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님은 들판에 일하러 나가기 전에 성당에 들리던 어느 소박한 농부의 이야기를 즐겨 해주셨습니다.
어떤 이웃 사람이
“ 당신은 도대체 거기서 그렇게 오랫동안 무엇을 하는 건가요? ”
라고 농부에게 물었습니다.
농부는 그 질문에
“ 저는 사랑하는 하느님을 바라보고, 사랑하는 하느님은 저를 바라보지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아르스의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님은 이 이야기를 하시면서 눈물을 흘리셨고 다음의 말씀을 덧붙였습니다.
“사랑하는 자녀들이여,
모든 것은 바로 여기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
이 소박한 농부의 눈 앞에는 언제나 하느님의 책인 자연이 활짝 펼쳐져 있어 묵상과 내면의 기도의 신비로 인도했습니다.
나의 형제들이여,
하느님이 보시는 것은 장황한 미사 어구로 된 기도가 아니라
미음 속 깊은 곳에서 나오는 기도입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할 때 그 사람을 보아야만 그를 생각하는 것입니까?
물론 아닙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사랑하는 하느님을 좋아하며 우리는 호흡을 하듯이 자연스럽게 기도하게 될 것입니다.
– 마리아 9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