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두 번째 재림에 대해 예수님과 마리아께서는 성녀 파우스티나에게 어떤 말씀을 하셨는가? 그리고 하느님의 정의의 심판이 오기 전에 있을 우리 주님의 거룩한 자비의 시기에 대해 어떠한 말씀을 하셨는가?

   성녀 파우스티나 코발스카는 1930년대에 예수님의 발현을 목격하고 수백 가지의 메시지를 받은 폴란드 수녀이다. 그녀의 일기 “내 영혼 안에 계신 하느님의 자비(Divine Mercy in My Soul)”는 1938년 그녀가 죽은 후 서투르게 서문을 번역한 탓으로 바로 인쇄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크라코프의 대주교였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하느님 자비의 메시지를 명백히 밝히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여 마침내 바티칸은 그 메시지를 인정하게 되었다. 그는 로마에 그 메시지 전체를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의 중재로 모든 검열이 다시 시작되었고 보류되었던 것들의 해제되었다.
   성녀 파우스티나를 시복하면서 가톨릭 교회는 그녀의 일기가 믿을 가치가 있음을 인정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먼저 33세의 나이에 결핵으로 죽은 이 아름답고 겸손한 수녀에게 주어진 하느님 자비의 메시지를 받아들였다.
   그는 1993년 자비 주일에 그녀를 시복했다. 시복식 후 성녀 파우스티나의 무덤에서 기도하여 치유를 받은 한 여인이 기적을 증언했다. 2000년 4월 30일 시성식 때에는 한 사제의 심장 치유 기적이 일어났다.
   2001년 이래로 전세계에서는 부활 대축일 다음 주일인 하느님의 자비 주일을 경축하고 있고 매일 수천, 수만 명의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성녀 파우스티나에게 요구하신 하느님 자비의 기도를 하고 있다.

자비의 왕

   그러면 예수님과 마리아께서는 성서에 기록된 대로 주님의 지상에 다시 오심, 즉 주님의 재림과 관련된 하느님의 자비심에 대해 어떤 말씀을 하셨는가? 그 대답은 성녀 파우스티나 수녀의 일기 중에서 발췌한 다음 인용문들에서 발견할 수 있다.
   어느 날 저녁에 파우스티나 수녀가 기도하고 있었을 때 하느님의 어머니가 그녀에게 말씀하셨다. “너의 삶은 나의 것과 같아야 한다. 그것은 하느님과 끊임없이 일치하며 조용하고 숨겨진 삶을 살면서 하느님의 재림을 위해 세상을 준비시키고 인류를 위해 계속 간구하는 삶이다.” (일기 625)
   3월 25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아침, 묵상을 하는 동안 특별한 방식으로 하느님의 현존이 그녀를 감쌌다. 그때 그녀는 하느님의 어머니를 보았고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오, 하느님의 은총의 감도를 충실히 따르는 영혼은 얼마나 하느님을 기쁘게 하는지 아느냐! 나는 세상에 구세주를 주었다. 너는 이 세상에 하느님의 위대한 자비에 대해 알리고 그분의 재림을 위해 세상을 준비시켜라. 그분은 자비로운 구세주가 아니라 정의의 심판관으로 이 세상에 오실 것이다. 그날이 얼마나 무서운 날이 될지! 정의의 날, 하느님의 분노의 날은 결정되었다! 천사들은 그 앞에서 떤다. 아직 자비의 시간일 때 영혼들에게 하느님의 이 위대한 자비에 대해 알려라.” (일기 635)
   “이것을 써라. 나는 정의의 심판관으로 오기 전에 먼저 자비의 왕으로 온다. 마지막 심판날이 오기 전에 하늘에는 큰 표징이 나타날 것이다. 하늘의 모든 빛이 사라질 것이고 암흑이 세상을 덮을 것이다. 그때 하늘에 십자가 표지가 나타나고 못박히신 구세주의 손과 발을 통하여 큰 빛들이 나타나 한동안 지구를 밝혀줄 것이다. 이것은 마지막 날이 오기 바로 직전에 일어날 일이다.” (일기 83)

