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성전에 받아들여지시는 마리아. 그분은 겸손하시어 자신이 지혜로 충만함을 알지 못하셨다.
나는 예루살렘의 거리를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걸어가는 마리아를 본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고 아름다운 어린 소녀를 바라본다. 마리아는 눈처럼 새하얀 옷을 입었다. 매우 가볍고 투명한 천인데, 가지와 꽃무늬가 짜여 있어 엷은 바탕 위로 무늬만 은은하게 드러난다. 보기에는 안나가 정결례를 치르던 날 걸쳤던 바로 그 천인 것 같다. 다만 안나의 경우에는 허리까지만 내려왔지만, 어린 마리아에게는 거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