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은 휴식이다. 그렇다, 이것은 다 아는 것이다. 사람들은 쉬고, 사람들이 덮어 놓거나 조심스럽게 정돈해 놓은 일하는 연장들도 쉰다.
여름의 어떤 금요일 저녁노을이 다 끝나게 된 지금, 큰 사과나무 그늘에 놓은 당신의 가장 작은 베틀에 앉아 계신 성모님은 일어나셔서 베틀을 덮으시고, 토마의 도움을 받으시며 집안에 있는 제 자리로 들어오신다. 아우레아는 성모님의 발 앞에 등없는 의자에 앉아, 로마여자가 준 것을 성모님이 그의 몸에 맞게 고치신 옷을 아직 자신 없는 손으로 꿰매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성모님은 그에게 일감을 조심스럽게 개켜서 그의 작은 방 탁자에 다시 갖다 놓으라고 권하신다. 소녀가 그렇게 하는 동안, 어머니는 토마와 함께, 예수께서 열성당원과 함께 톱과 대패와 나사돌리개와 철통과 아교통들을 제 자리에도로 갖다 놓으시고, 작업대와 방바닥에서 톱밥과 대팻밥을 치우시는 일을 서둘러 하시는 작업장에 들어가신다. 지금까지 한 일에서 남아 있는 것은 끼워 넣은 곳(아마 나중에 서랍이 될)에 풀이 굳으라고 바이스에 끼워 놓은 직각으로 된 널빤지들과 시큼한 냄새를 풍기는 아직 생생한 칠이 반쯤 칠해져 있는 등없는 걸상이다. 아우레아도 들어와서 토마가 끌로 일한 것을 몸을 굽혀 감탄하여 들여다 보며, 호기심도 약간 가지고, 또 본능적으로 약간 교태를 부리는 여자로서, 그것이 어디에 쓰이는 것이며, 자기에게도 잘 어울리겠는지 묻는다.
“이것이 네게 잘 어울릴 거다. 그렇지만 착하게 구는 것이 네게 더 잘 어울린다. 이것은 육체만을 아름답게 꾸미고 정신에는 유익하지 않은 장식품들이다. 오히려 멋 부리는데 마음을 쓰게 해서 영에 해를 끼친다.”
“그러면 그런 걸 왜 만들어요?” 하고 소녀가 이치에 닿는 질문을 한다. “정신궤 해를 끼치려고 하시는 거예요?”
항상 착하고 어진 토마는 소녀의 비판에 빙그레 웃으면서 대답한다. “없어도 되는 것은 약한 정신을 가진 사람에게는 해를 끼치지만, 강한 정신을 가진 사람에게는 장식품은 장식품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브로치는 옷을 제자리에 있게 하는데 필요한 것이다.”
“누구 주려고 만드는 거예요? 부인에게 주려구요?”
“나는 아내가 없다. 그리고 아내를 얻는 일도 결코 없을 거다.”
“그럼, 누이동생 주려구요?”
“내 누이동생은 필요 이상으로 많이 가졌다.”
“그럼 어머니 드리려구요?”
“가엾은 노인! 어머니가 이것 가지고 뭘 하시겠니?”
“그렇지만 어떤 여자에게 줄 거지요….”
“그래, 그렇지만 너 줄 건 아니다.”
“아이고! 저는 생각도 하지 않아요…. 또 그리고 지금 아저씨가 이런 것들이 약한 정신에 해를 끼친다고 했으니까, 저는 그런 거 가지고 싶지 않아요. 저는 옷에 두른 이 선들도 떼어 버리겠어요. 저를 구해주신 분에게 속한 것에 해를 끼치고 싶지는 않아요!”
“착한 소녀! 알겠니? 너는 네 의지를 가지고 내가 한 일보다도 더 아름다운 일을 했다.”
“오! 아저씨가 착하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하는 거예요!….”
“그게 사실이기 때문에 말하는 거다. 이거 봐라. 나는 은 덩어리를 가지고, 내게 필요한데 따라서 얇은 판대기들을 만들었고, 연장을 가지고, 아니 그보다도 많은 연장을 가지고 이런 모습을 만들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을 할 일이 남아 있다. 여러 가지 부분을 합치는 것인데, 그것도 자연스럽게 합치는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이 작은 잎 두개와 잎들과 어울리는 작은 꽃밖에 끝난 것이 없다.” 그러면서 토마는 자연의 본보기를 완전히 닮은 잎들 사이에 끼여 있는 가벼운 은방을꽃 줄기를 굵은 손가락으로 들어올린다. 금은 세공사의 튼튼하고 햇볕에 그을린 손가락에 들린 은 광택이 나는 그 작은 장신구를 보는 것은 어지간히 인상적이다.
