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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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오아시스"를 지키는 사람. 원죄없는 잉태이신 성모님의 종.

41. 예리고의 두 소경

  그 새하얀 빛깔에 여명의 최초의 분홍으로 겨우 변화를 일으키는 새벽이다. 시원한 시골의 고요는 잠이 깬 새들의 떨리는 노래 소리로 점점 더 사라진다.   예수에서 제일 먼저 니까의 집에서 나오셔서 문을 살그머니 밀어 닫으시고 초록빛으로 뒤덮인 과수원으로 향하신다. 그곳에서는 깨새들이 맑은 음으로 연거푸 노래를 하고, 티티새들이 피리소리와 같은 노래를 부른다.   그러나 예수께서 미처 과수원에 아직 이르지 못하셨는데,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40. 예수께서 알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신다.

  많은 사람이 건초가 햇볕에 마르고 있는 니까의 풀밭에 모여 있다. 육중하고 포장을 씌운 마차 두 대가 이 풀밭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다. 나는 여자 제자들을 모두 데려와서 선생님이 떠나보내고 강복하시는 것을 보고 마차들이 왜 기다리는지를 알았다. 성모님도 다른 제자들과 에논의 소년과 같이 가신다. 그리고 많은 제자들이 마차 양쪽에 와서 마차들이 소들의 느린 걸음으로 움직이기 시작할 때에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39. 베다니아에 가기 전에 예리고에

  벌써 예리고의 집들의 흰 벽과 종려 나무들이 도자기나 에나멜 같은 짙은 파란색 하늘 아래 모습을 나타내는데, 그 때 가지들이 헝클어진 위성류(渭城柳)와 감각이 예민한 미모사와 긴 가시가 돋친 산사나무와, 또 예리고 뒤에 있는 험한 산에서 거기에 쏟아진 것 같은 다른 나무들로 이루어진 작은 숲 근처에서 예수께서 마나헨이 인도하는 꽤 많은 제자의 무리와 서로 만나신다. 그들은 기다리는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38. 수난에 대한 세번째 예언, 제베대오의 아들과 그 어머니

  새벽이 하늘을 겨우 비추어서 아직 걸음을 걷기가 어려운 때에 예수께서 아직 잠들어 있는 도코를 떠나신다. 모두가 조심스럽게 걸어가기 때문에 물론 발소리가 들리지는 않는다. 사람들은 아직 문을 잠근 집 안에서 자고 있다. 시내에서 들판으로 나오기 전에는 아무도 말을 하지 않는다. 들판은 약한 빛 속에서 천천히 잠이 깨고, 이슬이 맺힌 뒤라 아주 신선하다.   그 때에 가리옷 사람이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37. 부자 청년과의 만남

  또 다른 4월의 매우 아름다운 아침이다. 땅과 하늘이 그 아름다움을 전부 펼쳐 놓는다. 사람들은 빛과 노래와 향기를 들이마신다. 그만큼 대기에는 밝음과 즐겁고 다정스러운 목소리와 향기가 가득 차있다. 밤사이에 소나기가 한차례 온 모양이어서 길에 먼지를 내려앉게 하고 길을 어둡게 하였지만 질게는 하지 않았고, 나무줄기와 잎들을 씻어서 밝고 깨끗하게 되어, 지금은 산에서 예리고를 알리는 평야 쪽으로 내려오는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36. 예수께서 사마리아 사람들에게서 배척당하시다

  테르사는 하도 우거진 올리브 재배지로 둘러싸여 있어서, 아주 가까이 가서야 도시가 그곳에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될 지경이다. 굉장히 기름진 텃밭의 울타리가 집들에 대하여 바람을 막아 주는 마지막 차폐물(遮蔽物)이 된다. 정원에는 풀상추, 양상추, 야채, 오이나 호박의 어린 모, 과일나무, 덩굴을 올린 정자들이 서로 농담(濃淡)이 다른 푸른빛을 섞고, 얽히게 한다. 꽃들은 열매를 약속하고, 작은 열매들은 즐거움을 약속한다.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35. 에논에서. 어린 베냐민

