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10월 2일 밀라노, 첫토요일 / 수호천사 기념일

1. 사랑하는 자녀들아, 이달 첫토요일인 오늘, 너희는 ‘다락방’ 에 함께 모여 티없는 내 성심에 너희 자신을 다시 봉헌하면서, 전례력에 따라 너희의 ‘수호 천사’ 를 기념하고 있다. 이 대 환난의 시기에 나는 너희가 (더욱) 긴밀한 유대로 수호 천사와 일치하도록 권한다. 수호 천사들은 특히 마지막 시대에 너희를 위해 수행해야 할 특수하고 중대한 임무를 띠고 있는 것이다.

2. 수호 천사들은 무엇보다 너희 길을 밝혀 주는 ‘빛’ 이 될 임무를 띠고 있다. 너희가 살고 있는 시대의 특징이 엄청난 암흑이고, 이것이 갈수록 깊어지면서 더욱 널리 확산되고 있는것이다. 그것은 사람들의 정신을 휘감아 그들로 하여금 대대적인 배교의 희생물이 되게 하는 오류의 암흑이요, 영혼의 아름다움과 신성함을 흐리게 하는 죄의 암혹이요, 살아 계시는 하느님의 영광을 반영하도록 불려진 너희 몸의 광채를 퇴화시키는 불순결의 암흑이다. 그러니 오늘날, 오류와 죄와 불순결의 암흑에 잠겨 음침한 유령처럼 살고 있는 내 가련한 자녀들의 수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

3. 수호 천사들에게 맡겨진 임무는 주변의 깊은 암흑에서 너희를 보호하여, 너희가 언제나 진리와 성덕, 순결과 겸손, 신뢰와 사랑의 빛 안에서 걷도록 하는 일이다.

4. 둘째로, 너희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 수호 천사들의 임무이다. 악령들이 매일 너희를 (유혹하려고) 파놓는 간교한 함정의 수가 너무나 많은 것이다. 온 세상에 쏟아져 들어온 이 마귀들은 이제, 영혼들을 영벌로 데려가기 위해 어디서나 활동하고 있다. 이 활동이 오늘날 강력해진 까닭은, 신문 잡지며 텔레비전 같은 대중전달 매체들은 차지한 세력들과 결탁해 있기 때문이다. 극히 교묘한 (수법으로) 악이 선으로 위장되어 퍼져나가고 있으니, 죄가 인간 고유의 자유를 행사하는 것으로, 하느님의 법을 어기는 것이 이 가련하고 타락한 인류의 새로운 승리로 위장되는 것이다.

5. 악령들의 공격이 계속 드세져서 너희의 육신 생명도 치고 있다: 사고, 불상사, 폭행, 질병, 재앙 뿐 아니라 폭발하는 폭력과 전쟁과 혁명에 의해서이다. 이 모든 악에서 너희를 보호하고 함정에 빠지지 않게 지켜줌으로써, 너희로 하여금 그들의 안전하고 든든한 보호를 받으며 살게 할 임무가 수호 천사들에게 맡겨져 있는 것이다.

6. 끝으로, 수호 천사들에게는 (너희와) 같은 승리를 거두기 위해 너희와 함께 전투에 참전할 임무가 있다. 대환난이 몰아닥친 현재, 태양을 입은 ‘여인’ (*묵시 12,1) 붉은 ‘용’ (*묵시 12,3),

7. 이것은 특히 영적 존재들의 차원, 즉 선한 영들과 악한 영들, 천사들과 마귀들, 대천사 성 미카엘과 루치펠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투이다.

8. 너희는 너희 자신 (의 힘)을 훨씬 능가하는 투쟁에 연루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적과의) 큰 싸움에서 너희 곁에 있는 이들, (곧 수호천사들)과 특별히 일치해야 한다. 이 싸움에서 큰 능력을 지니고 있는 그들이 너희를 도와 투쟁함으로써, 확실한 승리로 이끌어 갈 것이다.

9. 더없이 조그만 내 아기야, 네가 며칠 후에 떠나야 하는 길고도 고달픈 여행을 너의 수호 천사들에게 맡기려무나. 내 ‘운동’ 에 참여하는 사제들과 신자들과 더불어 어디서나 다락방 모임을 열기 위해 너는 이 여행 동안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오스트레일리아, 섬나라 피지, 뉴질랜드까지 두루 다녀야 하니 말이다.

10. 오늘 나는 너희 모두가 기도에 더욱 힘쓰고, 이 ‘ 빛의 천사들’ 과의 유대를 더욱 굳건히 하며 그들에 대한 애정을 더욱 심화하기 바란다. 이는 하느님께서 너희의 수호자요 보호자로 주시는 천사들이기 때문이다.

12. 그들 모두와 함께 너희 모두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축복한다.

– 성모님께서 지극히 사랑하시는 아들 사제들에게 , 1993년 10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