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얼마 전에 고해성사볼때 고해소 옆에 붙어있던 글귀가 제 가슴을 파고 들었습니다.

“눈을 뜨십시오, 소경들이여, 그대들은 우리 원수들인 육신과 세속과 마귀에 속았습니다.”

마치 저를 두고 하시는 말씀 같더라구요. 그리고 그것이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꼬 성인께서 신자들에게 쓰신 편지내용이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신자들에게 보내신 편지1” 내용 중 “회개하지 않는 이들”을 올리겠습니다.

– 회개하지 않는 이들 –

  1. 그런데 회개 중에 있지 않고
  2.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지 않으며 
  3. 악습과 죄악을 일삼고 욕정과 자기 육신의 나쁜 욕망을 좇아 다니며, 
  4. 하느님께 약속한 것을 지키지 않고, 
  5. 육적인 욕망을 가지고 세속의 걱정과 살아갈 근심에 싸여 세상을 육적으로 섬기는 남녀 모든 사람들, 
  6. 악마의 짓을 그대로 하고 악마의 자식들이 된 이들은 악마에게 붙들려 눈이 멀었습니다.
  7. 참된 빛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8. 그들은 아버지의 참된 지혜이신 하느님의 아들을 모시지 않기에 영적인 지혜를 가지지 못합니다. 
  9. 그들에 관하여 이런 말이 있습니다 : “한다한 그 재주도 다하였다”(시편 106,27). 그리고 : “당신의 영을 어기는 자는 저주를 받나이다”(시편 118,21). 
  10. 그런 이들은 악을 보고 알아채며 알면서도 행하여, 고의로 자기 영혼을 파멸시킵니다.
  11. 눈을 뜨십시오, 소경들이여, 그대들은 우리 원수들인 육신과 세속과 마귀에 속았습니다. 죄를 짓는 일은 육신에 달콤하고, 하느님을 섬기는 일은 육신에 씁니다. 
  12. 복음에서 주님이 말씀하시는 바와 같이 모든 악습과 죄악들은 “사람의 마음에서 솟아 나오기”(참조 :마르 7,21) 때문입니다. 
  13. 그리고 그대들은 이승에서도 내세에서도 아무것도 가지지 못합니다. 
  14. 그리고 그대들은 이 세상의 헛된 것들을 오랫동안 소유할 것이라고 생각하였지만 사실은 속았습니다. 
    그대들이 생각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며, 모르고 있는 그 날과 시간이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육신은 쇠약해지고 죽음이 다가오고 결국 육신은 쓰디쓴 죽음을 당합니다.
  15. 그리고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람이 죽든 보속을 할 수 있는데도 보속을 하지 않고 회개와 보속 없이 대죄 중에 죽으면, 당해 보지 않고는 아무도 상상할 수 없는 격렬한 고통과 시련 중에 마귀는 그의 몸에서 그의 영혼을 빼앗아 갑니다. 
  16. 그리고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모든 재능과 능력과 “지식과 지혜”를 빼앗깁니다. 
  17. 그리고 그는 친척들과 친구들에게 유산을 넘겨주었고 이들은 그것을 받아 가지고 서로 나누었습니다. 그리고서 그들은 나중에 말했습니다 : 그는 우리에게 더 많이 줄 수 있었고 더 많이 남길 수 있었던 재산을 벌지 못했으니, 그의 영혼은 저주나 받아라. 
  18. 벌레들이 시체를 먹어 버립니다. 이리하여 그는 짧은 이 세상에서 육신과 영혼을 잃고 끝없이 고통받을 지옥으로 갈 것입니다.
  19. 이 편지를 받으시는 모든 이들에게 사랑이신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참조 : 1요한 4,16) 부탁합니다 :
    위에서 언급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로운 말씀들을 하느님께 대한 사랑으로 잘 받아들이십시오.
  20. 그리고 글 모르는 사람들은 읽어달라고 자주 부탁하십시오.
  21. 그리고 이 말씀들이 “영과 생명이니”(요한 6,63) 거룩한 행동으로 끝날 까지 간직하십시오.
  22. 그리고 이것을 행하지 않은 사람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서”(참조 :로마 14,10) “심판 날에 헴 바쳐야 할 것입니다”(참조 :마태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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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꼰벤뚜알 프란치스꼬회 홈페이지 www.ofmconv.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