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이 책에 실린 말씀은 “성심의 메세지”라는 제호가 벌써 잘 실증해 주는 것과 같이, 어느 성인 성녀나 어느 천사가 하신 말씀이 아니다. 예수께서 친히 ‘요세파’라는 수녀에게 들려주신 말씀이다. 요세파 수녀는 스페인 사람으로 ,에수 성심회에 들어가 수덕 입공하다가 성심의 이 메시지를 받아 기록하고 1923년 12월 29일에 33세를 일기로 선종하였다.
에수의 심장에서 끓어 나온 말씀이니만큼 그 효력이 어떠할지 누구나 다 잘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교황 비오 12세의 다음 말씀을 듣기로 하자.
“나는 예수 성심께서 당신의 극히 겸손한 종 요세파 수녀에게 은총으로 감오시켜 주신 이 위대한 사랑이 충만한 책을 펴내 널리 알리게 된 것을 기뻐하실 줄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책이 많은 영혼에게 완전한 신뢰심을 항상 유효히 증진시킬 것이요,누구나 다 가련한 죄인인 우리 모든 이에 대한 천주 성심의 무한한 인자에 정깊은 신뢰를 더욱 가지게 할 것이다.”
참으로 이 책을 읽는 사람은 에수께 대한 사랑이 뜨거워지고 성심께 의뢰하는 마음이 강고해지며 근심 중에 위로를 받게 된다. 그러므로 이 책자를 간행하여 제공하니 우리 교형 여러분도 읽어 예수 성심의 그 무한한 은총을 받아 입기를 바라는 바다.
성심의 메세지
나는 사랑이다. 내 성심은 그침 없이 타는 불을 제어하지 못한다. 나는 영혼을 위하여 생명까지 희생한다.
그렇게 영혼을 사랑한다.
나는 저들을 사랑하여 감실 속에 갇혀 있기를 원하였다. 20세기 전부터 빵 형상을 쓰고 작은 제병 속에 감추여 망각, 고적, 천대,설독,모욕,독성,이런 모든 악행을 사랑으로 눌러 참으며 성체 성사에 밤낮 머물러 있다.
나는 영혼을 사랑하는 애정으로 고해 성사를 세워 한두 번 뿐만 아니라, 은총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면 몇번이든지 자주 저들을 용서하고자 하였다. 나는 여기서 영혼을 기다린다. 죄과를 물이 아니라 내 피로 씻어 주고자 한다. 나는 세기를 통하여 여러가지 모양으로 사람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었고 사람을 구령시키고자 하는 원의가 얼마나 치열한지를 알게 하였다. 저들에게 내 성심을 알게 하였다. 성심께 대한 이 신심은 많은 영혼에게 세상에 발사한 광명과 같았다. 성심 공경이 오늘 와서 내 나라를 확장시키려고 수고하는 자 대부분이 사람들의 마음을 감화시키는 데 사용하는 묘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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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더 원하는 것이 있다. 나를 태우는 사랑과 같은 사랑을 구한다. 이것은 내가 영혼에게 보답만을 바란다는 것이 아니다. 영혼으로 하여금 내 인자를 믿고 모든 것을 내 어질고 착함에 바라고 도무지 내 용서를 의심하지 말아주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나는 하느님이다. 그러나 사랑의 하느님이다. 나는 아버지다. 그러나 엄한 아버지가 아니고 부드러운 정으로 사랑하는 아버지다. 내 성심을 무한히 거룩하다. 그러나 또한 무한히 지혜롭고 너희의 나약함과 빈궁함을 잘 알고 무한 인자에 끌려 불쌍한 죄인들에게로 기울어진다. 영혼이 처음 죄에 떨어진 후 겸손되이 용서를 빌면 나는 그를 사랑한다. 다시 떨어졌을지라도 통회하면 아직도 사랑한다. 십억 번 뿐만아니라 십억씩 백만 번 이라도 너희를 사랑하고 항상 용서하며 후에 범한 죄도 처음 범한 죄와 같이 내 피로 씻어 준다.
나는 영혼이 아무리 잘못하여도 영혼을 싫어 하지 못하고 저들이 내 성심께 와서 의탁하기를 간단없이 고대하고 있으며, 저들이 불쌍할수록이 생각이 더 난다. 아버지가 성한 아들보다 앓는 아들을 더 돌보지 않느냐? 앓는 아들에게 걱정과 온정이 더 가지 않느냐? 이와같이, 내 성심도 의인보다 죄인들 위에 더 후한 동정과 온정을 쏟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