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셋째 주 레지오 훈화 : 성모님의 일곱 말씀
1. 복음서에 나타난 마리아의 말씀은 모두 일곱 말씀입니다 (마리아의 노래 ‘마니피캇’을 한 말씀으로 계산했을 때입니다). 말씀이 많지 않은 이유는 성서자체에 성모님이 그리 많이 등장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모님의 일곱 말씀 하나 하나는 성모님의 인격을 잘 드러내는 말씀들입니다. 또한 성모님의 신심을 잘 표현하고 있는 말씀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 말씀들을 잘 묵상한다면 성모님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성모님의 일곱 말씀은 다음과 같은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① 동정녀의 자제 : “이 몸은 처녀입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루가1,34)
② 열렬한 봉사 :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루가1,38)
③ 충실한 순종 : “지금 말씀대로 제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가1,38)
④ 찬양 :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 내 구세주 하느님을 생각하는 기쁨에 이 마음은 설레이기만 합니다.”(루가1,46:55)
⑤ 온화한 권위 : “얘야, 왜 이렇게 우리를 애태웠느냐? 너를 찾느라고 아버지와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른다.”(루가2,48)
⑥ 섬세한 사랑 : “이 집은 포도주가 다 떨어졌구나.”(요한2,3)
⑦ 굳은 믿음 :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시오.”(요한2,5)
3. 우리 입에서도 의미 있는 말이 흘러넘치도록 합시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하게 되는 무수한 말들 속에 성모님의 말씀들처럼 의미 있는 내용들이 담긴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성모님의 일곱 말씀은 의식적으로 하신 것이 아니라 주어진 상황 속에서 자연스레 표현된 말씀들입니다. 그러니 내 안에 주님에 대한 사랑이 가득 차게 합시다. 그러면 나의 입에서도 주님께 대한 찬미가 저절로 흘러 넘칠 것입니다. 마음속에 가득 찬 것이 밖으로 나오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루가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