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시카르의 사마리아인들에게 말씀하신다. “복음을 전해야 할 다른 아들들도 있기 때문에 여러분을 떠나지만, 여러분을 떠나기 전에 여러분에게 바람의 밝은 길을 내주고, 목적지에 도달하리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 길을 떠나시오 하고 말하면서 여러분을 그 길로 들여보내고자 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위대한 에제키엘의 말을 인용하지 않고, 지극히 위대한 예언자인 예레미야의 마음에 들었던 제자의 말을 인용하겠습니다.
바룩이 여러분을 위해서 말합니다. 오! 그는 실제로 여러분의 영혼을 붙들고, 하늘에 계신 숭고하신 하느님께 그 영혼 모두를 위해 말씀드립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의 영혼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죄에 떨어진 선택받은 민족의 후손 모두의 영혼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룩은 여러분이 숭배하는 많은 신들 가운데에 알지 못하는 하느님의 존재를 예감하는 이교도 백성인 여러분의 영혼도 붙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 하느님을 여러분의 영혼은 유일한 참 하느님이라는 것을 예감하지만, 여러분의 우둔함으로 인해서 여러분의 영혼이 바라는 것처럼 그 하느님을 알기 위하여 찾지 못하도록 방해받습니다. 이교도이며, 우상숭배자들인 여러분, 여러분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적어도 하나의 도덕률을 받았었습니다. 그리고 사람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본체를 그의 안에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영이라고 부르며, 이 영이 항상 여러분에게 말하고 여러분에게 고상하게 되라고 권하며 실질적인 거룩한 생활을 하라고 격려합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이 영의 품위를 떨어뜨려 타락한 육체의 노예가 되었고, 인간의 도덕률, 즉 여러분이 가졌던 도덕률을 깨뜨려 인간적으로도 죄인이 되어, 여러분의 믿음의 사상과 여러분 자신을 잔인무도한 성격의 수준에까지 끌어내려 짐승만도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내 말을 들으시오. 모두 들으시오. 그런데 여러분이 참 하느님에게서 받은 초자연적인 도덕률을 더 많이 알면 그럴수록 그만큼 더 잘 이해할 것이고, 따라서 그만큼 더 행동하게 될 것입니다.
바룩의 기도는 이렇습니다. 그리고 이 기도는 고상한 겸손으로 겸허하게 된 여러분의 마음 속에 있어야 합니다. 그 겸손은 품위가 떨어지는 것도 비겁도 아니고, 자신의 비참한 처지를 정확히 아는 것이고, 그 비참한 처지를 정신적으로 향상시킬 방법을 찾아내겠다는 거룩한 소원입니다. 바룩의 기도는 이렇습니다. ‘주님, 당신의 거룩한 집에서 우리를 굽어보시고, 당신의 귀를 기울여 들어주소서. 주님, 당신의 눈을 뜨시고 굽어보시고 생각하소서. 심장이 멎고 끊어져 무덤 속에 있는 죽은 자들은 주님의 영광과 정의를 찬양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크게 고민에 싸여 살아 있는 사람들, 즉 눈은 흐려지고 허리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힘없이 걸어다니는 가난한 사람들이 주님의 영광과 정의를 드러냅니다.’ 그러면서 바룩은 겸손되이 웁니다. 그리고 모든 의로운 사람도 강하던 민족이 갈라지고 예속한 슬픈 민족이 되게 한 불행들을 보고 그것을 그 이름 그대로 부르면서 바룩과 같이 울어야 합니다. ‘우리는 당신의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종 예언자들을 통해서 하신 말씀을 이루시어 … 우리 임금들과 우리 조상들의 뼈가 무덤에서 파헤쳐지게 하셨습니다. 과연 그들은 낮의 뜨거운 햇볕과 밤의 찬 서리에 그대로 버려졌습니다. 도시의 사람들은 기근과 칼과 전염병의 심한 고통 속에서 죽어갔습니다. 그리고 당신께서는 당신의 이름을 부르고 사는 이스라엘과 유다의 성전을 오늘 이 모양으로 만드셨습니다. 그것은 그들의 죄악 때문이었습니다.’
