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티나에는 갈릴래아 호수와 사해 이외에도 작은 호수랄까 연못이랄까, 어떻든 내가 이름을 모르는 거울 같은 수면이 하나 또 있는 것 같다.
나는 평가하는 능력은 조금도 없다. 그러나 언뜻 보아서 이 작은 호수는 길이가 3 킬로미터에 너비가 2 킬로미터쯤 될 거 같다. 보다시피 이것은 별것이 아니다. 정말 보잘 것 없는 것이다. 그러나 푸른 나무에 빙 둘러싸여 있는 이 작은 호수는 우아하다. 그 거울 같은 수면이 하도 파랗고 고요해서 에나멜 같은 하늘 한 조각이 내려앉은 것 같고, 한가운데에는 더 엷고 가볍게 움직이는 빛깔이 있는데, 그것은 아마 북쪽에서 흘러 들어와 남쪽으로 빠져 나가는 강물의 흐름 때문인 것 같다. 호수가 얕기 때문에 강물은 흐르지 않는 물 한가운데를 마치 살아 있는 정맥 모양으로 지나가면서 다른 빛깔과 물이 가볍게 움직임으로 그 존재를 나타낸다.
이 작은 호수에는 돛단배는 없고, 어부 혼자서 통발을 물에 넣거나 꺼내는 작은 배, 또는 행인이 지름길로 가느라고 이용하는 작은 배가 몇 척 있을 뿐이다. 그리고 양 떼, 양떼, 수많은 양떼가 있는데, 그놈들은 틀림없이 깊어가는 가을 때문에 산위에 있는 목장에서 내려와 풀이 푸르고 기름진 호숫가 풀밭에서 풀을 뜯어먹는 모양이다.
달걀 모양으로 생긴 호수의 남쪽 끝에는 큰 길이 동서로, 아니 그보다도 동북쪽에서 서남쪽으로 나 있다. 그 길은 손질이 잘 되어 있고, 이 지방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작은 마을에 가는 길손들이 많이 다닌다.
이 길로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데리고 가신다. 날이 꽤 어둡다. 그래서 베드로가 잔소리를 한다. “그 여자 집에 가지 않는 것이 나을 걸 그랬습니다. 날은 점점 짧아지고 어두워지고 … 예루살렘은 아직 멀었으니 말입니다.”
“우리는 늦지 않게 도착할 것이다. 그리고 베드로야, 외부적인 의식에 참예하는 것보다 선행을 함으로써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낫단 말이다. 지금 그 여자는 병이 나아서 장막절에 예루살렘에 갈 수 있게 된 가장(家長) 둘레에 아이들과 같이 둘러 앉아서 하느님을 찬미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았으면 그 남편이 지금쯤은 작은 띠로 칭칭 감기고 향료가 발린 몸으로 무덤 속에 잠들어 있을 터인데 말이다. 너희들은 절대로 믿음을 외부적인 행위와 혼동하지 말아라. 또 절대로 비난해서는 안된다. 아니, 너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신앙심으로 착각을 하고 이웃에 대하여 네 마음의 문을 닫고 “나는 하느님을 섬긴다. 이것이면 그만이다.’ 하고 말한다면, 어떻게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하는 일을 이상히 여길 수 있겠느냐?”
“선생님 말씀이 옳습니다. 저는 바보보다도 더 무식합니다.”
“그래서 너를 지혜로운 사람이 되게 하려고 데리고 있는 것이다. 염려 말아라. 쿠자가 거의 야곱의 집에 가는 데까지 마차를 제공하였다. 거기서 걸어서 건너는 곳까지는 그리 멀지 않다. 쿠자가 아주 정당한 이유를 들어가면서 어떻게나 간청을 하는지 그의 청을 들어 주었다. 나는 가난한 사람들의 왕은 가난한 사람들의 수단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말이다. 그러나 요나의 죽음으로 인해 늦어질 수밖에 없었으니, 내 계획을 뜻밖의 일에 맞추어야 한다.”
제자들은 요나에 대하여 이야기하며 그의 비참한 생애를 동정도 하고 그의 행복한 죽음을 부러워도 한다. 열성당원 시몬은 중얼거린다. “저는 그 사람을 행복하게 하지도 못했고, 오랜 고통과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원숙하게 된 제자를 선생님께 드리지도 못했습니다. … 그래서 괴롭습니다. 세상에는 지금도 의심하고 이 다음에도 의심할 수 많은 사람을 벌충하기 위해 예수님을 단단히 믿는 충실한 사람들이 대단히 필요한데 말입니다!”
