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의 나음’이신 지극히 거룩하신 성모 마리아께 드리는 기도* (2001년 2월 11일)
‘병자의 나음’이신 동정 성모 마리아님,
성모님께서는 예수님과 함께 해골산을 오르시어
당신 아드님의 십자가 곁에서
죽음의 고통을 함께하셨나이다.
저희의 고통을 받으시어 아드님의 고통과 결합시켜 주시고
희년에 뿌린 씨앗이 앞으로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소서.
지극히 온유하신 어머니, 깊은 신뢰로 어머니께 의탁하오니
당신 아드님께 간구하시어
저희가 어서 완전히 나아
맡은 일을 할 수 있는 힘을 얻어 주시고
저희가 이웃을 위하여 쓸모 있는 일을 하게 하소서.
이 시련의 순간에 저희와 함께 머무르시어
저희가 어머니처럼 날마다 “예.” 하고 응답하며
하느님께서는 온갖 악에서도 언제나 더 좋은 것을 주시리라는
믿음을 지니게 하소서.
티 없이 깨끗하신 동정 마리아님,
희년의 은총으로
저희와 저희가 사랑하는 이들이
믿음의 새로운 힘을 얻어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얼굴을 바라보며
하느님의 풍성한 자비로
형제들과 더욱 완전한 일치를 이루고
하늘 나라의 끝없는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아멘.
바티칸에서 2001년 2월 11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 교황청 보건사목평의회는, 2001년 세계 병자의 날인 2월 11일에 교황 성하께서 ‘병자의 나음’이신 성모님께 바치신 기도를 병자와 보건 사목 종사자들을 위하여 매월 첫째 토요일에 바칠 수 있도록 주교회의 차원에서 배려하여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이에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에서는 사도좌의 뜻에 따라 병자와 보건 사목 종사자를 위한 이 기도를 바치도록 신자들에게 권고하기로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