죄만이 하느님과 갈라놓는다. 그 나머지는, 유혹도 박해도 죽음도, 죽음까지도 하느님에게서 갈라놓지 못한다. 오히려 그것들은 하느님과 더 결합시킨다. 왜 그런고 하니, 어떤 유혹이든지 이겨낸다면, 너희들이 하늘로 한층 더 올라가게 되고, 박해는 너희에게 하느님의 보호하는 사랑을 한층 많이 받게 해 주며, 성인이나 순교자의 죽음은 주 하느님과의 융합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나 분명히 너희에게 말 한다마는, 파멸의 아들을 빼놓고는 내 큰 제자들 중의 아무도 내가 하늘의 문을 열기 전에 죽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내 충실한 제자들 중의 아무도 이 어두운 귀양살이에서 내세의 빛으로 건너간 다음 하느님의 포옹을 기다려서는 안 될 것이다. 만일 이것이 사실이 아니면, 내가 너희들에게 이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 당장 너희들은 어떤 사람이 길을 잘못 들었다가 올바른 길로 돌아온 것을 보았다. 죄를 지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자비로우시고, 뉘우치는 사람은 용서하신다. 그리고 뉘우침이 절대적이고, 뉘우침 뒤에 따라 오는 덕행이 영웅적이면, 뉘우치는 사람이 죄를 짓지 않은 사람을 능가할 수도 있다.
  저 위에서는 서로 만나게 되면 그지없이 즐거울 것이다! 너희가 내게로 올라오는 것을 보고, 나는 너희들을 맞이하려고 달려가서 너희들을 아버지께로 데리고 가서 ‘여기 제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 왔습니다. 이 사람은 저를 항상 사랑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아버지 말씀을 이 사람에게 해 준 때부터 아버지도 항상 사랑했습니다. 이제 이 사람이 왔습니다. 그러니 아버지, 이 사람에게 강복해 주십시오. 그리고 아버지의 강복이 이 사람의 빛나는 영관(榮冠)이 되게 해 주십시오’하고 말하는 것이 말이다. 내 벗들… 여기서도 벗들이고, 하늘에서도 벗들이고, 이 영원한 기쁨을 얻기 위하여는 어떤 희생도 가볍다고 생각되지 않느냐? 이제는 너희들의 마음이 명랑하게 되었다. 여기서 헤어지자. 나는 저 위로 올라가니, 너희들은 착하게 지내라…. 서로 입맞춤 하자….”
  그리고 예수께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입맞춤 하신다. 유다는 입맞춤 하면서 운다. 언제나 첫째가 되려고 애쓰는 그가 마지막이 되려고 기다렸다가 예수를 껴안은 채로 여러번 입맞춤을 하고 예수의 귀 옆의 머리카락에 대고 속삭인다.
“저를 위해 기도하고 기도하고 또 기도해 주십시오….”
  그들은 헤어진다. 예수께서는 언덕을 향하여 가시고, 다른 사람들은 벌써 푸른 나무들 사이로 희게 나타나는 코라진까지 길을 계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