“오! 아름다워요! 섬에 많이 있었는데, 저희들에게는 해뜨기 전에 그것들을 따게 내버려 뒀어요. 그건 저희 금발들은 값이 더 나가기위해서 절대로 햇볕을 쬐면 안 됐기 때문이예요. 반대로 갈색 피부를 가진 아이들은 더 갈색이 되라고, 기분이 나빠질 정도까지 해가 쨍쨍 내리쬐는 밖에 남아 있게 했어요. 그 사람들을 그 애들을… 어떤 물건을 다른 물건이라고 하고 파는 것을 뭐라고 하지요?”
“그야!… 속임수라고… 사기라고… 잘 모르겠다.”
“그래요. 그 사람들은, 그 애들이 아라비아나 나일강 상류 지방에서 태어났다고 말하면서 속였어요. 그 사람들은 그런 아이 하나를 시바 여왕의 후손이라고 하면서 팔았어요.”
“바로 그거다! 그러나 그 소녀들이 속는 것이 아니라, 사는 사람들이 속는 것이다. 그 때에는 사기꾼이라고 하는 거다. 기막한 인간들! 가짜 에티오피아 소녀의… 살갗이 희어지는 것을 보고, 산 사람이 굉장히 놀라겠군! 아니, 선생님, 들으셨습니까?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들었다. 그러나 가장 슬픈 것은 사기가 아니라… 그 소녀들의 운명이다….”
“맞습니다. 영원히 더럽혀지고 파멸한 영혼들….”
“아니다.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개입하실 수 있다….”
“하느님께서는 제게 그렇게 해 주셨어요. 주님은 저를 구해 주셨어요!” 하고 아우레아는 맑고 차분한 눈길로 주님을 쳐다보며 말한다. 그리고 덧붙인다. “그리고 저는 아주 행복해요!” 그리고 예수를 껴안으러 갈 수는 없으므로 성모님의 목을 두 팔로 껴안고, 신뢰 가득한 사랑의 행위로 그의 금발머리를 성모님의 어깨에 갖다 댄다. 뉘앙스가 다른 두 금발머리가 어두운 벽에 두드러지게 보인다. 매우 다정스러운 한 집단. 그러나 성모님은 저녁식사를 생각하신다. 두 사람은 떨어져서 간다.
“들어가도 됩니까?” 하고 길로 향한 방문에서 베드로의 쉰 목소리가 말한다.
“시몬이다! 문 열어라!”
“시몬! 시몬은 여기서 멀리 떨어진데 남아 있질 못했군요!” 하고
토마가 웃으면서 문을 열러 뛰어가는 동안 말한다. “시몬! 그건 예견할 수 있던 일이야…”하고 열성당원이 빙그레 웃으면서 말한다.
그러나 문에 나타나는 것은 베드로의 얼굴만이 아니다. 바르톨로메오와 가리옷 사람을 빼고는 호수의 사도들이 모두 있다. 그리고 그들과 더불어 알패오의 유다와 야고보도 있다.
“너희들에게 평화! 그러나 왜 이 더위에 왔느냐?”
“그것은… 저희가 이이상 멀리 떨어져 있을 수가 없어서 그랬습니다. 두 주일하고도 반이 되었습니다. 아시겠습니까? 이해하시지요? 두 주일 반이나 선생님을 뵙지 못했습니다!” 하고 말하는 베드로는
“두 세기나! 이건 엄청난 것입니다!”하고 말하는 것 같다.
“그러나 안식일마다 유다를 기다리라고 너희들에게 말했었는데.”
“그렇습니다. 그러나 두번 안식일에 그 사람은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셋째 안식일에는 저희가 왔습니다. 저기는 몸이 썩 좋지 않은 나타나엘이 남아 있는데, 유다가 오면 그가 받아줄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오지 않을 것입니다…. 대 헬몬산으로 가기 위해 저희들에게 오기 전에 티베리아에 들른 베냐민이 티베리아에서 그를 보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좋습니다. 나중에 말씀드리지요…”하고 그의 아우가 옷을 잡아당기는 바람에 말을 중단한다.
