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헤브론의 반가운 환영
그들은 모두 헤브론 근처의 작은 숲 속에 빙 둘러 앉아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음식을 먹는다. 성모님이 그의 어머니를 보러 가시리라는 것을 확실히 아는 지금 유다는 더 나은 기분이 다시 되어서 그의 동료들과 여자들에게 보였던 그의 언짢았던 기분의 기억을 여러 가지 친절로 지워버리려고 애쓴다. 그는 물건을 사러 시내에 들어가야 하였는데, 이 도시가 작년보다는 많이 변한 것으로 [...]
그들은 모두 헤브론 근처의 작은 숲 속에 빙 둘러 앉아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음식을 먹는다. 성모님이 그의 어머니를 보러 가시리라는 것을 확실히 아는 지금 유다는 더 나은 기분이 다시 되어서 그의 동료들과 여자들에게 보였던 그의 언짢았던 기분의 기억을 여러 가지 친절로 지워버리려고 애쓴다. 그는 물건을 사러 시내에 들어가야 하였는데, 이 도시가 작년보다는 많이 변한 것으로 [...]
“아니, 자네들은 이스라엘의 명소를 모두 순례할 생각은 아니겠지.” 하고 가리옷 사람이 알패오의 마리아와 살로메와 안드레아와 토마가 있는 집단에서 토론을 하다가 비꼬아서 말한다. “왜 안 되나? 누가 그걸 막나?” 하고 클레오파의 마리아가 묻는다. “그렇지만 저는 제 어머니가 오래 전부터 저를 기다린단 말입니다 ….” “아니, 자네 어머니한테 가게나. 우린 나중에 따라갈 테니.” 하고 살로메가 말한다. 그리고 마음 [...]
엘리사가 그의 비통한 우울을 떨쳐버리기로 결정하였다는 소식이 마을에 퍼졌다. 어떻게나 소문이 퍼졌든지 예수께서 사도들과 제자들의 앞장을 서서 그 집으로 향하여 가실 때에 많은 사람이 주의깊게 예수를 살펴보고, 또 예수에 대하여, 예수께서 오신 것, 예수와 같이 있는 사람들에 대하여, 그리고 어린 아이는 누구이고, 여인들은 누구이며, 예수께서 무슨 약을 엘리사에게 주셨기에 나타나시자마자 엘리사를 그렇게도 빨리 캄캄한 밤과 [...]
“우리가 헤브론 가는 길로 얼마 동안 돌아오면 그들을 만날 것이 거의 확실하다. 제발 두 사람씩 두 사람씩 산길로 해서 그들을 찾아가거라. 여기서 솔로몬의 못에까지, 그리고 거기서 벳수르까지. 우리는 너희를 따라가겠다. 여기가 그의 방목(放牧) 구역이다.” 이렇게 주님이 열 두 사도에게 말씀하신다. 그래서 나는 예수께서 목자들 말씀을 하시는 것임을 알아차린다. 사도들은 각기 자기가 좋아하는 동료와 같이 떠날 [...]
동틀 무렵에 베다니아를 떠나신 후 예수께서는 당신 어머니와 알패오의 마리아와 마리아 살로메와 함께 베들레헴을 향하여 가신다. 사도들은 뒤에 따라오고 아이는 앞서 가는데, 그는 보는 모든 것, 잠을 깨는 나비들, 오솔길에서 무엇을 쪼아 먹으면서 노래하는 새들, 금강석 같은 이슬로 반짝이는 꽃들, 매애매애하고 우는 많은 새끼양을 데리고 나타난 양떼 따위에서 기쁨의 동기를 발견한다. 바위들 사이로 거품을 잔뜩 [...]
