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로

About 안젤로

"평화의 오아시스"를 지키는 사람. 원죄없는 잉태이신 성모님의 종.

121. “거룩하게 지도자 노릇을 하기 위하여는 완전하게 사랑하여라”

  같은 시간이다. 그러나 다음날이다.   아직 산 갈라진 틈 안에 들어간 채로 무릎을 세우고 두 팔로 감싸고 있는 위에까지 거의 닿을 정도로 머리를 숙이고 잔뜩 웅크리고 앉아 있는 야고보는 깊은 묵상에 잠겨 있거나 잠이 들어 있는 것 같다. 잘 알 수가 없다. 분명히 그의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즉 어떤 특별한 동기로 작은 풀밭에서 싸우고 있는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20. 예수께서 알패오의 야고보와 같이 가르멜산으로 가신다

  “내가 돌아올 때까지 에스드렐론 평야에서 복음을 전하여라” 하고 어느 청명한 날 아침나절 사도들이 키손 근처에서 음식을 조금, 즉 빵과 과일을 먹고 있는 동안에 예수께서 명령하신다.   사도들은 마음이 썩 내키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의 행동방식에서 지켜야 할 기준을 주시면서 그들을 격려하시고 이렇게 말씀을 끝맺으신다. “그뿐 아니라, 내 어머니가 너희와 같이 계시다. 내 어머니께서 너희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19.예수께서 바람(소망)에 대하여 말씀하신다

  마치 호박으로 만들어진 것같이 황금빛이 나는 포도 광주리를 들고 과수원으로 지나가던 포도밭에서 일하는 몇 사람이 사도들을 보고 질문을 한다.     “당신들은 길손입니까. 그렇지 않으면 외국 사람들입니까?”   “우리는 갈릴래아 사람들인데 가르멜산으로 가는 길입니다” 하고 제베대오의 야고보가 모두를 대신하여 대답한다. 그는 동료 어부들과 같이 덜 깬 잠을 이겨보려고 다리 저린 것을 풀고 있다. 가리옷 사람과 마태오는 그들이 누워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18. 마르타와 막달라 마리아와 신디카와의 작별

  그들은 동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들판 쪽으로 다시 길을 간다.   이제는 사도들과 두 제자가 어머니와 라자로의 두 여동생과 같이 계신 예수에게서 몇 미터 떨어져서 클레오파의 마리아와 수산나와 같이 간다. 예수께서는 쉬지 않고 말씀하신다. 이와 반대로 사도들은 말이 없다. 그들은 피로하거나 낙담한 것 같다. 그들은 들판이 아름다움에도 마음이 끌리지 않는 것 같다. 가르멜 산맥과 사마리아 산맥의 전조로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17.그리이스 여자노예 신디카

  도라시는 보이지 않는다. 해가 지려고 한다. 여행자들은 가이사리아를 향하여 걸어간다. 그러나 나는 도라에서 정지하는 것은 보지 못하였다. 어쩌면 특기할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는 잠시 동안의 정지였는지 모른다. 바다는 고요한 가운데 어떻게나 하늘의 붉은 빛을 반사하는지 불이 붙어 빨갛게 된 것 같다. 어떻게나 강렬한지 거의 실제 같지 않은 빨간 빛깔이다. 하늘의 둥근 지붕에 피를 쏟은 것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16. 예수께서 막달라 마리아에게 말씀하신다. “나는 너를 불에 달구어 모루에 놓고 단련하겠다”

  아직 밤이다. 달이 서쪽으로 기울고 있는 매우 아름다운 밤이다. 이때에 예수께서 사도들과 여자들과 엔도르의 요한과 헤르마스테아와 함께 홀로 깨어 있는 이사악에게 조용히 인사를 하신다. 그리고 모두 해변을 끼고 걷기 시작한다. 발소리는 샌들이 밟는 조약돌들 위에서 들리는 바드득 하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고, 맨 마지막 오막살이를 지나서 몇 미터 가기까지는 아무도말을 하지 않는다. 틀림없이 이 마지막 오막살이에서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15. 시카미논의 제자들에게 말씀하신다. 믿음

