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로

About 안젤로

"평화의 오아시스"를 지키는 사람. 원죄없는 잉태이신 성모님의 종.

160. 아에라로 가는 동안

아르벨라도 이제는 멀어졌다. 예수의 일행 중에 이제는 아르벨라의 필립보가 있고, 또 다른 제자 한 사람이 있는데, 나는 그 사람을 마르코라고 부르는 것을 듣는다. 길은 비가 많이 온 것처럼 질척질척하다. 하늘은 회색이다. 강이라는 이름을 넉넉히 들을 만한 작은 강이 아에라로 가는 길을 가로막는다. 분명히 이 지방에 쏟아진 비로 물이 불은 이 강은 확실히 파란 하늘빛이 아니고,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59. 아르벨라에서

야곱의 필립보의 소식을 물으려고 말을 걸었던 첫번째 사람을 보고 그들은 젊은 제자가 어떤 일을 하였는지 알아차리게 된다. 그들의 질문을 받은 주름투성이의 늙은 여자는 물이 가득 찬 물병을 아주 힘들게 가져가고 있었는데, 나이 먹어서 푹 꺼진 눈으로 요한의 아름다운 얼굴을 뚫어지게 들여다본다. 요한은 미소를 지으면서 말을 물었는데, 그전에 먼저 “평화가 할머니와 함께 있기를”하는 말을 어떻게나 다정스럽게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58. 여자제자들에게 작별인사를 하신다

미사스의 존경은 다음날 아침에 드러난다. 처음 몇 킬로미터 길을 가는 데에는 그가 서투른 기수(騎手)들을 위하여 편리한 요람이 되도록 약대들의 짐을 손질하게 하였다. 그래서 귀까지 내려오는 남자들의 긴 머리카락이나 여자들의 베일 밑으로 나타나는 땋아 늘인 머리카락이 있는 갈색이나 금발머리들이 꾸러미와 상자들 사이로 나타나는 것을 보니 왜 재미있다. 약대들이 빨리 달리기 때문에 일어나는 바람으로 가끔 베일들이 뒤로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57. 보즈라에서 하신 연설과 기적

… 그리고 세상은 미움과 배반과 고통과 욕구와 호기심의 물결과 더불어 몹시 가까이에 있기도 하다. 그리고 그 물결은 바다의 물결이 항구에 와서 죽듯이 이곳 보즈라의 여관 마당에 와서 죽는다. 그런데 얼굴을 보고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착한 마음을 가진 여관 주인의 경의는 그 마당에서 짐승들의 배설물과 쓰레기를 말끔히 치웠다. 이곳이나 다른 곳에서, 그러나 역시 이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56. 보즈라에서

계절 때문에 그런지, 또는 좁은 길들에 갇혀 있기 때문에 그런지, 보즈라는 아침에 안개가 잔뜩 끼었다. 안개가 끼고 매우 더럽다. 시장에 가서 물건을 사 가지고 돌아오는 사도들이 그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그 시대의 그 곳 숙박업은 하도 구식이어서 손님이 각자 자기의 식량보급을 떠맡아야 하는 것이다. 여관 주인들이 손해를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들은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55. 보즈라로 가는 길에

상인의 말이 옳았다. 이 10월에 이보다 더 아름다운 날씨가 길손들에게 주어질 수는 없었다. 마치 자연이 초목들이 잠자는 위에 휘장을 펴놓으려고 한 것처럼 들판을 덮고 있는 안개가 걷히자, 햇살이 따뜻하게 하는 경작된 들판 전체가 장엄하게 나타난다. 안개들은 먼 곳에 있는 산꼭대기들을 투명한 거품의 리본으로 장식하여 청명한 하늘을 배경으로 하고 한층 더 몽롱하게 하려고 모인 것 같다.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54. 게라사에서 출발

대상은 열병식을 하는 것처럼 줄을 서서 알렉산드르의 마당에서 나온다. 맨 끝에 예수께서 당신의 모든 사람들과 같이 가신다. 약대들은 무거운 짐을 싣고 율동적인 걸음으로 몸을 가볍게 흔들면서 나아가는데, 그놈들의 머리는 한 걸음 옮겨 놓을 때마다 “왜? 왜?” 하고 묻는 것 같다. 말없는 운동이지만, 보는 것마다 줄곧 “예, 예” 하고 말하는 것 같은 비둘기들의 움직임과 같이 독특한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53. 게라사에서 지내신 안식일

우리가 무엇을 할지 모르는 때에는 하루의 시간이 길다. 그런데 예수와 같이 있는 사람들은 아는 사람이 없는 도시에서 그들을 대상의 짐승 몰이꾼들과 알렉산드르 미사스의 하인들과 떨어져 있는데에 히브리인들의 편견만으로는 부족한 것처럼, 말과 풍습이 다른 것으로 인하여 그들을 갈라놓는 집에서 안식일에 무엇을 해야 할지 정말 모른다. 그래서 여러 사람이 침대에 남아 있거나, 그 집의 네모반듯한 넓은 마당을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52. 게라사에서 전도하시다

예수께서는 알려지시지 않은 것으로 믿고 계셨다! 그런데 이튿날 아침 알렉산드르의 상점 밖으로 나가시니 벌써 당신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만나신다. 예수께서는 사도들하고만 함께 계시다. 여자들과 제자들을 집에 남아서 쉬고 있었다. 사람들은 예수께 인사를 드리고 둘러싸며, 마귀 들렸다가 나은 사람이 말하는 것을 들었기 때문에 예수를 안다고 말한다. 마귀 들렸다가 나은 사람은 며칠 전에 이리로 지나간 제자 두 사람과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51. 라모에서 게라사로

약간 바람이 부는 아침의 강렬한 빛을 받으며 이 마을의 독특한 특징이 그 본래의 아름다움 그대로 나타난다. 이 마을은 혹은 더 높고 혹은 덜 높은 산봉우리들이 빙 둘러 있는 한가운데에 서 있는 바위가 많은 고원 위에 자리 잡고 있다. 그 위에 큰 집들과 작은 집들과 다리들과 샘들을 올려놓은 화강암으로 된 커다란 고원과 같다. 그것들은 모두 엄청나게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50. 유프라테스강 저쪽에서 온 상인

요르단강 건너편의 넓은 지역에 펼쳐지는 기름진 평야를 지나 10월 밀이라는 청명하고 온화한 계절에 길을 가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뚜렷하게 두드러진 한 산맥의 첫번 비탈 아래 전개된 작은 마을에서 잠시 머무르신 다음-그 산맥의 어떤 봉우리는 정말 산이라고 부를 수 있다 -예수께서는 수많은 네발짐승과 무장을 잘 한 사람들로 이루어진 긴 대상과 합쳐져서 다시 걷기 시작하신다. 예수께서는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49. 예수께서 베다니아를 떠나 요르단강 건너편으로 가신다

“내 친구 라자로, 나하고 같이 와 주겠소?” 라자로가 반쯤 누워서 두루마리를 읽고 있는 큰방 문지방에 나타나시면서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선생님, 곧 가겠습니다. 어디로 갑니까?” 하고 라자로는 즉시 일어나면서 말한다. “들판으로. 나는 당신과 단둘이만 있을 필요가 있소.” 라자로는 예수께서 불안해하시는 것을 쳐다보고 말한다. “슬픈 소식을 제게 은밀히 말씀하실 것이 있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아니, 그것은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