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않은 일에 골몰하는구나”
나는 우리가 아직도 막달라 마리아의 인물 주위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이내 깨닫는다. 접시꽃처럼 라일락를 빛깔의 소박한 옷을 입은 마리아가 제일 먼저 보이기 때문이다. 아무런 값진 장식도 없다. 머리를 그저 목덜미 위에 땋아 늘이기만 하였다. 마리아는 진짜 화장의 걸작품이던 시절보다도 더 젊어 보인다. 그는 “죄녀”이던 시절의 뻔뻔스러운 눈길도, 길 잃은 양의 비유를 듣던 때의 모욕당한 눈길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