“시몬아, 상관없다.” 하고 예수께서 대답하신다. “요나는 지금 더 행복하고 더 활동적이다. 그리고 너는 그를 위해, 또 나를 위해 아무도 하지 못했을 일을 했다. 그 사람을 대신해서 네게 감사한다. 지금은 자기를 해방시켜 준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고, 네게 축복한다.”
“그러면 도라를 저주하기도 하겠군요.” 하고 베드로가 외친다.
예수는 그를 바라보시며 물으신다. “너는 그렇게 생각하느냐? 네 생각은 틀렸다. 요나는 의인이었다. 지금은 성인이고 그는 살아 있는 동안 아무도 미워하지 않고 저주하지 않았다. 지금 미워하지 않고 저주하지 않는다. 그는 지금 머물러 있는 곳에서 낙원을 올려다보며 매우 기뻐하고 있다. 그것은 고성소가 멀지 않아 그곳에 있는 사람들을 내보내리라는 것을 벌써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러면 도라에 대해서 … 선생님의 저주는 효과를 발휘할 것입니까?”
“무슨 뜻으로 말이냐, 베드로야?”
“그 사람을 반성하게 하고 행실을 고치게 하거나 … 아니면 … 그 사람을 벌해서 말입니다.”
“나는 그 사람을 하느님의 정의에 맡겼다. 사랑 자체인 나는 그 사람을 버렸다.”
“맙소사! 나는 그 사람 처지가 되고 싶지는 않은데!”
“나도!”
“나도!”
“그 사람 처지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야. 그렇잖으면 완전하신 하느님의 정의가 어떻게 될거야?” 하고 제자들이 말한다.
“벗들아, 선인들에게는 황홀한 기쁨이 될 것이고, 하느님께 버림받은 자들에게는 벼락이 될 것이다. 정말 잘 들어두어라, 일생동안 노예가 되고 문둥병자나 거지가 되는 것이 하느님의 벌을 한 시간, 다만 한 시간만 받는 것과 비교해도 완전하 행복이다.”
“선생님, 비가 옵니다. 어떻게 합니까? 어디로 갑니까?”
과연 이제는 납빛깔 구름이 꽉 덮인 하늘을 반사해서 어두워진 호수에 첫번째 빗방울들이 떨어져서 튀어오른다. 비는 세차게 퍼부을 것 같다.
“어떤 집에 가서 하느님의 이름으로 피난처를 청하자.”
“저 로마인만큼 착한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로마인들이 그러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었습니다. … 저는 그 사람들을 항상 부정한 사람들처럼 피해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니 … 예,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사람들이 우리들 중의 많은 사람보다 더 낫군요.” 하고 베드로가 말한다.
“로마인들이 마음에 드느냐?” 하고 예수께서 물으신다.
“뭐! … 저희들보다 더 나쁘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그 사람들은 사마리아인 같은 사람들이지요, 뭐 ….”
예수께서는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시고 빙그레 웃으신다. 양 여덟 마리를 몰고 오는 한 작은 여자가 그들을 따라 미쳤다.
“아주머니, 우리가 어디 가면 유할 집을 만날 수 있을지 말해 줄 수 있겠습니까?”
“저는 혼자 사는 가난한 사람의 하녀입니다만, 저를 따라오시면 … 제 주인이 여러분을 친절하게 받아 주리라고 생각합니다.”
“갑시다.”
그들은 소나기를 맞으며 양들 가운데로 빨리 간다. 양들은 비를 피하려고 그 지나치게 살찐 몸으로 종종걸음을 친다. 그들은 큰 길을 버리고 작고 낮은 집으로 가는 길로 접어든다. 나는 농부 야곱의 집을 알아보겠다. 아마 8월에 있었던 환상에서 본 고아들인 마티아와 마리아의 아들 그 야곱 말이다.
“다 왔습니다, 여깁니다! 앞쪽으로 뛰어 가세요, 그동안 저는 양들을 양의 우리로 데려가겠습니다. 낮은 담 너머로 마당이 하나 있는데, 그리로 해서 집에 가게 됩니다. 제 주인은 부엌에 있을겁니다. 그 사람이 말을 별로 하지 않아도 신경쓰지 마세요. … 그 사람은 걱정이 많답니다.” 여인은 오른쪽에 있는 작은 방으로 간다. 예수께서는 제자들과 같이 왼쪽으로 돌아서 가신다.
우물이 있고, 안쪽에는 화덕이 있고, 옆에는 사과나무가 있는 마당이 나타난다. 그리고 나뭇가지로 불을 때고 있는 부엌문이 활짝 열려 있는 것이 보이고, 거기에서 한 남자가 망가진 농기(農器)를 고치고 있다.
