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로

About 안젤로

"평화의 오아시스"를 지키는 사람. 원죄없는 잉태이신 성모님의 종.

3. 지프타엘을 향하여

밤새껏 비가 온 모양이다. 그러나 새벽이 되면서 건조한 바람이 일어 구름을 나자렛 너머 남쪽으로 쫓아버렸다. 그래서 겨울해가 무기력하게 감히 나타나서 그 빛살로 올리브나무 하나하나에 금강석을 반짝이게 한다. 그러나 그것은 올리브 나무들이 이내 잃게 될 명절빔이다. 바람에 나뭇잎들이 흔들려서 금강석 파편들이 비오듯 우수수 떨어져서 이슬이 맺힌 풀 속이나 진흙탕길에 자취를 감추기 때문이다. 베드로는 야고보와 안드레아의 도움을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2. 나사렛을 떠나시다

저녁이다. 나자렛의 작은 집과 그 집에 사는 사람들에게 또 하나의 작별을 하는 저녁이다. 슬픔으로 인하여 음식이 입에 즐겁지 않고 사람들이 만이 적게 되는 또 하나의 저녁식사이다. 식탁에는 예수께서 요한과 신디카와 베드로 요한, 시몬, 마태오와 함께 앉아 있다. 다른 사람들은 식탁에 앉을 수가 없었다. 나사렛의 식탁은 아주 작다! 겨우 의인의작은 가족을 위하여 만든 식탁이어서, 기껏해야 나그네와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 나자렛에서 화해. 출발 준비

셋째해의 시작 요한과 야고보와 마태오와 안드레아는 벌써 나자렛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베드로를 기다리면서 나자렛의 집 정원을 거닐면서 마륵지암과 농담을 하거나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한다. 예수께서는 나가셨는지, 또 성모님은 집안일을 돌보시는지 다른 사람은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화덕에서 연기가 나는 것으로 보아 성모님은 빵을 만들고 계시는 것 같다. 네 사도는 선생님이 집에 온 것을 기뻐하며 그것을 겉으로 나타낸다. 마륵지암은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78. “엔도르의 요한아, 안티오키아로 가거라”

비가 오는 겨울 아침나절이다. 예수께서는 벌써 일어나셔서 당신 작업장에서 일을 하신다. 작은 물건들을 만드신다. 그러나 한구석에는 새 베틀이 하나 있다. 새 것이고 별로 크지는 않지만 잘 만들어진 베틀이다. 성모님이 김이 나는 우유 한 잔을 가지고 들어오신다. “예수야, 마셔라. 네가 일어난 지가 무척 오래 됐지. 날씨가 습기 차고 춥다 ….” “예. 그러나 어머니, 저는 모두 끝낼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77. “보편적인 사랑의 거룩한 체계(體系)안에서는 아무것도 잃어지지 않는다”

같은 날인지 확실히는 모르겠다. 그러나 나자렛의 가족식탁에 베드로가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추측한다. 식사가 거의 끝났고, 신디카는 저녁식사를 끝내는 사과와 호두와 포도와 편도들을 식탁께 갖다 놓으려고 일어난다. 저녁식사라고 한 것은 저녁이 되어서 벌써 등불을 켰기 때문이다. 신디카가 과일을 가져오는 동안 마침 등불이 화제에 오른다. 베드로가 말한다. “ 올해에는 내 아들 너를 위해서 등불 하나를 더 켜겠다.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76. 시몬 베드로가 나자렛에 온다. 마륵지암의 너그러움

아침나절 시간이 왜 흘렀는데 기다리지도 않던 베드로가 혼자서 나자렛의 집에 온다. 그는 짐꾼 모양으로 배낭들을 메고 꾸러미들을 들고 있다. 그러나 너무도 행복해서 무게와 피로를 느끼지 못할 지경이다. 문을 열어 주러 가신 성모님께 그는 지극히 행복한 미소를 보내고, 명랑하면서도 존경이 깃든 인사를 드린다. 그리고 묻는다. “선생님은 어디 계시고 마륵지암은 어디 있습니까?” “동굴 위에 있는 비탈에 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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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사촌 시몬이 예수께로 돌아온다

