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로

About 안젤로

"평화의 오아시스"를 지키는 사람. 원죄없는 잉태이신 성모님의 종.

183. 성전에서. “아직 잠시 동안은 내가 당신들과 같이 있습니다”

남의 나쁜 감정은 조금도 걱정하지 않으시고, 예수께서는 사흘째 성전에 다시 오신다. 그러나 예수의 샌들이 먼지투성이인 것으로 보아 예루살렘 안에서 주무시지는 않으신 모양이다. 아마 예루살렘을 둘러싸고 있는 야산에서 밤을 지내신 것 같은데, 예수와 함께 사촌 야고보와 유다도 요셉(목자)과 솔로몬과 더불어 남아 있은 것 같다. 예수께서는 성전의 동쪽 성벽 근처에서 다른 사도들과 제자들과 만나신다. “그들이 왔습니다. 아시겠어요?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82. 성전에서. “당신들은 내가 누구이며 어디서 왔는지 아는가?”

성전에는 전날보다도 한층 더 사람이 꽉 찼다. 그리고 성전을 꽉 채우고 첫째 마당에서 요란스럽게 움직이는 군중 속에는 이방인이 많이 있는데, 어제 보다도 훨씬 더 많다.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 이방인 할 것 없이 모두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이방인들은 이방인들과 같이, 히브리인들은 히브리인들과 같이 떼를 지어 여기저기 흩어져서 말을 하면서 문들 쪽으로 놓치지 않고 지켜본다. 율법학자들은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81. 예수께서 장막절을 위하여 성전에. “하느님의 나라는 화려하게 오지 않는다”

예수께서 성전으로 들어가신다. 예수께서는 사도들과 내가 적어도 얼굴은 아는 매우 많은 제자들과 같이 계신다. 그리고 이 모든 사람 뒤에는 마치 자기들도 선생님의 제자로 간주되기를 바라는 듯이 벌써 제자들의 집단에 합쳐진 새 얼굴들이 있다. 안티오키아에서 온 저 약아빠진 그리이스 사람만을 때고는 모두 모르는 얼굴들이다. 이 사람은 아마 자기와 같이 이방인인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예수와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80. 예수께서 장막절을 위하여 베다니아에 가시다

언덕 꼭대기를 지나서 구불구불한 길로 해서 베다니아로 내려가는 남쪽 비탈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눈앞에는 베다니아를 둘러싸고 있는 들판의 짙고 엷은 갖가지 푸른빛이 나타난다. 올리브나무들의 은빛 도는 초록, 여기저기에 첫번째 노란 잎이 섞인 매우 산뜻한 사과나무들의 초록, 포도나무들의 더 누르스름한 드문 초록, 참나무와 캐롭나무(지중해 연안에서 자라는 콩과(科)의 상록수.)들의 짙고 치밀한 초록이 벌써 갈아져서 씨앗을 기다리는 밭들의 갈색과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79. 예수께서 에프라임에. 석류의 비유

과연 예수께서는 새벽이 훤히 밝아올 때에 아주 고요하고 길에 사람이 없는 에프라임을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지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신다. 아침보다는 더 이른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신중을 기하느라고 시내로 들어가지 않고 돌아가신다. 그러나 마을 뒤로 해서 지나온 작은 길에서 일행이 큰 길로 들어서려고 할 때에 온 마을 사람이 통 털어 나왔다고 할 만한 사람들과, 마을 사람들과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78. 에프라임 근처의 열 명의 문둥병자

일행은 여전히 산 속에 있다. 깎아지른 산 속에 있는 어떤 작은 길을 가고 있는데, 그 길에는 물론 마차는 다니지 못하고, 걸어 다니는 여행자나 산골의 힘센 나귀를 탄 사람들만이 다닌다. 이 나귀들은 기복이 덜 심한 지방에서 늘 만나게 되는 나귀들보다 더 크고 더 튼튼하다. 여러 사람에게는 쓸데없는 것같이 보일 관측이지만, 그래도 나는 이 관측을 한다. 사마리아에는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77. 예수와 사마리아인 목자