“이 집에 평화가 있기를 바랍니다. 나와 내 친구들이 하룻밤 쉴 곳을 청합니다.” 하고 문지방에서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남자는 머리를 들고 말한다. “들어오십시오. 그리고 하느님께서 선생이 주시는 평화를 선생께 돌려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렇지만 … 이곳에서 평화는! 얼마 전부터 야곱의 원수가 되었습니다. 들어오십시오, 들어오세요! … 다들 들어오세요. 제가 여러분에게 많이 드릴 수 있는건 불 뿐입니다. … 왜냐하면 …  아이고! 그런데 … 아니, 선생님은 이제 두건을 벗으시니까(예수께서는 겉옷 한자락으로 머리를 덮으시고, 그것을 목 밑에 한손으로 꼭 쥐고 계셨었다.) 선생님을 잘 볼 수 있는데… 맞습니다, 선생님은 사람들이 메시아라고 부르고, 기적을 행하시는 갈릴래아 선생님이시지요, … 그렇습니까? 제발 말씀해 주십시오.”
“나는 나자렛의 예수, 메시아요. 당신은 나를 아십니까?”
“지난 달에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유다와 안나의 집에서 말씀하셨지요. … 저는 포도 수확하는 사람들 가운데 있었습니다. … 저는 가난하니까요. … 불행이 잇달아 왔습니다. 즉 우박에, 벌레에, 나무와 양들은 병이 들구요. … 하녀만 데리고 혼자 사는 저로서는 제 재산으로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불행이 저를 물고 늘어지기 때문에 빚을 졌습니다. … 제 양들을 모두 팔지 않으려고 다른 사람들의 집에 가서 일을 했습니다. … 그리고 또 제 발들은 어떻구요! … 밭들이 어떻게나 바싹 마르고, 포도나무와 올리브나무들이 어떻게나 열매를 맺지 못하는지 꼭 전쟁이 휩쓸고 지나간 것 같았습니다. 아내가 죽은 것이 6년이 됩니다만, 그 때부터 맘몬이 제게 피해를 입혀가면 즐기는 것 같습니다. 보세요. 저는 지금 이 쟁기를 가지고 애를 쓰고 있는 중입니다만 나무가 온통 상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런 일은 할 줄 모르기 때문에 잡아매고 또 잡아매고 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이제는 또 돈주머니도 생각을 해야 합니다. … 농기를 고치기 위해서 양을 또 한마리 팔아야 하겠습니다. 지붕이 샙니다. … 그렇지만 집보다는 밭이 더 걱정이 됩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양들은 살이 통통히 쪘는데요. … 양떼를 다시 만들기를 바랐었는데요. … 그렇지만!”
“그렇잖아도 걱정이 태산 같은데, 내가 걱정을 또 갖다주는군요.”
걱정이라니요, 선생님이요? 아닙니다, 저는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는데! …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이 제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제가 정직하게 살아온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도 … 그렇지만 아마 제가 넉넉히 착하게 살지는 못했나봅니다. 착했던 것은 아마 모든 사람을 불쌍히 여기던 제 아내였던 것 같습니다. 가엾은 리아, 너무 일찍 죽었지요. 남편의 입장에서 볼 때 너무 일찍 죽었습니다. … 그 시절의 행운은 하늘에서 아내를 통해 온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더 착한 사람이 되어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을 실천하고 제 아내를 본받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원하는 것은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 그저 아내가 죽고, 제가 태어난 이 집에서 그대로 살고 … 저와 또 제 아내를 대신하는 하녀가 먹을 양식이나 있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하녀는 양도 치고 힘자라는 데까지 저를 도와줍니다. 남자하인은 이제 없습니다. 전에는 두 사람이 있었는데, 저도 밭일과 올리브밭 일을 하니까 그 두 사람으로 충분했습니다. … 그러나 이제는 저 먹을 양식밖에 없고, 그것도 아주 적으니 ….”
“우리 때문에 당신의 양식을 포기하지 마시오 ….”
“선생님, 아니올시다. 한 입거리만 있다 해도 그것을 선생님께 드리겠습니다. 선생님을 모신 것이 제게는 영광입니다. … 이런 영광을 저는 결코 바라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 불행을 말씀드리는 것은 선생님이 친절하시고, 또 이해를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이해합니다. 그 망치를 내게 주시오. 그렇게 하면 안됩니다. 그렇게 하면 나무가 상합니다. 그 송곳도 주시오. 그렇지만 불에 달궈서 주시오. 그러면 나무를 더 잘 뚫게 될 것이고, 쇠쐐기를 어렵지 않게 끼우게 될 것입니다. 내가 하게 내버려두시오. 나는 목수일을 했소 ….”
