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로

About 안젤로

"평화의 오아시스"를 지키는 사람. 원죄없는 잉태이신 성모님의 종.

112. “부르심은 핏줄보다 더하다.” 시카미논으로 가는 도중에

  조용하고 해가 잘나는 아침나절이다. 여전히 서쪽으로 향해 있는, 즉 바다쪽으로 향한 야산들을 올라가는 것이 수월하다.   “아침나절 이른 시간에 야산에 도착하길 잘했습니다. 이 햇볕 아래서는 돌판에 남아 있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는 그늘이 있고 시원합니다. 겨울철에나 좋은 로마인들의 길을 가는 사람들은 불쌍합니다” 하고 마태오가 말한다.   “이 야산들을 지나면 바닷바람을 만나게 된다. 바닷바람으로 공기가 항상 완화되어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11. 갈릴래아의 베들레헴에서

일행이 갈릴래아의 베들레헴에 도착한 것은 저녁때였다. 이 이름을 가진 도시들은 풀덤불과 수풀과 목장으로 둘러싸인 기복이 있는 언덕들 위에 전개되고, 그 목장에서는 양떼들이 풀을 뜯어먹다가 밤을 지내려고 양의 우리로 내려오는 그런 운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늘은 다 끝나가는 짙은 황혼이 아직 남아있어 붉게 물들어 있다. 대기에는 양들의 방울소리와 매애매애 하고 우는 떨리는 울음소리,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10. 성모님이 막달라의 마리아를 가르치신다.

  “주님, 어디에서 숙박을 합니까?” 전체가 경작되고, 밑에서 꼭대기까지 푸른 두 야산 사이에 있는 좁은 골짜기로 일행이 길을 가는 동안 제베대오의 야고보가 묻는다.   “갈릴래아의 베들레헴에 묵는다. 그러나 제일 더운 시간에는 메랄라 위로 불쑥 나온 산 위에서 쉬기로 하자. 그렇게 하면 네 동생이 바다를 두 번째로 보고 기뻐할 것이다.” 예수께서는 빙그레 웃으시고 덧붙이신다. “우리 남자들은 길을 더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09. 안식일, 나자렛의 회당에서

  다시 나자렛의 회당이다. 그러나 안식일이다.   예수께서는 아비멜렉에 대한 교훈담을 읽으셨는데, “‘그에게서 불이 나와 리반의 서양삼나무들을  휩쓸어 버리도록 하라’” 하는 말씀으로 끝맺으신다. 그런 다음 두루마리를 회당장에게 돌려주신다.   “나머지는 읽지 않으십니까? 교훈담을 알아듣게 하는데 그것이 좋을 텐데요” 하고 회당장이 말한다.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아비멜렉와 시대는 매우 오래전 시대입니다. 나는 옛날의 우화를 현시대에 적용합니다.   나자렛의 주민 여러분, 들으시오.   여러분은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08. 예수께서 나자렛에

  예수께서 나자렛에 들어가셔서 제일 먼저 들르신 곳은 알패오의 집이다. 예수께서 정원으로 들어가시려는 참인데, 샘에 가려고 구리 항아리 둘을 가지고 나오는 알패오의 마리아를 만나신다.   “마리아 아주머니에게 평화가 있길 바랍니다!” 하고 말씀하시며 예수께서 아주머니를 껴안으시니, 마리아는 언제나 그런 것처럼 감정을 잘 드러내서 기쁨의 환성을 울리며 예수를 껴안는다.   “내 예수가 왔으니, 오늘은 분명히 평화와 기쁨의 날이구나! 오! 사랑하는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07. 요한이 다볼산에서 하신 예수의 말씀을 되풀이 한다

  그들은 모두가 나자렛으로 가는 시원한 지름길로 해서 올라가는 중이다. 요근래의 폭풍우로 말끔히 씻겨지고 이슬로 빛나고 신선하게 간직되어서, 갈릴래아의 야산 비탈들은 오늘 아침에 만들어진 것 같다. 모든 것이 떠오르는 햇살을 받아 반짝인다. 공기가 하도 맑아서 흑은 더 혹은 덜 가까운 산의 구석구석을 알아 볼 수 있고, 또 공기가 빛나고 가벼운 것 같은 인상을 준다.   어떤 야산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06. 가나의 집에서

