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내 기쁨아, 어떻게 네가 이 거룩한 일들을 아느냐? 도대체 누가 그것을 네게 말해 주었느냐?”
나는 또 안나를 본다. 그리고 어제부터 안나가 이런 모양으로 앉아 있는 것을 본다. 안나는 그늘이 진 정자 출입구에 앉아서 바느질에 전념하고 있다. 모래 빛깔인 회색 옷을 입고 있다. 그의 옷은 아마 몹시 무더운 탓이겠지만 매우 간단하고 가벼운 차림이다. 정자 저쪽 끝에는 건초용의 풀을 베는 낫질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그러나 이것이 첫 번째로 베는 풀은 아닐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