그들은 열 살에서 두 살 가량까지의 많은 아이들에게 둘러싸인 작은 노파가 있는 초라한 집에 맞아들여 진다. 집은 별로 손질이 잘 되어 있지 않은 작은 밭들 가운데 있는데, 밭 여러 뙈기가 풀밭으로 변하였고, 살아남은 과수들이 우뚝우뚝 서 있다. “요안나 할머니에게 평화. 오늘은 좀 낫습니까? 그 사람들이 도움을 드리러 왔습니까?” “예, 선생님 그리고 예수님. 그리고 그 사람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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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 예수께서 사촌 시몬의 아내 살로메와 말씀 하신다

예수께서 열성당원 시몬과 마륵지암과 함께 가나 쪽으로 뻗어 있는 들판을 향하여 나자렛을 건너질러 가신다. 그리고 믿지 않고 적의를 품은 당신의 도시를 건너질러 가시는데, 바로 가장 중심부께 있는 거리로 해서 이 아침시간에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장마당을 비스듬히 건너가신다. 여러 사람이 예수를 보기 위하여 뒤돌아보고, 많지 않은 몇몇 사람이 인사를 하는데, 여인들, 특히 나이 많은 여자들이 미소를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73. 나자렛의 집의 어느날 저녁

성모님과 신디카가 열성당원이 가져온 천을 가지고 급히 바느질을 하기 때문에 베틀은 쉬고 있다. 벌써 마름질을 한 옷감들이 접혀서 빛깔 따라 탁자 위에 차곡차곡 쌓여 있고, 이따금씩 여자들이 그중의 한 조각을 집어가고, 그 다음에는 탁자 위에서 시침질을 한다. 그래서 남자들은 베틀이 쉬고 있는 구석으로 밀려나 있고, 그래도 여자들이 일하는 데 아주 가까이에 있지만 그 일에 관심을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72. 열성당원 시몬이 나자렛에 오다

12월에는 저녁이 빨리 어두워진다. 그래서 등불들을 일찍 켜고, 가족이 한방에 모인다. 나자렛의 작은 집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두 여자가 한 사람은 베틀에서 일하고 한 사람은 바느질을 하는 동안, 예수께서는 엔도르의 요한과 함께 식탁 곁에 앉으셔서 그와 조용히 말씀을 나누시고, 그동안 마륵지암은 방바닥에 놓여 있는 궤 둘을 마저 윤내고 있다. 아이는 그 일에 전력을 들이고 있는데, 마침내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71. 예수께서 마륵지암을 가르치신다

예수께서는 어린 아이의 손을 잡고 집에서 나오신다. 그들은 나자렛의 중심지로 들어가지 않고, 반대로 예수께서 공생활을 위하여 집을 떠나실 때에 처음 가셨던 같은 길로 해서 시내에서 나간다. 그리고 첫번 올리브밭에 이르자 큰길을 버리고 나무들 사이로 나 있는 오솔길로 들어서서 돌풍이 불었던 여러 날 후에 나타난 약한 해를 찾아 간다. 예수께서는 아이에게 달리고 깡총깡총 뛰라고 권하신다. 그러나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70. 예수께서 나자렛에서 엔도르의 요한과 신디카와 함께

“선생님! 선생님! 선생님!” 그의 작은 방에서 나와 수반으로 세수를 하러 가다가 거기서 오시는 예수와 마주친 엔도르의 요한의 이 세 마디 외침에 마륵지암이 잠을 깼다. 마륵지암은 성모님의 방 밖으로 소매가 없는 짧은 속옷 바람에 아직 맨발로 뛰어 나오면서 예수를 보고 “예수님이 오셨다!” 하고 외치려고 온 몸이 눈과 입이 되다시피 하며 전속력으로 달려가서 예수의팔에 매달린다. 그리고 그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