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어느 수도원 성당 고해소 위에 달려있는 십자가의 예수님은 오른팔이 출 늘어져 있다.
그 사연은 다음과 같다.

오래 전, 이 고해소에 어느 신자가 와서 엄청난 죄를 고백하였는데, 고해 신부는 다른 죄는 다 용서할 수 있어도 그 죄만은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하였다. 바로 그 때 고해소 위에 걸려 있던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오른팔을 움직이면서 그 신자의 죄를 무조건 용서하라는 뜻으로 십자성호를 그었다고 한다.
그 후부터 이 십자가의 예수님 오른팔이 늘어져 있다는 것이다.
하느님과 예수께서 우리에게 무조건 용서하라고 하시는 까닭은 무엇일까?
하느님의 나라는 용서의 나라이고, 하느님 나라의 통치방식은 용서로써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 남양성지 “로사리오의 성모님 월간 소식지 14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