오! 아버지의 아들들, 이렇게 말하지 마시오. ‘우리들의 성전도 너희들의 성전도 아름답게 다시 세워졌다.’고. 벼락을 맞아 꼭대기에서 뿌리까지 갈라진 나무는 살아남지 못합니다. 죽기 싫어하는 뿌리에서 돋아난 새싹들을 가지고 살아 보려고 하면서 비참하게 가까스로 살기는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열매없는 덤불이지, 건강에 좋고 기분좋은 열매가 많이 달리는 풍성한 나무는 결코 되지 못할 것입니다. 분리와 더불어 시작된 붕괴가 점점 더 심해져서 비록 물질적인 건물은 상하지 않고 아직 아름답고 새 것으로 보이지마는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해체시킵니다. 그리고 모든 초자연적인 불꽃이 꺼지고 성전에는 그 생명이 되는 사제들의 믿음과 사랑의 끊임없는 융합으로 유지되어야 존속할 수 있는 제단이 없는 때가 올 것입니다. 그리고 성전은 얼음장같이 차고, 불이 꺼지고, 더러워지고 송장이 가득해서 부패물이 될 것이고, 그 위에 외국의 까마귀들과 하느님의 벌의 눈사태가 덮쳐 폐허를 만들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아들들, 여러분의 구세주인 나와 함께 울면서 기도하시오. 내 목소리가 여러분의 목소리를 지원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는 내 목소리가 하느님의 옥좌에까지 파고들기를 바랍니다. 아버지의 아들 그리스도와 함께 기도하는 사람은 아들의 아버지이신 하느님께서 들어주십니다. 바룩의 옛날 의로운 기도를 가지고 기도드립시다. ‘이제는 이스라엘의 전능하신 주 하느님, 우리가 괴로움과 절망에 빠져 당신을 향하여 부르짖습니다. 주님, 들어주소서. 그리고 자비를 베푸소서. 당신은 자비로우신 하느님이시니, 당신 앞에서 죄를 지은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은 영원히 왕좌에 앉아 계신데 우리들은 영원히 죽어야 하겠습니까? 이스라엘의 전능하신 주 하느님, 죽은 이스라엘 사람들과 그들의 후손들이 드리는 기도를 들어 주소서. 그들은 당신께 죄를 지었고 그들의 주 하느님이신 당신의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재난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이 때에 우리 조상들의 그릇된 행실을 기억하지 마시고 당신의 능력과 이름을 생각하소서. … 우리가 당신의 이름을 부르고 우리 조상들의 악을 우리 마음에서 물리치도록 불쌍히 여기소서.’
이와 같이 기도하시오, 그리고 하느님의 지혜인 참된 지혜에로 돌아옴으로써 실제로 회개하시오. 하느님의 지혜는 하느님의 계명의 책과 영원히 지속되는 율법에 들어있는데, 하느님의 메시아인 내가 이 율법을 단순하고 변치 않는 형태로 다시 세상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져와서 그들에게 구속과 용서와 사랑과 평화의 시대의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이 말을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를 것입니다.
하느님의 메시아에게 친절했던 시카르의 주민 여러분, 나는 떠납니다. 내 평화를 여러분에게 남겨두고 갑니다.”
“더 계십시오!”
“또 오세요!”
“저희들에게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과 같이 말할 사람은 절대로 없을 것입니다.”
“제 어린 것에 강복을 주십시오.”
“거룩하신 선생님,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선생님의 옷의 술장식 하나를 축복으로 간직하게 허락해 주십시오.”
“아벨을 기억해 주십시오.”
“저 디모테오두요.”
“저 요라이두요.”
“모두 모두 기억하겠습니다. 평화가 여러분에게 가기를 바랍니다.”
그들은 시외 몇 백 미터까지 예수를 배웅한다. 그런 다음 천천히 천천히 돌아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