“좋다. 나중에 말해라…. 그러나 그렇게도 쉬기를 바라던 너희들이 쉴 수 있게 된 지금 이렇게 달리기를 하다니! 언제 떠났느냐?”
“어제 저녁 호수가 거울처럼 잔잔할 때에 떠났습니다. 저희들은 티베리아를 피하기 위해서 타리케아에서 배에서 내려졌습니다…. 유다를 만나지 않으려고요….”
“왜?”
“선생님, 그것은 조용히 선생님을 모시고 즐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너희들은 이기주의자로구나!”
“아닙니다. 그는 그의 기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그걸 가지고 즐길 수 있게 누가 그에게 돈을 그렇게 많이 주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 알았다. 안드레아야, 그렇지만 내 옷을 그렇게 세게 잡아당기지 말아라, 나는 이 옷 한 벌뿐이다. 너도 알지. 너는 내가 헌 누더기를 걸치고 다시 떠나기를 바라니!”
안드레아가 얼굴을 붉힌다. 다른 사람들은 웃고, 예수께서도 빙그레 웃으신다.
“그래서요. 저희가 타리케아에서 배에서 내린 것은 이런 일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를 나무라지 마십시오…. 더위 때문이기도 하고, 제가 선생님을 멀리 떠나 있으면 나빠지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 사람이… 누구와 합치기 위해서 선생님을 떠났다고 생각하는 것은… 결국, 소매 좀 그만 잡아당겨라! 내가 알맞게 말을 끊을 줄 안다는 걸 너도, 보지 않니!… 그래서요, 선생님, 이런 여러 가지 일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죄를 짓기를 원치 않았거든요. 그런데 만일 유다를 보았더라면 죄를 지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타리케아 쪽으로 갔고, 저희들은 새벽에 길을 떠났습니다.”
“가나로 해서 왔느냐?”
“아닙니다. 저희는 길을 늘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런데도 역시 대단히 멀었습니다. 그래서 생선이 상해 가고 있었습니다…. 저희들은 제일 더운 몇 시간 동안 몸을 피하기 위해서 어떤 집에 생선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오후 세시 후, 다음 시간이 반쯤 갔을 때 떠났습니다…. 진짜 화덕속과 같았습니다!….”
“너희들은 이런 일을 모두 하지 않아도 되는 건데 그랬다. 내가 오래지 않아 갔을 텐데….”
“언제요?”
“태양이 사자자리에서 나온 다음에.”
“그럼 선생님은 저희가 그렇게 오랫동안 선생님을 떠나서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저희들은 선생님께로 와서 선생님을 쉽기 위해서는 이런 더위를 천번이라도 무릅썼을 것입니다. 우리 선생님! 숭배하는 우리 선생님!” 그러면서 베드로는 다시 찾아낸 그의 보물을 껴안는다.
“그런데 우리가 같이 있을 때에는 너희들이 날씨와 길이 먼데 대해서 불평밖에 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면….”
“그것은 저희들인 어리석어서 그렇습니다. 같지 있을 때에는 선생님이 저희들에게 어떤 존재이신지를 저희가 깨닫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저희들이 여기 왔습니다. 저희들은 벌써 자리가 있습니다. 알패오의 마리아의 집에 가는 사람, 알패오의 시몬의 집에 가는 사람, 이스마엘의 집에 가는 사람, 아세르의 집에 가는 사람, 알패오의 집에 가는 사람, 모두 여기서 가깝게요. 이제는 쉬고, 내일 저녁에는 더 기쁘게 다시 떠나는 겁니다.”
“지난 안식일에는 미르타와 노에미가 소녀를 보러 여기 왔었다”하고 토마가 말한다.
“보십시오. 누구나 올 수 있으면 여기로 옵니다.”
“그렇다, 베드로야. 그래 너희들은 그동안 무얼 했느냐?”
“고기잡이를 했습니다…. 배에 옻칠을 하고… 그물을 고치구요…. 지금은 마륵지암이 사환들과 자주 나갑니다. 그래서 ‘아내에게 사생아를 하나 데려오고 나서도 아내를 굶어 죽게 하는 게으름쟁이’에 대한 제 장모의 비난이 줄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폴피레아는 마륵지암을 가지게 된 지금처럼 마음과… 나머지 모든 것이 흡족했던 때가 없었다는 것을 생각하십시오. 양은 세 마리가 다섯 마리가 되었는데, 오래지 않아 더 많아질 것입니다…. 이것은 저희들 가족같이 보잘것없는 가족에게는 적지 않게 유익합니다! 그리고 마륵지암은 고기잡이를 해서, 제가 자주 드물게나 하는 것을 보충합니다. 그러나 그 부인은 독사 같은 혀를 가졌습니다. 딸은 비둘기 같은 혀를 가졌는데 말입니다…. 그러나 선생님도 일을 하셨다는 것을 알겠습니다….”
