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산타렘에는 피 흐르는 살의 모습을 한 성체가 있다. 그것은 부패되지 않은 채 보관되어 있다. 1984년 세계 평화 비행기 여행(World Peace Flight)의 의장인 조지 피어스(George H. Pearce) 대주교는 산타렘의 “거룩한 기적의 성당”에 들어가기 바로 직전에 순례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기적을 청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치유를 간구함
뮤리엘 쏜베르그(Muriel Thornberg)에게는 여동생이 있었다. 그 여동생은 12년 동안 앞을 보지 못했다. 12년 중의 지난 6년 동안은 다리에 군데군데 화농상이 생겨 휠체어에 의지하는 생활을 해야 했다. 의사들은 그녀가 결코 다시는 걷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더 비참한 현실은 그녀가 외롭게 사는 과부로 자신의 생활을 겨우 해 나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뮤리엘은 산타렘에 있는 거룩한 기적의 성당에 가서 기적의 성체가 모셔져 있는 성광에 친구하면서 자신의 여동생이 겪고 있는 다리의 통증만이라도 치유해 주시길 기도했다.
“피 흘리는 성체의 특별한 모습으로 계신 성체 안의 주님을 제 마음 안에 받아들였을 때, 저는 제 기도가 받아들여졌음을 분명히 느꼈습니다.”
부분적인 치유
3주 후 뮤리엘은 세계 평화 비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여동생의 상태가 궁금해서 돌아온 즉시 전화를 걸었다. 한 쪽 발이 치유되어 있었다. 그러나 다른 쪽엔 여전히 가로 1인치, 세로 1인치 가량의 고름이 가득 고인 구멍이 있었다.
뮤리엘은 여동생의 완전한 치유를 청하기 위해 다시 산타렘에 갈 수는 없었지만 산타렘에서 기적의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과 모든 감실 안에 계신 예수님이 똑같은 분이심을 고백했던 것을 기억해 내고 즉시 성당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산타렘에서 그녀가 성광에 친구할 때 주님께서 자신에게 주셨던 은총을 예수님께 상기시켜드리면서 여동생의 완전한 치유의 은총을 간구했다.
“한가지 설명만이 가능하다”
그 다음날 (1984년 6월 1일 금요일), 의사는 뮤리엘의 여동생을 진찰했다. 뮤리엘은 그 상황을 이렇게 회상했다. “그는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었어요. 그리고 갑자기 내 동생에게 누군가 그녀를 위해 기도했었는지를 물었지요. 발이 완전히 나았던 거예요. 의사는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어요. 여동생은 의사에게 내가 복되신 성체 앞에서 그녀를 위해 기도했다고 말했고, 의사는 이렇게 말했지요. ‘그것이 이런 치유의 유일한 설명일겁니다’라구요.”
같은 예수님이시다!
뮤리엘 쏜베르그는 기적을 청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피어스 대주교의 말을 받아들였을 뿐 아니라 주교로부터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 특히 피 흘리는 예수님에 관한 말씀을 들음으로써 기적을 더 확실히 기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기적은 우리 주님의 다음과 같은 말씀 “이는 내 살이다. 이는 내 피다”라는 말씀의 특별한 증거가 된다.
“하느님께서 두 발을 곧바로 고쳐 주지 않으신 것은 내 믿음을 시험하시는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뮤리엘은 말했다. “우리 주님은 한 쪽 발을 치유하시고 나서 이 세상의 모든 성체 안에도 똑같은 예수님이 현존하신다는 사실을 나에게 일깨워 주시기 위해 다른 쪽 발을 치유하시기 전에 나를 감실로 부르셨던 것 같습니다.”
– 아퀼리노 오 코아 신부
(Soul, 1984, 9-10월호 – 마리아지 120호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