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마리아 발또르따에게) 말씀하신다.
  “내 어머니의 말씀을 사람들의 복잡하게 된 생각에 의해서 혼동해서는 안 되고 간결한 표현 안의 뜻을 알아야할 것이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들은 하느님의 일에 관해서도 그들의 인간적인 척도로 생각하고자 하고 하느님조차도 그렇게 생각하신다고 고집할 정도이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훨씬 더 무한히 초월하는 방식으로 생각하신다고 믿는 것이 오히려 맞다. 그리고 인간적인 견해에 따라 생각하지 않고 정신에 따라 생각하고 하느님을 따르는 것이 정말 훌륭하고 적절할 것이다. 너희들의 인간적인 생각에 매달려 있는 곳에 뿌리박고 있지 말아라. 그렇게 하는 것은 인간의 정신이 완전하다고 가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 또한 교만이다. 오히려 완전한 것이라고는 하느님의 생각밖에는 없다. 하느님의 생각은 원하기만 하면, 또 그렇게 하는 것이 유익하다고 생각할 때 세상 사람들로부터 멸시당하는 미천한 사람의 생각 속과 입술 위에 내려오게 할 수 있다. 세상 사람의 눈에는 하느님의 말씀이 무식하고 보잘 것 없고 속이 막히고 유치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지혜는 정신의 교만함이 방향을 못 잡게 하고 세상으로부터 버림 받는 사람들 위에 널리 나누어지기를 좋아한다. 이 사람들은 개인적인 사상도 없고, 교양으로 얻은 주의력은 더더욱 가지고 있지 못하다.
  그러나 그들은 사랑과 순결이 가득차 있으며 하느님을 온힘을 기울여 사랑함으로써 그분을 알 자격을 얻고, 그 후에는 다른 이들에게 그분을 알게 하고 사랑하게 하며 하느님을 섬기고자 하는 의지로 인해 위대한 사람들이다.
  사람들아, 살펴보아라. 파티마에서. 루르드에서, 과들루쁘에서, 까라밧지오에서, 라살렛드에서, 그러니까 참되고 거룩한 발현이 있은 어디에서나 발현을 본 사람들, 즉 보라고 부름을 받은 사람들은 나이와 교양과 사회적 지위로 보아 이 세상에서 가장 비천한 사람들 축에 끼는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이다. 이 이름 없는 사람들, 이 ‘아무 것도 아닌 사람’들에게 은총이 나타나서 그들을 선구자들로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 세리와 같이 몸을 숙이고 이렇게 말해야 한다. ‘주님, 저는 너무 죄가 많아서 당신을 알지 못했었습니다. 이 사람들을 통해 저를 위로해 주시고, 천상의 도움과 인도자의 가르침과 구원의 소망을 주시는 당신의 자비 때문에 찬미받으십시오’ 하고. 그리고 ‘천만에 ! 그것은 선입관이고 이단이다. 그럴 수가 없다!’고 말하지 말아라.
  어떻게 그럴 수가 없다는 것이냐? 재능이 별로 없는 사람이 하느님에 대한 지식에 유식한 자 되는 것이 말이냐? 왜 그것이 될 수 없다는 것이냐? 내가 죽은 사람들을 다시 살리고 미친 사람들을 낫게 하고, 간질병자들을 고쳐 주고, 벙어리의 입을 열어 주고, 소경들의 눈을 뜨게 하고, 귀머거리들을 듣게 하고, 정신박약자들에게 지능을 주지 않았느냐?
  내가 이와 마찬가지로 마귀들도 쫓아내고, 고기들보고 그물 속으로 들어가라고 명령하고, 빵더러 많아지라고, 물에게 포도주로 변하라고, 폭풍우더러 잠잠해지라고, 물더러 돌을 덮은 땅처럼 단단해지라고 명령하지 않았느냐? 하느님께 불가능한 것이 무엇이 있단 말이냐?
