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나자렛의 성모님의 집에 온 아글라에
성모님은 어떤 천을 가지고 조용히 일을 하신다. 저녁이다. 모든 문은 잠겨 있고, 불 켜는 데가 셋이 달린 등이 나자렛의 작은 방을 비추고, 특히 곁에 성모님이 앉아 계신 탁자를 비춘다. 천은 아마 모직물인 모양인데, 궤와 성모님의 무릎에서 방바닥으로 떨어지고, 짙은 파란색 옷을 입으신 성모님은 눈더미에서 나타나시는 것 같다. 성모님은 혼자 계시다. 일감 위로 머리를 숙이고 빨리 [...]
성모님은 어떤 천을 가지고 조용히 일을 하신다. 저녁이다. 모든 문은 잠겨 있고, 불 켜는 데가 셋이 달린 등이 나자렛의 작은 방을 비추고, 특히 곁에 성모님이 앉아 계신 탁자를 비춘다. 천은 아마 모직물인 모양인데, 궤와 성모님의 무릎에서 방바닥으로 떨어지고, 짙은 파란색 옷을 입으신 성모님은 눈더미에서 나타나시는 것 같다. 성모님은 혼자 계시다. 일감 위로 머리를 숙이고 빨리 [...]
예수께서 당신을 배에 태워 준 어떤 사공의 덕택으로 쿠자의 집 정원에 있는 선착장에 내리신다. 벌써 정원사가 예수를 보고 대문을 열어 드리려고 뛰어온다. 이 대문은 호수 쪽으로 나 있는 저택의 입구를 외부인들에 막는 대문인데, 크고 튼튼한 대문이지만 호수로 향한 바깥쪽으로는 대단히 높고 우거진 월계수와 회양목 울타리로 가려져 있고, 집으로 향한 안쪽으로는 갖가지 빛깔의 장미나무로 가려져 있다. [...]
예수께서는 산중턱에 내려오셨을 때 많은 제자들과 아주 조용히 제자들과 합류한 다른 많은 사람들을 만나신다. 그들은 기적이 필요해서 또는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들을 필요를 느껴 외딴 이 곳에 온 것이다. 그들은 사람들이 일러준 것에 따라 또는 영적인 본능으로 아주 자신있게 온 것이다. 나는 수호천사들이 하느님을 갈망하는 사람들을 하느님의 아들에게로 데려왔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것이 상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
산들을 환하게 비추고 험한 이 언덕을 완만하게 해주는 것 같은 새벽이다. 이 언덕에는 저 밑에서 거품을 일으키며 흐르는 급류의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데, 그 소리가 굴이 많은 산들에 부딪쳐서 독특한 소음을 낸다. 저기 제자들이 잠시 쉬었던 곳에는 나뭇잎들과 초목 사이에서 조심스러운 희미한 소리가 있을 뿐이다. 잠을 깬 첫번째 새들과 저희 둥지를 찾아가는 마지막 밤새들의 소리다. 키가 [...]
지난 밤에는 신부님이 아시는 얼굴, 제가 보고 몹시 무서워하는 그런 얼굴이 무섭게 나타났었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의 배는 고요한 호수 위를 저어 간다. 그리고 예수의 배를 좇아와 앞질러 갔다가 다시 뒤를 따라 오려고 왔다갔다 하는 크고 작은 배가 어떻게나 많은지 티베리아 연안의 모든 배가 따라오는 것 같다. 그리고 파란 물 위로 부탁과 간청과 외침과 청원이 엇갈린다. 예수께서 [...]
오늘 엘리의 집은 야단법석이 벌어졌다. 남녀 하인들이 왔다갔바 하는데, 그들 가운데에는 대단히 신이 난 어린 엘리세오도 있다. 그리고 점잔을 빼는 두 사람하고 또 두 사람이 있다. 처음 두 사람은 알아보겠다. 엘리와 함께 마태오의 집에 갔던 사람들이다. 다른 두 사람은 모르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들의 이름이 사무엘과 요아킴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마지막으로 예수께서 가리옷 사람과 같이 오신다. [...]
모든 화단에 꽃이 피기 시작한 정원을 통하여 예수께서 대단히 넓은 부엌으로 들어가신다. 부엌에서는 가장 나이많은 두 마리아(클레오파의 마리아와 마리아 살로메)가 저녁을 짓고 있다. “아주머니들에게 평화!” “아이고! 예수님! 선생님!” 두 여인이 몸을 돌려 예수께 인사를 한다. 한 사람은 배를 따고 있는 생선을 손에 들고, 또 한 사람은 야채가 가득한 남비를 들고 있다. 야채를 끓이는 데 얼마나 [...]
예수께서는 배로 가파르나움에 도착할 순간에 계시다. 곧 해가 질 참이어서 호수는 온통 노랗고 빨간 색으로 반짝인다. 두 배가 접안하려고 조작하는 동안 요한이 말한다. “저는 즉시 샘에 가서 선생님이 해갈을 하시게 물을 떠 오겠습니다.” “여기 물은 맛있단 말이야.” 하고 안드레아가 외친다. “그렇다, 여기 물은 맛있다. 그리고 너희들의 사랑이 그 물을 더 맛있게 한다.” “저는 물고기를 집으로 [...]
“선생님! 선생님! 아니 우리 앞에 누가 있는지 모르십니까? 가믈리엘 선생입니다! 바람이 막힌 나무 그늘 속에 포장을 둘러친 가운데 하인들과 같이 앉아 있습니다. 그들은 어린 양을 굽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 사람들아, 그야 우리가 하려고 하던 것을 계속하는 것이지. 우리 길을 계속하는 것이다 ….” “그러나 가믈리엘은 성전 사람인 걸요.” “가믈리엘은 신의없는 사람이 [...]
예수께서는 내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도시에서 말씀하신다. 적어도 내게 그렇게 보인다. 모든 도시가 거의 같은 양식이어서 얼핏 보아서는 구별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도 큰 길이 호수를 끼고 나 있고 배들이 모두 기슭 가까이에 있다. 크고 작은 집들은 큰 길 건너편에 있다. 그러나 이곳에는 야산들이 훨씬 더 뒷쪽으로 있어서 이 작은 도시가 아름다운 평야 가운데 [...]
예수께서는 호수에 계신데, 다른 배 두 척 뒤에 있는 베드로의 배에 계시다. 두 배 중의 한 배는 베드로의 배와 꼭 같은 보통 고기잡이 배이고, 하나는 경쾌하고 호화로운 놀잇배이다. 이것은 쿠자의 요안나의 배이다. 그러나 주인은 그 배에 타고 있지 않다. 요안나는 베드로의 투박한 배 안에 예수의 발 앞에 앉아 있다. 이 배들이 겐네사렛 호수의 꽃핀 호숫가 [...]
예수께서는 아직 나자렛의 당신 집에 계시다. 아니 그보다도 전에 당신이 목수일을 하시던 작업장에 계시다. 예수와 함께 열 두 제자가 있고, 그 외에 성모님, 야고보와 유다의 어머니 마리아, 살로메, 수산나, 그리고 새로운 일인데, 마르타가 있다. 눈 아래 분명히 눈물 자국이 있는 몹시 슬퍼하는 마르타이다. 이렇게 다른 사람들 곁에, 특히 주님의 어머니 곁에 있으니 낯선 땅에 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