  가나의 집은 예수께서 오신다고 해서 축제분위기이다. 기적을 행하신 혼인잔치 때에 있었던 것보다 별로 못하지 않은 축제분위기이다. 악사들이 없고, 손님들도 없고, 집은 꽃과 푸른 나뭇가지로 장식되지 않았다 그리고 많은 손님들을 위한 식탁들도 없고, 찬장들 곁에 주방장도 없고. 포도주가 가득 들어 있는 항아리들도 없다. 그러나 모든 것을 사랑이 능가한다. 그 사랑을 이제는 올바른 형태와 올바른 정도로 드린다.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05. “지식은 그것이 신앙인 때에는 타락이 아니다”

배가 작은 티베리아 포구에 닿았을 때 작은 부두에서 오락가락 하고 있던 할 일 없는 사람들이 달려온다. 여러 계급과 여러 국적의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히브리인들의 갖가지 색깔로 된 긴 옷과 이스라엘 사람들의 덥수룩한 머리털과 위엄있는 수염이 튼튼한 로마 사람들의 흰 모직으로 만든 더 짧은 옷과 맹송맹송한 얼굴과 짧은 머리털, 그리고 그리이스 사람들의 날쌔고 여성적인 몸에 걸친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04. 예수께서 필립보에게 “나는 힘있는 애인이다” 라고 말씀하신다. 다시 찾은 은전의 비유

  배가 가파르나움에서 막달라로 호숫가를 따라 갈지자형으로 나아간다.  막달라의 마리아는 그가 늘 보이는 회개한 여자로서의 자세를 처음으로 취한다. 즉 배 밑창에 예수의 발 앞에 앉아 있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배의 의자 중하나에 근엄하게 앉아계시다. 막달라 마리아의 얼굴은 어제와 매우 다르다. 그것은 아직은 예수께서 베다니아에 가실 때마다 마주 뛰어 나오는 막달라 마리아의 빛나는 얼굴은 아니다. 그러나 벌써 두려움과 고민이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03. 마륵지암이 막달라 마리아에게 주기도문을 가르친다

  갈릴래아 바다에 좋은 날씨가 돌아왔다. 그리고 모든 것에서 먼지가 언어겼기 때문에 폭풍우 전보다도 오히려 더 아름자다. 공기가 아주 투명해져서 하늘을 쳐다보는 눈은 하늘이 더 높아지고 더 가벼워졌다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그것은 땅과 찬란한 하늘 나라 사이에 걸쳐 놓은 거의 투명한 휘장과 같다. 호수는 아주 새파란 그 하늘을 반영하고 청록색의 물 때문에 더 밝아 보인다.   새벽이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02. 어부들의 비유

  모두가 2층 큰 방에 모여 있다. 맹렬한 비바람이 오래 계속되는 비로 변하여 때로는 그치려는 것처럼 가늘어졌다가 다시 세차게 쏟아지기도 한다. 호수가 오늘은 정말 파란 빛깔이 아니고. 뇌우가 돌풍을 동반할 때에는 거품이 길게 퍼지면서 누르스름하게 되고. 뇌우가 가라앉을 때에는 흰 거품이 일며 납빛깔이 된다. 야산들은 물이 철철 흘러 아직도 비를 맞아 축 늘어진 잎들과 바람에 부러져서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101. 막달라 마리아가 성모님과 같이 제자들 있는 데로 온다

  “선생님, 오늘 아마 폭풍우가 있을 것 같습니다. 헤르몬산 뒤에서 오는 저 납빛 띠같은 구름들을 보십니까? 또 호숫물이 얼마나 주름지는지 보십니까? 그리고 동남풍의 더운 기운과 갈마드는 북풍의 찬 기운을 느끼시지요. 폭풍우의 분명한 표가 되는 회오리바람도 불구요.”   “얼마나 있으면 오겠느냐, 시몬아?”   “아홉시가 되기 전에 올 것입니다. 어부들이 얼마나 서둘러 돌아오는지 보십시오. 저 사람들은 호수가 위협하는 것을 느낍니다.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