예수께서는 정말 피로를 모르신다. 해가 저녁 놀의 추억과 더불어 사라지는데, 귀뚜라미 우는 소리가 하나 어렴풋이 들려오는 가운데 예수께서는 풀을 베어낸 지 얼마되지 않은 풀밭 가운데로 가신다. 풀은 시들면서 깊이 스며드는 기분좋은 냄새를 풍긴다. 예수 뒤에는 사도들과 여러 마리아가 따라오고, 마르타와 라자로가 집의 하인들과 같이, 이사악이 제자들과 같이 따라온다. 베다니아 읍내 사람 전부가 따라온다고 말할 만하다. [...]
예수께서는 죠가나의 농부들과 이사악과 많은 제자들과 여자들 앞에서 말씀하신다. 여자들 가운데에는 지극히 거룩하신 성모님과 마르타와 베다니아의 많은 사람들도 있다. 사도들도 모두 있다. 아이는 예수 앞에 앉아서 한 마디도 놓치지 않는다. 사람들이 아직도 오는 것을 보면 말씀을 시작하신 지가 얼마 안 되는 것 같다 ….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 … 그리고 너희 중의 여러 사람에게 이런 두려움이 [...]
“엔도르의 요한아, 이리 내게로 오너라. 네게 할 말이 있다.” 하고 예수께서 문지방에 나타나시며 말씀하신다. 그 사람은 무엇인지 가르치던 아이를 놓아두고 달려와서 “선생님, 무슨 말씀을 하시려고 그러십니까?” 하고 묻는다. “나와 같이 위로 올라가자.” 그들은 옥상으로 올라가서 아침이기는 하지만 벌써 햇볕이 뜨겁기 때문에 가장 햇볕이 잘 가려진 쪽에 가서 앉는다. 예수께서는 나날이 곡식이 황금빛을 띠어가고 나무에서 열매들이 [...]
평온한 안식일에 예수께서는 라자로의 소유지인 꽃이 만발한 아마(亞麻)밭 곁에서 쉬고 계시다. 아마밭 곁이라기보다는 키가 대단히 큰 아마 속에 파묻혀 계시다고 말하고 싶다. 예수께서는 밭고랑 가장자리에 앉아 생각에 잠겨 계시다. 예수 곁에는 어떤 조용한 나비 한 마리와 바스락 소리를 내며 와서 빛깔이 엷은 목을 파닥거리는 세모꼴의 머리를 들고, 새까만 눈으로 올려다보는 어떤 도마뱀 한 마리밖에 없다. [...]
예수께서 성벽 근처에 있는 어떤 집에서 제자들과 같이 나오신다. 여기도 역시 베제타 동네인 것으로 생각한다. 그것은 성에서 나오기 위하여는 성문 근처에 있는 요셉의 집 앞을 또 지나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 성문을 헤로데의 문이라고 부르는 것을 들었다. 시가에는 달이 밝게 비추는 조용한 저녁 시간인지라 거의 사람이 다니지 않는다. 나는 그들이 라자로의 집 중 어떤 집에서 [...]
과월절 전날, 예수께서 제자들하고만 과월절 어린 양을 제물로 바치는 데 데리고 간 베드로가 돌아오기를 기다리신다. 여자들은 이들과 같이 있지 않다. 그들이 기다리고 예수께서는 아이에게 솔로몬에 대하여 말씀하고 계신 동안에 유다가 큰 마당을 건너질러 간다. 그는 젊은이 한 떼와 같이 있는데, 영감을 받은 것 같은 자세를 취하면서 과장된 거창한 몸짓을 하며 말한다. 그의 겉옷이 끊임없이 펄럭이고, [...]
예수와 성모님이 어린 아이를 두 분 가운데에 데리고 앞서 가시고 그 뒤에 사도들과 여인들의 무리가 물고기 성문으로 가는 것을 보면 수요일 아침 나절인 모양이다. 그들과 함께 아리마태아의 요셉도 있다. 그는 자기가 한 약속을 충실히 지켜 일행의 마중을 나왔던 것이다. 예수께서는 눈으로 병사 알렉산드르를 찾으시지만 보이지 않는다. “그 사람도 오늘은 없구나. 그의 소식을 알았으면 좋겠는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