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말씀하신다.
“여기 까다로운 박사들을 곤란하게 할 다른 것이 하나 있다. 이 복음서적인 환시의 적용이다. 나는 너에게 내 능력과 내 인자에 대해서 묵상하게 하지 않고, 제자들의 믿음과 순종에 대해서도 묵상하게 하지 않는다. 그런 것은 하나도 시키지 않는다. 나는 이 삽화(揷話)와 성령의 사업 사이의 유사(類似)를 네게 보여 주고자한다. 너도 보다시피 나는 말을 준다. 나는 너희들이 이해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따라서 그것으로 영혼의 양식을 만들기 위하여 동화흡수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준다. 그러나 너희들은 피로와 굶주림으로 너무도 이해하는데 느리게 되어서, 내 말 속에 들어 있는 모든 영양분을 동화흡수 할 수 없다. 너희들에게는 내 말이 많이, 많이, 많이 필요하다. 그러나 너희들은 내 말을 많이 받을 수가 없다. 너희들은 영적인 힘이 몹시 빈약하다! 그래서 내 말을 많이 받는 것이 너희에게 피와 힘을 주지 못하고, 너희에게 짐스럽게 여겨진다. 그런데 이때에 성령께서 너희를 위하여 기적을 행하시는 것이다. 말씀을 많아지게 하는 영적인 기적이다. 성령께서는 가장 깊이 숨어 있는 모든 뜻을 명확히 하심으로 너희 안에 이 말을 많아지게 하셔서, 너희들을 강하게 하지 않고 너희들을 찍어누를 무게로 너희들을 무겁게 하지 않으면서, 너희들이 그것으로 영양을 취하고, 인생의 사막을 지나가다가 지쳐 쓰러지지 않게 하신다.
빵 일곱 개와 물고기 몇 마리!
나는 3년 동안 전도하였다. 그리고 사랑하는 내 요한이 말하는 것과 같이 ‘만일 너희를 약하지 않은 상태로 하늘나라에까지 데려갈 수 있는 풍부한 영양분을 주기 위하여 내가 한 모든 말과 내가 행한 기적들을 써야 한다면 이 세상이 그 책들을 담기에 충분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만일 그렇게 되었더라면, 그렇게 많은 글을 너희가 읽을 수 없을 것이다. 너희들은 내게 대하여 쓴 얼마 안 되는 글도 제대로 읽지 않는다. 너희들이 아주 어린 나이에서부터 가장 필요한 단어들을 아는 것과 같이 알아야 할 유일한 것인데 말이다.
그래서 그때에는 사람이 오셔서 많아지게 하는 것이다. 아버지와 나와 더불어 하나이신 사랑도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너희들을 불쌍히 여기셔서’, 오랜 옛날부터 되풀이되는 기적으로 내 말 하나하나의 뜻과 빛과 영양가를 곱절, 열곱, 백곱으로 늘리신다. 따라서 끝없는 천상양식의 보고(寶庫)가 여기 있는 것이다. 이 보고가 사랑으로 너희에게 제공된다. 겁내지 말고 여기에서 퍼가라. 너희들의 사랑이 퍼 가면 퍼 갈수륵 사랑의 결과인 이 보고는 물결이 더 많아질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재물과 당신의 가능성의 한계를 모르신다. 너희들은 상대적이다. 하느님께서는 그렇지 않으시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모든 일에 있어서 무한하시고, 또 너희들에게 그 순간에 필요한 빛을 매시간, 어떤 상황에서도 무한하시다. 그래서 성신 강림날에 사도들에게 쏟아져 내리신 성령께서 그들의 말을 바르티아 사람, 메대 사람, 스키티아 사람, 갑바도기아 사람, 본도 사람, 프리기아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게 하시고, 에집트 사람, 로마 사람, 그리이스 사람, 리비아 사람들에게도 그들의 모국어와 비슷하게 만드신 것과 같이, 성령께서는 같은 말씀으로, 너희들이 울면 위로를 주시고, 조언을 청하면 조언을 주실 것이며, 너희들이 기대하면 기쁨에 참여케 해주실 것이다. 오! 실제로 만일 성령께서 ‘평안히 가거라. 그리고 죄를 짓고자 하지 말아라’ 하는 말로 비추어 주시면, 이 말씀은 죄를 짓지 않은 사람에게는 상급이 되고, 아직 약하면서도 죄를 짓기를 원치 않는 사람에게는 격려가 되고, 죄를 짓고 뉘우치는 사람에게는 용서가 될 것이며, 누우치려는 미적지근한 뜻밖에 가지지 못한 사람에게는 자비로 완화된 나무람이 될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가장 간단한 구절 중의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내 복음서에는 이런 구절이 얼마나 많으냐! 4월에 소나기가 오고 해가 난 다음에 꽃봉오리들이 처음에는 꽃이 한 송이도 피지 않았던 가지에 빽빽히 피어 가지를 온통 뒤덮어 그것들을 감상하는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것과 같이, 그런 구절이 얼마나 많으냐 말이다. 이제는 쉬어라. 사랑의 평화가 너와 함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