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너그러이 갚아 주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의 노고에 상을 내려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은 악을 피해 달아나고 위험들을 몰아내십시오. 우리와 우리 모든 형제들은 비록 부당한 사람들이지만, 여러분이 영혼과 육신의 구원을 찾고 있는 동안 아버지 하느님과 성자 예수그리스도와 동정 모친이신 마리아께서 여러분과 함께 계시기를 끊임없이 간구합니다.
형제들이여, 강력히 권고 합니다. 여러분은 온갖 사려와 열성으로, 힘써 영혼의 구원을 얻도록 하십시오. 죽음은 확실하고, 인생은 짧아 연기처럼 사라지고 맙니다. 우리에 대한 사랑으로 불타 올라 우리를 구속하시고자 하늘에서 내려오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에다 여러분의 마음을 고정 시키십시오.
그분은 우리 때문에 영혼과 육신의 온갖 고통을 당하셨고, 어떤 고초도 피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렇게 하여 우리에게 인내와 사랑의완전한 모범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역시 역경 가운데에서도 인내심을 지녀야 합니다.
미움과 적대심을 버리십시오. 거친 말을 삼가도록 하십시오. 그러나 만일 여러분의 입에서 한번 그런 말이 흘러 나왔다면, 그말로 인해 생긴 상처를 치료해 줄 치료제를 같은 입으로 만들어 내는 데에 게으르지 마십시오. 이렇게 서로 용서해주고 과거에 당한 일을 영원히 잊어버리도록 하십시오.
당한 일을 잊지 않고 간직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모욕이며 분노가 가져다 주는 결과이고 죄를 간직하는 것이며 정의에 대한 증오입니다. 그것은 녹슨 화살이고,영혼의 독소이며, 덕의 파멸이고, 정신을 좀 먹는 벌레요, 기도의 방해물 입니다. 그것은 또한 우리가 하느님께 바치는 청원들을 무효화하고 사랑을 몰아냅니다.
당한 일을 잊지 않고 간직하는 것은 또한 영혼에 박힌 가시요,결코 잠자지 않는 악이며 끝이 없는 죄이고 날마다 겪는 일종의 죽음 입니다. 평화를 사랑 하십시오. 그것은 누구나 갈망할 수 있는 가장 귀한 보물입니다. 여러분은 우리 죄가 하느님을 분노케 해드린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해 주시도록 회개 하여야 합니다.
우리가 사람들에게 숨기는 것도 하느님께는 환히 드러나 있습니다. 그러니 진실한 마음으로 회개하십시오. 주님의 축복을 얻을 수 있게끔 살아가십시오. 우리 아버지 하느님의 평화가 항상 여러분안에 깃들기를 바랍니다.
파올라의 성 프란치스코의 편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