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메쥬고리예에 대한 사도적 방문자로 폴란드의 헨리크 호세르 대주교를 지명하였습니다. 그는 마리아 발현지로 알려진 해당 마을 신자들과 그곳을 방문하는 수천 명 이상의 순례자들을 관리하고 사목적인 요구에 대해 조사하도록 이미 교황 특사로 파견된 바 있습니다.

바티칸은 2018년 5월 31일에 교황 성하께서 폴란드 바르샤바-프라가의 은퇴한 대주교 헨리크 호세르를, 기한 규정 없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메쥬고리예에 대한 사도적 방문자로 임명하였다고 발표했습니다.

바티칸의 발표에 따르면 “사도적 방문자 파견의 목적은 특별한 주목이 필요한 메쥬고리예 본당 공동체와 순례하는 신자들에게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함께하는 것을 보장하는 것이다.”라고 언급하였습니다.

교황청 공보실장 그레그 버크는 기자들과의 회견에서 호세르 대주교가 “메쥬고리예에서 거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해당 지역 발현의 진위 여부 조사에는 관여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호세르 대주교의 임무는 “교리에 관한 것이 아니라 순전히 사목적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폴란드 출신의 대주교는 2017년 2월 교황 특사로서 메쥬고리예의 사목적 상황을 조사하도록 임명된 바 있습니다. 메쥬고리예 파견 후 있었던 첫 기자회견에서 호세르 대주교는 그가 발현의 진위를 논할 권한이나 전문지식을 갖지 못하였다고 하면서도, 메쥬고리예에는 “특별한 영성적 기류가 있다”는 것이 명백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2017년 4월의 보고에서는 매일 수백 명의 신자들이 “고해성사를 받는 것이 메쥬고리예의 가장 큰 기적”이라고 언급했습니다.

1981년, 여섯 명의 어린이들은 마리아가 그들에게 발현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여섯 명 중의 일부는 지금도 매일 마리아가 그들에게 발현하여 메시지를 준다고 하며, 다른 일부는 일년에 한 번 발현을 보게 된다고 합니다.

1982-1984년과 1984-1986년에는 교구 관할 위원회에서 해당 발현을 조사하였으며, 이후 1987-1990년에는 유고슬라비아 주교회의에서 조사를 하였습니다. 세 조사 위원회에서는 발현의 초자연적인 현상을 확인할 수 없다고 결론지은 바 있습니다.

2010년에는 은퇴한 교황 베네딕토 16세께서 발현 조사를 위해 전 로마 대목구 총대리 카밀로 루이니 추기경을 의장으로하는 교황 직속 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위원회의 보고서는 아직 공표되지 않았으나,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에서 위원회의 성과 몇 가지 사항들이 드러난 바 있습니다.  성하께서는 마리아 성지로의 순례에 있어서 영적인 보살핌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하고 있으며, 다만 지속적인 발현이 있다는 주장에는 의문이라는 의견을 드러내셨습니다.

2017년 5월 파티마에서 로마로 향한 항공편에서 성하께서는 기자들에게 메쥬고리예 조사 위원회의 업무에 대해 “세 가지 사항이 식별되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역주: 이전 기사 참고 – 1. 초기 발현/ 2. 이후 발현/ 3. 사목 및 영성).

교황 성하의 발언 뒤에, 조사 위원회에 속한 마리아의 종 수도회 소속 살바토레 페렐라 신부는 “가톨릭 뉴스 서비스”와의 인터뷰에서 “조사 위원회는 아직 최종 판결을 공표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발현에 대한 논의는 1981년 6월 24일부터 지금까지 지속되는 발현을 초기 10일과 이후 30여년에 대한 것으로 나누어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으며, “위원회는 초기 발현을 믿을 수 있다고 여기고 있으나, 이후의 발현에 대해서는 좀 복잡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페렐라 신부에 따르면, 메쥬고리예 조사 위원회는 프란치스코 교황께 이전 교구 혹은 본당 차원의 메쥬고리예 순례를 금했던 결정을 철회하고, 마을의 본당인 야고보 성당을 교황청 관할의 교황 직속 성지로 지정하도록 권고하였습니다. 신부는 그러한 결정이 “매우 똑똑한 사목적 선택”이라고 덧붙였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교회는 공식적으로 발현을 믿을 만한 것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것과 별개로, 순례를 허락하고, 해당 성당을 성지로 지정해서 기도와 봉헌, 수많은 사람들이 겪었던 회개의 경험을 인정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와 함께 “여행사가 아닌 사목자가” 그 곳에서 일어난 일을 담당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http://www.catholicherald.co.uk/news/2018/05/31/pope-francis-expands-mission-of-envoy-to-medjugorj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