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로

About 안젤로

"평화의 오아시스"를 지키는 사람. 원죄없는 잉태이신 성모님의 종.

21. 유다에서, 특히 예루살렘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사람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예수를 인도하기 위하여 마나헨이 가는 길은 매우 어려운 길이다. 잡목림과 수풀 사이로 난 좁고 돌투성이의 산길이다. 매우 밝은 상현 달빛이 뒤얽힌 나뭇가지를 어렵게 뚫고 들어오고, 때로는 완전히 사라지기도 한다. 그러면 마나헨이 무기 모양으로 겉옷 속에 어깨에 비스듬히 메고 다니던 횃불을 붙여서 보충한다. 마나헨은 앞서고 예수께서는 뒤따르시며, 이렇게 매우 적막한 밤에 말없이 나아간다.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20. 데카폴리스와 유다에서 일어나는 일

  이제는 예수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아마 에프라임 사람들이 자랑을 해서 그랬던지 또는 내가 알지 못하는 동기로 그랬던지, 예수께서 에프라임에 계시다는 소문이 퍼진 모양이다. 찾아오는 사람의 대부분은 병자와 애통하는 사람들이고, 그저 예수를 보기를 원하는 사람들도 있다. 데카폴리스에서 온 한 떼의 순례자들에게 가리옷 사람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기 때문에 그것을 깨달은 것이다.   “선생님은 여기 계시지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9. 은밀한 교육

  예수께서는 쓸쓸한 길을 걸어가시는 중이다. 예수 앞에는 아이들의 친척들이 가고, 예수 옆에는 세겜 사람들이 간다. 일행이 있는 곳은 인적이 없는 곳이며 도시가 보이지 않는다. 아이들은 나귀들을 타고 가는데, 친척 한 사람이 고삐를 잡고 가며 아이를 지켜본다. 세겜 사람들은 예수 곁에 있으려고 걸어서 가는 편을 택하였기 때문에 사람을 태우지 않은 나귀들은 사람들의 집단보다 앞서 떼를 지어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8. 아이들의 친척들과 세겜 사람들

  예수께서 작은 개울 가운데에 있는 작은 섬에 혼자 계신다. 개울 건너 개울가에서는 세 아이가 놀고 있는데, 예수의 묵상을 방해하지 않으려는 듯이 낮은 목소리로 속삭인다. 어쩌다 제일 작은 아이가 빛깔이 아름다운 작은 조약돌이나 새로운 꽃을 발견하고는 조그맣게 기쁨의 함성을 지른다. 다른 아이들은 “조용해! 예수님이 기도하셔…” 하고 말하여 입을 다물게 한다. 그리고 그들의 작은 갈색 손이 모래로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7. 에프라임에서 안식일을 지내는 중에

  사도들이 야곱의 마리아의 집에 모여 있는 것으로 보아 또 다른 안식일인 것 같다.   어린 아이들은 아직 그들 가운데 있는데, 화덕 근처 예수 곁에 있다. 바로 이 때문에 가리옷의 유다가 이런 말을 하게 된다.   “그 동안 1주일이 지났는데 친척들은 오지 않았군요.” 그러면서 머리를 흔들며 웃는다.   예수께서는 그에게 대답하지 않으시고, 둘째 아이를 쓰다듬어 주신다. 유다는 베드로와 알패오의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6. 같은 날 밤

  예수께서 한 작은 방에 혼자 계신다. 당신 침대 위에 앉으셔서 생각에 잠겨 계시거나 기도를 하신다. 겹친 선반 위에 놓인 기름등잔이 펄럭이는 노리끼리한 작은 불꽃으로 방을 비춘다. 집 안에도 길에도 아무 소리도 없는 것으로 보아 밤이 되었나 보다. 다만 급류의 흐름  소리만이 집 밖에서 밤의 적요 속에 더 크게 들린다.   예수께서는 고개를 들고 문을 바라보신다. 귀를 기울이신다.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5. 다음 날

