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1년 1월 16일
– 성시간 중에. 생피에르.
“나와 함께 기도하라. 나와 함께, 알아듣겠느냐? 나는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한시간도 나와 함께 깨어 있을 수 없느냐! 깨어 기도하라.’라고 나는 네게도 같은 말을 하는 것이다. 형제들이 서로 돕는 것은 당연하지않느냐? 나는 네 형제이다. 나는 온 세상의 짐을 지고 있다. 그 무게에 나는 벌써 무너지는 것만 같구나. 그러니 나를 도와다오. 예민한 마음속에서 사랑은 놀라운 일을 행하지만, 어떤 마음이 내 마음보다 더 예민하겠느냐? 누가 네게 ‘지금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라고 물을 때 ‘나는 내 하느님을 사랑하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다 하더라도, 비록 온 우주가 정지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나를 사랑하고자 분투하는 한 영혼에 비하면 중요치 않은 사실이리라.
온갖 방식으로 나를 사랑하라. 보상하기 위해, 나를 위로하기 위해, 내게 감사하고 영광을 돌리기 위해. 나를 얻고 내 마음에 들기 위해, 그리고 오직 사랑 그 자체를 위해 사랑하라. 그것이 하늘 나라에서 성인들이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영원히 내 수난의 이야기가 들려지고 또 들려지리라. 그러니 이 모든 찬미의 합창들과 사랑의 황홀들을 가져다가 동산에 있는 내게 바쳐다오. 악의 세력들이 내게서 가리워지도록.
모든 세기, 모든 민족, 모든 죄인을 위해 기도하라. 내 피땀 속에는 무한한 보배가 들어 있다. 네가 두려울 것이 무엇이냐? 세상에 내 피를 주라- 생명을 주기 위해. 스러져가는 생명을.
내 사랑하는 작은 딸, 그렇게도 약하고 가난한 자야, 나는 너를 믿는다. 네 맏형제를 도와다오.”
– 가브리엘 보시의 영적일기 ‘그와 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