자비의 샘, 하느님 자비의 기도

   “오, 이 기도를 바치는 영혼들에게 얼마나 크나큰 은총이 주어지는지! 내 깊숙한 성심에서 우러나오는 자비가 이 기도를 바치는 영혼들을 위해 움직인다. 내 딸아, 이 말을 받아 적어라. 내 자비에 대하여 세상에 말하여라. 모든 인류가 나의 헤아릴 수 없는 자비를 깨닫게 하여라. 이것은 마지막 시대에 대한 표징이다. 이것이 지나면 정의의 날이 올 것이다. 아직 시간이 있을 때 그들이 내 자비의 샘에 의지하게 하여라. 그들을 위해 살았던 내 피와 물의 공로를 입게 하여라.” (일기 848)
   하느님 자비의 기도는 아주 쉽고 기도하는 데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이 기도는 내 분노를 가라앉힐 것이다. 너는 9일 동안 묵주로 이렇게 기도하여라. 먼저 너는 주님의 기도, 성모송, 사도신경을 바쳐야 한다. 그러고나서 (각 단이 시작되기 전에 있는 큰 묵주 알에서) 주님의 기도 대신 다음 기도문을 바쳐라. ‘영원하신 아버지, 저희가 지은 죄와 온 세상의 죄를 보속하는 마음으로 지극히 사랑하시는 당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 영혼과 신성을 바치나이다.’ 그리고 매단마다 성모송 대신에 다음 기도문을 바쳐라. ‘예수님의 수난을 보시고 저희와 온 세상에 자비를 베푸소서.’ 그리고 5단을 모두 바친 후, 다음 기도문을 세 번 바쳐라. ‘거룩하신 하느님,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분이여, 저희와 온 세상에 자비를 베푸소서.'”(일기 976)

   예수님은 파우스티나 수녀에게 말씀하셨다. “영혼들은 내 쓰디쓴 수난에도 불구하고 멸망하고 있다. 나는 그들에게 마지막 구원의 희망을 준다. 그것은 바로 내 자비의 축일이다. 만일 그들이 내 자비를 공경하지 않으면 그들은 영원히 멸망할 것이다. 내 자비의 비서, 적어라. 이 크나큰 나의 자비에 대해 영혼들에게 전하여라. 그 무서운 날, 내 심판의 날이 가까이 왔다.” (일기 965)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대죄인들이 나를 신뢰하게 하여라. 그들은 어느 누구보다도 더 내 무한한 자비를 신뢰할 권리가 있다. 나의 딸아, 고통받는 영혼들을 위한 내 자비에 관해 기록하여라. 내 자비에 호소하는 사람을 나를 기쁘게 한다. 나는 그들이 요구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은총을 내릴 것이다. 내 동정심에 호소하는 사람은 아무리 큰 죄를 지었다 하더라도 벌하지 않고 오히려 내 무한한 자비로 그를 의롭게 할 것이다. 이 말을 기록하여라. 나는 정의로운 심판관으로 오기 전에 먼저 내 자비의 문을 활짝 연다. 내 자비의 문을 통과하기를 거부하는 자는 내 정의의 문을 통과해야만 한다.”(일기 1146)
   “나의 딸아, 너는 3시를 알리는 시계 소리를 듣거든 자주 나의 자비를 흠숭하고 찬양하며 너 자신을 나의 자비에 완전히 잠기게 하여라. 온 세상을 위해, 특별히 불쌍한 죄인들을 위해 나의 자비의 전능함을 청하여라. 그 순간에는 모든 영혼들을 위해 자비의 문이 활짝 열려 있기 때문이다.” (일기 1320)

   “이 시간에 너는 너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위해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 얻을 수 있다. 그 시간은 자비가 정의를 누르고 승리한, 온 세상을 위한 은총의 시간이다.” (일기 1572)
   “구약시대에 나는 예언자들을 보내어 내 백성에게 천둥번개를 휘두르게 했다. 그러나 오늘은 너를 통해 모든 인류에게 내 자비를 보낸다. 나는 인류를 벌하지 않고 치유하고 내 성심 가까이로 데려 오고 싶다. 나는 그들 스스로 내가 벌하도록 만들 때만 벌을 사용한다. 내 손은 정의의 칼을 들기를 원치 않는다. 정의의 날이 오기 전에 자비의 날을 먼저 보낼 것이다.” (일기 1588)