  하느님, 즉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가 너희들 가운데 있기 전에도 하느님께서 당신의 이름으로 행동하던 종들을 통하여 기적들을 행하지 않으셨느냐? 아브라함의 사래의 수태하지 못하는 태가 아기를 가지게 되어 사라가 되고, 내가 그와 계약을 맺기로 되어 있던 이사악을 낳게 되지 않았느냐? 나일강의 물이 모세의 명령으로 피로 변하고 더러운 동물들이 우글거리게 되지 않았느냐?
  그리고 역시 그의 말에 따라서 짐승들이 흑사병으로 죽고, 사람들의 살이 궤양이 되어 떨어지고, 밀이 파괴적인 우박으로 쓰러지고 갈기갈기 찢기고 나무의 잎이 메뚜기들에 먹혀 전부 없어졌으며, 빛이 사흘 동안 꺼지고, 맏아들들이 죽어갔으며, 이스라엘 백성이 건너가라고 바다가 갈라지고, 쓴 물이 달게 되고, 메추라기와 만나가 풍족하게 떨어지고, 메마른 바위에서 물이 솟아나고 하지 않았느냐? 그리고 야훼가 해가 가는 것을 멈추지 않았느냐? 또 어린 다윗이 거인을 쓰러뜨리지 않았느냐? 엘리야가 밀가루와 기름을 많아지게 하고 소렙다의 과부의 아들을 되살리지 않았느냐? 그가 명령하니까 메마른 땅에 비가 내리고 불이 하늘에서 희생제물 위에 떨어지지 않았느냐?
  그리고 신약은 기적의 꽃들이 핀 작은 숲이 아니냐? 도대체 누가 기적을 행한 능력을 가지고 있느냐? 대관절 무엇이 하느님께 불가능하단 말이냐? 누가 하느님과 같단 말이냐?
  이마를 숙이고 경배하여라. 큰 추수의 때가 와서 사람의 존재를 끝내기 전에 모든 것이 드러나게 된다. 모든 것, 그리스도 이후의 예언자들과 그리스도 이전의 예언들, 그리고 창세기의 첫마디서부터 시작된 성서의 상징 체계가 드러나게 된다.
  그리고 만일 내가 이제까지 풀이되지 않은 어떤 점을 너희에게 가르쳐 주면, 이 선물을 받아들여 거기서 수확을 얻어낼 것이요 단죄를 얻어내지 말아라. 내가 세상에 살아 있을 때에 유다인들이 한 것과 같이 하지 말아라. 그들은 나의 가르침에 대하여 그들의 마음의 문을 닫고자 하였고, 신비와 초자연적인 진리를 이해하는데 있어 나를 당할 수가 없으므로 나를 마귀 들린 사람과 하느님을 모독하는 사람으로 취급하였다.

  나는 ‘비유적인 나무’라고 말하였는데, 이제는 ‘상징적인 나무’라고 말하겠다. 아마 너희가 더 잘 이해할 것이다. 그 상징은 명백하다. 하느님의 두 아들이 나무와의 관계에서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따라서 그들의 경향이 선을 향한 것인지 악을 향한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금에 대하여 증거가 되는 왕수(금만을 용해시키는 액체)와 금의 무게를 알려 주는 금세공인의 저울과 같이 이 나무는 그것에 대한 하느님의 계명을 위한 ‘사명’이 되어 아담과 하와의 기질이 얼마나 순수한지를 알려주었다.
  내게는 벌써 너희들의 이의가 오는 것이 들린다. ‘단죄가 지나치지 않았는가, 그리고 그것이 발생하도록 사용된 방법은 유치하지 않았는가?’ 하고.
