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베다니아에서 예수님과 이방인들
평온한 안식일에 예수께서는 라자로의 소유지인 꽃이 만발한 아마(亞麻)밭 곁에서 쉬고 계시다. 아마밭 곁이라기보다는 키가 대단히 큰 아마 속에 파묻혀 계시다고 말하고 싶다. 예수께서는 밭고랑 가장자리에 앉아 생각에 잠겨 계시다. 예수 곁에는 어떤 조용한 나비 한 마리와 바스락 소리를 내며 와서 빛깔이 엷은 목을 파닥거리는 세모꼴의 머리를 들고, 새까만 눈으로 올려다보는 어떤 도마뱀 한 마리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