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없으신 마리아 성심께 성심께 사제 생활을 봉헌한 사람으로서 나는 그 봉헌의 표지로 가르멜산의 복되신 성모님의 갈색 스카풀라를 착용한다. 1917년 10월 13일 파티마에서 성모님은 갈색 스카풀라를 들고 가르멜산의 성모님의 모습으로 세 목동들에게 마지막으로 발현하셨다.

묵주기도

오늘날 우리는 많은 종류의 영신적인 전선(戰線)에서 거대한 전투에 직면하고 있다. 푸른군대의 영신 지도 신부인 성 비오 신부는 이렇게 말했다. “묵주기도는 무기입니다.” 우리는 여기에 이렇게 덧붙일 수 있다. “갈색 스카풀라는 방패입니다.” 파티마 발현을 목격한 목동 중에서 유일한 생존자인 루치아 수녀는 이렇게 말했다. “묵주기도와 스카풀라는 분리될 수 없습니다.” “푸른군대의 성모님”이라고 이름 붙여진 아름다운 성모상이 파티마에 있는 푸른군대 순례의 집인 도무스 파치스(평화의 집) 앞에 서 있다. 성모님은 한 손에는 묵주를, 다른 손에는 스카풀라를 들고 계신다.

시몬 스톡 성인

이슬람교도들이 이스라엘 성지를 침략했을 때 가르멜산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회의 수도자들은 서쪽으로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성 시몬 스톡은 1246년 이 수도회의 장상이 되었다. 이쯤해서 공동체는 가르멜 수도원으로 알려졌고 그 기원은 그들의 근원지인 가르멜산과 관계가 있다.
가르멜 수도원은 너무나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었고 스톡 성인은 그것을 해결하기를 두려워했다. 그는 수도회의 장상으로서 성모님께 특별히 봉헌된 자신의 수도회에 몇가지 특권을 주십사 성모님께 간청하였다

1251년 7월 16일

그 때 성모님께서는 당신의 특별한 공동체를 위해 중개해 주셨다. 그래서 성모님께서는 가르멜의 전통에 따라 시몬 스톡 성인에게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가르멜산 성모님의 스카풀라를 주셨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랑하는 아들아, 내 자녀라는 표지로 그리고 너와 모든 가르멜인들에게 대한 나의 특별한 은총의 표지로 너희 수도원의 스카풀라를 착용하여라.
이 옷을 입고 죽는 사람은 누구든지 영원한 불의 고통을 겪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구원을 얻는 표지이다. 그것은 위험에서 너희를 보호할 것이며 그것을 통해 우리는 평화의 계약에 서약하는 것이다.”
성모님께서 성 시몬 스톡에게 발현하신 날짜는 1251년 7월 16일이며 지금은 ‘가르멜산 성모님의 축일’로 제정되어 있다.

봉헌의 표지

“파티마의 성모님은 왜 손에 갈색 스카풀라를 들고 계셨습니까?” 라고 루치아 수녀에게 질문했을 때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다. “…왜냐하면 그분은 모든 이가 스카풀라를 착용하길 원하시기 때문이죠. 그것은 티없으신 마리아 성심께 우리가 봉헌했다는 표지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비록 가르멜 수도자들이 성모님의 이 망토에 대한 특별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갈색 스카풀라는 단순히 그들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마리아의 모든 자녀들을 위한 것이다.
1950년에 위대한 파티마의 교황이신 비오 12세 교황은 갈색 스카풀라에 관한 유명한 말씀을 기록해 놓으셨다.
“티없으신 마리아 성심께 대한 봉헌의 표지로 갈색 스카풀라를 착용하십시오. 우리는 특별히 이 위험한 시대에 그것을 권장합니다.” 돌아가신 파티마의 요한 베난시오 주교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푸른군대가 티없으신 마리아 성심께의 봉헌의 표지로써 다름아닌 가르멜산의 갈색 스카풀라를 선택한 것은 정말 옳은 일이었습니다.”

약속

가르멜산 성모님께서 시몬 스톡 성인에게 한 약속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 보자.
“이것은 너와 모든 가르멜 수도자들에게 특권이 될 것이다. 이 옷을 입고 죽는 사람은 누구든지 영원한 불의 고통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 그들이 그것을 입고 죽는다면 그들은 구원받을 것이다.”
성 로버트 벨라미네와 베네딕도 15세 교황과 다른 훌륭한 가톨릭 신학자들은 그 약속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적절한 예식을 통해 갈색 스카풀라를 착용하고 죽는 사람은 누구든지 죽음의 순간에 은총 상태에서는 지속적인 은총을,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는 마지막 회개의 은총을 받게 될 것이다.”