  아니다. 만일 너희들이 그들에게서 물려받은 그 불복종을 지금 저지르면 그들의 경우보다 덜 중대할 것이다. 너희들은 나에 의하여 구속되었다. 그러나 사탄의 독이 언제나 다시 나타날 준비가 되어 있다. 그것은 피 속에서 절대로 완전히 중화되지 않는 어떤 병들의 경우와 같다. 그들, 두명의 첫째 조상은 은총을 차지하고 있었고 절대로 은총을 잃지 않아 신선미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들 안에 있는 순결과 사랑의 샘인 은총으로 도움을 받아 더 강했었다.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주셨던 선물은 무한한 것이었고, 따라서 그 선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타락한 것은 훨씬 더 중대한 것이었다.
  주고 먹은 과일도 상징적이었다. 그것은 사탄의 선동으로 하느님의 명령을 거스려 그들이 하고자 하였던 경험의 과일이었다. 나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금하지 않았었다. 나는 다만 그 사랑에 악의가 없기만을 원하였다. 내가 본질적으로 거룩한 사랑으로 그들을 사랑하던 것과 같이 그들도 아무런 음란함 없이 순결하고 거룩한 애정으로 서로 사랑해야 했었다.
  은총은 빛이고, 은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어떤 것이 유익하고 좋은 것인지 알아서 구별할 줄을 안다. 은총이 가득한 여인은 지혜가, 은총인 지혜가 그를 가르쳤기 때문에 모든 것을 알았고, 거룩하게 행동할 줄을 알았다. 그러므로 하와도 어떤 것이 좋은 것인지를 알고 있었다. 그 이상의 것은 아무것도 없다. 선 이외의 것을 아는 것은 무익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와는 하느님의 말씀을 믿지 않고, 순종하겠다는 그의 약속에 충실하지 않았다. 하와는 사탄의 말을 믿고 약속을 깨뜨렸으며, 선이 아닌 것을 알고자 하였고, 가책을 느끼지 않았고 그것을 좋아하였다. 내가 그다지도 거룩한 것으로 그에게 주었던 사랑을 가지고 하와는 문란한 것, 품격이 떨어진 것을 만들었다. 하와는 지상 낙원의 꽃밭에서 행복스럽게 뛰놀며, 잎들을 흙탕 속에 두는 일 없이 꽃이 만발하는 초목과 같이 그의 후손들이 그의 주위에서 번창하는 것을 볼 수 있었을 터인데 떨어진 천사가 되어 진창과 오물 속에서 뒹굴었다.

  너희들은 내가 복음서에서 말하는 지각없는 아이들같이 되지 말아라. 그들은 노래하는 소리가 들리자 귀를 막았다. 그들은 북소리를 듣고도 춤을 추지 않았다. 그들은 우는 소리를 듣고 웃고자 하였다. 편협한 사람이 되지 말고, 부인하기를 잘하는 사람이 되지 말아라. 악의 없이 순순히, 비꼬지 말고 의심을 많이 가지지 말고 빛을 받고 또 받아라.
  이 문제에 대하여는 충분히 말하였다. 너희들을 천국에 이르게 하고 악마적인 정욕을 이기기 위하여 죽은 그에게 너희들이 어느 정도 감사해야 할지를 너희에게 이해시키기 위하여, 부활절을 준비하는 이 때에, 아버지의 말씀이 묶여서 죽음으로 끌려가고 하느님인 어린양이 묶여서 도살장으로 끌려간 그 사슬의 첫째 고리가 어떤 것인지에 대하여 말하고자 하였다.
  내가 거기 대하여 말하기를 원한 것은 현재 너희들 중의 90%가 하와와 같이 사탄의 입김과 말에 중독되어 있기 때문이다. 너희는 서로 사랑하기 위하여 살지 않고 욕심을 실컷 채우기 위하여 산다. 너희는 천국을 위하여 살지 않고 진창을 위하여 산다. 이제는 너희들이 영혼과 이성의 감각을 지닌 인간들이 아니라, 영혼도 없고 이성도 없는 개들이다. 너희는 영혼을 죽였고, 너희는 이성을 타락시켰다. 정말 너희에게 단언하지만, 짐승들이 사랑의 성실성에 있어서 너희들보다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