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을 받으신 카푸친회의 비오 신부님께서 성모님께 대한 봉헌을 강조하시면서 들려주셨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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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베드로 성인은 자신이 맡고 있던 천국의 열쇠를 다시 돌려드릴 작정으로 예수님께 갔다. 그리고는 근심에 싸인 얼굴로 예수님께 말씀드렸다.

“주님, 저는 이제 더이상 제 임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시몬아, 너는 일을 아주 잘 하고 있는데, 왜 내게 열쇠를 돌려주려고 하느냐?”
하셨다. 그러자 베드로 성인이 낙담하여 말하였다.
“이 열쇠는 이제 아무 쓸모가 없게 되었습니다.
제가 자격이 안되는 사람들이 이곳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을 잠글 때마다,
성모님께서 그 사람들을 창문으로 들여보내십니다.”