   예수님께서는 고해실에서 우리를 기다리신다. 주님께서 파우스티나 수녀에게 말씀하셨다. “딸아, 네가 고해성사를 받을 때, 즉 내 자비의 샘으로 올 때 내 성심에서 흘러 나오는 피와 물이 항상 네 영혼에 흘러 들어가 영혼을 고귀하게 할 것이다. 고해성사를 받으러 갈 때마다 네 자신을 나의 자비에 완전히 잠기도록 의탁하여라. 그러면 나는 나의 무한한 은총을 네 영혼에 쏟아 부을 것이다. 네가 고해소에 나아갈 때 내가 그곳에서 친히 너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라. 나는 사제 안에 감추어져 있으나 내가 친히 네 영혼 안에서 활동한다. 바로 그곳에서 비참한 영혼이 자비의 하느님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 자비의 샘에서 자비를 퍼 올릴 수 있는 그릇은 의탁 밖에 없다는 사실을 영혼들에게 말하여라. 그들의 의탁이 크다면 나의 관대함은 한계가 없을 것이다. 겸손한 영혼에게는 은총의 급류가 쏟아질 것이며 교만한 영혼에게는 언제나 가난과 비참함만이 남을 것이다. 내 은총은 교만한 사람을 피해 겸손한 영혼들을 향해 흐르기 때문이다.” (일기 602)

   1938년 5월 26일 성녀 파우스티나 수녀가 죽기 몇 달 전 예수 승천 대축일에 파우스티나 수녀는 자신의 내적 삶에 관해 복되신 동정 마리아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하느님의 어머니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영혼의 가장 위대한 점은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데 있다. 즉 자기 자신을 완전히 잊고 자기 자신을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믿는 것에 영혼의 위대성이 있다. 주님께서는 위대한 분이면서도 겸손한 사람들 가운데서만 아주 기뻐하셨다. 그분은 항상 교만한 자들을 물리치신다.” (일기 1711)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것은 너를 위한 말이다. 너는 내 자비의 사업을 위해 최선을 다하여라. 나는 내 자비가 공경받기를 원한다. 그리고 인류에게 구원의 마지막 희망을 주고 있다. 내 자비에 의지하여라. 이 축일은 내 마음을 기쁘게 한다.”(일기 998)

하느님 자비의 주일, 부활 후 첫 주일

   예수님께서는 부활 후 첫 주일을 하느님 자비의 축일로 지낼 것을 요청하셨다.
   이 날 고해성사를 하고 영성체를 받아 모시는 모든 이에게는 모든 죄에 대한 완전한 용서를 약속하셨다. 또한 연옥의 정화가 필요한 죄의 일시적인 벌까지도 사면될 수 있는 은혜를 약속하셨다. 이 약속은 “두번째 세례” 에 비길 수 있다. 이에 성녀 파우스티나는 자비의 축일을 준비하기 위해 부활 후 토요일에 고해성사를 했다.

맺음말

   우리는 지금 예수님의 거룩한 자비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 자비의 시대 다음은 주님께서 결정하신 대로 그분의 거룩한 정의의 시대가 올 것이다.
   지금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께 자비와 사랑과 용서를 간청할 때이다. 그렇게 하면 우리는 예수님의 두 번째 오심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게 될 것이다. 오히려 그날을 반기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 거룩한 하느님 자비의 때에 그분과 그 어머니의 말씀을 이웃에게 전함으로써 재림의 시기가 빨리 오는데 협조하게 된다. 전세계를 위한 하느님 자비의 시기는 바로 지금이다.

– 다니엘 멕기번
– 미국 잡지 ‘Immaculate Heart Messenger, 2003, 4~6월호’
– 마리아 12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