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는 그 다음에 이렇게 말씀하신다.
“작은 요한(마리아 발또르따의 애칭)아, 나는 사람들 때문에 얼굴을 땅에 대고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른다 ! 그런데 너희들은 나보다 고통을 덜 당하려고 하겠느냐?
너희들의 경우에도 착한 사람들과 악한 사람들 사이에 있는 비율은 착한 사람들과 유다 사이에 있었던 것과 같은 비율이다. 그리고 사람이 착하면 착할수록 더 고통을 당해야 한다. 그러나 너희들로서도, 이것은 특히 사람들의 마음을 돌볼 책임을 맡은 사람들을 위하여 하는 말이다마는, 유다를 연구하는 것으로 배워야 한다. 너희들 사제는 모두가 ‘베드로’들이니, 매기도 하고 풀기도 해야한다. 그러나 너희들이 마땅히 그래야 하는 것과 같이 너희들의 스승과 같이 되려면 얼마나 날카로운 관찰력을 가져야 하고, 하느님과 얼마나 긴밀하게 융합해야 하며, 얼마나 빈틈없는 연구를 해야 하고, 너희 스승이 쓰는 방식과 얼마나 세밀하게 비교해야 하겠느냐 !
어떤 사람들에게는 내가 명백하게 설명하는 것이 무익하고 인간적이고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될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예수의 생애의 인간적인 과정을 부인해 버릇하고, 나를 하도 인간 생활 밖에 있는 무엇으로 만들어서 다만 하느님의 것인 존재로 만드는 그런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대관절 지극히 거룩한 인성은 어디 있으며, 육체를 취하고 바친 제 2위 성자의 희생은 어디에 있단 말이냐? 오 ! 내가 얼마나 사람들 가운데에서 진정한 사람이었기에 ! 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로 배반자와 배은망덕하는 자들을 보는 것이 괴로웠다. 또 그렇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거나 회개하여 내게로 돌아오는 사람의 사랑을 즐겼었다. 그 때문에 나는 유다의 영적인 시체 앞에서 몸을 떨고 울었었다. 나는 죽은 친구 앞에서 몸을 떨고 울었다. 그러나 나는 내가 그를 다시 살아나게 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가 영으로는 벌써 고성소(古聖所)에 가 있는 것을 보고 기뻐하였었다. 그런데 여기‥‥ 여기에는 내 앞에 마귀가 있었다. 그 이상은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
요한아, 너는 나를 따라오너라. 사람들에게 이제 이 선물을 주기로 하자. 그런 다음‥‥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이 시키는 것을 실행하려 애쓰는 사람들은 대단히 행복한 사람들이다. 나를 사랑하기 위하여 나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은 매우 행복하다. 그들 안에서 그들을 위하여 나는 축복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