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심, 회개(Conversion) : 이스라엘 역사 (따라서 우리 영혼의 역사)를 통해 여기저기서 발견되는 이 히브리 단어의 원 뜻은 현대에서 쓰이는 말뜻과 많이 다르지 않으며, 원래의 의미를 간직하고 있다. 히브리어의 ‘teshuva’ 라는 단어는 ’다시 돌아온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 외국의 포로 생활에서 돌아온다는 긍정적이고도 위로가 되는 뜻을 지니고 있는 한편, 원래의 뜻은 유배에서 마침내 집으로 돌아온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그리하여 망명자가 드디어 사랑하는 조국으로, 사랑하는 사람들로, 부모들이 자기를 잉태하였던 집으로, 모든 것이 아름답고 사랑으로 충만되어 있는 곳으로, 그의 뿌리가 되고 존재의 샘이 되는 곳으로 돌아왔다는 뜻이다. 집과 가족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하느님을 모르는 야만인들 틈에서 노예로 지내면서 몸과 마음이 가난에 짓눌려 지칠 대로 지쳐있던 한 인간이, 마침내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에게로 돌아온다는 뜻이다. 그리하여 아버지의 가족 전승을 회복하고 다시 무난하게 되었으니, 그는 그지없이 행복하게 되는 것이다.
  메주고리예의 성모님께서도 당신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회심’이라고 하신다. 물론 옳은 말씀이다! 만일 내가 예수님과 함께 하느님 품안에서 살지 않으면 나는 죽은 자와 같으니라! (요한 1:18)
  성모님께서는 “세상은 하느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세상에는 평화가 없다. 나는 너희를 하느님께 더욱 가까이 이끌려고 왔노라.”라고 말씀하시며, 실제 그러하고 계신다.

거룩함 :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이 단어를 듣기만 해도 밤낮으로 자기를 버린다는 뜻이 함축되어있기 때문에, 공포와 움츠림을 자아낸다. 반대로, 우리는 마음 놓고 살기를 바라며, 정말 마음껏 살고 싶어한다! 동굴에서 사는 불쌍한 성인들을 보라. 그들은 짐승처럼 육신의 심한 고통을 겪으면서 동물처럼 괴로워하고 있다. 천만에, 나는 그렇게는 못살아! 우리는 인생의 좋은 것들을 즐기면서 행복하기를 바란다!
  “사랑하는 자녀들아, 너희들 중에 거룩함에 대해 두려워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라고 성모님께서 옐레나의 기도 그룹에게 말씀하셨다.
  ‘Kadash’, 즉 ‘거룩함’ 의 뜻은 히브리말로 하느님께서 빛과 어두움을 나누셨듯이, 밀과 쭉정이를 갈라놓듯이, ‘구별하다’ 또는 ‘따로 떼어놓다’ 라는 뜻이다. 비록 내가 속세에서 살고 있지만, 속세를 떠난 삶을 살 때, 나는 ‘거룩하다’ 라고 말할 수 있다. 나는 하느님께 속하기 위해 세례를 통하여 ‘따로 구별되었다.’ 하느님만이 홀로 거룩하시기 때문에, 나를 거룩하게 해주시는 분은 하느님이시다.
  성모님께서는 “쾌락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을 모방하지 말라.”고 옐레나의 기도 그룹에게 당부하셨다. 성모님의 이 충고는 젊은이들에게서 쾌락을 박탈하려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그들을 더 풍요롭게 하시려는 뜻이다. 거룩함을 택함으로써 내가 하느님의 일부가 되고 또 한 몫을 차지하기 때문에, 나는 하느님의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왜 도둑, 거짓말쟁이, 살인자들과 사귀면서 물려받은 나의 귀중한 영적 재산을 아무생각 없이 낭비한다는 말인가? 메주고리예의 성모님은 거룩함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안심이 되는 말씀을 해주셨다. 성인(거룩한 사람)은 하고 싶은 것도 마음껏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의 가슴에는 사랑이 가득히 들어있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우리 모두가 가슴 깊이 그리워하며 바라는 바가 아닐는지? “거룩함이 없으면, 너희는 살아갈 수 없단다!”라고 성모님께서는 말씀하신다.
  나는 젊은이들과 이야기 할 때면 성모님께서 하신 다음 구절은 종종 인용한다. “너희들은 무의식중에 사탄에게 너희 자신을 맡기고 있다.” 그리고 나는 덧붙여서, “너희들이 가장 쉽게 사탄에게 빠지는 길을 알고 싶으냐? 그것은 아주 쉽다! 세상 사람들이 하는 대로 해보아라. 틀림이 없지.” 반면, 여러분이 성모님의 말씀과 복음서의 가르침을 따른다면, 물론 이것도 틀림없지만, 여러분은 하느님에게 속한 사람이 되며,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얻을 수 있게 된다. 사라예보의 그 젊은 공산주의 불신자들이 미리야나에게 부탁한 것처럼, 만일 당신도 거룩하게 살게 되면, 하느님에 대해 굶주리고 있는 세상 사람들이 어떤 강한 힘에 의해 당신에게로 끌려와서, “우리가 보기엔 당신들은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평화 또는 내적 행복 등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우리도 그것을 갖고 싶으니,ㅡ 그 비밀을 알려주십시오!”라고 부탁할 것이다.

마음 : “너희는 온 마음을 다하여, 너희 주 하느님을 사랑하여라… ” 히브리어로 마음이라는 단어 ‘Levav’ 에는 부드러운 인정미와 돌같이 굳은 고집불통의 성격 양쪽이 포함되어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신명기에서 인용하신 이 구절은 우리 마음에는 이 두 가지가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오직 한쪽만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두 가지 중 어느 한 쪽이 더 우세하다는 것뿐이다. 하느님께서는 이 굳은 마음을 물과 같이 부드럽게 해주신다. 온 마음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게 되면, 차츰 차츰 우리 안에 있는 딱딱한 마음을 살아있는 부드러운 살로 바꾸어 주신다는 것이다. 이 메시지에서 성모님께서 뜻하시는 것이 바로 이것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