“그렇다, 시몬아. 우리 모두가 일했다. 내 사촌들은 저희들 집에서 일했고, 나는 이 사람들과 같이 내 집에서, 우리 어머니들을 기쁘게 해 드리고, 또 쉬게 해 드리기 위해서.”
“그럼! 저희들두요”하고 제베대오의 아들들이 말한다.
“그리고 저와 제 아내는 벌통과 포도나무들을 돌보았습니다”하고 필립보가 말한다.
“그럼, 마태오 너는?”
“저는 기쁘게 해야 할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기억하는 것이 더 즐거운 것들을 쓰는 것으로 저 자신을 기쁘게 했습니다….”
“오! 그럼 우리는 자네에게 옻칠에 대한 비유를 말해 주겠네. 매우 미숙한 칠장이인 내가 그 비유를 유발했네…”하고 열성당원이 말한다.
“그렇지만 자넨 일을 빨리 배웠는걸. 이 의자를 얼마나 잘 윤기를 냈는지 보게들!” 하고 타대오가 말한다.
그들은 완전히 일치해 있다. 그리고 당신 집에 계신 뒤로 더 생기있는 얼굴을 가지신 예수께서는 당신 둘레에 사랑하는 당신 사도들을 두신 것 때문에 기쁨으로 빛나신다. 아우레아가 들어오다가 깜짝 놀라 문지방에 서 있다.
“오! 그 애가 왔구나! 아니 저 애가 얼마나 좋게 됐는지 보게! 저 옷을 입으니까 꼭 이스라엘 소녀 같네!”
아우레아는 얼굴이 새빨개져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른다. 그러나 베드로가 하도 어질고 자애롭기 때문에 소녀는 이내 침착해져서 말한다.
“저는 이스라엘 소녀가 되려고 애쓰고 있어요. 그리고… 제 여선생님하고 오래지 않아 그렇게 될 줄로 생각해요…. 선생님, 이분들이 오셨다고 어머니께 가서 말씀드리겠어요….” 그리고 즉시 물러간다.
“착한 소녀야”하고 열성당원이 잘라 말한다.
“그래. 나는 저 애가 우리를 위해서 이스라엘 사람으로 남아 있었으면 해. 바르톨로메오는 저 애를 받아주지 않아서 좋은 기회와 기쁨을 잃었어…” 하고 토마가 말한다.
“바르톨로메오는 틀에… 대단히 집착하고 있어”하고 필립보가 그를 변명하려고 말한다.
“그것이 그의 유일한 결점이다”하고 예수께서 지적하신다. 성모님이 들어오신다.
“어머님께 평화”하고 가파르나움에서 온 사람들이 말한다.
“자네들에게 평화… 나는 자네들이 온 줄 알지 못했었네. 이제는 즉시 자네들을 돌보겠네…. 우선 이리들 오게….”
“저희 어머니가 집에서 음식을 가지고 올 겁니다. 살로메도 올 거구요. 아주머니, 걱정 마세요”하고 알패오의 야고보가 말한다.
“정원으로 가자…. 저녁 바람이 일기 시작하니 기분이 좋다…” 하고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그래서 그들은 정원으로 들어간 여기저기 앉아서 우애 있게 대화를 나눈다. 그동안 비둘기들은 아우레아가 땅에 뿌려 주는 마지막 식사를 다투어 가며 구구거린다…. 그런 다음 그들은 꽃이 핀 화단이나 사람에게 필요한 채소만이 있는 지면에 물을 준다. 그리고 사도들이 기쁘게 그 일을 하기를 원한다. 그동안 집에 도착한 알패오의 마리아는 아우레아와 함께 손님들의 식사를 준비한다. 그리고 지글지글 소리를 내는 음식 냄새가 물을 준 흙냄새에 섞이고, 나뭇잎 속에서 자리를 심하게 다투는 새들의 소리가 사도들의 굵고 높은 목소리에 섞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