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의 발현들에 대해서는 위원회의 입장이 보다 회의적인 것으로 보여”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메쥬고리예 마리아 발현 주장에 대한 조사를 위해 지정한 위원회는 1981년 초기 일곱 차례의 마리아 발현에 대해서 압도적인 표차로 초자연적인 것으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터넷 ‘바티칸 인사이더’ 발표 기사에 따르면, 위원회는 1981년 7월 4일 이후에 지금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진 수천 건의 발현에 대해서는 보다 의문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사위원과 자문위원 열일곱 명 가운데 두 명은 1981년 6월 24일에서 7월 3일 이후에 있는 수많은 발현들에 대해서 초자연적인 것이 아닌 것으로 생각하였으며, 다른 인원들은 판정을 내릴 수 없다고 언급하였다.

위원회는 소위 발현증인이라고 불리는 여섯 명과 1982년 12월부터 마리아에게서 메시지를 받기 시작하였다고 주장하는 일곱 번째 발현증인에 대해서는 적절한 영적인 지원이 주어지지 않았던 것이 명백하다고 하였다.

‘바티칸 인사이더’는 5월 16일 기사를 게재했으며, 이는 포르투갈 파티마에서 로마로 돌아가는 교황 프란치스코가 기자들에게 위원회 보고서에 대한 세부사항 일부를 언급했던 날로부터 사흘 뒤였다. 5월 17일 교황청 공보실은 ‘바티칸 인사이더’ 기사에 대한 논평을 거부하였다.

5월 13일에 교황 프란치스코는 기자들에게 메쥬고리예 위원회의 업무에 관해 언급하면서 “세 가지가 식별되어야 합니다”라고 말하였다.

바티칸 웹사이트에 게재된 영문 번역에 따르면 교황은 “초기 발현에 대해서, (발현증인들이) 어렸을 때이며, 정도의 차이가 있어도 보고서는 조사가 계속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라고 언급하였다.

또한 “이후 현재의 발현들에 관해서는, 보고서에서 의문을 표하고 있습니다”라고 언급하며, 덧붙여서 “개인적으로는, 나는 좀 더 안 좋게 봅니다. 나는 엄마, 우리 어머니로서의 성모님이 좋습니다. 매일 특정 시간에 메시지를 전하는 무전기사 같은 사람보다 말입니다. 그건 예수님의 어머니가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그의 “개인적 의견”이라며 “소위 주장되는 발현들은 큰 중요성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위원회 보고서의 ‘참된 핵심’은 수없이 많은 순례자들이 메쥬고리예에 찾아가서 회개하게 되는 “영성적인 면과 사목적인 면”이라고 언급하며, “이런 일에 요술지팡이는 따로 없습니다. 이러한 영성적, 사목적인 실체는 무시할 수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그는, 순례자들이 보여준 영적인 열매가 바로 2월에 폴란드 바르샤바-프라가의 헨리크 호세르 대주교를 특사로 임명하여 순례자들과 지역민들에게 사목적 보살핌을 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강구하게 한 까닭이라고 말하였다.

‘바티칸 인사이더’에 따르면, 회의에 참석한 열네 명의 위원들 가운데 열세 명이, 메쥬고리예로의 교구 차원, 본당 차원의 공식적인 순례를 금했던 바티칸의 결정을 철회하도록 권유하는 쪽에 찬성표를 던졌다.

또한 위원회는 지역 본당인 메쥬고리예의 성 야고보 성당을 교황청 관할의 교황 직속 성지로 선정하도록 권고하였다. 이러한 움직임은, 위원회에 따르면, 발현의 인정을 뜻하는 것은 아니나, 순례자들의 신앙과 사목적 요구를 인정하고, 순례자들이 남기는 재정적 기부의 적절한 회계업무가 보장되기 위한 것이다.

위원회의 역할은 교황에게 대한 권고를 만드는 것이며, 이 보고서는 발현에 대한 교회의 공식 판결은 아니다. 5월 13일에 교황 프란치스코는 기자들에게 “결국, 뭔가 발표를 하겠습니다”하고 언급하였다. 그러나 발표 시한을 정하지는 않았다.

– 가톨릭 헤럴드지 2017년 5월 17일 기사 전문 / 평화의 오아시스 번역
– http://catholicherald.co.uk/news/2017/05/17/first-medjugorje-apparitions-were-real-vatican-commission-reportedly-fou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