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로

About 안젤로

"평화의 오아시스"를 지키는 사람. 원죄없는 잉태이신 성모님의 종.

6. 라자로의 장례식에서

  라자로가 죽었다는 소식은 막대기로 벌통 속을 휘저어 놓는 것 같은 결과를 나타냈음이 틀림없다. 예루살렘 전체가 그 이야기이다. 명사, 상인, 서민, 가난한 사람들, 예루살렘 시내 사람들, 근처 농촌 사람들, 지나가는 길이기는 하지만 이곳을 아주 모르지는 않은 외국인들, 처음으로 와서 그의 죽음으로 이런 야단법석이 일어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 외국인들, 로마 사람들, 병사들, 성전의 피고용인들, 성직자와 사제들이 끊임없이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5. 예수께 알림

  벌써 밤 어둠이 내려 덮이기 시작한다. 하인은 강 옆의 작은 숲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땀으로 인하여 김이 무럭무럭 나는 말에 박차를 가하여 강과 마을로 가는 길 사이에 있는 지점의 고르지 않은 땅을 건너가게 한다.   먼 길을 빨리 달려왔기 때문에 가엾은 짐승의 옆구리는 몹시 뛴다. 땀으로 그 까만 털이 어른거리고 재갈에서 나오는 거품으로 말의 가슴팍이 희게 얼룩진다.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4. 라자로의 죽음

  라자로의 호흡을 덜 곤란하게 하려고 그의 방문이란 문, 창이란 창은 모두 열어 놓았다. 의식 없이 혼수에 빠져 있는 그의 둘레에는 두 누이동생, 막시민, 마르첼라와 노에미가 죽어가는 사람의 아주 작은 움직임에도 주의를 기울이며 있다.   고통의 수축으로 입이 일그러져서 말을 하려고 하는 것 같거나 눈꺼풀의 움직임으로 눈이 들어날 때마다, 두 누이동생은 한 마디 말, 눈길 하나라도 붙잡으려고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3. 마르타가 선생님께 기별한다.

  나는 아직 라자로의 집에 있는데 마르타와 마리아가 외양이 매우 의젓한 중년이 지난 어느 남자를 배웅하느라고 정원으로 나오는 것이 보인다. 그 남자는 로마인들처럼 얼굴에 완전히 면도질을 한 것을 보면 히브리인이 아닌 것 같다. 집에서 좀 떨어지자 마르타가 그에게 묻는다.   “그래, 니고메데스 선생님, 우리 오빠가 어때요? 우리가 보기에는 대단히…병이 중한 것 같은데…말씀해주세요.”   그 남자는 사실의 회피할길 없는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2. 유다인들과 마르타와 마리아

  비록 고뇌와 피로로 쇠약해져 있기는 하지만 마르타는 여전히 진짜 여주인으로서의 완전한 품위를 명예롭게 풍기면서 손님을 맞이하고 대접할 줄을 아는 여주인이다. 그래서 지금은 그 일행을 어느 큰 방 하나에 인도하고 나서 관례로 되어 있는 다과를 내오라고 이르고 손님들을 더할 수 없이 안락하게 해드리라는 명령을 한다.   하인들은 돌아다니면서 뜨거운 음료나 귀중한 포도주를 섞어 주고, 훌륭한 과일, 황옥처럼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 라자로의 집에 온 유다인들

  호사스러운 말을 탄 장중한 많은 유다인의 무리가 베다니아로 들어온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인데, 사두가이파 사람들과 헤로데당 사람들도 몇 명 있다. 내 기억이 틀리지 않는다면 이들은 예수께서 당신이 왕이라고 선언하시도록 그분을 시험하려고 슈자의 집 잔치에 온 것을 한번 본 일이 있는 사람들이다. 뒤에는 하인들이 걸어서 따라 온다.   기마행렬이 천천히 그 작은 도시를 지나가는데, 굳어진 땅에 부딪치는 말굽소리와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237. 예수와 요한과 마나헨

두 사람은 벌써 사해가 근처에 있음으로 인하여 영향을 받는, 짐승의 발자취가 일체 없는 땅에 와 있으며, 곧바로 동북쪽을 향하여 간다. 날카로운 돌과 소금 결정 투성이이고 키가 작고 가시가 있는 풀이 깔린 땅이 껄껄하다는 점만 빼놓고는 걸음 걷기가 좋고 무엇보다 조용하다. 눈 닿는 곳까지 사람의 그림자 하나 없고 날씨는 온화하고 땅은 말랐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서로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236. 예수와 제베대오의 요한

맑기는 하지만 혹독한 겨울 아침이다. 서리가 그 결정체의 맑은 가루로 땅과 풀들을 하얗게 만들었고, 땅바닥에 널려 있는 마른 잔가지들을 진주 가루를 뿌린 값진 보석처럼 만들어 놓았다. 요한이 그의 동굴에서 나온다. 짙은 개암열매 빛깔 옷을 입은 그의 얼굴이 매우 창백하다. 그도 매우 춥거나 몸이 불편한 모양이다. 잘 모르겠다. 내가 아는 것은 그가 거의 남빛깔일 정도로 창백하고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235. 예수께서 혼자 계시기 위하여 당신이 나신 동굴에 가신다

예수께서는 성전 뒤편, 양떼문 근처 시외에 계신다. 예수의 주위에는 겁을 집어먹고 화가 나기까지 한 사도들과 목자 제자들이 있는데, 레위만은 없다. 전에 예수와 같이 성전에 있던 제자들 중의 다른 사람은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서로 논쟁을 한다. 그들이 서로 또 예수와 특히 가리옷의 유다와 논쟁을 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들은 유다에게 유다인들의 분노를 비난하는데,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234. 예수께서 성전 봉헌 축일에

춥고 바람 부는 아침나절에 움직이지 않고 있을 수는 없다. 모리아산 위에는 동북쪽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매섭게 몰아쳐 옷들을 흩날리고 얼굴과 눈을 빨갛게 한다. 그런데도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온 사람들이 있다. 이와 반대로 그들의 개인적인 학생들의 무리를 데리고 있는 라삐는 하나도 없다. 그래서 행각이 더 넓어 보이고, 특히 보통은 그곳을 차지하고 있는 떠들썩하고 호화로운 모임이 얼어서 더 품위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233. 병이 고쳐진 일곱 문둥병자. 예수께서 사도들과 마르타와 마리아에게 말씀하신다

예수께서 베드로와 유다 타대오와 함께 예루살렘 곁에 있는 을씨년스럽고 돌이 많은 곳을 빨리 걸어가신다. 푸른 올리브나무들이 보이지 않고, 언덕만이, 아니, 예루살렘의 서쪽에 있는 푸른 기운이 별로 없거나 전혀 없는 언덕 여럿이 보이고, 그 중에는 음산한 골고타 언덕도 있으므로, 나는 정말 서쪽 시외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장만할 수 있는 것을 가지고 무얼 좀 줄 수 있겠네. 겨울에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232. 유다와 예수의 적들

예수도 베드로도 알패오의 유다도 토마도 보이지 않고, 다른 아홉 사도가 변두리 마을 오펠 쪽으로 걸어가는 것이 보인다. 길을 다니는 사람들도 과월절과 오순절과 장막절의 큰 군중이 아니다. 대개는 시내 사람들이다. 아마 등불 명절은 그리 중요하지 않고 히브리인들이 예루살렘에 오기를 요구하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성전에 올라가기 위하여 시내에 오는 사람들은 우연히 예루살렘에 있던 사람들이나 예루살렘 근처 마을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