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성 토요일 밤
알패오의 마리아가 조심성 있게 들어와서 귀를 기울인다. 아마 성모님이 잠이 든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알패오의 마리아가 가까이 가서 몸을 기울이니 성모님이 예수의 모습이 박힌 수건을 향하여 얼굴을 방바닥에 대고 무릎을 꿇고 있는 것이 보인다. 알패오의 마리아는 중얼거린다. “아이고! 불쌍도 하지! 그냥 이렇게 하고 있었구먼!” 알패오의 마리아는 성모님이 그렇게 하고 잠이 들었거나 기절하신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