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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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오아시스"를 지키는 사람. 원죄없는 잉태이신 성모님의 종.

51. 예수께서 물고기 성문에서 병사 알렉산드르와 말씀하신다

또 새벽이다. 또 아직 닫혀 있는 물고기 성문 근처에 나귀들이 줄을 이어 밀려든다. 그리고 또 예수께서 시몬과 요한과 같이 계시다. 장사꾼들이 예수를 알아보고 주위로 모여든다. 지키는 병사 한명도 성문을 열 때 예수를 보고 달려온다. 그리고 인사를 한다. "갈릴래아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저 흥분한 사람들에게 소란을 좀 덜 떨라고 말씀하십시오. 저 사람들은 우리를 원망하지만, 저 사람들은 우리를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50.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돌아오셔서 성전에서 가리옷 사람의 말을 들으신다. 게쎄마니 동산에서

예수께서는 시몬과 함께 예루살렘에 오셨다. 두 사람은 거리를 지나가는 행렬같은 장사아치들과 나귀들 사이를 헤치고 나아가며, 그 동안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게쎄마니에 가기 전에 성전에 올라가자. 아버지의 집에서 그분께 기도를 드리자." "선생님, 그것만 하시렵니까?" "그것만 하겠다. 오래 머무를 수가 없다. 내일 새벽 물고기 성문에서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는데, 만일 군중에게 붙들리면 어떻게 마음대로 거기에 갈 수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49. 예수께서 베다니아에서 라자로를 만나시다

매우 밝은 여름 새벽이다. 아니 새벽은 이미 지났다. 날이 완전히 밝았고, 해가 벌써 지평선에서 나와 아름다운 땅에 미소를 보내며 점점 더 올라온다. 풀 한 포기도 반짝이는 이슬 방울로 미소짓지 않는 것은 없다. 마치 밤하늘의 별들이 부서져서 줄기란 줄기, 잎이란 잎을 모두 꾸미는 금과 보석이 된 것 같다. 땅에 깔려 있는 조약돌 조각들까지도 이슬이 맺혀 있어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48 “너희들의 경우에도 착한 사람들과 악한 사람들 사이에 있는 비율은 착한 사람들과 유다 사이에 있었던 것과 같은 비율이다”

예수께서는 그 다음에 이렇게 말씀하신다. "작은 요한(마리아 발또르따의 애칭)아, 나는 사람들 때문에 얼굴을 땅에 대고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른다 ! 그런데 너희들은 나보다 고통을 덜 당하려고 하겠느냐? 너희들의 경우에도 착한 사람들과 악한 사람들 사이에 있는 비율은 착한 사람들과 유다 사이에 있었던 것과 같은 비율이다. 그리고 사람이 착하면 착할수록 더 고통을 당해야 한다. 그러나 너희들로서도, 이것은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47. 예수께서 유다 때문에 울으시고, 열성당원 시몬이 예수를 위로한다

예수께서 계신 들판은 기름지다. 훌륭한 과수원들과 금빛과 루비빛을 띠기 시작하는 포도송이가 주렁주렁 달려 있는 눈부신 포도밭들이 있다. 예수께서는 어떤 과수원에 앉으셔서 농부가 드린 과일을 드신다. 아마 조금 전에 예수께서 말씀을 하신 모양이다. 그러기에 그 사람이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선생님의 목마름을 풀어 드려서 기쁩니다. 제자분이 선생님의 지혜에 대해 저희들에게 말을 했었습니다만,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는 감짝 놀랐습니다.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46. 가리옷 사람이 디오메데스에게 아글라에의 보석을 판다

여기는 예리고의 장마당이다. 그러나 아침이 아니고, 한여름의 대단히 덥고 긴 저녁의 황혼 시간이 흘러가는 중이다. 아침에 섰던 장에서 남은 것이라고는 폐물들밖에 없다. 야채 부스러기, 가축들의 오물 무더기, 바구니나 나귀들의 길마에서 떨어진 지푸라기, 걸레 조각 따위 ‥‥ 그 모든 것 위에서는 파리떼가 기승을 부리고 여름해가 발효시키는 바람에 말할 수 없이 역하고 고약한 냄새가 풍겨나온다. 넓은 장터에는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45. 예수께서 요르단강의 걸어서 건너는 곳에서 목자 요한, 마티아와 시몬과 만나시다

