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은 1997년 5월 27일 친구 집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차가 방향을 잃어 길에서 벗어나면서 옆에 있는 전봇대를 쳐서 사고가 났다. 몸 하나 다치지 않았지만 완전히 망가진 차에서 빠져 나오는 도중에 길에 깔린 전기줄을 밟아 감전되어 죽게되었다. 그 때 브라이언의 나이는 17세 였다. 브라이언이 세상을 떠나기 두 달 전, 학교에서 “하늘 나라는 어떤 곳인가 ”라는 주제를 가지고 아주 짧은 시간에 ‘천국의 그 방’ 이라는 에세이를 썼다. 무어(Moore) 가족은 이 에세이를 가족 사진 옆에 걸어놓고 “하느님께서 브라이언을 도구로 무엇인가를 전하시는 것” 이라고 믿고 이 글을 남들과 나누기 시작 하였다. 그들은 아들의 죽음을 “우리는 브라이언을 축하 합니다. 그는 하늘 나라에 있고 언젠가는 다시 만날 것입니다.”라고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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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인지 생시인지 모르는 공간 어떤 방에 서있는 자신을 발견 했다.
아무것도 보이는 것이 없는데 한쪽 벽 전체가 아주 작은 인덱스 카드 (작은 메모 카드)들로된 서류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도서관의 책들이 제목과 저자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는 것과 꼭 같았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사면으로 끝이 안보이게 쌓여 있고 전부 다른 머리말들이 적혀 있었다.
서류들이 있는 벽쪽으로 가까이 갔을 때 가장 눈에 뛰는 제목에는 “내가 좋아하던 여학생들“ 이라는 글이었다. 나는 얼른 그것을 뽑아 뒤적이기 시작하다가 놀라서 닫았다. 그 안에 써 있는 여학생들의 이름은 내가 다 아는 이름들이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누가 말하지 않았지만 어디에서 어떤 짓을 한것까지 정확하게 떠오르는 것이었다. 이 생명체 없는 방안에 있는 서류들은 숨김없이 내 생애를 기록해 놓은 시스템이었다. 여기 적혀 있는 것들은 내 삶에서 매 순간 일었던 크고 작은 행동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기록해 놓은 것으로 내 기억력을 월등히 초월 하였다.
호기심과 놀라움, 그리고 두려움이 나를 휘젓는 가운데 닥치는대로 서류들을 열면서 그 안에 내용들을 조사하기 시작하였다. 어떤 것은 아주 기쁨과 행복한 추억을 불러 일으켰고 어떤 것은 창피와 후회속에 누가 뒤에서 보지나 않나 뒤를 돌아 볼 정도였다. “친구들” 이라는 서류 다음에는 “내가 배반한 친구들” 이라는 제목이 적혀 있었다. 이상하게 제목들은 아주 가벼운 것으로 시작하여 불가사이한 것으로 정돈되어 있었다. “읽은 책들” “거짓말한 것들” 위안을 준 것들, 나를 웃겼던 유모어들, 어떤 것들은 너무나 정확하게 웃음이 터졌다. 예를 들면 “내가 동생에게 소리 지르던일들” 그러나 어떤 것들은 도저히 웃을 수가 없었다. “화가 났을 때 저지른 일들” 부모님께 대한 반발을 입속으로 중얼거리던 말들 “나는 이 내용들에 대해 너무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어떤 서류 속에는 생각보다 더 많은 목록들이 들어 있었고 어떤것은 내가 원하는 것보다 너무 적게 들어 있었다. 나는 내가 이처럼 수만 수억 가지의 일들을 살아가면서 써 내려갔단 말인가! 그러나 각 목록들이 이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해 준다. 이것들은 틀림없는 나의 필적이고 내 싸인이 적혀 있었던 것이다. “내가 본 TV프로그램들”을 꺼냈을 때는 그 서류가 너무나 크게 늘어나 거의 2 미터 가량 늘어 놓았는데도 끝이 보이질 않았다. 나는 창피하여 얼른 덮었다. 그 프로그램들의 질에 대해서 창피한 것이 아니라 소비한 그 긴 시간에 대해서였다.