교회의 보물, 가르멜산의 스카풀라

“나도 또한 오랫동안 내 가슴에 가르멜산의 스카풀라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올해 모든 가르멜 가족들은 가르멜산의 성모님의 스카풀라 750주년을 경축하고 있다. 그래서 성 요한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는 가르멜 수도원의 총장인 요셉 칼머 신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편지에서 영신적으로 마리아께 봉헌한 가르멜인들의 중요한 역할에 대해 말씀하셨다. 그리고 “이 마리아의 해가 모든 남,녀 가르멜인들에게 도움을 줄것니다” 라는 희망을 표현했다.

다음은 3월 25일 날짜의 이탈리아어로 쓰여진 교황님의 메시지이다.

1. 대희년은 하느님께서 은총을 교회에 주시기 위한 섭리적인 사건이었습니다. 그리고 대희년은 우리에게 새 천년기에 이미 시작한 여행에서 진리와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내다보도록 재촉합니다. 나는 사도적 서한인 “새 천년기”에 이렇게 언급했습니다. “우리의 발걸음을 서둘러야 합니다…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와 함께 가는 이 여행에서 저는 제삼천년기를 성모님께 맡겼습니다.” (새천년기 58항 참조)
나는 이 행복한 우연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 가르멜 회원들을 위한 이 마리아 해의 경사는 바로 수도회 자체의 훌률한 전통에 따라 올해가 스카풀라를 받은 지 750주년 되는 때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축일은 전 가르멜 가족이 마리아의 영성을 더 깊게 받아들여야 할 놀라운 사건일 뿐만 아니라 하느님과 인류의 어머니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서 그리스도와 교회의 신비 안에서 차지하시는 빛의 자리로 점점 더 깊이 들어가, ‘복음화의 별’이신 성모님을 따라가게 되는 놀라운 사건이라는 것입니다. (새천년기 58항 참조)

2. 동정 마리아에 대해 묵상해 보면 성모님께서는 나자렛에서 당신의 아들을 키우시던 사랑하는 어머니로서(루가 2,40참조), 우리에게 당신을 내어 주십니다.
동정 마리아께서는 팔레스티나의 거리에서 아들을 따라다니셨고,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그분을 도와 주셨으며(요한 2,5참조) 십자가의 발치에서 그분의 희생과 하나되어 예수님 스스로 당신 어머니를 사랑하는 제자에게 맡기셨을 때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진 어머니가 되셨습니다(요한 19,26참조).
예수의 성녀 데레사는 자신의 수도원 회원들에게 이렇게 권고했습니다. “우리의 성모님을 닮으십시오. 그리고 그분이 얼마나 위대한지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우리가 그분을 동반자로 모시고 함께 갈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3. “진실된 기도와 열정적인 찬양과 부지런한 모범으로 표현된 이 열렬한 마리아의 삶을 통해 우리는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께 대한 가장 참된 봉헌 양식이 어떻게 이 보잘것없는 ‘스카풀라’ 라는 표지로 표현되며, 이것이 어떻게 그분의 티없으신 성심께 봉헌하는 것이 될 수 있는가를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비오 12세 교황).
몇 세기 동안 가르멜에 전해 내려오는 이 풍요한 마리아의 유산은 거룩한 스카풀라 신심의 전파를 통해 전교회의 보물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두 가지 진리가 스카풀라의 표지를 통해 다시 되살아났습니다. 한 가지는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의 계속적인 보호, 즉 삶의 여정에서 뿐 아니라 영원한 영광의 완전성으로 넘어가는 순간에 까지 이르는 성모님의 보호이며, 다른 하나는 성모님께 대한 봉헌을 깨어 의식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기도나 어떤 경우에 성모님을 공경하여 돈을 기부하는 것만으로 제한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습관” 이어야 합니다. 즉, 기도와 내적 생활로 짜여진 그리스도인다운 행동으로 영원히 귀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4. 나는 마리아의 이 해가 가르멜 수도회의 모든 남녀 수도자들을 도와 주기를 바랍니다. 또한 자녀다운 애정을 가지고 성모님을 섬기는 경건한 신자들이 성모님의 사랑 속에서 자라고, 자비와 희망과 은총의 어머니로서 간청하시는 침묵과 기도의 이 여인의 현존을 온 세상에 전해 주기를 희망합니다. (2001.3.25 교황청으로부터)

– 마리아 109호, 2001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