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로

About 안젤로

"평화의 오아시스"를 지키는 사람. 원죄없는 잉태이신 성모님의 종.

234. 예수께서 성전 봉헌 축일에

춥고 바람 부는 아침나절에 움직이지 않고 있을 수는 없다. 모리아산 위에는 동북쪽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매섭게 몰아쳐 옷들을 흩날리고 얼굴과 눈을 빨갛게 한다. 그런데도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온 사람들이 있다. 이와 반대로 그들의 개인적인 학생들의 무리를 데리고 있는 라삐는 하나도 없다. 그래서 행각이 더 넓어 보이고, 특히 보통은 그곳을 차지하고 있는 떠들썩하고 호화로운 모임이 얼어서 더 품위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233. 병이 고쳐진 일곱 문둥병자. 예수께서 사도들과 마르타와 마리아에게 말씀하신다

예수께서 베드로와 유다 타대오와 함께 예루살렘 곁에 있는 을씨년스럽고 돌이 많은 곳을 빨리 걸어가신다. 푸른 올리브나무들이 보이지 않고, 언덕만이, 아니, 예루살렘의 서쪽에 있는 푸른 기운이 별로 없거나 전혀 없는 언덕 여럿이 보이고, 그 중에는 음산한 골고타 언덕도 있으므로, 나는 정말 서쪽 시외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장만할 수 있는 것을 가지고 무얼 좀 줄 수 있겠네. 겨울에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232. 유다와 예수의 적들

예수도 베드로도 알패오의 유다도 토마도 보이지 않고, 다른 아홉 사도가 변두리 마을 오펠 쪽으로 걸어가는 것이 보인다. 길을 다니는 사람들도 과월절과 오순절과 장막절의 큰 군중이 아니다. 대개는 시내 사람들이다. 아마 등불 명절은 그리 중요하지 않고 히브리인들이 예루살렘에 오기를 요구하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성전에 올라가기 위하여 시내에 오는 사람들은 우연히 예루살렘에 있던 사람들이나 예루살렘 근처 마을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231. 예수께서 자유의 몸이 된 로마인들의 회당에 가시다

로마인들의 회당은 성전의 정반대쪽 경마장 근처에 있다. 예수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길 초입에서 신호로 예수 오신 것을 알리자, 여자들이 제일 먼저 마주 나온다. 예수께서는 베드로와 타대오와 함께 오신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제 청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내에 들어오시는 길입니까?” “아닙니다. 아침 일찍부터 시내에 들어와 있습니다. 성전에 갔었지요.” “성전에요? 그들이 선생님을 모욕하지 않았습니까?” “예. 시간이 일러서 내가 온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230. 예수와 유다가 예루살렘을 향하여

새벽빛이 지평선을 비춘다. 언덕을 뒤덮고 있는 올리브나무 수풀이 천천히 밝아지며 어두움 속에서 나온다. 그늘진 줄기들은 아직 보이지 않지만, 은빛도는 잎들이 벌써 나타난다. 안개가 언덕 위에 터져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그것은 새벽의 어렴풋한 빛을 받은 회색을 띤 잎들일 뿐이다. 예수께서는 올리브나무들 아래 혼자 계신다. 그러나 여기는 게쎄마니는 아니다. 게쎄마니 동산은 말하자면 모리아산과 평행을 이루고 있는데,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229. 예수와 예수를 유혹하려고 보내진 죄녀

집단적으로 본 군중이나 개인적으로 본 사람이나 새롭고 이상한느낌이 들고 명절 기분같이 떠들썩한 느낌이 드는 것에 대하여는 항상 조금은 어린 아이 같고, 약간 미개하거나 적어도 원시적이며, 따라서 거기에 매우 민감하다. 축제가 가까워지는 것은 마치 사람들을 슬프게 하고 지치게 하던 것이 명절로 인하여 사라지는 것처럼 사람들을 흥분시키는 힘이 있다. 명절이 가까워지면서부터 마치 이렇게 가까워지는 것이 미개인들의 우상숭배적인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228. 예수와 발레리아. 노베의 어린 레위의 기적