  “일어나서 개울가로 가자. 조국을 떠나서 회당이 없는 곳에 있는 히브리인들처럼, 우리끼리 안식일을 지내자. 다들 가자….” 하고 예수께서 집의 정원에서 한가로이 있는 사도들에게 말씀하신다. 그리고 한구석에 모여 있는 가엾은 세 아이에게 손을 내미신다.   어린 아이들은 큰 사건들을 경험한 조숙한 어린이들처럼 생각에 잠겨 있다가 작은 얼굴에 수줍은 기쁨의 빛을 나타내며 달려온다. 그리고 큰 아이 둘은 그들의 작은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4. “안식일의 규칙이 중요하지만, 사랑의 계명은 매우 중요하다.”

  열 사도가 피로하고 먼지 투성이가 되어 집으로 돌아온다. 그들에게 문을 열어 주면서 인사를 하는 여인에게 그들은 대뜸 묻는다.   “선생님은 어디 계십니까?”   “늘 그러시는 것처럼 기도하시려고 수풀 속으로 가셨겠지요. 아침 일찍 나가셨는데, 아직 안 돌아오셨어요.”   “그런데 아무도 선생님을 찾으러 가지 않았습니까? 아니, 그 두 사람은 뭘 합니까?” 하고 베드로가 불안해하며 말한다.   “여보시오, 걱정 마시오. 우리들 가운데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3. 에프라임에서 지낸 첫째날

  “선생님께 평화” 하고 물이 가득 찬 물병들을 들고 집으로 돌아오는 베드로와 제베대오의 야고보가 말한다.   “너희에게 평화! 어디서 오는 길이냐?”   “개울에서 옵니다. 물을 길어 오는데, 저희들이 쉬고 있는 중이니까 집안 청소할 물을 또 길어 오겠습니다…. 작은 노파가 우리들 때문에 애쓰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노파는 옆에서 물을 데우느라고 불을 때고 있습니다. 제 동생은 숲으로 나무를 하러 갔습니다.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2. 에프라임으로 가면서

  시원하고 맑은 첫 새벽에, 니까의 집 둘레에 있는 밭들은 매우 엷은 에메랄드 빛깔인 몇 센티미터쯤 자란 밀포기로 온통 초록빛 투성이이다. 집 더 가까이에 있는 과수원은 아직 잎이 나지 않은 채로 있어, 새로 나온 섬세한 곡식의 싹들과 말갛게 갠 가벼운 하늘을 배경으로 하니 한층 더 우중충하고 육중해 보인다. 처음 햇살을 받는 아주 하얀 집 위로는 비둘기들이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1. 베다니아에 계신 예수

  벌써 봄의 철 이른 미소를 예고하는 햇볕이 잘 드는 나날에 친구들의 사랑 속에 선생님을 가까이 모시고 이렇게 쉬면서, 돋아나는 낟알 싹들의 소박한 푸르름이 고랑을 갈라놓는 밭들을 바라보고, 맨 먼저 피어나는 가지각색의 작은 꽃들로 겨울의 단조로운 푸르름을 깨뜨리는 목장들을 바라보고, 햇볕이 가장 잘 드는 곳에는 벌써 벌어지는 꽃망울의 미소를 보여주는 울타리들을 바라보며, 첫 번째로 피기 시작하는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0. 라자로의 부활 이후 예루살렘 시내와 성전에서

  라자로의 죽음 소식이 예루살렘과 유다의 많은 부분을 흔들어 놓고 혼란케 하였지만, 그의 부활 소식은 그의 죽음의 소식이 동요를 일으키지 않았던 곳에까지 뚫고 들어가 흔들어 놓고야 말았다.   아마도 몇몇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 즉 부활을 목격한 최고회의 위원들은 백성들에게 그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유다인들은 분명히 그 말을 하였고, 소식은 번갯불처럼 이 집에서 저 집으로, 이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