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에는 공동침실로 변한 라자로의 저택에는 여기저기에 자는 사람들이 보인다. 여자들은 보이지 않는다. 아마 여자들은 윗층에 있는 방들로 데려간 모양이다. 밝아오는 새벽이 천천히 도시를 환하게 하고, 저택의 마당으로 스며들고, 마당에 그늘을 드리우는 나뭇잎들 속에 조심스런 첫번째 지저귐을 깨우고, 박공(??)을 속에서 자고 있는 비둘기들의 첫번째 구구 하고 우는 소리를 깨운다. 그러나 사람들은 일어나지 않는다. 피로한데다가 음식을 잔뜩 먹고 몹시 흥분했기 때문에 잠을 자고 꿈을 꾼다.…
예수께서는 소리 없이 현관으로 나오셔서, 거기서 안뜰로 내려오신다. 그리고 미르타(지중해 연안에서 자라는 상록수의 한 가지)를 정사각형으로 심은 한가운데 에서 졸졸 소리를 내는 샘물에 세수를 하신다. 그 나무들 밑에는 작은 백합꽃들이 있는데, 프랑스 은방울꽃이라고 부르는 꽃과 매우 비슷하다. 예수께서는 매무새를 가다듬으시고, 역시 소리 없이 윗층과 집위에 있는 옥상으로 가는 층계 쪽으로 가신다. 그리고 기도를 하고 묵상을 하시려고 위로 올라가신다.
천천히 왔다 갔다 하시는데, 예수를 보는 것은 비둘기들밖에 없다. 비둘기들은 목을 내밀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서로 “누구지?” 하고 묻는 것 같다. 그런 다음 예수께서는 낮은 당장에 기대시고, 정신을 가다듬고 움직이지 않고 계신다. 마침내 머리를 쳐드시는데, 아마 첫번째 햇살이 갑자기 비추는 바람에 그러시는가 보다. 해는 베다니아와 요르단강 계곡을 가리는 야산들 뒤로 떠오른다. 예수께서 발아래 펼쳐지는 파노라마를 내려다보신다.
라자로의 저택은 분명히, 예루살렘의 거리, 특히 가장 덜 아름다운 거리들을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의 연속이 되게 하는 수많은 언덕 중의하나 위에 위치해 있다. 거의 시내의 한복판에 있으나, 약간 서남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그 저택은 시스타 개울로 통하여, 개울과 T자 모양을 이루는 아름다운 길 위에 위치해 있고, 시내의 낮은 쪽을 내려다본다. 앞쪽에는 베제타와 모리아산과 오펠이 있고, 그 뒤로는 올리브산이 있는 산맥이 있다. 뒷쪽은 벌써 저택이 서 있는 곳에 속하는데, 시온산이 솟아 있고, 양옆으로는 눈길이 남쪽에 있는 야산들에게까지 미치는데, 북쪽으로는 베제타가 파노라마의 대부분을 가린다. 그러나 기혼 개울의 계곡을 넘어서는 골고타 언덕의 민둥민둥한 꼭대기가 새벽의 장미빛 빛 속에 누르스름하게 나타난다. 골고타 언덕은 이 명랑한 빛 속에서 여전히 음산하다.
예수께서는 골고타 언덕을 바라다보신다.…예수의 눈길은 비록 더 어른스럽고 더 생각에 잠긴 것 같지만, 박사들과의 토론때, 즉 열두 살 때 예수를 보여준 오래 된 환시의 눈길을 회상시킨다. 그러나 지금도 그때와 같이 겁에 질린 눈길이 아니다. 그렇지 않다. 그것은 그의 마지막 전쟁터를 바라다보는 용사의 의젓한 눈길이다.
그런 다음 몸을 돌려 시내 남쪽에 있는 언덕들을 바라다보시며 말씀하신다. “가야파의 집!”그리고 눈길로 그곳에서부터 게쎄마니, 그리고 성전에 이르는 노정(路程)을 쭉 더듬으신 다음, 다시 시의 테두리너머에 있는 갈바리아산 쪽을 바라다보신다.…그동안 해가 떠서 시내가 완전히 환해졌다.
문득 저택의 대문을 계속 힘차게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예수께서 보시려고 몸을 구부리신다. 그러나 박공이 꼭 튀어나와 있고, 대문은 두꺼운 담 안으로 쑥 들어와 있어서, 누가 문을 두드리는지 보실 수가 없다. 그 대신 레위가 열었던 대문을 요한스럽게 닫는 동안 잠자던 사람들이 깨서 외치는 소리를 들으신다. 그런 다음 여러 남녀의 목소리가 당신의 이름을 말하는 것을 들으신다.…예수께서 서둘러 내려오셔서 그들에게 말씀하신다. “내가 여기 있다. 무슨 일이냐?”