  집 몇 채에 지나지 않는 에논은 북쪽으로 더 높은 곳에 있다. 이곳은 세례자가 있던 곳이다. 우거진 초목에 둘러싸인 동굴이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샘물들이 졸졸 흘러내리다가 물이 많은 개울이 되어 요르단강 쪽으로 흘러간다.   예수께서 동굴 밖에 앉아 계신다. 재종형에게 인사를 하실 때 계셨던 그곳이다. 예수 혼자 계신다. 여명이 겨우 동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수풀들이 잠이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34. 예수께서 에논으로 가신다

  예수께서 혼자 계신다. 세겜을 내려다보는 산비탈에 난 엄청나게 큰 참나무 아래에 앉으셔서 묵상을 하신다. 아침의 처음 햇살을 받아 분홍빛을 떤 흰 빛깔의 도시는 저 아래에 있는데, 이 산의 가장 낮은 비탈들 위에 펼쳐져 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큰 아이가 비스듬한 푸른 풀밭에 나무쌓기 놀이인 큰 장난감 한 줌을 쏟아 놓은 것 같다.   도시를 감도는 두 시내는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33. 의인이 권고에 붙여주는 가치

  세겜의 제일 큰 광장에는 거짓말 같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사람이 꽉 들어찼다. 시내 전체가 여기 몰려나온 것 같고, 이웃 시골과 이웃 마을 사람들도 여기 온 것 같다. 세겜 사람들은 첫날 오후에 사방으로 흩어져서 알린 모양이어서, 건강한 사람과 병자, 죄인과 죄없는 사람, 모두가 달려 왔다. 광장이 꽉 차고 옥상까지 꽉 차자, 사람들은 광장에 그늘을 드리우고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32. 세겜에서

  아주 아름답게 꾸며진 세겜이 저기 있다. 시내에는 사마리아 신전으로 가는 사마리아 사람들과 예루살렘의 성전으로 가는 모든 지방의 순례자가 가득 차 있다. 세겜은 서쪽으로 내려다보고 있는 가리짐산의 동쪽 비탈에 펼쳐지고 있으므로 해가 환히 내리비추고 있다. 도시가 흰 것만큼이나 산은 완전히 초록빛으로 뒤덮여 있다.   그 동북쪽에는 에발산이 있는데, 보기에 더 황량하고 도시에 북풍을 막아 주는 것 같다.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31. 레보나에서. 나쁜 권고를 받은 사람들. 다시 권고의 가치에 대하여

  일행은 레보나에 들어갈 참이다. 도시는 매우 중요하지도 않고 아름다워 보이지도 않는다. 그러나 그 대신 사람이 매우 많이 다니는 도시이다. 갈릴래아, 이두레아, 가울라니티다, 트라코니티다, 아우라니티다, 데카폴리스 둥지에서 과월절을 지내려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여행자의 무리들이 벌써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레보나는 대상 통로에 있는 것 같다. 아니 그보다도 이 위에 말한 지방들과 지중해에서 팔레스티나 동쪽 산맥으로 가는 길과 또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30. 실로에서. 좋지 않은 권고를 받은 사람들

  예수께서는 나뭇가지가 덮인 광장 가운데에서 말씀하신다. 겨우 지기 시작한 해는 엄청나게 큰 플라타너스의 새 잎들 사이로 새들어 오는 푸른빛을 띤 노란색 빛으로 광장을 비춘다. 넓은 광장 위에 곱고 값진 휘장을 쳐서, 그것이 햇빛을 막지 않고 새들어오게 하는 것 같다.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잘 들으시오. 옛날에 위대한 왕이 있었는데, 그분이 자기 나라의 한 부분의 올바름을 시험하려고 가장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