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프톨레마이스를 떠나 띠로를 향하여
프톨레마이스시는 파란 하늘의 터진 구멍 하나 없이, 검은 빛깔의 뉘앙스도 하나 없이 납같이 무겁게 내려앉은 하늘 아래 쬐어 눌린 채로 있어야 하는 것 같다. 가벼운 변화도 있다. 천공(天空)의 꽉 닫힌 덮개에는 권운(卷雲)이건 난운(亂雲)이건 구름 하나 움직이지 않고, 상자 위에 떨어뜨리려는 덮개처럼 불룩하고 무거운 둥근 천장만이 있을 뿐이다. 찍어 누르는 더럽고 음침하고 불투명한 어마어마하게 큰 뚜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