다시 요르단강의 걸어건너는 곳이 보인다. 그늘 때문에 행인이 아주 많이 다니는 강 양쪽 언덕을 끼고 가는 녹음우거진 길도 보인다. 사람들이 몰고 가는 나귀 새끼들이 줄을 지어 오간다. 강가에서 세 사람이 몇 마리 양에게 풀을 뜯어먹이고 있다. 행길에서는 요셉이 윗쪽 아래쪽을 두루 살핀다. 멀리, 그 강을 끼고 가는 길에서 길이 시작되는 곳에서 예수께서 세 제자와 같이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44. 예수께서 엄재하신 산과 유혹을 당하신 산악지대에 가신다

황량한 곳에 대단히 아름다운 새벽이다. 한 작은 산 비탈에서 맞이하는 새벽이다. 겨우 날이 새기 시작한다. 하늘에는 마지막 별들이 아직 보이고, 어두운 빛깔의 벨벧 같은 하늘바탕에 이지러진 가는 초생달이 은빛 콤머(,)모양으로 아직 떠 있다. 산은 다른 산맥들과 연결되지 않은 외따로 떨어져 있는 것 같다. 산꼭대기는 훨씬 위에 있다. 그러나 산중턱에서도 넓은 지평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으로 보아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43. 돌아오시는 길에 예수께서 헤브론 근처에서 목자들과 만나신다

예수께서는 어떤 급류를 끼고 제자들과 같이 길을 가신다. 끼고‥‥ 라는 말은 이를테면 그렇다는 말이다. 급류는 저 아래쪽에 있고, 윗쪽에는 구릉을 끼고 산골 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구불구불한 길이 나 있다. 요한은 짐꾼 모양으로 물건이 가득 들어 있는 뚱뚱한 배낭을 메고 오기 때문에 얼굴이 홍당무처럼 새빨갛다. 한편 유다는 그의 짐과 함께 예수의 짐을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42. 예수께서 가리옷에 가신다. 늙은 사울이 죽다.

내 생각에는 유다의 산들의 가장 가파른 부분, 즉 산맥들의 가장 좁은 교차 점이 헤브론과 유다 사이에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내 생각이 틀렸는지도 모르겠고, 꽤 넓은 지평선으로 더 넓게 퍼져나가는 계곡이어서 거기 있는 산들이 산맥의 일부가 아니고 따로 떨어진 산들인지도 모르겠다. 또 두 산맥 사이에 있는 분지인지도 모르겠다. 그것을 처음 보기 때문에 도무지 영문을 모르겠다.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41. 예수께서 헤브론에 가신다. 즈가리야의 집. 아글라에

"몇 시쯤에 도착할까요?" 일행 가운데에서 걸어가시는 예수께서 물으신다. 그들 앞에는 양들이 비탈의 풀들을 뜯어먹으며 간다. "세 시쯤에요. 10마일 가량 됩니다" 하고 엘리야가 대답한다. "그 다음에는 가리옷으로 갑니까?" 하고 유다가 묻는다. "그렇다. 가리옷에 간다." "그런데 유다에서 가리옷으로 가는 것이 더 가깝지 않습니까? 멀지는 않을 건데요. 그렇지요, 목자 양반?" "2마일쯤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20마일 이상을 공연한 걸음을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40. 예수께서 유다의 목자 이사악을 찾아가신다.

물소리가 요란한 시원한 계곡이 나온다. 은빛의 작은 급류에서 거품을 내고 튀어오르면서 남쪽으로 흘러간다. 그 급류의 기분좋은 서늘한 기운은 물가에 있는 작은 풀밭으로 솟아올라가지만, 그 축축한 기운은 비탈에까지 올라가는 것 같다. 그것은 땅에서 덤불과 잔나무들을 거쳐, 호두나무가 많이 섞여 있는 키큰 나무 꼭대기에까지 올라가는 갖가지 색깔의 에머랄드와도 같다. 진짜 삼림에는 가끔 기름진 파란 풀밭으로 된 편편한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