예수를 부르던 사람들은 예수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층계로 달려 와서 외치면서 뛰어 올라온다. 그것은 사도들과 이전 제자들인데, 그 가운데에는 게쎄마니에서 살고 있는 요나가 있다. 그들은 모두 동시에 말한다. 그래서 아무 말도 알아들을 수가 없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진정시키기 위하여 멈추어 서고 입을 다물라고 단호하게 명하셔야 한다. 그리고 그들 있는 데로 가셔서 즉시 말씀하신다.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
흥분으로 인하여 또 한바탕 야단법석이 벌어지는데, 알아들을 수가 없기 때문에 아무 소용도 없는 소란이다. 소리를 지르는 사람들 뒤에는 여자들과 제자들의 침울하거나 놀란 얼굴들이 나타난다.
“한 번에 한 사람만 말해라. 베드로, 너부터 시작해라.”
“요나가 와서…그들이 굉장히 많이 와서 선생님을 사방으로 찾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람들은 밤새 첫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구 성문이 열리자마자 요안나의 집에 가서, 선생님이 여기 계시다는 걸 알았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합니까? 과월절은그래도 지내야할 텐데요!”
게쎄마니의 요나는 소식을 과장해서 말한다. “예, 그 사람들이 저를 혹독하게 다루기도 했습니다. 저는 선생님이 어디 계신지 모른다고, 어쩌면 돌아오지 않으실 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여러분의 옷을 보고, 여러분이 게쎄마니에 돌아 오셨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선생님, 저를 해롭게 하지 마십시오! 저는 선생님을 항상 사랑으로 모셨고, 지난밤에는 선생님 때문에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러나…그러나….”
“무서워하지 말게! 이제부터는 자네가 위험을 당하게 하지 않겠네. 자네 집에 다시는 머무르지 않겠네. 그저 지나는 길에 밤에 기도하러나 들르겠네.…자네가 내게 그것을 금할 수는 없지 ….” 예수께서는 몹시 겁에 질린 게쎄마니의 요나에 대하여 매우 친절하시다.
그러나 막달라의 마리아의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격렬하게 예수의 말씀을 가로막는다. “이 사람아, 자낸 하인이네. 우리가 관대하기 때문에 자네가 주인 행세를 할 수 있게 됐다는 걸 언제부터 잊었나? 올리브 밭의 집이 누구의 것인가? ‘저희 재산에 해를 끼치러 오지 마십시오’하고 선생님께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우리뿐이야. 그러나 우리는 그 말씀을 하지 않네. 그것은 선생님을 찾기 위해서 그들이 나무와 담을 망가뜨리고, 박공을 내려앉게 하기까지 하는 일이 있으면 대단히 이익이 되는 일이겠기 때문이야. 모든 것이 파괴되는 것이 사랑을 늘 받아들였기 때문일 것이고, 사랑은 당신의 충실한 벗들인 우리에게 당신 사랑을 주시겠기 때문이야. 아니 그자들이 오라고 그래! 때려 부수라고 해! 짓밟으라고 해! 그게 무슨 상관이야? 선생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선생님께서 무사하시기만 하면 되는 거야!”
요나는 원수들에 대한 공포와 분격한 여주인에 대한 공포 사이에 끼여 어쩔 줄을 모르고 중얼거린다. “그런데 그들이 제 아들을 해치면 어쩝니까?…”
예수께서 그의 용기를 돋우어 주신다. “걱정하지 말라니까. 나는 이제 그곳에 머무르지 않겠네. 묻는 사람들에게 선생님이 이제는 게쎄마니에서 살지 않는다고 말해도 되네.…아니다. 마리아야!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 그러니까 나 하는 대로 가만 놔두어라! 네 너그러움은 고맙다.… 그러나 내 때가 아니다. 아직 내 때가 되지 않았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있었을 것 같은데….”
“그리고 최고회의 사람들과 헤로데 당원들과 사두가이파 사람들과 헤로데의 군사들과…모두…모두요…저는 무서워서 떨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그렇지만 주님, 아시겠지요? 선생님께 그걸 알려드리려고 달려 왔습니다.…요안나의 집으로…그리고 이리로….” 그 사람은 그의 안전에 대한 위험을 무릅쓰고 선생님께 대한 그의 의무를 다했다는 것을 돋보이게 하고 싶어 한다.
