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로

About 안젤로

"평화의 오아시스"를 지키는 사람. 원죄없는 잉태이신 성모님의 종.

35. 성모님의 복되신 별세

옥상에 높이 서 있는 당신 혼자 계시는 작은 방에 계신 성모님은 온통 흰 아마포옷을 입으셨다. 몸 전체를 감싼 옷도, 목 아랫쪽에서 채워져서 어깨 뒤로 흘러내린 겉옷도, 머리에서 늘어진 아주 고운 베일도 모두 희다. 성모님은 당신 옷들과 늘 보존해 오는 예수의 옷들을 정리하시는 중이다. 제일 좋은 것들을 고르시는데, 별로 없다. 당신 옷 가운데에서는 갈바리아산에서 입으셨던 옷과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34. 베드로와 요한의 토론

보름달이 환히 비추는 시몬의 집 옥상에 베드로와 요한이 있다. 그들은 문들이 닫혀 있고 조용한 라자로의 집을 가리키며 낮은 목소리로 말하고 있다. 그들은 옥상을 왔다갔다 하면서 오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러다가 무슨 이유인지 토론이 더 활발해지고, 처음에는 나직하던 그들의 목소리가 더 높아지고 아주 분명해진다. 베드로는 주먹으로 난간을 치면서 외친다. "아니, 자네는 우리가 이렇게 해야 한다는 걸 이해하지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33. 가믈리엘이 그리스도인이 되다

요한이 이제는 사지가 더 튼튼해지고, 얼굴이 더 원숙하고, 머리카락과 수염의 빛깔이 덜 선명한 것이 한창 일항 나이가 된 것 같으니 여러 해가 지난 모양이다. 성모님은 길쌈을 하고 계시다. 요한은 게쎄마니의 집 부엌을 정리하는데, 벽에는 새로 회를 발랐고, 걸상, 문, 등잔받침대 노릇을 하는 겹친 선반 따위 나무로 만든 물건들을 옻칠을 새로 하였다. 성모님은 조금도 변하지 않으신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32. 성 스테파노의 시체를 거두다

달이 졌기 때문에 캄캄한 한 밤중인데, 성모님이 베드로와 알패오의 야보고와 요한과 니고데모와 열성당원과 함께 게쎄마니 동산의 집으로 나오신다. 더 낮은 쪽에 있는 창살문으로 가는 오솔길이 시작되는 곳에서 그들을 기다리느라고 집 앞에 있는 라자로는 깜깜하기 때문에 얇은 설화석고(雪花石膏)판이나 다른 투명한 물질로 둘러막은 기름등잔에 불을 켠다. 불빛은 약하다. 그러나 지금하는 것과 같이 등잔을 땅쪽으로 낮게 드니까 그래도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31. 그리스도와의 만남의 여러 가지 효과와 결과

"나는 여러 번 여러 사람에게 나타났고, 예외적인 방법으로 나타나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내 나타남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다. 우리는 평화와 생명과 의덕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착한뜻을 가진 사람들의 성화(聖化)와 내 나타남 하나하나가 어떻게 일치하는 지를 볼 수 있다. 가령 목자들에게  있어서는 은총이 내가 숨어서  산 30년 동안에 작용하였고, 그러다가 하느님의 아들을 따르기 위하여, 사탄에 의하여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30. 스테파노의 순교

목요일에서 금요일에 걸친 밤 예수를 재판 할 때와 똑같은 좌석 배치에 똑같은 사람들이 앉아 있는 최고회의의 큰방이다. 대사제와 다른 사람들은 의자에 앉아 있다. 가운데 빈 공간에는 대사제 앞,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예수께서 계셨던 자리에 이제는 스테파노가 있다. 소란이 극도에 달해 있고, 소란이 격렬한 정도가 배반을 하고 하느님을 죽인 중대한 결과를 가져온 밤 그리스도께 대하여 흥분했던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29. 성모님이 수의를 받으신다

밤이다. 보름달이 그 은빛 같은 빛으로 게쎄마니 동산 전체와 성모님과 요한이 사는 작은 집을 비춘다. 사방이 고요하다. 키드론 개울도 가느다란 흐름이 되었기 때문에 소리를 내지 않는다. 아주 조용한 가운데 갑자기 샌들 소리가 들리더니, 점점 더 분명해지고 더 가까이 오며, 그와 더불어 굵은 남자 목소리로 속삭이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러더니 세 사람이 나무들이 뒤얽힌 데에서 나와 작은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28. 성모님과 요한이 수난의 장소를 찾아간다

새벽이다. 맑은 여름새벽이다. 성모님은 충실한 요한을 데리고 게쎄마니의 집에서 나오셔서 조용하고 인기척이 없는 올리브밭을 빨리 걸어가신다. 어떤 새의 노래와 둥지 안에 있는 새기들의 지저귐만이 이곳의 깊은정적을 깨뜨린다. 성모님은 예수께서 고민하시던 바위를 향하여 자신있게 걸어가신다. 그리고 바위 앞에 무릎을 꿇으시고, 예수의 피의 적갈색 자국이 아직 남아 ㅇ있는 바위의 가느다란 갈라진 틈에 입맞춤을 하신다. 피는 갈라진 틈으로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27. 성모님이 라자로와 아리마태아의 요셉을 접견하신다

성모님은 아직도 최후의 만찬의 집에 계시다. 늘 계시는 당신 방에서 혼자 아주 고운 아마포로 바느질을 하고 계신데 길고 좁은 식탁보같다. 이따금씩 고개를 들어 정원을 내다보시고, 벽에 비친 해의 위치로 시긴을 측정하신다. 집안에서나 거리에서 소리가 들려오면 주의를 기울여 들으신다. 누구를 기다리시는 것 같다. 이렇게 얼마동안이 지난다. 그러다가 집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고, 그 다음에는 빨리 문을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26. 이제는 세련되지 못한 어부가 아닌 대사제의 자격을 가진 베드로

작품의 종결, 즉 성령강림부터 지극히 거룩하신 성모 마리아의 승천까지, 제1삽화(46년 6월3일) 성령강림 직후 며칠동안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의 아주 최초의 모임중의 하나이다. 열두사도는 벌서 배반자 대신에 선출된 마티아가 그들 가운데 있기 때문에 다시 열두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열두사도가 모두 그곳에 있다는 사실은 그들이 아직 스승의 명령에 따라 복음을 전하러 가기 위하여 헤어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성령강림이 있은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25. 성령 강림

최후의 만찬의 집에는 사람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고 다른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제자들도 보이지 않는다. 적어도 이 집의 다른 여러 방에도 사람들이 모여 있다고 할 수 있을 만한 소리는 하나도 들리지 않는다. 다만 최후의 만찬실에 열 두 사도와 지극히 거룩하신 성모 마리아께서 모여 있고, 목소리가 들린다. 가구들을 달리 배치하여 방 한가운데와 벽 두 군데에는 아무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

24. 마티아를 뽑다

조용한 저녁 무렵이다. 빛이 천천히 엷어져 가면서, 조금전만 해도 주홍빛이던 하늘을 우아한 자수정 빛깔의 장막을 만들어 놓는다. 멀지 않아 어두워질 것이다. 그러나 당장은 빛이 아직 남아 있는데, 그렇게도 뜨겁게 해가 내리쬐고 난뒤에 활기가 없는 이 저녁 빛은 아늑하다. 사방에 높인 흰 담이 둘러쳐져 있는 최후의 만찬집의 마당은 넓은데, 그 마당에는 부활후 며칠 저녁을 그랬던 것과 [...]

By |1991년 1월 1일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