“음행한 생각들” 이라는 서류에 다달았을 때 내 온 몸에 냉수를 끼얹은 기분이었다. 나는 서류를 조심스레 꺼내면서 그 안에 있는 내용들의 무게를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정말 그 안의 내용들에 대해서 소름 끼쳤고 세상의 이런 순간들이 다 기록되어 있다는것이 역겨웠다. 짐승처럼 사납게 화가 치밀기 시작 하였다. 한가지 틀림없는 사실은 아무도 이 카드를 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완전히 파괴시켜야 된다. 나는 이 서류 안에 있는 카드들을 다 태워버려야 된다고 털어냈지만 그 어떤 카드 하나도 바닥에 떨어지지 않았다. 나는 결사적으로 그 카드들을 뽑아내려고 했지만 강철처럼 강하게 붙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완전히 패배하고 희망을 잃은 채 그 서류를 제자리에 도로 꽂아 놓았다. 이마를 벽에다 박으면서 자신에 대한 처참한 속에 한숨을 내 쉬었다.
그때 ” 내가 복음 말씀을 함께 나눈 사람들”이라는 제목이 앞에 박혀 있었다. 그 손잡이는 주위의 어느것보다 빛났고 새 것이며 사용하지 않은 것이었다.내가 그 손잡이를 잡아당겼더니 3 인치 정도 되는 작은 상자가 내 손안에 떨어졌다. 손 안에 떨어진 카드들은 셀 수 있을 정도로 적은 숫자의 카드 들이었다. 눈물이 뺨을 적시며 나는 울기 시작하였다. 너무 흐느끼니 가슴이 미어지는듯 했다.
뱃속에서 시작하여 온 전신이 흔들렸다. 나는 무릎을 끓고 울었다. 너무나 수치스럽고 창피했다. 서류들이 꽂혀있는 서류들이 눈물이 글썽한 눈으로 보니 빙빙 도는것 같았다. 그 어느 누구도 이방을 알면 안된다. 이 방을 자물쇠로 잠그고 열쇠를 감출 것이라고 굳게 다짐한다. 그 때 그 순간 나는 그분을 뵈었다. 오 안돼요! 이곳에서는 절대 안돼요! 오 다들 괜찮아도 예수님만은 안돼요!
나는 완전히 절망적인 처지가 되어 그분께서 서류를 여시면서 그 카드 하나 하나를 읽으시는 것을 바라보고만 있어야 했다. 그분의 반응을 그냥 기다린다는 것은 너무나도 가혹하고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그 어떤 순간에 갖은 힘을 다해 그 분의 얼굴을 바라보았는데 그분의 표정은 나의 표정보다 더욱 슬퍼보였다. 그분께서는 직관적으로 가장 험학한 상자로 가시는 것이었다. 왜 모든 카드 하나하나를 다 읽으셔야만 하는가? 드디어 그분은 저 방 끝에서 나를 바라보셨다. 그분은 아주 불쌍한 눈으로 바라보시고는 눈은 나를 조금도 화나게 하지 않으셨다. 나는 머리를 숙이고 다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대성 통곡을 하였다. 그분께서 내 앞에 오시어 나를 감싸주셨다. 그분은 많은 말씀을 하실 수가 있었으나 한 말씀도 안하셨다. 그냥 나와 함께 울어주셨다.
그리고 일어나시어 다시 서류들이 꽂혀있는 벽으로 가셨다. 방 끝에서부터 시작하시어 다시 서류 안의 카드를 하나 하나 꺼내어 그분의 이름을 적으시는 것이었다. “안돼요!” 나는 소리 지르면서 뛰어갔다. 카드를 그분의 손에서 빼앗는 것이었다. 그분의 이름이 절대로 이 카드에 적히면 안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이른은 아주 굵고 진한 빨강색으로 숨쉬듯 살아있게 적혀 있었다. 예수의 이름이 내 이름을 덮었던 것이다. 이것은 그분의 피로 썼던 것이다.
그분은 부드럽게 다시 카드를 내 손에서 가져 가셨다. 그분은 조금 슬픈 미소를 지으면서 다시 싸인을 하시기 시작 하셨다. 그분께서 얼마나 빠르게 이 많은 카드를 다 싸인 하셨는지는 영원히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순식간에 싸인을 다 끝내시고 내 곁으로 다시 오셨다. 나는 일어났고 그분께서는 나를 인도하여 그 방을 나오게 해 주셨다. 이 방은 자물쇠가 문에 달려 있었다. 아직도 그 카드들이 남아 있었다.
“하느님은 이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보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하여 주셨다.” 요한 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