  시카미논 사람들은 호기심에 끌려서, 선생님이 돌아오시기를 기다리는 제자들이 있는 곳을 하루 종일 못 살게 굴었다. 그러나 그동안에도 여자 제자들은 시간을 허송하지 않고 먼지와 땀투성이 옷들을 빨았다. 그래서 작은 해변에는 바람과 햇볕에 마르고 있는 옷들의 명랑한 전시가 있다. 해가 기울기시작하고, 저녁과 더불어 소금기를 머금은 습기가 느껴지려고 하는 지금은 아직 조금 덜 마른 옷들을 서둘러 걷어서 두드리고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14. 띠로에서. “끝까지 항구하여라. 이것이 중요한 말이다”

  아침 이른 시간에 예수께서 해안에 있는 어떤 도시에 이르신다. 배 네 척이 예수의 배를 따라온다. 도시는 마치 지협(地峽)에 건설된 것처럼, 아니 오히려 마치 좁은 지협이 바다 위에 나타나는 부분을 해안에 있는 부분에 연결하는 것처럼 바다 위로 이상하게 툭 튀어나왔다.   바다 쪽에서 보면 이 도시는 머리는 물결 위로 뻗고 뿌리는 해안에 박고 있는 어마어마하게 큰 버섯과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13. 시카미논의 제자들에게 말씀하신다. “자기 자신을 불살라야한다”

  바로 급류의 기슭에서 예수께서는 이사악과 많은 제자들을 만나시는데, 아는 제자들도 있고 알지 못하는 제자들도 있다.   아는 제자들 중에는 “고운내”의 회당장인 티몬과 근친상간(近親相姦)죄로 고발되었던 엠마오의 요셉, 예수를 따르기 위하여 아버지의 장례를 포기한 젊은이, 스테파노. 지난해에 코라진 근처에서 친구 사무엘과 더불어 깨끗하게 된 문둥병자 아벨이 있고, 예리고의 뱃사공 솔로몬, 그리고 내가 알아보기는 하겠는데, 어디에서 보았는지도 모르겠고 이름도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12. “부르심은 핏줄보다 더하다.” 시카미논으로 가는 도중에

  조용하고 해가 잘나는 아침나절이다. 여전히 서쪽으로 향해 있는, 즉 바다쪽으로 향한 야산들을 올라가는 것이 수월하다.   “아침나절 이른 시간에 야산에 도착하길 잘했습니다. 이 햇볕 아래서는 돌판에 남아 있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는 그늘이 있고 시원합니다. 겨울철에나 좋은 로마인들의 길을 가는 사람들은 불쌍합니다” 하고 마태오가 말한다.   “이 야산들을 지나면 바닷바람을 만나게 된다. 바닷바람으로 공기가 항상 완화되어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11. 갈릴래아의 베들레헴에서

일행이 갈릴래아의 베들레헴에 도착한 것은 저녁때였다. 이 이름을 가진 도시들은 풀덤불과 수풀과 목장으로 둘러싸인 기복이 있는 언덕들 위에 전개되고, 그 목장에서는 양떼들이 풀을 뜯어먹다가 밤을 지내려고 양의 우리로 내려오는 그런 운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늘은 다 끝나가는 짙은 황혼이 아직 남아있어 붉게 물들어 있다. 대기에는 양들의 방울소리와 매애매애 하고 우는 떨리는 울음소리,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10. 성모님이 막달라의 마리아를 가르치신다.

  “주님, 어디에서 숙박을 합니까?” 전체가 경작되고, 밑에서 꼭대기까지 푸른 두 야산 사이에 있는 좁은 골짜기로 일행이 길을 가는 동안 제베대오의 야고보가 묻는다.   “갈릴래아의 베들레헴에 묵는다. 그러나 제일 더운 시간에는 메랄라 위로 불쑥 나온 산 위에서 쉬기로 하자. 그렇게 하면 네 동생이 바다를 두 번째로 보고 기뻐할 것이다.” 예수께서는 빙그레 웃으시고 덧붙이신다. “우리 남자들은 길을 더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