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여러 가지 재판, 채찍질
예수께서 붙잡히신 작은 광장에서 키드론 개울로 가는 돌이 많은 작은 길, 그리고 키드론 개울에서 시내 쪽으로 가는 길로 고통스러운 걸음이 시작된다. 그리고 즉시 조롱과 학대가 시작된다. 예수께서는 마치 위험한 미친 사람이기나 한 것처럼 손목과 허리까지 밧줄로 묶이시고 그 끝이 증오에 취하다시피한 열광자들에게 맡겨져 있으므로 성난 개떼에게 넘겨 준 걸레처럼 이쪽 저쪽으로 끌려가신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
예수께서 붙잡히신 작은 광장에서 키드론 개울로 가는 돌이 많은 작은 길, 그리고 키드론 개울에서 시내 쪽으로 가는 길로 고통스러운 걸음이 시작된다. 그리고 즉시 조롱과 학대가 시작된다. 예수께서는 마치 위험한 미친 사람이기나 한 것처럼 손목과 허리까지 밧줄로 묶이시고 그 끝이 증오에 취하다시피한 열광자들에게 맡겨져 있으므로 성난 개떼에게 넘겨 준 걸레처럼 이쪽 저쪽으로 끌려가신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
길은 아주 조용하다. 돌로 된 분수대에 떨어지는 분수의 물소리만이 깊은 적요를 깨뜨린다. 동쪽에는 집들의 벽을 끼고 아직 어둠이 깔려 있는데, 그 반대쪽에는 달이 집 꼭대기를 비추기 시작한다. 그리고 길이 넓어져서 작은 광장을 만든 그 곳에는 은백색 달빛이 내려와서 길의 조약돌들과 흙까지도 아름답게 보이게 한다. 그러나 도개교(跳開橋)와 비슷하거나 또는 거리 쪽으로는 뚫린 구멍이 별로 많지 않고 [...]
- 전편에서 이어집니다. “아무도 나보고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묻지 않고 슬픔으로 인해서 너희의 말문이 막혔다. 그러나 내가 가는 것이 너희에게도 유익하다. 내가 가지 않으면 위로자가 오시지 않을 것이다. 내가 그분을 보내겠다. 그분이 오시면 그분이 너희에게 부어 주실 지혜와 말씀을 통하여 또 일과 영웅적 행위로 그가 하느님을 죽인 죄와 내 성덕의 정당함을 세상에 확인시키실 것이다. 그러면 [...]
이것은 성목요일의 고통의 시작이다. 사도들은 - 그들은 열 명이다 - 부지런히 만찬실 준비하는 일을 하고 있다. 유다는 식탁 위에 올라가서 큰 샹들리에의 모든 조명 램프에 기름이 들어 있는지 살펴본다. 그 샹들리에는 겹 푸크샤의 꽃부리 같다. 왜냐하면 매다는 대에 꽃잎과 비슷한 것이 다섯 개 돌아가며 달려 있고, 좀 더 아래 쪽에는 진짜 작은 불꽃의 화관인 둘째 [...]
나는 과월절 음식을 먹기로 되어 있는 만찬실을 본다. 나는 그 방을 똑똑히 본다. 벽의 까칠까칠함과 방바닥이 갈라진 것을 모두 셀 수 있을 것이다. 그 방은 아주 정사각형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장방형도 아니다. 벽의 긴 쪽과 짧은 쪽 사이에는 많아야 1미터 또는 그보다 약간 더 많은 차이가 있을 것 같고 천장은 낮다. 아마 천장이 넓은데 높이가 어울리지 [...]
새 아침이다. 몹시도 맑고, 몹시 기쁜 아침이다! 어제는 코발트색 하늘을 천천히 오락가락 하던 드문 구름도 이제는 없고, 어제는 그렇게도 견딜 수 없던 무더위도 싹 가시었다. 가벼운 산들바람이 얼굴을 스친다. 산들바람에는 꽃과 건초용 풀과 맑은 공기의 향기 같은 것이 섞여 있다. 미풍은 올리브나무 잎들을 천천히 흔든다. 산들바람은 창끝모양의 작은 잎들의 은빛깔을 감상하게 하고, 그리스도의 발자국과 금발머리에 작고 순박하고 [...]