사마리아의 어떤 곳에 있는지 말하지 못하겠다. 이 산들이 가장 높은 산들은 아니지만, 사마리아의 산들 가운데에 있는 것만을 확실하다. 사실 가장 높은 산들은 더 남쪽에 있어서 그 가파른 뾰족한 봉우리들을 이제는 다시 맑아진 하늘로 치켜세우고 있다. 사도들은 할 수 있는 대로 예수를 둘러싸고 걸어간다. 그러나 지름길인 오솔길이 그렇게 할 수 없게 하는 일이 자주 있다. 그래서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76. 예수와 요한의 엔간님 도착

날씨는 정말 약속을 지켜 음산하고 가늘고 오래 계속되는 비가 되었다. 마차를 타고 가는 사람들은 비를 잘 막는다. 그러나 걸어가거나 나귀를 타고 가는 사람들은 비를 맞고 고통을 당하며, 특히 머리와 어깨를 적시는 비에서 오는 걱정에다 점점 더 질척거려서 샌들 속으로 스며 들어오고 발목에 달라붙고 옷에 튀기는 진흙탕에서 오는 난처한 일을 보태는 사람들은 고통을 겪는다. 여행자들은 반으로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75. 엔간님을 향하여 가면서

“요한아, 새벽이다. 일어나서 가자” 하고 예수께서 사도를 흔들어 깨우면서 말씀하신다. “선생님! 해가 벌써 떴군요! 참 잘 잤습니다! 선생님은요?” “나도 네 곁에서 우리 겉옷을 덮고 잤다.” “아! 선생님은 농부들이 오지 않으리라고 확신하시고 누우셨군요! 그럴 줄 알았습니다….” 예수께서는 빙그레 웃으시며 대답하신다. “그들은 북두칠성의 위치가 닭이 울 때가 시작된다는 것을 알릴 때 왔었다.” “오! 저는 아무 것도 듣지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74. 예즈라엘의 탑 근처에서 죠가나의 농부들을 기다리며

“요한아, 너 몹시 지쳤구나. 그렇지만 내일 해지기 전에 엔간님까지 가야 할 텐데.” “가게 될 겁니다. 주님”하고 요한이 대답한다. 누구보다도 많이 걸어서 피로로 인하여 얼굴이 몹시 창백하면서도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자기가 매우 피로하지 않다는 것을 선생님께 믿게 하려고 더 성큼성큼 걸으려고 해 본다. 그러나 이내 다시 기진맥진한 사람의 걸음걸이로 돌아가 멍에에 짓눌리는 것처럼 등을 구부리고 머리를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73. 예수께서 알패오의 요셉과 이야기를 나누시다

길의 먼지가 아직 젖어 있고, 그러면서도 진흙탕이 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틀림없이 온 지 얼마 안 되는 소나기로 축축하게 된 자연위에 해가 겨우 떠오르는 참이다. 길이 그렇기 때문에 비가 온 지가얼마 되지 않는다고, 그리고 소나기에 지나지 않았다고 말한 것이다. 가을의 첫번째 비, 팔레스티나의 길들을 질척거리는 진흙띠로 변하게 할 11월의 비의 전조이다. 그러나 여행자들에게 유리한 이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72. 예수와 성모님이 마타티아의 수풀에서 만나시다

예수께서 혼자 계신다. 약간 분지 모양으로 된 고원에 계신데, 그 고원은 가벼운 기복을 일으키며 계속되어, 틀림없이 갈릴래아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야산들의 비탈로 해서 올라간다. 호수를 둘러싸고 있다고 말한 것은 그 호수가 저 아래 오른쪽에 보이기 때문이다. 호수는 해가 지기 시작해서 그 대부분의 수면에서 햇살의 반짝임이 없어지기 때문에 그 찬란한 파란 빛깔이 어두워진다. 분지 뒤로 북쪽에는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