“선생님이 저를 위해 일을 하시다니요? 안됩니다!”
“내가 하는대로 내버려두시오. 당신은 나를 받아들였고, 나는 당신을 돕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각자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을 주면서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선생님은 평화를 주시고, 지혜를 주시고, 기적을 주십니다. 그러니 벌써 많이, 아주 많이 주시는겁니다!”
“나는 또 일도 줍니다. 자! 하라는 대로 하시오. …” 그리고 겉옷은 입지 않은 채로 계시던 예수께서는 망가진 쟁기채에 빨리 실용적으로 손질을 하신다. 구멍을 뚫으시고, 잡아매시고, 쐐기를 박으시고, 그것이 든든하게 될 때까지 시험을 하신다. “이놈이 아직 오랫동안 쓰일 수 있겠소, 내년까지. 그때 가서 갈면 될 것입니다.”
“그렇구 말구요. 이 쟁기가 선생님 손을 거쳤으니, 제 땅에 축복할 것입니다.”
“야곱, 당신의 땅이 축복을 받는 것은 이 때문이 아닐 것입니다.”
“주님, 그러면 왜 축복을 받겠습니까?”
“당신이 자비를 베풀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이기주의와 질투의 원한 속에 틀어박혀 있지 않고, 내 가르침을 받아서 실천합니다. 자비로운 사람들은 행복합니다. 그들이 자비를 얻을 것입니다.”
“주님, 제가 무엇으로 주님께 자비를 베풀었습니까? 저는 겨우 주님께 필요한 자리와 음식이 있을 뿐입니다. 제가 가진 것이라고는 착한 뜻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주님과 친구분들에게 경의를 표할 만한 것이 없어서 그런 것만큼 가난이 괴로웠던 적은 없었습니다.”
“당신의 소원으로 충분합니다. 정말 잘 들어두시오. 내 이름으로 주는 물 한 잔도 하느님의 눈에는 큰 것으로 보입니다. 나는 돌풍을 만난 피로한 길손이었는데, 당신은 나를 집에 거두어주었고, 식사 시간이 되니까 “제게 있는 대로 드립니다.” 하고 말했고, 밤이 되니까 기꺼이 잠잘 곳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그 이상 무엇을 하겠다는 것입니까? 야곱, 신뢰를 가지시오. 사람의 아들은 호화로운 대접과 훌륭한 음식을 고려하지 않고, 마음의 애정을 고려합니다. 하느님의 아들은 아버지께 이렇게 말합니다. ‘아버지, 제 은인들과 제 이름으로 형제들에게 자비를 베푸는 모든 사람에게 복을 내려 주십시오.’ 하고. 이 말을 나는 당신을 위하여 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쇠스랑 손질을 하고 계신 동안 하녀가 주인에게 말을 하더니 빠오가 금방 짠 양젖과 시든 사과 몇 개와 올리브 한 쟁반을 가져왔다.
“저는 이 이상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고 주인이 미안해 한다.
“오! 나는 당신의 음식 가운데 당신이 보지 못하는 음식을 봅니다. 그 음식은 하늘의 맛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는 그 음식을 먹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이신 주님은 아마 천사들이 갖다 드리는 음식을 드시겠지요?” 어쩌면 영적인 음식으로 사시는지도 모르지요.”
“맞아요. 영은 육체보다 더 값어치가 있어요, 이것은 내 경우에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나는 천사의 빵을 먹고 살지 않고, 오히려 아버지와 사람들의 사랑으로 삽니다. 그런데 당신의 식탁에서도 그 사랑을 발견합니다. 그래서 사랑으로 나를 당신에게 인도하신 아버지를 찬미하고, 또 사랑으로 나를 받아들이고 내게 사랑을 준 것 때문에 당신에게 축복합니다. 이것이 내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것과 더불어 내 음식입니다.”
“그러면 축복을 하시고, 제 대신 이 음식을 하느님께 바쳐 주십시오. 오늘은 주님이 제 가장이시고, 또 언제까지나 제 선생님과 제 친구이실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빵을 집어 두 손으로 높이 쳐드셔서 바치신다. 기도를 하시는데 아마 시편으로 하시는 것 같다. 그런 다음 앉으셔서 빵을 쪼개서 나누어 주신다.

-이렇게 하여 모든 것이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