“나는 너희에게 ‘주의하고 깨어 있어 잠으로 둔해지지 않도록 하여라’ 하고 말했다. 그러나 나는 너희들의 피로한 눈이 감기려고 하고 너희 몸은 너희들이 그렇게 하려고 하지 않는데도 휴식의 자세를 찾고 있음을 본다. 가엾은 친구들, 너희들이 그러는 것은 당연하다! 너희 스승이 요사이 너희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해서 너희들은 매우 지쳤다. 그러나 지금부터 몇 시간, 이제부터 몇 시간 후에는 너희가 [...]
예수께서는 그 전날들보다도 한층 더 꽉 찬 성전에 들어가신다. 오늘은 아마포 옷을 입으셔서 온전히 흰빛이다. 숨이 막힐 것 같은 날이다. 예수께서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안마당으로 예배를 하러 가시고 사람들의 행렬이 그 뒤를 따르는데, 다른 사람들은 벌써 회랑 밑의 제일 좋은 자리들을 차지했다. 그런데 대부분은 이방인들인데, 그들은 회랑 너머 첫째 마당 저쪽으로는 갈 수가 없으므로 히브리 사람들이 [...]
“오늘 너희는 이방인들과 유다인들이 말하는 것을 들었고, 이방인들이 어떻게 내 앞에서 몸을 굽히는지, 또 유다인들이 어떻게 까딱했으면 나를 때릴 뻔햇다는 것도 보았다. 베드로 너는 그들이 어린 양들과 숫염소들과 송아지들을 일부러 내게로 몰아대며 나를 배설물들 가운데 넘어지게 하려는 것을 보고 주먹질을 할 참이었다. 시몬 너는 신중한 사람인데도 나보고 ‘마귀야, 하느님의 사자들이 지나가게 비켜’ 하고 말할 때 [...]
그들은 마치 예수께서 성전께서 들어가시기 전에 사람들에게 둘러싸이기를 원치 않으시는 것처럼, 여전히 전날 아침에 지나갔던 같은 외진 오솔길로 해서 시내러 들어갈 참이다. 성전에는 제물 씻는 못 가까이에 있는 짐승떼 문으로 해서 시내에 들어가면 빨리가게 된다. 그러나 오늘은 72명의 제자들 중 여럿이 키드론 개울 저쪽 다리 앞에서 벌써 기다리고 있다가 암녹색의 올리브나무들 사이로 예수의 주홍빛 옷이 [...]
예수께서는 저녁에도 아직 올리브나무 재배지에 계시는데, 사도들과 같이 계신다. 그리고 다시 말씀하신다. “또 하루가 지났구나. 이제 밤이 지나고 내일이 지나고, 그 다음 또 다른 내일이 지나고, 그리고 나면 과월절 만찬이 된다.” “주님, 만찬을 어디에 차릴까요? 올해에는 여자들도 있습니다.” 하고 필립보가 여쭙는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 아무것도 마련을 못했는데, 시내는 만원, 초만원입니다. 올해에는 이스라엘 전체가 가장 멀리 [...]
예수께서는 저기 올리브나무 재배지인 둔덕에 있는 어느 갈릴레아 사람의 천막에서 일찍 나오신다. 그곳에는 성전(盛典)을 계기로 해서 수많은 갈릴래아 사람들이 모인다. 야영지는 천천히 지면서 그 은빛같은 흰빛으로 천막들과 나무들과 언덕들과 저 밑에 자고 있는 시가를 감싸고 있는 달빛 아래서 온통 잠들어 있다… 예수께서는 천막들 사이를 자신있게 소리 내지 않고 지나가신다. 그리고 야영지에서 나오시자 가파른 오솔길로 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