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시기는 3주간으로 편성되어 있는데 첫째 주는 자기 자신을 알고, 둘째 주는 마리아를 알고 사랑하도록, 셋째 주는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사랑하기 위하여 힘쓰도록 한다. 그리하여 이 3주 동안 우리는 마리아를 통해 우리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로 온전히 채우며 예수 그리스도께 봉헌되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이다.
이 첫 주 동안에 묵상해야 할 것은 죄가 우리 영혼을 짓밟아 놓은 여러가지 황폐상을 밝혀내는 일이다. 즉 죄로 인해 하느님이 주신 본래의 모습을 잃어버리고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죄의 뿌리를 드러내고 없애는 일이다. 마리아께 자신을 온전히 드리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와의 일치에로 이르는 가장 쉽고 가까우며 또 안전하고 완전한 길이기는 하지만 우리의 나약함과 우리의 더러움을 스스로 인정하지 않고는 이 은총의 길에 오르지 못한다.
몽포르의 루도비코 성인은 “이 첫주 동안은 자기 인식과 자기 죄에 대한 통회를 위해 모든 기도와 선행을 겸손된 마음으로 바쳐야 한다. … 우리의 지극히 선한 행위들도 흔히는 우리의 악한 마음으로 인해 상하게 된다. 그러니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완전에 이르려면 우리 안에 있는 악한 것을 벗어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이번 주에 우리는 성령께 “주님, 저로 하여금 제 자신을 알게 하소서”라는 화살기도를 자주 바치면서 우리 자신을 깨닫도록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성모님께 피신처를 얻고 모든 다른 은총의 전제조건이 되는 이 큰 은총을 얻어주시도록 성모님께 간구해야 한다. 동시에 기도와 자신의 대한 성찰을 성모님의 발 앞에서 매일 성실히 행하고 자신의 의지를 포기하고 자신의 나약함을 통찰하려 노력해야 한다.
또한 자신의 죄에 대한 여러 가지 통회 행위들, 자신을 업신여기는 행위들, 악한 본성을 끊어버리고 모든 것을 성모님과 결합하여 행하는 영적 수련을 하도록 한다.
제1주 동안 매일 드릴 기도 : 성령송가, 바다의 별, 성모 호칭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