예수께서는 동정이 넘치는 친절로 미소 지으시면서 말씀하신다. “알겠네! 알겠어! 거기 대해서 하느님께서 자네에게 갚아 주시기 바라네. 배낭들을 어디로 보내라고 사람을 보내서 이르거나, 그것을 가져올 사람을 직접 보내거나 하겠네.”
그 사람은 떠나간다. 그리고 예수와 지극히 거룩하신 성모 마리아만 빼놓고는 아무도 비난과 조소를 아끼지 않는다. 베드로의 비난은 신랄하고, 가리옷 사람의 비난은 대단히 노골적이고, 바르톨로메오의 비난은 비꼬는 투이다. 유다 타대오는 말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몹시 불쾌한 눈길을 그에게 보낸다! 불평의 소리와 비난의 눈초리가 여자들이 줄지어 서 있는 데서 까지도 그 사람을 쫓아간다. 그리고 끝으로 막달라의 마리아의 로켓탄이 발사된다. 마리아는 하인 농부가 몸을 굽혀 인사하는데, 이렇게 대답한다. “나는 오빠에게 연회에 쓸 아주 살찐 닭을 게쎄마니의 소유지에 가서 마련하라고…이르겠네.”
“저는 닭을 기르지 않는데요, 아씨.”
“자네와 마르코와 마리아, 훌륭한 닭 세 마릴세.” 모두가 라자로의 마리아의 친절하지 않고…뜻있는 이 무례한 말을 듣고 웃기 시작한다. 마리아는 그에게 딸린 사람들이 겁에 질린 것을 보고, 게쎄마니의 아늑한 거처를 포기하실 수밖에 없게 된 선생님의 부자유를 보고 화가 몹시 낮다.
“마리아야, 화내지 말아라! 조용히! 조용히! 모두가 네 마음 같지 않다!”
“오! 불행히도 그렇습니다! 선생님, 모두가 제 마음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창이나 저를 겨냥해서 쏜 화살로 저를 선생님에게서 갈라놓지는 못할 것입니다!”
남자들 가운데에서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린다.…마리아가 그것을 알아차리고 격렬하게 말한다. “그래요. 두고 보세요! 그리고 그것이 여러분에게 용기를 가르치는데 소용이 될 수 있으면, 그 일이 오래지않아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 선생님께 봉사할 수만 있으면, 저는 아무것도 무섭지 않을 거예요! 봉사하는 것! 그래요! 봉사하는 거요! 그런데, 오빠들, 위험할 때에야 말로 봉사하는 거예요! 다른 때에는… 오! 다른 때에는 섬기는 게 아닙니다! 즐기는 거예요!…그런데 메시아를 따라야 하는 건 즐거움 때문이 아니예요!”
남자들은 이 사실로 마음이 언짢아져서 고개를 숙인다.
마리아는 사람들이 늘어 서 있는 곳을 건너질러 예수 앞으로 와서 말한다. “선생님, 어떻게 결정하시겠습니까? 오늘은 과월절전 금요일입니다. 선생님께서 어디서 과월절을 지내시겠습니까? 명령하십시오.…그리고 제가 선생님의 마음에 들었으면, 제 만찬실 중의 하나를 선생님께 드리고, 모든 것을 생각하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너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마음에 들었다. 그러니까 아버지의 아들의 마음에도 들었다. 아들에게는 아버지의 감정의 움직임은 어떤 것이든지 거룩하다. 그러나 만찬실은 받아들이더라도, 훌륭한 이스라엘사람으로서 어린 양을 바치러 성전에는 가게 해다오….”
“그랬다가 그들이 선생님을 붙잡으면 어떡합니까?”
“나를 붙잡지 못할 것이다. 밤에, 어두울 때에는 악당들처럼 감히 그렇게 할 수 있다. 그러나 나를 공경하는 군중들 가운데에서는 그렇게 못한다. 겁쟁이들이 되지 말아라.”
“오! 그리고 지금은 글라우디아가 있단 말이야!”하고 유다가 외친다. 왕과 왕국이 위험을 당하고 있지 않단 말이야….”
“유다야, 제발! 왕과 왕국이 네 안에서 무너져 내리게 하지 말아라! 네 안에 그들에 대한 함정을 파놓지 말아라. 내 나라는 이 세상의 것이 아니다. 나는 옥좌에 앉아 있는 왕들과 같은 왕이 아니다. 내 나라는 영적인 것이다. 만일 네가 내 나라를 인간적인 나라와 같이 초라한 꼴이 되도록 끌어내리면, 그 나라에 대해서 네가 함정을 파 놓는 것이 되고, 네 안에서 그 나라가 무너지게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글라우디아는!….”