예수께서 팔레스티나의 많은 곳에서 온 병자나 순례자들 가운데 계신다. 바다의 사고로 인하여 마비된 띠로의 뱃사람까지 있는데, 그 사람은 자기의 불운을 이야기 한다. 배가 좌우로 흔들리는 바람에 무거운 짐이 떨어졌는데, 무거운 상품들이 그의 몸을 덮쳐서 척추를 상하게 하였다는 것이다. 그는 죽지는 않았지만, 그가 그 지경으로 회복의 가망이 없게 되어서 부모가 그를 간호하기 위하여 일을 놓을 수밖에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227. 예수께서 음란한 사람인 가리옷의 유다를 기다리신다

노베 전체가 아직 잠들어 있다. 해의 첫번째 희미한 빛이다. 겨울의 가라앚은 희미한 빛 속에서 다가오는 새벽은 환상적인 섬세한 빛깔을 띠었다. 그것은 몹시 빨리 확실히 나타나서 연한 황금빛으로 변했다가 곧 이어 점점 더 뚜렷하게 붉은 빛으로 변하는 여름의 새벽의 은빛을 띤 푸른빛이 아니다. 그렇지 않고, 매우 연한 회색을 띤 파란 색채가 있는 비취 빛깔이 지평선에 낮게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226. 노베에서 그 후 얼마 동안

춥고 맑은 겨울날들이다. 노베 마을이 서 있는 작은 산의 꼭대기에는 말하자면 바람이 불지 않는 때가 없다. 그러나 바람은 해로 인하여 완화된다. 해는 새벽부터 넘어갈 때까지 집들과 겨울 채소가 푸르러지는 텃밭들을 햇살로 어루만진다. 집으로 바람이 막아져서 푸른채소가 나 있는 작은 화단같은 것으로 되어 있는 작은 텃밭들과 채소 씨앗을 뿌리려고 벌써 준비를 해놓은 아무 것도 없고, 거름을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225. 노베에서. 가리옷의 유다가 이제는 말을 듣지 않는다

“예, 선생님! 가리옷의 유다가 여러날 전부터 여기 와 있습니다. 그 사람이 어느 안식일 저녁에 왔습니다. 피곤하고 숨이 찬 것 같았습니다. 그 사람 말로는 선생님을 예루살렘의 거리에서 잃어버려서 선생님이 흔히 가시는 모든 집으로 뛰어 다니며 선생님을 찾았다고 했습니다. 그 사람이 매일 저녁 여길 왔습니다. 곧 올 것입니다. 아침에는 나가는데, 선생님을 전하려고 이 근처로 간다고 말합니다.” “좋습니다,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224. 노베로. 돌아오는 길에서

일행은 벌써 올리브밭의 비탈에 와 있고, 예리고와 데쿠아와 베다니아에 남겨 두었던 세 쌍의 사도들도 다시 선생님과 합류하였다. 그러나 가리옷의 유다는 여전히 없고, 사도들은 낮은 소리로 그 이야기를 한다…. 예수께서는 끝없는 슬픔에 잠기신다. 그것을 알아차린 사람들은 서로 말한다. “분명히 라자로 때문이야. 그 사람은 정말 끝장난 사람이야…. 그리고 누이동생들이 보기에 가슴 아파…. 선생님은 당신을 괴롭히는 그 많은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223. 베타바라에서

“선생님께 평화!” 며칠 전에 앞으로 가서, 그들이 모은 병자들과 선생님의 말씀을 듣기를 원하는 다른 사람들과 같이 걸어서 건너는 곳 강 건너편에서 기다리고 있던 목자 제자들의 인사이다. “너희들에게 평화. 나를 기다리는 지가 오래 되었느냐?” “사흘째 됩니다.” “나는 길에서 붙들렸었다. 병자들에게로 가자.” “저희들은 병자들이 이웃 마을들로 왔다 갔다 하지 않고 들어 있을 천막들을 쳤습니다. 양젖은 저희 친구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