“글라우디아는 이교도 여자이다. 그러므로 그 여자는 영의 가치를 알지 못한다. 그 여자의 생각에 현자인 사람을 보고 지지하는 것만도 대단한 것이다.…이스라엘에서는 나를 현자로 보는 사람조차도 많지 않다!…. 그러나 이 사람아, 너는 이교도. 가 아니다! 네가 글라우디아를 우연히 만난 것이 네게 손해가 되지 않게 하여라. 마찬가지로, 네 믿음과 주님을 섬기겠다는 네 의지를 굳게 하기로 되어 있는 하느님의 선물이 네게 영적인 불행이 되지 않도록 처신해서도 안 된다.”
“주님, 어떻게 그렇게 될 수가 있습니까?”
“쉽게 될 수 있다. 만일 사람의 약함을 돕기 위해서 준 은혜가 그를 강하게 하고, 초자연적인 선이나 그저 윤리적인 선만이라도 점점 더 원하게 하는 대신에, 인간적인 욕망의 무게로 그를 둔하게 하고, 그를 올바른 길에서 멀어지게 하고, 그를 내려가게 하는 길로 인도하는데 소용되면, 그때에는 은혜가 손해를 입히게 된다. 교만이 은혜가 손해를 입히는 것이 되게 하기에 충분하다. 너희를 흥분시키고, 너희로 하여금 최후의 훌륭한 목적을 잊어버리게 하는 일로 인하여 길을 잃게 되는 것만으로도 은혜가 손해를 입히는 것이 되기에 충분하다. 확신을 가지게 되었느냐? 글라우디아가 온 것은 다만 네게 고찰하는 힘만을 주어야한다. 그 고찰이란 이런 것이다. 한 이교도 여인이 내 가르침의 위대함과 내 가르침의 승리가 필요함을 깨달았으니, 너는, 그리고 너와 함께 모든 제자는 이 모든 것을 더 힘있게 깨달아야 하고, 따라서 거기에 온전히 몸 바쳐야 한다는 것이다.…항상…그럼 이제는 결정을 하자. 어디서 과월절 음식을 먹는 것이 좋으리라고 생각하느냐? 나는 이 의식적(儀式的)인 만찬에 너희 정신이 평온한 가운데 있어서, 소란한 가운데에서 들을 수 없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기를 원한다. 우리는 수효가 많다. 그러나 우리가 모두 함께 있어서, 너희들이 ‘우리는 선생님과 함께 과월절 음식을 먹었다’고 말할 수 있게 해주면 기쁘겠다. 그러니 의례적인 규칙에 따라 각 집단이 그 자신의 어린 양을 다 먹을 만큼 충분한 집단을 이루도록 갈라지면서 또, ‘우리는 함께 모여 있었고, 그래서 각자가 다른 형제의 말을 들을 수가 있었다’고 말 할 수 있게 될 장소를 골라라.”
이런 곳, 저런 곳이 이름이 나왔다. 그러나 라자로의 누이동생들이 이겼다. “오! 주님! 여기서요! 저희 오빠를 데려오라고 사람을 보내겠습니다. 여기서 해요! 큰 방과 작은 방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는 관례에 따라 같이 있을 것입니다. 주님, 승낙하십시오! 이 저택에는 20명씩의 집단으로 나눈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방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렇게 많지도 않습니다. 저희들에게 이 기쁨을 주십시오. 주님! 너무도 침울하고… 너무도 병이 중해서….” 그리고 두 자매는 울면서 말을 마친다…. “또 다른 과월절을 지낼 것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오빠를 위해서요….”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렇게도 착한 자매의 청을 들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 하고 예수께서 모든 사람을 향하여 말씀하신다.
“제 생각에는 좋을 것 같습니다”하고 베드로가 말한다. “저두요”하고 가리옷 사람과 동시에 많은 다른 사람이 말한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사람들은 동의하는 것이다.
“그러면, 너희가 이 일을 맡아라, 그리고 우리는 지극히 높으신 분께 순종한다고 확신하는 사람은 무서워하지 않고 비겁하지 않다는 것을 보이기 위하여 성전으로 가자. 가자! 그리고 남아있는 사람들에게는 내 평화가 있기를.” 예수께서는 층계를 마저 내려오셔서, 현관을 건너질러 제자들과 함께 사람이 꼭 차 있는 거리로 나오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